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형이 안으로 안 들어간대.”주우빈이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바로 나갈게.”전화를 끊은 주우빈이 양인석에게 말했다.“시우가 도착해서 호텔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나가시죠.”양윤서가 할아버지를 부축했다.양인석이 말했다.“목소리가 아주 어린 꼬마 같은데요.”“시우의 막내 사촌 동생이에요. 올해 겨우 다섯 살인데 방학이 되니까 형과 누나들만 졸졸 따라다녀요. 부모님은 안 따라가고요.”전씨 가문은 대가 끊이지 않고 자손이 번성했는데 그 모습이 양인석에게 한없이 부러웠다.양씨 가문에 아이가 몇 명만 더 있어도 그는 꿈속에서조차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아쉽게도 양씨 가문은 재물운은 좋지만 후손은 적었는데 손녀 대에 이르러선 사내아이는커녕 손녀 하나뿐이었다.손녀 하나뿐이니, 그 친척들이 양씨 그룹을 노리고 양씨 가문을 헐뜯어 재산을 물려받으려 드는 것이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에게 말했다. 손녀에게 혼수만 쥐어 시집보내고 양자를 들여 손자 삼아 재산을 물려주라고.누군가 그런 식으로 권할 때마다 그는 얼굴을 굳혔고 기분이 나쁜 날이면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양자로 들인 아들은 양씨 가문의 핏줄이 아닌데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어찌 친손녀를 두고 양자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는가.양씨 가문은 대가 끊긴 것도 아닌데 양자를 들일 필요도 들일 일도 없었다!전씨 가문의 운은 참 좋긴 좋은가 보다.식구가 나날이 늘어가고 재물 운도 시들지 않으니 하느님이 복을 내려주신 일일지도 모른다.“정말 어린 사촌 동생이 있군요. 형제들 나이 차가 꽤 나나 봐요?”전씨 가문 사정을 양인석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다만 전씨 가문 아이 중 그가 아는 건 성인이 된 몇 명뿐이었고 미성년자들은 잘 몰랐다.전씨 가문은 미성년 자녀들의 사생활 보호에 있어서는 단호했다. 언론에 얼굴이 공개되는 일은 절대 없었고 관성의 기자들도 그 선을 넘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찍혀도 뒷모습뿐 정면은 영원히 담기지 않았다.정면을 찍었다면 얼른 삭제했고 감히 인터넷에 올리지도 못
관성 호텔.주우빈과 양인석과 양윤서는 아침을 마친 뒤 곧바로 레스토랑을 떠나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그가 서두르지 않으니 두 사람도 재촉하지 못했다.“이모가 시우를 보내서 저희를 데리러 오게 했어요.”주우빈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양윤서가 말을 이었다.“안 그러셔도 돼요. 저희가 직접 운전해서 가도 되는데...”그편이 오히려 수월했다.“주 대표님, 전시우 씨라면 전씨 가문 도련님을 말하는 건가요?”양윤서가 물음에 주우빈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제 이모가 결혼하고 일 년이 넘어 임신해서 낳은 아이인데, 첫째이자 전씨 가문의 장손이라 모두가 보물처럼 애지중지했죠.”양윤서가 웃었다.“그렇죠. 애들은 다 부모의 보물이니까요. 전시우 씨 여동생은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올해 막 대학을 졸업했어요. 22살이라고 하지만 사실 아직 22살 생일도 안 지났어요.”“주 대표님 이모 댁은 원래 남자가 많고 여자가 적다고 들었어요. 그 사촌 여동생분이 이번 세대 유일한 여자아이라 온갖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고요.”전씨 가문의 유일한 따님 전하연은 수많은 이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었다.모두 그녀를 하느님이 특별히 사랑한 아이라고, 좋은 집안에 태어나게 해 줬다고 말이다.수십조대 재벌가에 태어난 것도 모자라 유일한 여자아이라 오빠가 열 명도 넘게 그녀를 아껴 주었다.그 덕에 그녀는 전씨 가문은 물론, 관성 땅에서조차도 제멋대로 굴어도 누구 하나 탓하지 못할 정도였다.“하연은 이번 세대 유일한 여자아이일 뿐 아니라, 전씨 가문이 몇 대를 내리 기다려 온 여자아이예요. 태어날 때부터 모두가 무척 아껴 주며 자랐죠.”주우빈은 전하연을 이다빈과 마찬가지로 다 자기 여동생으로 여기며 누구 하나 더 귀하거나 덜 소중한 법이 없이 두 사람에 대한 그의 마음은 똑같았다.심지어 출장에서 돌아올 때마다 두 여동생에게 준비하는 선물도 똑같았는데 단 한 번도 한쪽을 더 챙긴 적이 없었다.“다만 하연은 사랑 많이 받는다고 응석 부리지 않아요.
