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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옷어때요?

Author: 엣뀽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2 13:07:31

[남자주인공은 언제 꼬실 거야?]

[이대로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지?]

“야, 너네 전부 다 남자 못 꼬셔서 나한테 이런 거 시키는 거야?”

[악역이 주인공 꼬시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그래서 도와주는 줄도 모르고.]

[나무아미타불.]

시아가 버럭 성질을 냈다.

“그러니까 너넨 못했다는 거 아니야!”

[그렇지.]

[어려워.]

시아는 눈앞의 퀘스트창을 휙휙 저어 없앴다.

“나 진짜 진심으로 도와줄 놈만 말해라, 이제.”

[나! 나는 본처파요.]

[나는 신시아파요.]

[난 팝콘파요.]

시아는 퀘스트들의 왁자지껄한 농담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도울 생각이 있긴 한 거야.

그 어느 날보다 뽀드득하게 씻고 나와 회사 갈 준비를 마쳤다. 평소보다 화장은 연하게, 생기 있게. 그리고 옷은 매우 야하게.

이제 직장으로 출근해 보실까?

‘미안하지만 남자주인공 씨, 내 밥줄이 되어 줘야겠어.’

시아는 전투적으로 또각또각 회사를 향해 걸어갔다. 운 좋게도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목표물을 발견하고는 니트로 된 오픈숄더를 살짝 아래로 튕겨 내리며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안녕하세요, 신 대리님.”

이태가 활짝 드러난 시아의 어깨를 보고 잠시 움찔하며 인사를 받아줬다.

“엘리베이터 올라가시죠?”

시아는 일부러 쇄골에 힘을 주며 위층 버튼을 눌렀다. 이태의 표정에는 그 어떤 변화도 없었다.

[거봐ㅋㅋ]

[너도 곧 우리와 함께하겠네.]

[야, 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

뭐?

퀘스트에 실패하게 되면 너네처럼 나도 시스템이 된다는 거야? 그건 더 싫은데?

그래서 또 다른 사람을 찾아서 퀘스트를 하고, 그렇게 하나둘 모여 저 채팅방 같은 게 완성된 거란 말이지.

게임 회사에 다니는 시아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놀라는 것도 잠시, 일단은 목표물이 먼저였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힐끔 이태를 쳐다봤다. 시아 쪽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시아는 창피했지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권 부장님, 오늘 식당에서 식사하시나요?”

이태는 당황해서 얼떨결에 네, 하고 대답했다. 평소와 너무나 다른 신 대리의 모습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녀의 얇 쇄골의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이태는 도망치듯 부장실로 사라졌다.

시아는 통하지 않은 미인계에 살짝 자존심이 무너졌다.

자리에 앉아 다시 한 번 옷 가운데를 아래로 살짝 끌어내리고 도윤을 불렀다.

“도윤 씨, 나 오늘 뭐 달라진 거 없어?”

“옷이 야하네요.”

“뭐?”

“회사에 누가 그런 룩을 입습니까?”

도윤이 미세하게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더 예쁘다, 섹시하다, 청순하다. 좋은 말 다 놔두고 어디서 꼰대 같은 소리나 하고 앉아 있다.

“룩 보지 말고 일이나 하세요.”

빈정 상한 시아가 턱을 괴고 컴퓨터를 끄적였다. 도윤은 눈을 둘 데가 없어서 오로지 모니터만 바라봤다. 그의 얼굴이 타오르는 고구마처럼 익고있었다.

주여가 시아와 도윤에게 다가와 말했다.

“어제 내가 버그 다 못 잡았어. 미안해. 오늘도 야근해야 할 것 같아.”

도윤이 괜찮다며 주여를 다독여 보냈다.

‘난 안 괜찮은데.’

시아는 입을 삐죽이며 어제 하던 일을 마저 이어갔다. 개발팀과 피드백이 치열하게 오가는 사이 점심시간은 빠르게 돌아왔다.

시아는 다시 이태가 나오는 길목에 숨어 숨죽여 기다렸다.

“또 뭐 해요?”

“아이씨, 깜짝이야. 아니, 볼일 보라고요!”

도윤이 키득거리며 같이 닌자처럼 따라붙었다.

시아는 도윤이 그러든지 말든지 이제 신경 쓰지 않고 자기 할 일을 하기로 했다.

