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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화 · 친구니까 가능한 연습

Author: 6j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4 19:08:33

제대로 가르쳐 주겠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다음 날 저녁, 주아는 지혁의 집 식탁 앞에 앉아 한참째 모의 소개팅을 당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배달 음식과 맥주가 올라오던 자리에 물 두 잔만 놓여 있었다. 지혁은 맞은편에서 팔짱을 낀 채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

“주말에는 주로 뭐 하세요?”

주아가 최대한 다정하게 물었다.

“운동합니다.”

“어떤 운동 좋아하세요?”

“다 합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디예요?”

“없습니다.”

주아가 결국 탁자를 쳤다.

“야, 너처럼 대답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상대가 단답하면 다음 질문지 넘길 거냐?”

“대화를 이어 가야지.”

“지금은 조사 중이고.”

지혁이 주아 앞에 놓인 메모지를 손가락으로 끌어왔다. 취미, 직업, 가족 관계, 결혼관 아래에 질문이 빼곡했다. 그는 종이를 한 번 훑더니 뒤집어 놓았다.

“이거 보지 마.”

“머리가 하얘지면 어떡해.”

“대답을 듣고 궁금한 걸 물어. 다음 항목 체크하지 말고.”

“그 정도는 나도 알아.”

“아는 애가 남의 연봉 전망을 왜 물어.”

“그건 안 물을 거야.”

주아는 종이를 되찾으려다 지혁이 들고 있는 손을 툭 쳤다. 그가 팔을 높이 들자 닿지 않았다. 187센티미터와 다툴 때마다 겪는 비겁한 전술이었다.

“내놔.”

“안 돼.”

“권지혁.”

“대신 날 봐.”

주아의 손이 허공에서 멈췄다.

“사람이 말하는데 자꾸 컵이나 메뉴판 보지 말고.”

“내가 언제.”

“방금도 그랬어.”

그는 들었던 팔을 내리고 몸을 바로 세웠다.

“이번에는 먼저 눈 피하지 마.”

“그게 무슨 도움이 돼?”

그 말에 괜한 승부욕이 생겼다. 주아는 턱을 당기고 지혁을 똑바로 봤다.

15년 동안 수도 없이 본 얼굴이었다. 중학교 2학년, 전학 온 첫날 체육관 구석에서 혼자 신발 끈을 묶던 무뚝뚝한 아이. 수영장 관중석에서 주아가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불러도 경기 전에는 아는 척 한 번 안 하던 선수. 지금은 회원 예약을 몇 달씩 기다려야 한다는 센터 대표.

왼쪽 눈썹 끝에 희미한 흉터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고등학생 때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생긴 상처였다. 그런데 이렇게 작정하고 마주 보니 기억 속 얼굴과 지금의 얼굴이 겹쳐지지 않았다.

눈매가 생각보다 길었다. 코끝에는 운동을 마치고 급히 씻은 사람답게 옅은 물기가 남아 있었다. 지혁은 웃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주아의 눈을 받았다.

오래 버틸 생각이었는데 먼저 달아오른 건 귀였다.

주아는 탁자 위 물컵으로 시선을 내렸다.

“됐지?”

“네가 먼저 피했네.”

“너무 빤히 보잖아.”

“소개팅 상대가 널 안 보고 벽 보냐.”

“보는 방식이 다르지.”

“어떻게 다른데.”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혁이 방금 자신을 어떻게 봤는지 말로 옮기는 순간 더 이상해질 것 같았다.

그는 뒤집어 둔 질문지를 다시 밀어주며 말했다.

“눈 피하는 건 네가 상대에게 관심 없어서가 아니야. 네가 관찰당하는 걸 싫어해서지.”

주아가 종이를 집어 들다 멈췄다.

“어떻게 알았어?”

“오래 봤으니까.”

별일 아니라는 듯 나온 답이었다. 주아는 메모지를 반으로 접었다. 이번에는 질문을 따지지 못했다.

탁자 위 휴대전화가 짧게 울렸다. 민석이 보낸 메시지였다. 예약한 식당 주소와 함께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으면 알려 달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생각보다 꼼꼼하네.”

주아가 답장을 쓰자 지혁이 화면에 찍힌 이름을 봤다.

“벌써 연락해?”

“약속이 나흘 뒤인데 연락하지. 고수 못 먹는다고 말해도 되겠지?”

“생양파도 못 먹잖아.”

