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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8화

Author: 고능비
이경혜가 ‘아저씨'라고 부르자 막내 여동생 이경희도 따라서 ‘아저씨'라 불렀다.

오직 그녀와 여동생만이 한성근을 ‘아저씨'라고 불렀고 매번 그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이경혜의 흐릿한 기억 속에서 부모님과 한성근은 모두 매우 바쁜 삶을 살았다.

이은숙의 건강은 좋지 않아 사업을 종종 여동생 이은화에게 일을 맡기곤 했다.

이은숙은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은화에게 회사와 가족의 일을 도맡아 처리하게 했지만 이은화는 되려 권력을 빼앗으려는 마음을 품었다.

이은화는 분명 자신이 많은 일을 했음에도 모두가 여전히 이은숙의 편을 드는 것을 보고 오직 이씨 가문의 주인이 되어야만 모두가 완전히 자신을 따르리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네...”

이경혜가 ‘아저씨'라고 부르자 한성근은 눈물을 머금으며 대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지 않았지만 이경혜의 잘 관리된 외모로 인해 이은숙 부부를 닮은 모습을 한눈에 알아 볼수 있었다.

한성근은 마치 이은숙 부부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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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60화

    전씨 가문은 예전에 할머니가 가르치던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웠다. 공부만 잘해서는 안 됐고, 스스로 생활을 꾸려 가는 능력도 좋아야 했다. 공부와 무술은 물론, 뭐든 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었다.이다빈은 훗날 이씨 가문을 이끌 후계자라 어깨에 놓인 책임이 무거웠다. 부모님이 금이야 옥이야 아낀다고 해도, 배워야 할 것은 하나도 빠짐없이 배워야 했다.그래서 요리나 집안일 정도는 이다빈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네가 모처럼 왔는데 일까지 시키려니 이모가 미안해서 그렇지.”“집에서도 해요. 가끔은 제가 부모님 밥도 해 드려요.”“네 부모님은 잘 지내시고?”하예정이 언니의 근황을 물었다. 사실 자매는 며칠에 한 번씩 전화나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노동명도 매달 며칠씩 관성에 돌아와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났다.관성에 올 때마다 노동명은 반드시 전씨 집안에도 들렀다. 하예정은 언니의 근황을 잘 알고 있었지만 습관처럼 안부를 물은 것이었다.“잘 지내세요. 엄마는 여전히 매일 바쁘고요. 아빠는 사업을 저랑 오빠한테 많이 넘겨서 오히려 덜 바빠졌어요. 그래서 요즘은 관리에 엄청 신경 쓰세요. 며칠 전엔 염색도 하셨대요.”노동명은 하예진보다 몇 살 많았다. 이미 예순을 넘어 노년에 접어들었으니 흰머리가 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하지만 노동명은 늙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아직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사실은 하예진이 자신을 늙었다고 여길까 봐 더 걱정이었다.하예진에게도 흰머리가 생겼지만 노동명은 여전히 자신이 훨씬 늙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려고 검게 염색했다.반면 하예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무리 관리해도 나이를 먹는 건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고, 늙어 가는 자신을 담담히 받아들였다.아들도 서른을 훌쩍 넘었는데 자신이 늙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네 이모부도 흰머리가 조금만 보이면 얼른 검게 염색하시거든.”이다빈도 웃었다.그녀가 보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59화

