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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화. 문제는 서비스 밖에 있었다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8 14:34:53
월요일 오전 아홉 시.

NEXT ONE과 기존 사업부의 첫 공동 검토 회의가 시작됐다.

은소예가 회의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분위기는 묘하게 팽팽했다.

한쪽에는 NEXT ONE 직원들.

다른 한쪽에는 기존 사업부 직원들.

같은 회사 사람들인데도 마치 서로 다른 회사에서 온 사람들처럼 앉아 있었다.

소예는 일부러 정면 중앙 자리에 앉지 않았다.

기존 사업부 본부장과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쪽을 골랐다.

“시작하겠습니다.”

화면에는 아주 짧은 문장 하나만 띄웠다.

오늘은 해결책을 정하지 않습니다.

기존 사업부 직원 한 명이 물었다.

“그럼 오늘 회의 목적이 뭡니까?”

“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소예가 답했다.

“서비스 기능 이야기부터 하지 않을 겁니다.”

“전략기획에서는 서비스 재설계 프로젝트라고 했는데요.”

“그건 기존 계획이고요.”

소예가 말했다.

“지금은 그 계획 자체가 맞는지도 다시 보는 중입니다.”

기존 사업부 직원들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

소예는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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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1시 10분.은소예는 신시안의 대표실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평소라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있을 시간이었다.그런데 대표실은 비어 있었다.“대표님 아직 안 오셨어요?”소예의 질문에 비서가 고개를 저었다.“네. 오후 일정은 모두 조정하셨습니다.”“갑자기요?”“오늘 오전에 직접 말씀하셨어요.”소예는 휴대폰을 확인했다.시안에게서 온 메시지는 없었다.이상했다.평소라면 외부 일정이 생겼을 때 간단하게라도 이야기했을 사람이었다.소예는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세 번 울린 뒤 시안이 받았다.“여보.”“어디야?”“밖이야.”“그건 나도 알겠는데. 무슨 일 있어?”“아니. 개인적으로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소예는 눈썹을 찌푸렸다.“개인적인 일?”“응. 저녁에는 집에 갈 거야.”“아픈 건 아니지?”전화기 너머에서 시안이 웃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그럼 알았어.”소예는 전화를 끊었다.하지만 조금 찜찜했다.무엇보다 시안이 개인적인 일 때문에 오후 일정을 전부 비우는 경우는 드물었다.그때 공차연이 복도 끝에서 걸어왔다.“본부장님, 여기 계셨네요.”“네.”“대표님 찾으세요?”“응. 오늘 오후에 안 계신다네요.”차연이 웃었다.“대표님도 개인 일정이 있으시겠죠.”“그렇긴 한데.”“본부장님도 오늘 일찍 퇴근하세요.”소예는 웃었다.“차연 씨는 요즘 제 퇴근만 기다리는 것 같아요.”“맞아요. 본부장님이 일찍 가셔야 저희도 마음 편하게 가죠.”“제가 늦게 있다고 퇴근 못 하게 한 적은 없잖아요.”“그건 그렇죠.”차연은 장난스럽게 웃었다.“그래도 대표님이랑 본부장님 두 분 다 회사에 계시면 괜히 긴장되거든요.”소예는 웃음을 터뜨렸다.“그런 말은 처음 듣네요.”오후 3시.본부장실.소예는 다음 분기 운영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최근 업무 개선 시범 운영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획지원팀의 업무 부담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그동안 조사 때문에 미뤄두었던 일반 업무를 다시 정리할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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