“첫 연락부터 편식 목록을 다 보내면 피곤해 보이지 않을까?”

“먹지도 못하는 거 앞에 두고 괜찮은 척하는 게 더 피곤해.”

말은 맞았다. 주아가 생양파까지 덧붙이자 민석은 바로 식당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주아는 응답 속도와 문장의 인상을 습관처럼 분석했다.

“답이 빠르지만 재촉하는 말은 없고, 필요한 정보만 정확히 주네. 커뮤니케이션 점수는 일단 합격.”

“사람한테 점수 매기지 말라니까.”

“직업병이야.”

“그 버릇부터 고쳐.”

지혁이 잘라 말했지만 시선은 한동안 꺼진 휴대전화 위에 남아 있었다. 주아는 친구가 소개팅 상대를 검증해 주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에도 주아가 좋아한다는 남학생 이름만 나오면 지혁은 성적과 교우 관계까지 물었다.

“걱정 마. 서영 팀장님이 성격은 보증했어.”

“그 사람이 연애할 때 어떤지는 팀장도 모르잖아.”

“그래서 만나서 알아보는 거야. 넌 코칭만 해.”

지혁은 입술 안쪽을 한 번 누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혁은 소파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센터에서 하듯 주아를 일으켜 세우고 어깨를 확인했다.

“그리고 너 긴장하면 여기부터 올라가.”

손가락이 양쪽 어깨를 가볍게 눌렀다. 얇은 블라우스 너머로 정확히 굳은 부위를 찾았다.

“아파.”

“힘 빼.”

“빼고 있어.”

“하나도 안 뺐어.”

그가 뒤에서 팔꿈치 위치를 조정했다. 센터에서 자세를 봐 줄 때도 몇 번 받아 본 교정이었다. 지혁의 손은 필요한 곳에만 닿았고 힘은 일정했다. 그런데 조금 전 눈을 마주친 탓인지 목 가까이에 놓인 손바닥이 유난히 선명했다.

주아는 몸을 한 걸음 앞으로 뺐다.

“이 정도면 됐어. 소개팅 가서 체력 측정할 것도 아니고.”

지혁의 손이 곧바로 떨어졌다. 그는 이유를 캐묻지 않았다.

“가까이 오는 것도 불편하다며.”

“갑자기 그러면 그렇지.”

“지금처럼 피할 거야?”

“처음 보는 사람이 뒤에서 어깨 잡으면 신고해야지.”

“그건 맞고.”

지혁은 주아가 웃기를 기다렸다가 소파 한쪽을 가리켰다.

“앉아 봐.”

“또 뭐 하게.”

“손 잡는 것도 굳는다며.”

주아는 어이없어 웃었다.

“그것까지 연습해야 돼?”

“안 해도 돼.”

“자꾸 그렇게 말하면 내가 겁먹은 것 같잖아.”

“겁먹었잖아.”

“아니거든.”

주아는 보란 듯 소파에 앉아 오른손을 내밀었다. 지혁은 손을 바로 잡지 않고 그녀의 얼굴부터 확인했다.

“잡는다.”

늘 함부로 머리를 헝클고 손목을 잡아 끌던 친구가 새삼스럽게 예고했다. 주아는 그 차이가 우스운 척 손가락을 까닥였다.

“연습이라며. 빨리 해.”

지혁의 손이 천천히 겹쳐졌다.

친구의 손은 이미 잘 알았다. 수영 선수 시절 굳은살이 남은 넓은 손바닥, 길고 반듯한 손가락. 횡단보도를 뛰어 건널 때도, 사람이 많은 공연장에서 놓치지 않으려 할 때도 잡아 봤다.

이번에는 손바닥이 닿는 순서부터 달랐다. 지혁은 손가락 사이를 억지로 파고들지 않고 가볍게 감쌌다. 주아가 빼지 않자 엄지가 손등 위에 놓였다.

“보통은 이 정도.”

“이게 뭐가 어렵다고.”

“손에 힘 좀 빼고 말해.”

주아는 그제야 자신이 지혁의 손가락을 꽉 쥐고 있다는 걸 알았다. 힘을 풀자 맞닿은 면적이 오히려 더 또렷해졌다.

“상대가 갑자기 잡으면?”

“싫으면 빼.”

“괜찮은 사람이면?”

“네가 잡고 싶으면 잡아.”

