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지금도 같았다.
눈앞에 펼쳐진 성맥의 빛은 유혹에 가까웠다.
손만 뻗으면 무엇이든 고칠 수 있다는 착각을 주었지만,
그 힘이 어디서 왔고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회귀 직후부터 능력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 앞에서 드러내는 것도 위험했다.
무엇보다 에마의 손은 시험 도구가 아니었다.
세레나는 자신의 소매 안쪽에서 얇은 손수건을 꺼내 유리 조각 주변을 조심스럽게 닦았다.
“아가씨.”
에마가 낮게 불렀다.
“말씀하세요.”
“저 때문에 공작님께 가실 시간을 놓치신 건 아니죠?”
세레나의 손끝이 아주 잠깐 멈췄다가 다시 움직였다.
“저는 공작님께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까 기사님이…….”
“공작저에는 의원이 있습니다. 필요한 의견도 전달했고요.”
에마는 입술을 달싹였으나 더 묻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을 내려다보는 세레나의 얼굴을 오래 바라봤다.
전생의 세레나였다면 그 시선에서 동정이나 의심을 읽으려 했겠지만,
지금은 상처 가장자리의 색과 출혈량만 확인했다.
복도 반대편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베일런 가문의 의원 라울이 가죽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쉰을 넘긴 그는 오랜 세월 베일런 저택의 가족과 사용인을 진료했으나,
헬레나가 살림을 맡은 뒤로는 약제실과 사용인 치료에 거의 관여하지 못했다.
희끗한 수염 아래로 숨을 몰아쉬던 라울은
바닥에 흩어진 유리와 세레나를 번갈아 보고는 곧장 에마 앞에 앉았다.
“상처를 보여 주십시오.”
세레나는 자리를 비켜 주지 않고 상태부터 전달했다.
“오른손 손바닥 중앙이 찢어졌고, 약지 쪽 힘줄 손상이 의심됩니다.
유리 조각 하나가 남아 있으며 조각 아래의 혈관에서 출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목 위를 압박했지만 너무 오래 묶지는 않았습니다.”
라울의 시선이 세레나의 얼굴에 머물렀다.
“그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손가락 움직임과 출혈 위치를 봤습니다.”
거짓말은 아니었다. 다만 피부 아래의 성맥이 보였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라울은 에마의 손을 살폈다.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려다가 세레나가 손을 뻗어 막았다.
“조각이 힘줄 가까이에 있습니다. 움직임을 확인하는 일은 이미 끝났습니다.”
“영애께서 진찰을 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필요한 만큼만 했습니다.”
라울의 눈썹이 미세하게 올라갔지만 반박하지는 않았다.
그는 가방에서 작은 집게와 칼, 병에 담긴 투명한 술을 꺼냈다.
도구를 천 위에 올려놓는 순서가 익숙했고, 손도 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집게를 상처 안으로 넣으려는 순간 세레나는 그의 손목을 잡았다.
복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숨을 삼켰다.
라울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문제입니까?”
“그 방향으로 잡으면 조각 끝이 더 깊이 들어갑니다.”
“영애께서는 유리의 모양을 보지 못하셨을 텐데요.”
세레나는 에마의 손바닥을 가리켰다.
“여기서 피가 가장 많이 고이고 있습니다.
조각의 끝이 이쪽을 누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쪽 가장자리를 조금 벌린 뒤 비스듬히 빼야 합니다.”
라울은 즉시 움직이지 않았다. 나
이가 어린 귀족 영애의 지시를 따를지 판단하는 침묵이었다.
세레나는 손을 거두고 그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기다렸다.
잠시 후 라울이 작은 등잔을 가까이 당겼다.
상처 가장자리를 벌려 안쪽을 들여다본 그의 표정이 달라졌다.
“끝이 아래로 꺾여 있군요.”
“네.”
“어디서 이런 처치법을 배우셨습니까?”
세레나는 끓인 물에 손을 씻었다. 손끝에 묻은 피가 붉은 실처럼 물속에서 풀렸다.
“책에서 읽었습니다.”
“책만 읽은 손은 아닙니다.”
라울의 말에는 의심보다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세레나는 대답하지 않고 얇은 천으로 손을 닦았다.