이태가 부장실에서 나오자 태연하게 나타나 그의 뒤를 따라갔다. 엘리베이터에서 옷을 한 번 밑으로 당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아는 저번과 달리 뻔뻔하게 그의 앞자리에 마주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이태가 어이없다는 듯 잠시 몸을 굳혔다가 이내 풀었다.

시아의 옆으로 또다시 도윤이 앉았다.

‘딩.’

[퀘스트 : 권도윤에게 반찬 먹여 주기

성공 시 - 권도윤 호감도 +1 / 실패 시 - 체함]

시아는 주저 없이 계란말이를 하나 집어 도윤의 입에 넣었다.

도윤의 눈이 조금 커졌지만 이내 우물우물 잘 받아먹었다.

‘딩.’

[퀘스트 성공 - 권도윤 호감도 +1]

이내 도윤이 계란말이 하나를 시아의 입에 쑥 넣었다.

“그만 좀 깨작거려요.”

“열심히 먹고 있거든?”

작은 입으로 우물우물 씹으며 시아가 대답했다.

도윤과 이태가 그런 시아를 보며 동시에 피식 웃었다.

[본처 웃는 거 봤어?]

[후처 웃는 거 봤어?]

[우리 덕인 줄 알라고.]

닥쳐, 이 모쏠들아.

밥을 먹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았다.

에어컨이 너무 센지, 아니면 옷을 너무 헐벗었는지 몸이 으슬으슬했다. 자리에 앉아 오들오들 떨자 도윤이 물었다.

“양복 벗어드릴까요?”

“맞다. 저번에 빌려준 양복! 내일 찾아서 가져다줄게, 도윤 씨.”

말을 마치자 몸 위로 담요 하나가 툭 덮어졌다.

“추워하시는 것 같길래.”

이 담요는 피로도 두 배 패널티 때 누군가가 덮어줬던 담요다. 오늘도 햇살 냄새가 났다.

그 누군가가 권이태 부장이었구나.

“감사합니다. 저번에도.”

이태가 속으로 조금 놀랐다.

‘이렇게 표현할 줄도 아는 여자였나. 의외군.’

항상 마음을 비뚤게만 표현하는 줄 알았는데, 곧게도 표현하는 모습에 이태는 시아에 대한 평가를 조금 정정했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버그가 잡힐 것 같은데 쉽사리 끝나주질 않았다.

개발팀 분발 좀 하라고!

어깨 춥다고. 오픈숄더라고!

시아는 담요를 두르고도 덜덜 떨며 작업을 이어갔다.

“시아 씨랑 도윤 씨는 먼저 퇴근해요. 나머지는 제가 하면 됩니다.”

맞는 말이다. 이제 정말 조금만 하면 돼서 한 사람만 남으면 됐다.

도윤은 어떻게 그러냐며 같이 하자고 했다.

시아는 웃으며 퇴근 준비를 했다.

‘가라는데 안 가는 게 바보지.’

시아가 쌩하니 담요를 가져다주러 부장실로 들어갔다.

이태가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의 팔뚝에 핏대가 서있었다.

남자주인공 후보라서 그런지 일하는 모습이 어쩐지 섹시해 보였다.

‘네가 꼬셔야지 반하면 어떻게 해!’

시아는 볼을 한 번 찰싹 때리고는 부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딩.’

[퀘스트 : 권이태의 손잡기

성공 시 - 권이태 호감도 +1 / 실패 시 - 장염]

윽.

과연 권도윤 때처럼 될 것인가….

“저, 부… 부장님.”

“네, 신 대리님.”

“손 좀….”

“네?”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손 좀 주세요….”

이태가 손가락을 아래로 향한 채 손을 내렸다.

깍지를 낄 수가 없었다.

시아는 어쩔 수 없이 몸을 조금 더 가까이 붙여 손을 나란히 만든 뒤 냅다 깍지를 껴버렸다. 시아의 숙여진 몸이 이태의 어깨에 닿았다. 이태가 몸을 굳히며 흠칫 놀랐다.

‘딩.’

[퀘스트 성공 : 권이태 호감도 +1]

“죄송합니다.”

시아가 제자리로 돌아와 90도로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오픈숄더가 앞으로 더 벌어지자 이태가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알겠으니까 나가보세요.”