전하연은 잠시 생각했다.‘반년이나 못 만났나?’그녀 기억엔 매달 소임준을 만났다. 소임준은 달마다 며칠씩 전하연이 다니는 대학이 있는 도시로 출장을 오면서, 당연하다는 듯 며칠을 그녀와 함께 보냈다.전씨 그룹은 그녀가 다니는 대학이 있는 도시에 지사를 냈는데 지사에 일이 생겨 본사에서 사람을 보내야 할 때면 어김없이 소임준이 갔다.“오빠, 건강 잘 챙겨. 너무 무리하지 말고.”“괜찮아, 오빠는 익숙해. 우빈이가 관성에 돌아가서 내가 좀 더 바빠진 거야. 다음 달에 돌아오면 나도 좀 숨 돌릴 수 있어. 얼른 밥 먹어. 이만 끊자, 나 회의 들어가야 해.”“시간 되면 설희 언니랑 같이 밥 먹으러 와. 다음에 오면 사람 엄청 많을 거야.”“알았어.”용정은 웃으며 대꾸했다.언제쯤 시간이 나서 선우씨 가문에 한번 갈 수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지난번 돌아왔다가 암살을 당했다. 다행히 그와 용설희가 무사했지만 용씨 가문의 감시가 너무 심해 당분간 선우씨 가문에 가지 않기로 했다.선우씨 가문에 폐를 끼치면 그도 자책할 게 뻔했다.선우씨 가문이 용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해도 용정은 선우씨 가문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그는 직접 복수하고 싶었다!통화를 마친 용정은 이미 물을 따라 한 잔 마시고는 다시 한 잔을 새로 받아 들고서야 다과실을 나왔다.용설희가 그가 나오는 걸 보고 귀띔했다.“도련님, 회의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비서가 방금 또 와서 재촉하고 갔습니다.”용정이 답했다.“응. 하연에게 전화해서 일자리 하나 마련해 주려고 했는데 거절하더라고.”“지난번에 가서 물어봤는데 자기 일은 자기가 찾을 수 있으니까 그만 신경 쓰라고 하던데 한번 도전해 보게 두세요. 저는 아가씨를 믿습니다.”전하연은 온갖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그렇다고 응석 부리거나 집안 어른들에게 버릇없이 굴지 않았다.오히려 아주 똑똑하고 유능한 아가씨였다.용설희는 전하연의 능력이라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게다가 전하연은 방학 동안 잠깐 하는 아르바
“뭐? 임준 형이 오늘 간다고?”전지섭은 소임준이 오늘 비행기를 탄다는 말에 더 화가 났다.곧이어 투덜거렸다.“큰형도 나한테 안 알려주고, 임준 형도 나한테 말 안 하고. 분명 몰래 가서 우리 누나를 빼앗으려는 거야. 누나, 임준 형한테 가면 안 돼. 누나는 내 누나지 임준 형의 누나가 아니야. 그 형은 자기 누나가 없으니까 맨날 우리 누나를 빼앗으려고만 해.”전하연이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 나는 영원히 지섭이 누나야, 영원히. 누구도 빼앗아 가지 못해. 큰형이 깜빡했나 보네. 오늘 무슨 손님이 오신대?”전하연이 궁금해서 물었다. 말 많은 꼬마가 같은 얘기만 계속 늘어놓지 못하게 화제를 돌리려는 속셈이기도 했다.아홉째 작은어머니는 늘 말했다. 전지섭은 아빠와 똑 닮아서 누구든 말만 걸면 끝도 없이 떠든다고.전하연의 기억에도 전지율은 정말 말재주가 좋았다.하예정도 딸에게 말한 적 있었다. 처음 시댁 식구들을 만났을 때 전지율이 그녀에게 제일 잘해 줬다고.하지만 그것은 순수한 호의만은 아니었다. 전지율은 전태윤의 ‘괴롭힘'에서 벗어나려면 형수 하예정의 곁에 바짝 붙어 있어야 했다.“나도 몰라. 나랑 형은 지금 호텔 가는 길이야. 