전생에 그녀는 수백 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전쟁터의 흙바닥에서 배를 가른 적도 있었고,
촛불 한 자루 아래에서 박힌 쇳조각을 뽑은 적도 있었다.
그 기억이 손의 각도와 호흡으로 남아 있었다.
열아홉 살의 세레나가 가질 수 없는 침착함을 완전히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제가 조각을 고정하겠습니다.”
라울이 말했다.
“영애께서는 상처 위쪽을 눌러 주시겠습니까?”
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울은 절개용 칼을 불에 달군 뒤 술로 닦았다.
세레나는 에마의 손목을 받치며 다른 손으로 출혈 지점을 눌렀다.
성맥의 빛은 여전히 보였다.
라울의 칼끝이 움직일 때마다 눌린 흐름이 미세하게 떨렸고,
어디까지 벌려야 조각을 건드리지 않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의료 활동명 세리스 베인.’펜을 내려놓은 뒤 계약서를 테오도르 쪽으로 밀었다.“이제 하세요.”테오도르는 바로 서명하지 않았다.세레나가 눈을 들었다.“또 확인하실 게 있습니까?”“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말씀하세요.”“제 법무관이 이 계약을 보고 어떤 조항이 제게 불리하다고 말하더라도 수정하지 않겠습니다.그래도 법적 의미 자체는 확인해도 됩니까?”세레나는 잠시 그를 바라봤다.“네. 계약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명하라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rd
나디아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세레나는 진료실로 들어갔다.가장 상태가 나빴던 남부 하역 노동자는 조금 더 안정되어 있었다. 열은 아직 있었지만 어제보다 눈빛이 선명했고, 배뇨량도 아주 조금씩 늘고 있었다.세레나는 환자에게 상태를 설명한 뒤 오웬과 치료 계획을 다시 조정했다.고농도 성력은 여전히 사용하지 않는다.필요한 만큼의 보조만. 출혈과 신장 기능을 관찰한다.작은 개선을 과장하지 않는다.그 방식은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바뀌지 않는다.한 시간쯤 지나 진료실에서 나오자 나디아가 북부 전신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제7광산촌에서 새 보고가 왔어요.”세레나는 곧바로 받았다.열아홉 명 가운데 네 명의 열이 내려가기 시작했다.신장 기능 저하가 심했던 세 명 중 한 명은 소변량이 조금 회복됐다.그러나 새로운 환자가 다섯 명 늘었다.세레나의 표정이 굳었다.“같은 패치를 사용했습니까?”나디아가 고개를 저었다.“그게 문제예요.”새 환자 다섯 명 중 세 명은 루멘 성전 무료 패치를 사용하지 않았다.한 명은 상자를 운반했다.한 명은 진료소 바닥 청소를 했다.그리고 나머지 세 명은 같은 작업조에 속한 광부였다.“광부들은 안정제와 접촉한 기록이 없습니까?”“현재까지는 없어요.”세레나는 상세 기록을 펼쳤다.세 명 모두 제7광산촌 하부 갱도에서 일했다.최근 사흘 동안 새 배수로를 정비하고 있었다.작업 중 물이 탁해졌다는 기록.회색빛 침전.광부 한 명은 작업 후 장갑 안쪽에 흰 가루가 붙었다고 말했다.세레나의 손이 멈췄다.“그 갱도는 운영 광산입니까?”나디아가 다음 장을 확인했다.“정식 채굴 갱도는 아니래요. 오래전에 막았다가 최근 배수 문제 때문에 다시 연 연결 통로라고 합니다.”“어디로 연결됩니까?”나디아가 지도를 펼쳤다.칼베른 서부 제7광산촌.하부 배수 갱도.북서쪽 오래된 폐통로.공식 지도에는 끝이 막힌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그런데 최근 복구 작업 도면에는 바깥으로 이어지는 길이 하나 더 있었다.세레나는
테오도르가 펜을 든 채 계약서 마지막 장을 바라보며 물었다.“서명은 어디에 하면 됩니까?”황실 공증실 안에는 잉크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희미하게 섞여 있었다. 창밖으로 오후 햇빛이 기울고 있었지만 세레나는 시계를 확인하지 않았다. 북부에서 환자가 발생했고, 성 루치아에도 아직 안정되지 않은 환자가 남아 있었다.빨리 끝내야 할 이유는 충분했지만 그렇다고 지금 눈앞의 문서를 서둘러 끝낼 생각은 없었다.세레나는 테오도르의 손에 들린 펜보다 계약서 하단의 비어 있는 두 칸을 먼저 바라봤다.“아직은 아닙니다.”테오도르가 펜을 내려놓았다.“제가 놓친 부분이 있습니까?”