“죄송합니다아.”

문을 닫고 나간 시아의 뒷모습을 이태가 묘한 눈으로 바라봤다. 

몇 년 동안 봤던 여자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이태의 입꼬리가 한쪽으로 올라갔다.

‘갑자기 저러는 의도가 뭐지?’

검지로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이것저것 생각해봤다.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부장실을 탈출한 시아는 냅다 달려 엘리베이터를 탔다.

혼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손으로 펄럭펄럭 부채질을 했다.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약간 숨이 가빠왔다. 

‘어우, 더워.’

[너도 모쏠 아니냐?ㅋ]

[우리 아니면 호감도 못 올린다구.]

[잘 보이도록 해.]

뭐?

호감도는 퀘스트를 통해야만 올릴 수 있는 거야?

그럼 오늘 시아가 입고 온 옷과 화장은?

[아무 쓸모 없지.]

‘젠장! 쓸데없는 짓 했잖아!’

시아가 머리를 쥐어뜯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현관문을 연 순간 그대로 굳었다.

새로 배송 온 ‘치명적인 옷 시리즈’ 한 무더기.

택배 상자들이 현관을 가득 채운 채 시아를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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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5.

    도윤이 정말로 당황해서 허둥거렸다.“네? 갑자기 무슨. 지금 취하신 것 같은데.”“안 취했는데예?”예리가 몸을 세우고 말했다. 그녀가 핸드폰을 내밀었다.“괜찮으면 번호 주이소.”도윤이 당황하며 몸을 뒤로 물렸다. 예리의 표정이 일순 상처받은 모양이 되었다. 도윤은 핸드폰을 받아들고 자신의 번호를 입력한 뒤, 제 핸드폰으로 통화를 걸었다.“울지 마세요!”“안 울었는데예?”예리가 뭔 소리를 하냐며 핸드폰을 다시 가져왔다. 도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예리를 쳐다보았다.‘재밌으신 분이네.’숙소 안에서는 시아와 이태가 파인애플을 두고 씨름하고 있었다. 시아가 사과처럼 껍질을 까려고 칼을 들었다가 단단한 껍질에 화가 나서 파인애플을 푹 하고 찔렀다. 이태가 시아가 다칠까 봐 그녀를 말리며 파인애플을 잘게 썰며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파인애플 몇 조각을 살려서 접시에 담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주여는 고개를 숙이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자면 안 돼! 파인애플 먹어야 돼요!”시아가 달려가서 주여의 어깨를 흔들어 그녀를 깨웠다. 주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헤롱거렸다. 시아가 손으로 주여의 입 가까이에 파인애플을 가져다 대었다.“제발! 과장님 눈을 떠요!”그녀의 애절한 외침에 주여가 결국 도윤의 품으로 쓰러졌다.“젠장!”시아가 파인애플을 거칠게 접시에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손에 묻은 즙을 핥았다.“으악!!”‘딩’[퀘스트 실패 : 시아 파인애플 먹기]소름 돋는 신맛에 시아의 눈이 감기며 파르르 떨려왔다.예리가 시아를 미친년 쳐다보듯 바라보았다. 두 남자는 또 시작이네 이러고 있었다. 시아의 몸이 배배 꼬이고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했다. 도윤이 다급히 주여의 폭탄주를 넘겨주었다. 시아가 씁-하거리며 폭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태는 그런 시아를 말리지도 않고 조용히 파인애플을 굽기 시작했다.“그걸 와 구워예?”“구우면 달아질 것 같아서 굽습니다.”시아가 이태를 보고 소리쳤다.“그거 버려요!”이태가 과감히 불 사이로 파인애플을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4.남자는

