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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사의 불길한 부탁
내 상사의 불길한 부탁
Penulis: Connie

제1장

Penulis: Connie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18 02:41:02

나는 공포에 질린 채 손에서 플라스틱 커피 컵이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기적이라도 일어나 다른 곳에 떨어지기를 바랐다. 안타깝게도 그러지 않았다.

“세상에!”

상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불쾌한 놀라움은 내가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자 서서히 혐오감으로 변했다. 그녀는 내가 여태껏 본 것 중 가장 무서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장님.”

나는 그녀의 책상 위에 놓인 종이 타월 상자를 황급히 집어 들고 두 장을 재빨리 뽑아 그녀에게 달려갔다. 갈색 액체는 이미 그녀의 회색 점프수트를 적시고 있었고 빠르게 번져가고 있었다.

“내게 가까이 오지 마!”

그녀가 소리치며 동시에 내 손에서 종이 타월을 낚아챘다. 나는 멈춰 서서 고개를 숙였다. 감히 그녀를 바라볼 수도 없었다. 사무실에 있는 그 누구도 그럴 수 없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부장님. 제가 어떻게 걸려서 컵이 손가락에서 미끄러졌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다급하게 중얼거렸다. 내장이 뒤엉킨 것처럼 속이 꼬였고 속이 메스꺼웠다. 땅이 갈라져 나를 삼켜버리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네 물건 챙겨서 내 사무실에서 나가.”

그녀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충격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직장을 잃는 것이 벌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시는 우리 회사에서 네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그녀는 단호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그것이 정말 자신의 뜻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 하지만 나는 떠날 수 없었다. 직장을 잃을 수는 없었다. 나는 그 순간 내가 흘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다.

“제발요, 부장님. 이 직장을 구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제가 여기서 나가면 길거리로 내쫓길 거예요.”

눈물에 젖은 눈으로 바라본 그녀는 내 행동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조금도 놀랍지 않았다. 그녀는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냉정한 여자였다.

“나가라고 했잖아, 레이야.”

그녀는 날카롭게 쏘아붙이고 내게 등을 돌렸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계속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와 안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을 잃을 수는 없었다.

“뭐든지 할게요!”

나는 절박한 마음에 불쑥 내뱉었다.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는 동생 안나를 생각하자, 집도 없이 떠도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그녀는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었다.

“뭐든지 할게요, 부장님. 제발 제 직장을 지키게 해주세요.”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흐느끼며, 그녀가 마음을 바꾸기를 바랐다.

“며칠 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돼지만큼이나 절박하구나.”

나는 그녀의 모욕적인 말이 들리자 고개를 들었다. 그녀가 나를 뭐라고 부르든, 나를 어떻게 대하든 상관없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내 직장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녀는 계속 침묵한 채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나는 흐느낌을 멈추고 조용히 훌쩍이며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

그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즉시 고개를 들었다. 내 눈이 그녀의 눈과 마주친 순간, 속 깊은 곳에서 느껴지던 불쾌한 감각이 더욱 심해졌다. 그녀는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싶어?”

그녀가 다시 물었다. 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초조하게 기다리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너에게 4개월을 주지. 내 남편을 유혹해서 너와 자게 만들어.”

내 턱이 즉시 벌어졌지만, 나는 재빨리 다물었다. 무엇이 나를 더 충격에 빠뜨렸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의 태연한 말투였을까, 아니면 나에게 요구한 그 황당한 부탁이었을까. 나는 그녀의 입가에 번진 미소가 더욱 커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뭐든지 한다고 했지?”

그녀가 차분한 말투를 유지한 채 다시 물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의자로 걸어가 서류가 가득한 커다란 책상 뒤에 앉았다.

“네…… 네.”

나는 망설이며 중얼거렸고, 그녀에게 시선을 둔 채 다음에 그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두려워했다.

“그럼 내가 방금 말한 일을 하든가, 아니면 직장을 잃어.”

그녀는 종이 한 장과 펜을 집어 들고 그 위에 몇 마디를 휘갈겨 쓰기 시작했다.

“하기로 결정했다면 오늘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인 월요일 아침에 이 주소로 네 몸을 보내.”

그녀는 종이를 내 쪽으로 밀어놓았다.

“하지만 하지 않겠다면 다시는 여기 얼굴을 들이밀지 마. 그러지 않으면 너를 두들겨 패게 할 테니까.”

나는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책상으로 걸어가 그녀가 건넨 작은 종이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주소였다. 이전에 그녀의 집 앞까지 몇 차례 소포를 배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를 두들겨 패게 하겠다는 말 역시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전에도 그렇게 한 적이 있었다.

“이제 나가.”

그녀가 내뱉듯 말했다. 나는 몸을 돌려 천천히 그녀의 사무실 밖으로 향했다.

“한 가지 더, 레이야.”

그녀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조용히 몸을 돌려 그녀의 노려보는 눈과 마주했다.

“우리의 작은 합의에 대해 누구라도 알게 된다면, 네가 후회하도록 반드시 만들어주겠어.”

여자는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존재여야 한다고들 했지만, 이 여자는 악 그 자체였다.

너무나 충격을 받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

“준에게 여기로 들어오라고 해.”

그녀의 불친절한 목소리가 다시 공기 중에 울려 퍼졌다.

“갈아입을 옷이 좀 필요해.”

그녀는 내가 문밖으로 나가기 직전 짜증스럽게 중얼거렸다.

나는 손에 들린 종이를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분명 아주 나쁜 꿈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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