“공작님이 아니라 제가 확인할 게 남았습니다.”세레나는 계약서를 다시 자신 쪽으로 당겼다. 조금 전까지 테오도르가 두 번 읽었던 문서를 처음부터 한 장씩 넘기면서, 자신이 쓴 문장이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뜻을 그대로 담고 있는지 다시 확인했다. 공증관과 로디언은 기다렸고, 테오도르도 재촉하지 않았다.제1조.어느 일방도 상대의 신체와 거주, 직업, 재산, 이름에 대한 우선 결정권을 얻지 않는다.제4조.어느 쪽이든 계약 종료를 요구할 수 있으며, 상대는 종료 이유의 설명이나 숙려 기간, 재협상을 강제할 수 없다.제7조.의식이 명료한 상대가 분명히 거부한 일을 보호라는 이유로 강제하지 않는다.독립된 거주지.독립 재산.세리스 베인이라는 활동명.치료원 독립 회계.동일 침실과 신체 접촉은 혼인 의무가 아님.이전의 동의는 다음의 동의를 대신하지 않음.자동 연장 없음.사랑과 충성, 용서의 약속 없음.계약 이전의 잘못을 면책하지 않음.세레나는 마지막 문장까지 읽은 뒤 펜을 들었다.테오도르가 그녀의 손을 보고 있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공증관님.”“말씀하십시오.”“제가 지금 이 문서에 서명하면 혼인 신고가 즉시 완료됩니까?”“아닙니다.”황실 공증관은 계약서와 별도의 혼인등록 신청서를 구분해 앞에 놓았다.“지금 서명하시는 것은 혼인 조건에 대한 양측 계
“당신이 분명하게 거부했는데 제가 실제로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도 안 된다는 뜻입니까?”“제가 의식이 명료하다면요.”“판단을 잘못하고 있어도요?”“그게 어려운 부분이겠죠.”세레나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다만 의료적 판단 능력을 잃었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있다면 다른 문제입니다. 단순히 공작님께서 제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누가 판단합니까?”“가능하면 제3의 치료사나 황실 기록관.”“그 사람을 부를 시간조차 없으면요?”“그때 정말 즉각적인 생명 위험이고 제가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라면 제6조가 적용됩니다.”“의사를 표현하고 있는데 거부하면?”세레나는 그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멈추세요.”테오도르의 손가락이 종이 가장자리에서 굳었다가 풀렸다.“알겠습니다.”그는 그 문장에 단서를 붙이지 않았다.다음 장으로 넘어갔다.그리고 마침내 계약 종료 조항에 도착했다.세레나는 그의 눈이 어디에 멈췄는지 알았다.‘세레나는 이유를 증명하지 않고도 계약 종료를 요청할 수 있다.’‘종료 사유의 설명, 숙려 기간, 재협상을 요구할 수 없다.’‘퇴거를 지연시킬 수 없다.’‘종료 이후 세레나가 먼저 연락을 재개하기 전까지 사적 연락을 요구할 수 없다.’테오도르는 아주 오랫동안 그 부분을 읽었다.공증실 밖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세레나는 그의 얼굴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조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감출 필요도 없었다.테오도르가 마침내 물었다.“이 조항도 수정할 수 없습니까?”“네.”“계약을 끝내겠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이유를 물을 수도 없는 겁니까?”“제가 먼저 말하지 않는다면요.”“다시 생각해 달라고도?”“안 됩니다.”“기다리겠다고 말하는 것도?”세레나의 손끝이 아주 조금 움직였다.“그 말을 들으면 제가 기다리는 시간을 갚아야 할 것처럼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테오도르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그저 그녀의 말을 들었다.“그러니 계약이 끝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세레나의 입가도 잠깐 움직였다.“잘 기억하셨네요.”“대신 하나만 확인하겠습니다.”“말씀하세요.”“세레나 영애께서 단독 종료권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공작 각하에게도 별도의 종료권을 둘 생각이 없으십니까?”세레나는 잠시 생각했다.테오도르가 원하지 않는 계약에 갇히게 할 생각은 없다.