    예리가 천천히 일어나 그들을 돕는 척하기 시작했다. 눈으로는 도윤을 쫓으며 교묘히 주여와 도윤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도윤은 그런지도 모르고 시아에게 다가가서 머리에 손을 턱 올렸다.“진짜 보고 싶었어요.”시아가 찡해져서 도윤에게 나도라고 말하려던 순간 이태가 시아를 품 안에 넣었다.“니가 왜.”“넌 보고 싶은 친구도 없냐?”도윤이 꽥 소리를 질렀다. 이태가 더욱더 방어적으로 시아를 껴안았다. 시아를 두고 두 남자가 유치하게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예리가 주여를 쳐다보았다. 주여는 옷을 벗어서 정리하고 있었다. 예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아니 한 과장님. 권이태 부산에서도 저럽니까?”도윤이 드디어 예리에게 말을 걸었다.“저도... 처음 보는데예.”예리가 당황해하며 이태를 쳐다보았다. 예리는 그들이 회사에서 얼마나 필사적으로 연기를 한 건지 이제야 깨달았다. 물론 더럽게 못했지만 저 모습을 숨기는 게 용했다. 예리가 혀를 차며 주여의 옆에서 자신의 옷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몇 번 보다 보면 익숙해져요.”주여가 상큼하게 싱긋 웃으며 예리에게 말했다. 예리가 어쩐지 알 수 없는 짠함이 밀려와 주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야 너도?’‘응 나도.’둘은 눈빛으로 대화를 끝냈다. 예리가 처음으로 진짜 쿡하고 웃으며 팔을 걷어붙였다.“나와보이소. 새우 한번 닦아야 된다카이!”주여가 자연스럽게 그 옆으로 가서 붙어 예리를 돕기 시작했다. 시아가 그 모습을 괴기스럽게 쳐다보며 도윤을 한 번 바라봤다. 해맑게 웃고 있는 저 멍뭉이는 아무 생각도 없어 보였다.‘부장님한테 들이대는 것보단 나으니까. 미안하다 도윤아.’시아가 조용히 이태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이태가 바비큐에 불을 붙이는 동안 시아는 옆에서 바다를 바라봤다. 코끝이 빨개지자 이태가 안에서 담요를 하나 가져와 시아에게 둘러주었다.“권도윤 보니까 좋습니까?”뜬금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시아가 풋하고 웃으며 바닥을 내려다봤다.“좋죠.”시아의 대답에 이태가 조금 신경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93.개판이야

    주여가 예리에게 밝게 자기소개를 했다.“저는 김주여 과장입니다.”“아... 네예...”예리가 떫떠름하게 대답하자 주여가 멋쩍어져서 손을 더듬더듬 접어 내렸다. 셋은 차에 나란히 들어서 굳이 커다란 도윤을 한가운데 앉혔다. 예리의 팔짱은 풀릴 줄 몰랐다.시아가 한숨을 내쉬고 예리에게 장 볼 만한 장소를 물어봤다. 예리가 대형마트 이름을 대면서 금방 갈 수 있다며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녀가 쓸모를 하기 시작했다.주여가 시아가 반가워서 그녀에게 이것저것 근황을 묻기 시작했다.“그래서 일단 한 과장님한테 들켜버렸어요.”이 말로 대화를 끝냈다.마트에 들어선 그들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고기며 채소며 먹고 싶은 것들을 마구 담기 시작했다. 이태가 미간을 짚으며 말했다.“시아 씨, 이건 왜 사는 겁니까?”주여가 있어서 오랜만에 퀘스트가 나왔다.‘딩’[퀘스트 : 주여 안 익은 파인애플 먹이기성공 시 - 악녀력+1 / 실패 시 - 시아가 먹음]자기 얼굴만 한 초록 파인애플을 든 시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주여 씨 먹이려구요.”당당한 그녀의 말에 주여가 사색이 되었다.“대리님, 저기 노란 것도 있는데요.”“이게 맛있는 거예요.”시아가 들은 척도 않고 초록 파인애플을 카트에 넣어버렸다. 말리던 주여의 손이 스르륵 내려가며 그녀가 체념했다.도윤이 낄낄대며 말했다.“설마 진짜 먹이겠어요?”일순 조용해진 장내에 도윤이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예리가 도윤의 팔짱을 끼고 그를 데리고 다른 코너로 사라져 버렸다. 커플 사이에 낀 주여는 약간 민망해져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이태가 주여를 챙겼다.“주여 씨, 더 드시고 싶은 것 있으십니까?”시아가 주여를 바라봤다. 그녀가 새우를 사자며 해산물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시아와 이태가 진지하게 새우를 보며 품평을 하기 시작했다.“사이즈가 이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아니에요. 더 커야죠!”생물 새우 앞에 서 있던 주여가 황당해하며 그들에게 말했다.“냉동고에서 뭐하세요?”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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