조금 있다가 귀한 손님 도착하면 내가 몰래 누나한테 알려줄게. 누나는 나 보고 싶어?”“보고 싶지. 너무너무 보고 싶어. 우리 지섭이가 이렇게 귀여운데 누가 안 보고 싶겠어.”전지섭은 그제야 흡족한 표정이었다.누나는 여전히 자기 누나였다.남매는 핸드폰을 붙들고 한참을 통화했다.30분이 넘게 떠들고 나서야 전하연이 아직 아침도 못 먹었고 배가 고파 이제 내려가서 밥 먹어야겠다고 말했다.그제야 전지섭이 아쉬운 듯 전화를 끊었다.전하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때 용정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여섯째 삼촌 댁에서 며칠 더 있을 거야? 며칠 놀다가 일자리를 구할 계획이면 용진 그룹에서 일하는 거 어때? 자리를 하나 마련해 줄 수 있어.]전하연은 학업을 이어갈 참이었다. 방학 동안 두 달 정도 일하고 개
전지섭이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누나한테 데릴사위 구하라고 해. 누나 못 떠나게 해야지. 난 누나랑 떨어지기 싫어. 형, 데릴사위가 뭐야?”“좀 더 크면 알게 될 거야. 그만 얘기하고 장난감이나 갖고 놀아. 형은 운전에 집중해야 하니까.”꼬마와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도 없이 ‘왜요’가 이어졌다.전시우는 자기가 박식하다고 자부했지만 막내 사촌 동생의 끝없는 ‘왜요’ 앞에서는 가끔 말문이 막혔다.형 체면을 구기지 않으려면 꼬마가 더 묻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다.전지섭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어른들은 맨날 나랑 얘기하기 싫으면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고 크면 알게 된다고만 해. 가르쳐 주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커서 혼자 다 알아.”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우리 지섭이는 똑똑하니까 크면 많은 걸 저절로 깨닫게 될 거야.”“알았어. 형, 핸드폰 좀 빌려줘.”“뭐 하게?”“누나랑 영상 통화할 거야. 누나 보고 싶어.”전시우가 차 속도를 늦추고 자기 핸드폰을 뒤로 건넸다.꼬마가 얼른 팔을 뻗어 핸드폰을 받았다.“고마워.”전시우는 이제야 마음 놓고 운전할 수 있었다.“형, 비밀번호 뭐야.”전시우가 잠금 비밀번호를 동생에게 알려주었다.남이라면 절대 안 알려 줬겠지만 전지섭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평소에 꼬마가 자기 핸드폰을 만질 일도 없었으니까.전지섭은 비밀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풀고 곧바로 카톡을 열었다.곧이어 전하연의 카톡을 손쉽게 찾아 눌러 영상 통화를 걸었다.전하연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 어제 전창빈 부부를 따라 하루 종일 밖에서 놀고 밤에야 돌아왔고 집에 와서도 한참을 떠들다가 깊은 밤에야 잠들었던 탓에 아직도 자고 있었다.선우민아는 전하연이 지금 휴가라서 아침에 일어날 이유가 없다며, 알람 따위는 맞추지 말라고 했다.전하연도 그 말에 한껏 풀어져 알람을 꺼 버리고 늦잠을 잤다.핸드폰이 울리지만 않았어도 그대로 계속 잘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벨 소리에 잠이 깨도 정신이 몽롱했다.