자신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상대의 자유를 빼앗으면 모양만 다를 뿐 같은 일이 된다.세레나는 제4조 아래에 문장을 추가했다.‘테오도르 칼베른 역시 계약 종료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세레나의 의료기관, 재산, 환자, 거처에 대한 정리를 조건으로 종료를 지연시킬 수 없으며, 종료로 인해 상대에게 위약금이나 신분상 불이익을 요구하지 않는다.’그리고 별도의 문장.‘양측 모두 상대가 종료를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신 또는 계약상 도덕적 과실을 주장할 수 없다.’세레나는 펜을 내려놓았다.이제 됐다.적어도 오늘 자신이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썼다.“공증본 준비해 주세요.”“몇 부입니까?”“원본 하나, 인증 사본 세 부.”“상대방에게는 언제 보여 주실 겁니까?”세레나는 창밖의 해가 기울어 가는 것을 봤다.“오늘.”테오도르와의 만남은 칼베른 공작저가 아니라 황실 공증원에서 이루어졌다.세레나가 장소를 정했다.공작가 법무관은 건물 안에 와 있었지만 방 밖에서 기다렸고, 세레나 쪽에는 로디언과 황실 공증관이 있었다. 테오도르 역시 그 조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그가 들어왔을 때 세레나는 이미 문서를 봉인에서 꺼내 놓고 있었다.아침부터 법전과 치료 기록을 보느라 눈이 조금 피곤했지만, 손은 떨리지 않았다.테오도르가 맞은편 의자에 앉기 전 물었다.“오늘 완성하셨습니까?”“네.”“제가 지금 읽으면 됩니까?”“먼저 규칙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테오도르가 앉았다.세레나는 계약서 위에 손을 올리지 않았다.“전부 읽으세요.”“그럴 생각입니다.”“모르는 법률 용어가 있으면 질문하셔도 되고, 공작님 법
선물.세레나는 그 부분도 넣었다.고가의 보석이나 부동산을 받으면 언젠가 대가처럼 느낄 가능성이 컸다.‘개인 선물은 상대가 자유롭게 거절할 수 있으며, 거절은 관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 계약 수행을 위해 필요한 물품은 선물이 아니라 비용으로 기록한다.’테오도르라면 이런 조항까지 읽고 어떤 얼굴을 할까.세레나는 잠깐 생각했지만 펜을 멈추지는 않았다.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남아 있었다.종료.제4조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다.계약을 끝냈다고 말한 뒤에도 테오도르가 문밖에서 기다리거나, 설득하거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람을 붙일 수 있다.그 가능성까지 막아야 했다.세레나는 새 장을 펼쳤다.‘계약 종료가 통보되면 세레나는 즉시 별거할 수 있으며, 칼베른 공작가는 재산, 의료 기록, 개인 문서, 이동 수단을 이유로 퇴거를 지연시킬 수 없다.’한 줄 더.‘세레나가 요청하지 않는 한 테오도르 칼베른은 계약 종료 후 세레나의 거처를 추적하거나 복귀를 요구하기 위한 방문·호위·감시를 할 수 없다. 법적 정산이나 공동 환자·재산에 관한 필수 연락은 황실 공증기관 또는 지정 대리인을 통해서만 한다.’로디언이 읽다가 물었다.“공작 각하가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것까지 금지하는 겁니까?”세레나는 펜 끝을 종이에 댄 채 생각했다.완전히 막고 싶은가.지금은 모르겠다.그가 다시 물을 기회를 원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그렇다고 계약을 끝낸 뒤에도 자신이 답해야 할 의무를 만들 수는 없다.“제가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는요.”세레나는 문장을 고쳤다.‘계약 종료 이후의 사적 연락은 세레나가 먼저 재개하기 전까지 요구할 수 없다.’로디언이 고개를 끄덕였다.“가능합니다.”그다음 줄은 더 짧았다.‘이 계약은 사랑, 충성, 용서 또는 미래의 실제 혼인을 약속하지 않는다.’세레나는 그 문장을 오래 보았다.아직 테오도르를 사랑하지 않는다.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생각한다.그런데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혹시 나중에 사랑하게 되더라도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