    이다빈은 회사 안을 30분 넘게 둘러보다가 이모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주우빈의 사무실로 다시 올라가지 않고 곧장 회사 밖으로 나갔다.“이모.”하예정을 발견한 이다빈은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하예정은 번거롭다며 차를 회사 안까지 몰고 들어오지 않고, 문 앞에 도착해 이다빈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예정은 웃으며 달려오는 조카를 바라봤다.“그렇게 뛰지 마. 하이힐 신었잖아.”그런데도 이다빈은 끝까지 뛰어왔다.“오빠한테 말은 했어요?”하예정은 먼저 간식 한 봉지를 건네준 뒤, 이다빈의 뺨을 살짝 쓰다듬었다.“살 빠졌네. 요즘 밥 제대로 안 먹지? 일도 중요하지만 몸이 더 중요해. 제때 밥 먹고, 맨날 밤새지 마.”“제가 살이 빠졌어요? 전 오히려 좀 찐 것 같은데.”이다빈은 이모가 건네준 커다란 간식 봉지를 받았다. 전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어릴 때는 먹는 걸 좋아해서 어디에 가든 과자를 챙겼지만, 성인이 된 뒤로는 일이 바빠 오히려 과자를 먹을 시간도 없었다.하지만 어른들은 여전히 이다빈이 뭘 좋아하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하예정도 올 때마다 조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잔뜩 준비해 왔다.“빠졌어. 많이 빠졌어. 다크서클도 좀 생겼네. 화장해도 피곤한 게 다 보여. 딱 봐도 밤샜구나.”하예정은 휴대폰을 꺼내 주우빈에게 전화했다. 조카가 전화를 받자 말했다.“우빈아, 이모가 꼬물이 만났어. 저녁에 시간 되면 와서 밥 먹고 가.”“네. 저녁은 꼭 가서 먹을게요.”산장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시내에 있는 이모 집이었다. 주우빈이 빠질 이유가 없었다. 애초에 그가 사는 곳도 이모 집에서 멀지 않았다.“그래. 그럼 우린 먼저 갈게. 퇴근하면 와. 오늘 저녁은 야근하지 말고. 가끔은 너도 쉬면서 머리 좀 식혀야 해.”하예정에게 주우빈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물론 따지고 보면 주변에 있는 대부분 사람이 비슷했다. 하예정 본인도 젊을 때는 사업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녔고, 바쁠 때는 보름 가까이 집에 들어오지 못한 적도 있었다.당시 어린 전하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58화

    이다빈의 두 눈이 반짝였다.“누구요?”“전하연 씨요.”이다빈은 말문이 막혔다.“하연이는 우리와 사촌이에요. 자주 보는 게 당연하잖아요. 제가 묻는 건 우리 오빠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느냐는 거예요. 비서님은 늘 오빠 따라다니니까 잘 알 것 아니에요.”“그럼 없어요. 대표님은 젊은 여성과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지 않으세요. 회사 일로 자주 만나는 여성분들은 거의 다 대표님보다 10살, 20살씩 많고, 심지어 할머니뻘인 분도 계시고요.”이다빈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젊은 사람은 진짜 없어요? 그런 큰 기업 대표님들 집에 딸이나 여동생, 손녀 같은 사람도 없어요?”“있죠. 가끔 딸이나 손녀를 데리고 와 경험도 쌓게 하고 인사도 시키는데, 대표님과 따로 가까이 지내는 경우는 없어요.”비서가 웃으며 말했다.“이다빈 씨, 대표님이 연애하시면 절대 이다빈 씨한테 숨기지 않으실 겁니다. 그렇게 아끼는 동생인데요. 두 분 남매 사이에 큰 비밀 같은 것도 없잖아요.”주우빈은 소문난 동생 바보였다. 친동생은 물론 사촌 여동생까지도 끔찍이 아꼈다.“그건 저도 알아요. 오빠가 연애하면 당연히 저한테 말하겠죠. 지금 연애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혹시 젊은 여자 중에 조금이라도 자주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한 거예요. 가능성이라도 좀 보려고요. 오빠도 이제는 30살을 넘었잖아요. 부모님이 손주 보고 싶어 하시거든요.”비서가 고개를 저었다.“그런 분은 정말 없어요.”이다빈은 잠시 생각하다 질문을 바꿨다.“그러면 젊은 여자 중에 우리 오빠를 보고도 눈이 반짝이지 않고, 오빠 개인적인 매력에 별로 영향 안 받는 사람은요?”비서는 한참 생각한 뒤 확신 없는 말투로 답했다.“양 대표님이... 해당될지도 모르겠네요.”“양 대표님이라니요? 어느 양 대표님이요?”“한성 양씨 그룹의 양 대표님이요. 여자분이고 28, 29살쯤 되실 겁니다. 대표님보다 조금 어리세요. 얼마 전에 저희 회사와 양씨 그룹이 협력 계약을 맺었는데, 그때 양인석 회장님이 양 대표님을 데리고 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57화