“지섭아, 오늘 우리 집에 손님이 오시거든. 형이 손님 접대해야 해서 지금은 시간이 없어. 이틀 뒤에 가면 안 돼?”전시우는 운전하며 꼬마와 흥정했다.전지섭이 말했다.“형이 우빈 형이라고 했잖아. 우빈 형은 남이 아니라 우리 식구인데.”그는 줄곧 주우빈을 자기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우빈 형이 귀한 손님 두 분을 모시고 오잖아. 봐, 네 큰아버지랑 큰어머니 그리고 나... 오늘 왜 회사에 안 나가고 있는지 알아?”전지섭이 당당하게 말했다.“방학이니까. 방학인데 무슨 회사를 나가?”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너희 학생은 방학이 있지만 형은 방학이 없어. 우린 여전히 회사에 나가야 해.”“형은 방학 없어? 그럼...”“우리가 오늘 회사에 안 나가는 건 집에서 귀한 손님을 맞이하려고 그런 거야.”전지섭이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집안 어른들은 가끔 서원 리조트에서 손님을 접대하곤 했다.손님이 오면 부모님은 늘 미리 그에게 당부했다. 사고 치지 말라고.그러나 그는 사고 쳤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기껏해야 엄마 화장품을 벽이랑 바닥에 잔뜩 칠하고 아빠 양복에 물감으로 색칠하거나 혹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랑 고양이를 책가방에 몰래 넣고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한 것뿐이었다.집의 강아지랑 고양이는 정말 귀엽고 예뻐서 전지섭은 동물들을 무척 좋아했다.그리고 정원 연못의 잉어도 있었다. 한 마리를 건져 책가방에 넣고 유치원에 간 적이 있는데 선생님에게 들켰을 땐 이미 물고기가 꼼짝도 하지 않았다.선생님이 하예정에게 전화를 걸어, 또 집의 작은 동물을 책가방에 넣어 왔다고 알려주었다. 물고기 한 마리인데 벌써 죽어 있었다고.하예정은 너무 어이없어 말도 나가지 않았다.그 뒤로, 매일 아침 유치원에 가기 전에 집안 어른들은 작은 동물이나 다른 물건이 들어 있지 않은지 그의 책가방을 몇 번이고 확인했다.“월요일로 하자. 월요일에 꼭 너랑 네 형이 여섯째 큰아버지 집에 갈 수 있게 해 줄게. 어때? 저녁에 내가 다른 형들한테 전화
정겨울이 태연하게 말했다.“매년 겨울만 되면 문턱도 안 넘는 분이 누구시더라? 첫눈만 오면 집에서만 지내시고 날마다 국물이나 샤브샤브만 드시잖아요. 할아버지의 마당 눈도 우리가 치워드렸는데.”한성근이 투덜댔다.“그 많은 해바라기 씨도 네 입을 막을 수 없나 보군. 얼른 먹기나 해.”정겨울이 빙그레 웃었다.이경혜가 말했다.“그럼 얼른 출발해요.”그녀는 막내아들과 딸에게 말했다.“우리가 집을 며칠 비우는데 집을 잘 지켜줘. 형수님과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그리고 예준하에게도 부탁했다.“부탁드려요.”이경혜는 그제야 예
‘여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전이혁을 노려보았다.전이혁은 두 손을 양쪽으로 펼치고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건넸다.“진짜예요. 지금 당장 내놓으라면 정말 어디 두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못 내놓겠어요. 저랑 집으로 함께 들어가서 우리 집을 뒤져보는 건 어때요? 혹은 저의 주머니를 수색해 보시는 건 어때요?”‘여우’는 담장 위에서 뛰어내렸다.전이혁은 급히 팔을 벌려 그녀를 받으려 했지만 그녀는 뛰어내리면서 그를 한발 걷어차는 바람에 전이혁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여우’는 흔들림 없이 그의 바로 앞에 착지했다.전이혁은 안도의
소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래서 저는 결혼을 아직 하지 못했어요. 제가 다른 여자들에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의 병 때문에 상대방을 평생 과부로 살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저의 부모님도 너무 조급하신 나머지 저에게 수많은 맞선 자리를 주선해 주셨는데 저는 정말 나가기 싫더라고요. 그 여자들의 사진들을 가져오면서 제가 그중 한 명에게 반응이 있기를 바라셨어요. 제가 어느 여자를 한 번만 더 쳐다봐도 우리 부모님께서는 제가 그 여인을 좋아하는 줄로만 아세요. 저도 어쩔 수 없어서 부모님이 오해하지 않도록 그 여자들을 피하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하예진이 웃었다.“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