“너 지금 가르치는 거 맞아? 다 내 마음대로 하라는 소리뿐인데.”

“그게 정답이니까.”

지혁의 엄지가 손등을 한 번 천천히 쓸었다. 설명을 위한 동작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전에 초인종이 울렸다.

둘 다 현관을 보았지만 손은 그대로였다.

초인종이 한 번 더 울리고서야 지혁이 손을 놓았다. 주아는 손바닥을 바지 위에 한 번 문지른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시간에 누구야?”

“배달시켰어. 너 저녁 안 먹었잖아.”

현관으로 가다 지혁이 돌아봤다.

“그리고 불편하면 바로 빼. 상대 기분 봐주지 말고.”

주아는 장난으로 넘기려다 그의 표정이 진지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지혁은 그제야 문을 열었다.

현관으로 향하는 지혁의 뒷모습을 보며 주아는 여전히 따뜻한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그냥 친구 손을 잡은 것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데 설명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조금 이상했다.

***

식사를 마칠 무렵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주아는 처음에는 단순한 누수 확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의 오피스텔 현관을 열자 바닥까지 번진 물과 들뜬 벽지가 보였다. 위층 공용 배관이 터지면서 천장 안쪽으로 물이 샜고, 주아가 외출한 사이 주방과 작은방까지 흘러든 상태였다.

“세입자분 짐은 최대한 빼셔야겠습니다.”

관리소 직원이 젖은 천장을 올려다봤다.

“배관 교체만 하면 며칠인데 단열재가 다 젖었어요. 건조하고 천장, 벽지 다시 하는 데 3주에서 한 달은 잡으셔야 해요.”

“한 달이요?”

주아는 망가진 바닥보다 다음 주 출근부터 걱정했다. 부모님 댁은 회사에서 왕복 3시간이 넘었고, 회사 근처 레지던스는 검색할 때마다 예약 마감이었다. 마침 행사 시즌까지 겹쳐 단기 숙소 가격은 월세의 몇 배였다.

당황한 건 잠깐이었다. 주아는 관리소 직원에게 누수 원인과 공사 책임 주체를 다시 확인하고, 젖은 가구와 천장을 차례로 촬영했다. 보험 접수 번호를 받아 메모한 뒤 서영에게 아침 회의는 원격으로 참여하겠다고 알렸다. 처리할 일을 순서대로 정리하자 비로소 숨 돌릴 틈이 생겼다.

지혁은 옆에서 결정을 대신하지 않았다. 주아가 묻는 공사 범위만 직원에게 재확인하고, 통화가 끝날 때까지 젖지 않은 짐을 거실 한쪽으로 옮겨 놓았다.

“일단 오늘 쓸 것만 챙겨.”

“호텔 알아봐야지.”

“우리 집으로 가.”

너무 빨리 나온 말이라 주아는 검색창을 열던 손을 멈췄다.

“한 달일 수도 있대.”

“방 비어 있어.”

“너 불편하잖아.”

“네가 호텔 돌아다니는 것보다 나아.”

지혁의 집은 방이 2개였다. 주아도 여러 번 자고 간 적 있는 손님방이 있었고 회사까지 차로 20분이면 됐다. 오래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며칠만. 숙소 구해지면 바로 나갈게.”

“공사 끝날 때까지 있어.”

“진짜 괜찮겠어?”

“너랑 나인데 뭐가 불편해.”

그러게. 우리 둘인데.

주아는 그 말이 가장 확실한 근거라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신세 좀 지겠습니다, 권 대표님.”

“짐이나 싸.”

지혁은 다시 몸을 돌렸지만 들고 있던 빈 상자의 모서리가 손안에서 찌그러져 있었다.