    이다빈은 그 말을 듣자마자 뭔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곧바로 일어나 주우빈 옆으로 바짝 다가가 앉더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오빠, 누가 싫다고 했어? 혹시 좋아하는 여자 생겼어? 그런데 그 여자가 오빠를 안 좋아하는 거야?”‘세상에. 다정하고 점잖은 데다 잘생기고 돈도 많으며 능력까지 좋은 오빠에게 흔들리지 않는다니, 대체 어떤 여자일까?’“아니. 아직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분명히 있어. 방금 그 사람 생각하니까 싫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 거잖아. 누군데? 오빠, 나한테만 말해 줘. 비밀 지켜 줄게. 도와줄 수도 있고.”“내가 그 여자랑 친구하고 절친이 되면 오빠가 연애할 때 도와줄 수도 있어.”이다빈은 어떻게든 그 여자의 이름을 알아내려고 주우빈을 구슬렸다.너무 궁금했다. 자기 오빠에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여자가 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 솔직히 조금 존경스럽기까지 했다.주우빈은 손가락으로 이다빈의 이마를 가볍게 튕겼다.“네 오빠가 여자 하나 못 쫓아다녀서 네 도움 받을 사람 같아? 필요 없어. 내가 정말 누굴 좋아하게 되면 직접 쫓아가서 잡을 거야.”“정말 좋아하는 사람 없어. 그냥 누가 나랑 그 여자를 이어 주려고 하는데, 그쪽도 마음이 없고 나도 아무 느낌이 없는 것뿐이야.”이다빈은 포기하지 않았다.“오빠가 마음에 없어도 누군지는 알려 줘. 어느 집 딸이야? 어떻게 오빠가 싫을 수가 있지? 아직 오빠를 못 만나 본 거 아니야? 직접 만나서 알아 가고 같이 지내봤는데도 오빠 매력에 안 넘어온 거면, 내가 그 사람한테 한 수 배워야겠네.”주우빈이 웃었다.“서로 마음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일을 왜 굳이 말해야 해? 괜히 소문이라도 나면 그 사람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잖아.”이다빈이 아무리 캐물어도 주우빈은 입에 쇳덩이를 단 것처럼 끝내 양윤서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결국 이다빈이 먼저 포기했다.한동안 오빠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이다빈이 말했다.“오빠는 일 봐. 나는 회사 좀 둘러볼게.”“그래.”주우빈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56화

    “이모부는 이모한테 정말 잘해 주네. 수십 년을 같이 사셨는데도 첫사랑 때처럼 다정하시잖아. 아니, 웬만한 사람들의 첫사랑보다 더 달콤한 것 같아.”주우빈이 말했다.“우리 엄마랑 아저씨 사이도 좋잖아.”“그럼. 우리 부모님도 금슬이 정말 좋아. 아빠가 제일 아끼는 사람이 엄마잖아. 나도 나중에 데릴사위를 들일 거면 우리 아빠처럼 좋은 남자를 찾을 거야.”이다빈은 자신이 훗날 데릴사위를 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부모님도 진작부터 강성과 인근 도시의 괜찮은 청년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주로 아들이 둘 이상인 집안의 자제들이었다. 외아들인 집은 대개 아들을 데릴사위로 보내려 하지 않을 거라는 게 부모님의 생각이었다.그렇다고 아무나 고를 수도 없었다. 철없는 재벌 2세 같은 부류는 애초에 후보에서 제외됐다.아버지만큼 유능한 남자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능력은 있어야 했다. 다만 너무 뛰어나도 안 됐다. 부모님은 상대가 지나치게 강하면 이다빈이 감당하기 힘들까 봐 걱정했다.인품에 대한 기준도 높았다. 그래서 아직까지 부모님도 적당한 사람을 찾지 못했고, 이다빈 역시 직접 눈여겨보고 있었다.어릴 때부터 자신의 책임을 알고 자란 이다빈은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싶어 하는 오빠, 언니들과 달랐다. 오히려 하루빨리 괜찮은 상대를 만나 결혼하고 딸을 낳아 이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해야 할 일을 마치고 싶었다.그러고 나면 마음 놓고 돈 벌며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으니까.“오빠도 좀 알아봐 줄게. 인품 좋고 능력도 괜찮은 데다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까지 생각이 열린 분들이면 소개해 줄게.”이다빈이 웃으며 말했다.“오빠는 오빠 걱정이나 해. 서른이 훌쩍 넘었는데 아직도 혼자잖아. 엄마 아빠도 오빠 결혼 때문에 걱정이 많아. 엄마가 이모랑 통화할 때마다 오빠 선 좀 보게 해 달라고 부탁하던데?”주우빈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네 오빠가 이렇게 바쁜데 연애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용정이 오늘도 빨리 오라고 전화했어. 그쪽 계획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355화

