Share

15화

Penulis: 화유2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3-14 17:00:27

아침 11시.

회장실 안은 조용했다.

두꺼운 카펫이 바닥을 덮고 있었고

천장 가까이 올라간 창으로 늦은 아침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있었다.

김다온과 황예은은 테이블 한쪽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맞은편.

이회장이 의자에 깊게 몸을 묻은 채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가락이 천천히 맞물려 있었다.

말없이. 한동안. 침묵이 먼저 공간을 채웠다.

황예은은 그 침묵이 어쩐지 길게 느껴졌다.

이 방에 들어올 때마다 느끼는 감각이었다.

이 사람은 항상 말을 늦게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상대의 표정과 호흡을 전부 읽는다.

잠시 후 이회장이 입을 열었다.

“김기사.”

낮고 느린 목소리였다.

김다온의 시선이 곧바로 올라갔다.

&l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나의 기사가 되어줘   46화

    다음 날 오후.이다정은 대표실에서 막 나오는 길이었다.어제 밤의 공기가 아직도 가슴 어딘가에 남아 있었다.“좋지 않습니다.”그 한 문장이, 생각보다 오래 맴돌았다.엘리베이터 홀 근처.낯선 웃음소리가 들렸다.가볍고, 조금은 긴장된 목소리.“기사님, 어제 파티에서 정말 멋있으셨어요.”이다정의 발걸음이 멈췄다.코너 너머로 보이는 뒷모습.김다온.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홍보팀 과장, 윤세린이었다.입사한 지 10년, 눈빛이 또렷한 직원.“대표님 곁에서 그렇게 단호하게말씀하시는데… 진짜 영화 같았어요.”세린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솔직히 좀 설렜어요.”이다정의 심장이 아주 조용히 내려앉았다.김다온의 표정은 보이지 않는다.다만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과찬입니다.”“아니에요. 다들 어제 얘기하던데요.완전 기사님이 아니라 연예인 같다고.”세린이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혹시…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감사 인사도 할 겸.”잠깐의 정적.이다정은 그 자리에 서 있었다.이상하다.발이 떨어지지 않는다.왜 내가…그녀는 스스로를 비웃었다.어제는 당당하게 “질투해도 돼요”라던 사람이.&n

  • 나의 기사가 되어줘   45화

    이다정의 아버지,이대표의 사무실은 언제나처럼 정돈되어 있었다.창밖으로 한강이 보였고, 낮게 깔린 구름이 유리창에 흐렸다.이다정은 소파에 단정히 앉아 있었다.그녀의 옆, 한 발 뒤에 김다온이 서 있었다.늘 그렇듯 그림자처럼.“다정아.”이대표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무게가 있었다.“이번 이사회에서 말이 많단다.”이다정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니?”짧은 숨.“네, 마무리 할 수 있어요.”대답은 단단했다.망설임도, 변명도 없다.이대표는 잠시 그녀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알겠다.”그리고 덧붙였다.“오늘 밤 해외 회사 임원 파티가 있다. 가보렴.”명령이 아닌, 시험처럼 들렸다.이다정은 조용히 일어났다.“네.”사무실을 나오는 순간까지김다온은 한 치도 흐트러지지 않았다.엘리베이터 안.둘만 남았다.이다정은 벽면에 기대 서 있었다.“기사님.”“예.”“아버지, 아직도 저 시험하는 것 같죠?”“대표님은 시험을 통과하셨습니다.”그는 사실만 말했다.이다정은 피식 웃었다.“그 말, 이상하게 위로되네요.”밤.

  • 나의 기사가 되어줘   44화

    비행은 길었다.기내 조명이 어두워지고,승객들이 잠들기 시작했을 때.이다정은 창가에 기대 있었다.눈은 감고 있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른다.“대표 자리는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다.”그가 늘 하던 말.‘난 감정으로 결정 안 했어요.’속으로 반박했지만,이상하게도 최근의 감정이 자꾸 겹친다.엘리베이터 안.허리 위의 손.업무상 보호.그녀는 눈을 살짝 떴다.통로 건너편, 두 칸 뒤.김다온이 앉아 있었다.깊게 잠들지 않는다.늘 반쯤 깨어 있는 사람처럼.이다정은 가볍게 손짓했다.그는 바로 일어났다.“불편하십니까?”“아뇨.”그녀는 작게 웃었다.“그냥… 잠이 안 와서요.”그는 고개를 끄덕였다.“도착 후 일정은 내일 오후로 비워두었습니다.”“아버지 만나는 건요?”“오전.”짧다.이다정은 숨을 길게 내쉬었다.“역시 빠르네.”그는 잠시 그녀를 보았다.“긴장되십니까?”솔직한 질문.이다정은 대답 대신 창밖을 봤다.깜깜한 하늘.“조금은요.”그녀는 다시 그를 본

