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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화

Author: 소담결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09 01:41:21

“모리 님, 당신은 단 한 번도 시든 적이 없습니다. 제 눈에는 언제나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당당한 꽃이었어요. 루루 님이 몰라주는 당신의 가치를, 제가 죽을 때까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입만 살아서는……. 넌 예전부터 그랬어. 환생을 몇 번이나 하면서도 매번 내 옆에서 알랑방귀 뀌면서 아부나 떨고.”

그레모리는 짐짓 쌀쌀맞게 대꾸했지만, 그녀의 손은 달봉의 셔츠 단추를 하나둘 풀고 있었다.

달봉은 낮게 웃으며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아부가 아니라 진심이었습니다. 당신을 처음 뵙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당신 아닌 다른 것을 눈에 담은 적이 없으니까요.”

달봉의 상체가 그레모리 위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이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에 맞닿자, 그레모리는 짧은 숨을 들이켰다.

달봉의 손길은 그녀의 목선을 지나 어깨, 그리고 허리 곡선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깨지기 쉬운 유리 세공품을 다루는 듯한 조심스러움이었다.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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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을 빌었더니, 계약이 시작됐다   1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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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을 빌었더니, 계약이 시작됐다   53화

    아스모데우스는 터져 나오려는 콧노래를 억지로 누르며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구겨진 그레모리의 안색을 떠올리니 속이 다 후련했다.그동안 그레모리의 행동은 그의 인내심을 끊임없이 시험해 왔다.위대한 루시퍼의 곁을 독점하려 들며, 마치 자신이 그의 정비라도 되는 양 기세등등하게 구는 꼴이 가증스러웠다.자신보다 계급도 낮은 하위 악마 주제에 사사건건 막말을 내뱉으며 대드는 것도 눈엣가시였다.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라는 이름을 입에 올리며 그의 가장 깊은 흉터를 헤집어 놓는 것이었다.그런 그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5
  • 사랑을 빌었더니, 계약이 시작됐다   44화

    서아의 표정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아, 엘의 목적은 결국 그거였구나. 영혼을 못 가져가게 막으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게 이런 거였어.’“처음부터 저한테 접근한 의도가 참 불순했군요.”“하하, 그렇게 느꼈다면 그렇다고 해두죠. 루루 덕분에 서아 씨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사실이니까요.”“그럼 더더욱 계약 내용은 말하지 않는 게 좋겠네요.”서아가 경계하며 몸을 문 쪽으로 붙이자, 엘은 그런 서아를 힐끗 보더니 씩 웃었다.“서아 씨는 감정이 표정에 다 드러나는군요. 그런 솔직한 매력 때문에 루루가 빠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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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을 빌었더니, 계약이 시작됐다   40화

    펠이 마치 심문이라도 하듯 다급하게 묻자, 서아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응? 그냥 별거 없었어. 성격이 어떤지, 형제가 있는지, 좋아하는 스타일이 뭔지 뭐 그런 평범한 것들이었어.”“정말 그게 다야? 다른 꿍꿍이는 없었고?”“다른 뭔가가 더 있어야 해?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아, 아니! 그건 아니고…….”펠이 당황하며 시선을 피하자, 이번에는 서아가 벼르고 있던 질문을 던졌다.“그…… 모리라는 여자가 어제 온다던 그 손님이었어?”“응? 아, 응. 와인을 사 왔더라고. 사업적인 일로 속상한 일이 있다고 혼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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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을 빌었더니, 계약이 시작됐다   52화

    “네가 여길 왜 와? 아스…… 아니, 강아모 대표님?”그레모리는 본명을 부르려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급히 말을 바꿨다.아스모데우스는 여유롭게 와인 잔을 흔들며 대답했다.“말 그대로 대표니까. 이 회사 회장 아들의 이사취임식에 초대받는 건 당연한 비즈니스지. 그보다, 일개 직장인이야말로 여길 왜 온 거야?”“일개 직장인이라니. 나도 엄연히 실장이라는 직함이 있어. 업무상 참석한 거라고.”“아아, 그래. 실장 자격으로 왔다? 뭐, 네 업무 능력만큼은 인정해 주지.”“괜히 시비 걸지 말고, 저리 가. 너랑 섞여서 좋을 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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