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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Author: 고성하
곧이어 강선우는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하려 했다.

혐오감이 순식간에 밀려오고 온몸의 세포가 그를 거부했다. 심하온은 그의 뺨을 때리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으며 고개를 돌려 키스를 피했다.

하지만 강선우가 그녀의 턱을 잡고 힘으로 얼굴을 돌려놓았다.

“하온아, 그만해. 나 진짜 하고 싶단 말이야...”

“몸이 안 좋다고 했잖아요!”

그녀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안 그래도 절세의 미모를 지녔는데 화까지 내니 아름다움에 더 현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술기운이 더해지자 강선우는 더욱 견디기 힘들었다.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거짓말쟁이, 아까 약도 먹었잖아. 어떻게 계속 안 좋아?”

강선우는 그녀를 꽉 껴안고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며 그녀의 체취를 탐욕스럽게 맡고 있었다.

그 순간 심하온은 머릿속이 윙윙거리고 귓가에 또다시 강선우와 강다인이 그 짓거리를 벌이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역겨워 진짜!’

이제 더 이상 이 남자의 터치를 용납할 수가 없었다.

“강선우!”

불현듯 그녀가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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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전에 송서준이 연애 중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그의 여자친구를 본 적도 있었지만 그 일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송서준의 여자친구가 공석훈이 보낸 사람이었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그런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공석훈과 함께 당시의 긴급 사태를 처리했을 뿐이었다.방금 그는 공석훈을 찾으러 왔다가 문 앞에서 우연히 대화를 듣게 되었다.그는 나현아라는 여자가 자신과 연관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나현아가 오빠를 많이 좋아하더라고.”공민서가 말했다.“아버지 일을 도운 것도, 일이 끝난 뒤 오빠 곁에서 일하고 싶어서였대. 오빠 가까이에 있고 싶어서. 오빠를 위해서라면 자기한테 그렇게 잘해주던 송서준도 배신하고, 송씨 가문의 며느리 자리도 포기했지. 진심이 참 대단했어. 그 여자...”“그만해.”공석훈이 얼굴을 굳히며 말을 끊었다.공민규는 미간을 더 깊이 찌푸렸다.“아빠, 왜 이런 일을 저한테 더 일찍 말씀하지 않으셨어요?”“굳이 알려줄 필요가 있었나?”공석훈이 냉소했다.“뭐, 널 좋아하는 마음을 이용해서 그 여자를 시킨 걸 탓하려는 거냐?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다.”공민규는 침묵했다.“설마 오빠, 죄책감 느끼는 건 아니지?”공민서가 눈썹을 치켜올렸다.“그 여자한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유치한 소리!”공석훈이 호통쳤다.“그럴 시간에 네가 해야 할 일이나 제대로 해!”공민규는 더는 나현아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공석훈과 업무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민서는 눈치 좋게 자리를 떠나 더 듣지 않았다.하지만 공민규가 서재를 나오자, 공민서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오빠.”그녀는 웃으며 말했다.“무슨 일이야?”공민규가 냉담하게 물었다.“나현아가 지금 도망쳐서 수배 중이잖아. 궁지에 몰리면 아빠를 찾아올 가능성이 커.”공민서가 말했다.“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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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90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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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9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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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의 아내   제379화

    하여 인파들 속에서 단번에 그를 알아볼 수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이 말까지는 정윤재에게 감히 하지 못했다.이 남자 앞에서 대놓고 공민규를 칭찬했다가 질투심이 폭발할 게 뻔하니까.삐죽거리는 그녀의 모습에 정윤재가 끝내 웃음을 터트리며 부드럽게 볼을 쓰다듬었다.“농담이야.”심하온은 오만한 척 코웃음을 쳤다.“칫!”“언제쯤 들어갈 생각이야?”정윤재가 물었다.“급할 거 없어.”심하온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좀 더 있다가. 강선우 얼굴은 진짜 보기 싫거든. 조금이라도 덜 보면 덜 볼수록 좋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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