그날 밤, 주아가 손님방 침대에서 잠든 뒤에도 지혁의 방문 아래로는 한참 동안 불빛이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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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아는 눈을 뜨자마자 허리를 감은 팔부터 확인했다.어젯밤의 대답을 아침에도 듣겠다던 사람은 정작 깊이 잠들어 있었다. 평소보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이마를 덮고, 베개에 눌린 뺨에는 희미한 자국이 남았다.15년 동안 지혁이 자는 모습은 여러 번 봤다. 경기 전날 대기실에서도, 밤새 영화를 보다 잠든 소파에서도 봤다.같은 침대에서 눈을 뜬 것은 처음이었다.주아가 팔을 살짝 들어 보려 하자 지혁의 손이 허리에서 움직였다. 눈은 감은 채였다.“가지 마.”“화장실 가려고.”“갔다 와.”“그러려면 놔야지.”그제야 팔이 풀렸다. 주아가 침대에서 내려서자 지혁이 눈을 떴다. 잠이 덜 깬 얼굴로 주아를 위아래로 확인하더니 상체를 일으켰다.“후회해?”“아침부터 진짜.”“대답해 준다며.”주아는 침대 옆에 서서 지혁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밀었다.“안 해. 어제보다 더 좋아해. 됐어?”지혁이 손목을 잡아당겼다. 중심을 잃은 주아가 침대 위로 다시 넘어가자 그가 웃으며 받아 냈다.“안 됐어. 한 번 더.”“욕심이 아주 끝이 없네.”“이제 참을 이유가 없잖아.”입술이 닿기 직전, 주아가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막았다.“양치.”지혁의 눈썹이 구겨졌다.“이주아.”“현실 연애는 구강 위생부터야.”주아는 웃으며 방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맨발로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평소와 똑같이 세수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식탁에 마주 앉아 달걀을 먹었다. 달라진 것은 사소했다. 지혁은 주아의 커피를 건네면서 손가락을 굳이 맞닿게 했고, 주아는 그가 토스트를 먹는 동안 발끝으로 종아리를 건드렸다.친구일 때도 거리 없이 지냈다. 그런데 이제는 접촉 하나마다 의도가 있었다.지혁이 달걀 하나를 더 접시에 올려놓았다.“오늘 숙소 짐 가지러 가자.”“내가 퇴근하고 갈게.”“같이 가.”“대표님 안 바쁘세요?”“바쁜데 가.”“통제하려고 들면 바로 감점이야.”지혁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네가 오라고 하면 갈게.”“그렇게 빨리 알아들으면

  • 남사친의 유효기간   10화 · 연습은 끝났어

    지혁의 손이 문손잡이에서 천천히 떨어졌다.“물건 가지러 온 거면 내가 챙겨 줄게.”며칠 동안 준비한 사람처럼 말이 빨랐다. 주아는 대답 대신 신발을 벗었다. 지혁이 막지는 않았지만, 예전처럼 슬리퍼를 꺼내 주지도 않았다.현관에 나란히 놓인 운동화 사이로 주아가 신던 실내화가 보였다. 그대로였다. 욕실 앞의 머리끈도, 거실 소파에 두고 간 쿠션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집만 보면 주아가 잠깐 외출했다 돌아온 것 같았다.두 사람만 그렇게 행동하지 못했다.“차 마실래?”“아니.”“그럼 앉아.”“지혁아.”그가 돌아봤다.15년 동안 수없이 부른 이름인데 지혁의 어깨가 굳었다. 주아도 그 변화를 모른 척하지 않았다.“그날 키스, 너한텐 뭐였어?”뜸을 들일 거라 생각했다. 지혁은 바로 답했다.“연습 아니었어.”“처음부터?”“한 번도.”“그럼 왜 그렇게 말했어.”“내 마음을 들키지 않고 네게 다가갈 핑계가 필요했으니까.”지혁의 얼굴에는 변명할 마음이 없었다.“네가 싫다고 했으면 안 했을 거야. 그래도 내가 친구라는 걸 이용한 건 맞아. 미안해.”주아는 며칠 전부터 품고 있던 말을 골라 꺼냈다.“나, 그게 제일 화났어. 너라서 허락한 건데.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다고 믿는 친구가 연습이라고 하니까 받아들인 건데, 넌 나랑 다른 곳에 서 있었잖아.”“알아.”“모르면서 안다고 하지 마.”“알려고 하는 중이야.”지혁은 한 발도 다가오지 않았다.“그래서 네가 나간 뒤에 안 잡았고, 연락도 안 했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가 정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니까.”현관에서 비켜서며 선택을 돌려주던 지혁의 얼굴이 떠올랐다. 미안하다는 한마디 뒤에 변명도, 붙잡는 손도 없었다. 주아는 그가 잘못하지 않았다고 말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잘못한 뒤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까지 보고 왔다.주아는 거실 한가운데 선 지혁을 오래 바라봤다.“나는 네가 날 오래 좋아했다는 이유로 온 거 아니야.”“알아.”“아직 다 이해한 것도 아니고, 속인 게 안 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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