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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지키지는 못했군요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0 12:55:04

세레나는 장갑 한쪽을 손에 든 채 돌아봤다.

“하론 씨의 진술 때문입니까?”

“진술이 계기가 됐습니다.”

“환자의 말이 기억을 만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도 생각했습니다.”

그는 급히 자신의 확신을 밀어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의 장소와 당신이 움직인 방식, 제가 했던 말까지 기억납니다.”

“공작님께서 했던 말이요?”

테오도르의 입가가 아주 조금 굳었다.

“원하는 걸 말하면 갚겠다고 했습니다.”

세레나는 기억했다.

통증 때문에 예민해진 소년이 자신을 한참 쳐다보다가 느닷없이 대가를 묻던 순간.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환자한테 돈 받으려고 치료한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세레나의 손끝이 장갑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다치지 말라고 했고요.”

“그 부분은 제가 기억합니다.”

“지키지는 못했군요.”

세레나의 시선이 그의 옆구리로 내려갔다.

테오도르가 처음으로 아주 짧게 숨을 내쉬었다.

웃음이라기보다는 자신이 반박할 수 없다는 표시였다.

“그렇습니다.”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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