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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Author: 주 한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숙부는 그때 당시 아바마마를 살리기 위해 도술을 완전히 잃었는데 요 몇 년 사이에 수련을 통해 도술을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숙부는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이영은 존경스러운 표정으로 말했고 이에 이천이 대꾸했다.

“나도 숙부와 아바마마 그리고 어마마마 사이의 일을 전해 들었다. 숙부는 우리 가족의 큰 은인이야.”

말을 하던 이천은 이영을 쳐다보며 물었다.

“정 사부께서 숙부의 머리카락은 당시 열기로 고통받는 어마마마를 치료해주느라 하룻밤 사이에 백발이 되어버렸다고 들었다.”

“그건 저한테 얘기해준 사람이 없어서 몰랐습니다.”

이영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저도 소문으로 들은 적은 있습니다. 숙부께서 한창 젊은 나이에 백발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린 이천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고 이영은 그리 신경이 쓰이지 않는 듯했다.

“무방합니다. 숙부의 백발이 신선 마냥 예쁘게 휘날리지 않습니까? 숙부는 산꼭대기에 우뚝 솟은 신명 같습니다.”

이에 이천이 이영을 쳐다보며 대꾸했다.

“네가 그렇게 얘기하니 숙부의 기품이 참 남다른 것 같긴 하구나. 속세에 전혀 때묻지 않은 신선이 다름없다. 숙부의 조예는 내 평생 따라갈 수 없는 경지이니라.”

이천이 열등감에 찬 표정으로 말하자 이영은 바로 고개를 저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숙부는 지금까지 제자를 들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라버니께서 경성으로 돌아오자마자 숙부의 제자가 되지 않았습니까? 오라버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품은 숙부와 매우 흡사합니다.”

“내가? 내 기품이?”

“네, 차분하고 당당하면서도 고지식하지 않은 사상까지 말입니다.”

이영이 진심으로 칭찬하자 이천이 허허 웃으며 대꾸했다.

“사부께서 가르쳐준 게 있었거든. 모든 건 자연의 흐름에 맡겨라. 뭔가를 억지로 얻으려면 결국 다른 뭔가를 대가로 잃게 된다…”

잠시 머뭇거리던 이천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오라버니는 말하는 모습도 숙부와 참 많이 닮았습니다.”

이천은 이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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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661화

    한숨을 푹 내쉰 경장명은 더 이상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도 마음속 가득한 고민과 번뇌를 어디에 얘기할 곳이 없었다.“낭자는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그러니 너도 얼른 낫거라.”“네, 대감님.”대감이 아직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달은 감동을 크게 받았다.한편, 방으로 돌아온 경장명은 밤새 잠을 청하지 못한 탓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그는 침상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그리고는 바로 꿈을 꾸게 되었다.꿈속에서 경장명은 손에 검을 쥔 채 몽춘의 방으로 쳐들어갔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머리카락이 담긴 부적을 몽춘의 얼굴에 확 집어던지며 호통을 쳤다.“이게 무슨 물건이냐? 네가 이걸 언제 연희가 나한테 선물한 수화 속에 몰래 숨겨둔 것이야!”몽춘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황급히 대답했다.“소, 소첩은 아닙니다!”경장명은 머리카락을 꺼내 몽춘의 머리카락과 비교를 하였다. 부적 속에 담긴 머리카락은 까만 색이 아니었기에 몽춘의 머리카락이 확실했다.“대감님, 대감님 왜 이러십니까?”“네가 연희를 죽였어! 네 년이 연희를 죽게 만들었다고!”경장명이 검으로 몽춘의 목을 겨눈 채 몽춘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가 몽춘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아니, 절대 아니다.하지만 왜 계속 몽춘과 뒤섞여서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걸까? 왜 몽춘 때문에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인까지 멀리 밀어내게 된 걸까?심연희는 경장명이 갖은 노력으로 겨우 얻게 된 여인인데 말이다!그렇게 꼬박 하루 동안 고문을 당한 몽춘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노진산의 진 무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몽춘은 이 부적이 아무 접점도 없는 두 사람이 서서히 서로에게 끌릴 수 있게 만드는 물건이라고 했다.“대감님, 아이들을 봐서 소첩을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다음 순간, 경장명의 검이 몽춘의 목젖에 확 꽂혔다.“난 이미 너에게 최대한의 체면을 주었다!”새빨간 피가 몽춘의 목에서 줄줄 흘러나왔다.그러다가 몽춘이 완전히 숨이 끊긴 뒤, 경장명은 삼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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