    주우빈이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가. 네가 온다면 난 언제든 시간 있지.”그는 여동생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권했다.“물 마실래, 커피 마실래?”이다빈은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따뜻한 물 한 잔 줘. 오늘 밤엔 일찍 쉬고 싶어서. 커피는 이제 안 당기네.”“그래.”주우빈은 여동생에게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오고, 평소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도 챙겨 왔다.이다빈도 사양하지 않고 그 간식을 받자마자 포장을 뜯어 간식을 입에 넣었다.“이모네 댁에 가서 밥 먹을래?”주우빈이 여동생 맞은편에 앉아 부드럽게 물었다.“응. 왔는데 이모네 가서 밥 안 먹으면 이모가 서운해하실걸. 이따가 이모한테 전화할게. 그런데 밥만 먹고 내일 아침 일찍 강성으로 돌아가야 해.”주우빈이 휴대폰을 꺼내며 말을 이었다.“그렇게 바빠? 나보다 더 바쁘네. 내가 지금 이모한테 말할게.”그가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었고 하예정이 이내 전화를 받았다.“이모, 꼬물이가 광주에 출장 갔다가 여기 들른 모양이에요, 오늘 저녁에 이모네 가서 밥 먹을 거고 내일 아침 일찍 강성으로 돌아가야 한대요.”“그래, 그럼 이모가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갈게. 요리도 많이 하고. 꼬물이가 그렇게 바빠? 반나절밖에 못 있는 거야?”주우빈이 말했다.“네. 매우 바쁜가 봐요.”“꼬물이 지금 네 쪽에 있지? 그럼 이따 이모가 꼬물이 데리고 장 보러 가야겠다. 애가 먹고 싶다는 건 뭐든 해 줘야지. 너도 퇴근하고 와. 리조트는 가지 말자. 너무 멀잖아.”하예정네 식구는 평소 관성 시내에서 생활했고 시간이 날 때만 본가도 돌아갔다.주우빈이 사는 곳도 하예정네 집에서 멀지 않아 한가할 때면 그녀네 집에 밥 얻어먹으러 가곤 했다.그리고 사촌 동생들과도 정을 나눌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꼬물이는 지금 제 사무실에 있어요.”“그럼 이모가 회사 일 좀 정리할게. 꼬물이는 한 시간만 기다려 달라고 해. 내가 데리러 갈 테니까.”하예정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자 주우빈이 여동생에게 말했다.“이모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71화

    전창빈이 말했다.“저는 처음부터 민아 씨를 보고 온 거예요. 제 눈에는 민아 씨밖에 없어요. 둘째 아가씨는 그저 아가씨일 뿐이에요.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그는 줄곧 다른 여자들과 선을 지켜 왔다.그리고 다행히도 선우민아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전창빈은 선우민아가 한때 자신과 선우정아를 이어 주려 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 더군다나 선우정아가 그에게 품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한 호감과 존중에 불과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그럼 기회가 되면 할머니께 말씀드려 볼게요. 둘째 아가씨 일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510화

    “나가는 건 아니고 차 소리 들려서 누군가 싶어 나와 본 거야. 오늘 약속 없다더니 꽤 늦었네.”남수현은 남수지가 들고 있는 쇼핑백들을 보고 눈썹을 살짝 올렸다.“쇼핑했어? 뭐 샀는데?”남수지는 남수현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며 쇼핑백 몇 개를 건넸다.“새로 알게 된 친구가 남편 옷 사러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나도 심심해서 오빠 옷 몇 벌 골라 봤어.”“나 옷이 안 부족한데. 옷장에 아직 한 번도 안 입은 것도 많아.”“나도 쇼핑 자주 안 해. 모처럼 나가서 산 건데, 싫어?”남수지가 눈을 가늘게 뜨자 남수현이 얼른 웃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381화

    선우진우는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그는 자녀들의 결혼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어른이 되었기에 어떤 삶을 원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다고 여겼으니까.딸이 연애하게 된다면 남자를 한 번 데려와 보여 주기만 하면 충분했다.미래의 사윗감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되었고 그 이상의 일에는 굳이 개입할 생각이 없었다. 자식의 삶은 자식이 선택하는 것이며 부모라고 해서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고 믿었다.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것만으로도 자녀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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