  • 나의 기사가 되어줘   43화

    계약 강행 이후, 세상은 조용하지 않았다.아침부터 포털 메인에 기사가 걸렸다.“젊은 대표의 무리수.”“경험 부족이 부른 위험한 선택.”이다정은 휴대폰 화면을 내려다보다가,아무 일 아니라는 듯 꺼버렸다.표정은 담담했지만, 심장은 얄궂게 반응했다.‘또 시작이네.’상처는 익숙하다.하지만 익숙하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그녀가 사무실을 나서자 복도 끝에 김다온이 서 있었다.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얼굴.“동선 변경했습니다.”“왜요?”“기자 대기 인원이 늘었습니다.”짧은 보고.감정은 없다.늘 그렇듯.하지만 이다정은 느낀다.그의 시선이 전보다 더 자주,더 오래 자신에게 머문다는 걸.엘리베이터 앞.로비가 소란스럽다.카메라 셔터 소리.플래시.문이 열리자 경호팀이 먼저 진입했다.이다정이 한 발 내딛는 순간—등 뒤에서 가볍게 당겨지는 힘.허리였다.김다온의 손이 자연스럽게,망설임 없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안쪽으로.”낮은 목소리.이다정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전에는 손목이었다.어깨였다.그때마다 ‘업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그런데 이번엔.

  • 나의 기사가 되어줘   42화

    다음 날.이사회장은 냉랭했다.긴 테이블 위로 차가운 조명이 떨어지고,정돈된 서류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그 질서정연함이 오히려 압박처럼 느껴졌다.이다정은 가장 끝 자리에 앉아 있었다.대표의 자리.“리스크가 큽니다.”재무이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해외 파트너의 재무 구조가 아직 완전히 투명하지 않습니다.지금 계약을 강행하는 건 무모합니다.”“시장 반응도 지켜봐야 합니다.”또 다른 이사가 거들었다.“대표님 취임 후 첫 대형 계약입니다.조금만 삐끗해도 책임은전적으로 대표님께 돌아갑니다.”책임.그 단어가 공기 중에 묵직하게 떨어졌다.이다정은 서류를 천천히 덮었다.그녀의 표정은 고요했다.하지만 속에서는 파도가 일고 있었다.‘도망치면 편해.’연기하고, 유예하고,책임을 나눠 가지면 된다.하지만.그녀는 알고 있다.이건 기회다.회사를 바꿀 수 있는,그리고 자신이 대표로서 자리 잡을 수 있는.“계약 강행합니다.”담담한 선언.회의장이 잠시 조용해졌다.“대표님.”“리스크는 제가 집니다.”그녀의 눈은 흔들리지 않았다.“데이터 검토는 충분했습니다.불안은 이해하지만, 기회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 나의 기사가 되어줘   41화

    이다정이 묻는다.“기사님은.”그의 손을 잡은 채였다.빛 아래에서, 도망칠 구석도 없이.“나한테 선 긋는 거죠?”조용한 목소리였다.따지듯도, 매달리듯도 아닌.그저 확인하듯.김다온은 그녀의 손을 내려다봤다.가늘지만 단단하게 얽힌 손가락.풀 수 있다.조금만 힘을 주면.그런데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업무니까요.”낮게 떨어진 말.이다정은 눈을 가늘게 떴다.“그럼.”숨이 얕아진다.“업무 아니면요?”그 질문은 공기보다 가벼운 톤이었지만,무게는 전혀 가볍지 않았다.김다온은 답하지 못했다.정확히는—답을 알고 있으면서도,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그의 침묵이 방 안에 내려앉았다.이다정은 안다.이건 부정이 아니다.유예다.그는 선을 긋고 싶어 한다.하지만 그 선을 그을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그녀는 손을 천천히 놓았다.그의 손가락이 마지막까지 따라오듯 움직였다가,허공에서 멈췄다.이다정은 돌아섰다.하지만 걸음이 느렸다.도망치듯 빠르지 않았다.기다리듯, 아주 미묘하게.김다온은 그 뒷모습을 보았다.흘러내린 머리카락.얇은 실내 원피스가허리선을 따라 부드럽게 떨어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