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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흔적 없는 손목 위의 족쇄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2 19:15:25

세레나는 말이 미끄러졌다는 것을 알아챘다.

테오도르가 한 걸음 다가왔다.

세레나는 같은 만큼 뒤로 물러났다. 등 뒤에는 마른 분수대가 있었고,

더 물러가면 갈라진 돌 가장자리에 부딪힐 거리였다.

그가 손을 뻗었다.

세레나는 반사적으로 어깨를 굳혔다.

그러나 테오도르의 손은 그녀에게 닿기 전에 멈췄다.

그의 시선이 세레나의 손목에 고정되어 있었다.

세레나는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봤다.

소매 아래로 드러난 손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깨끗한 피부뿐이었다.

그러나 테오도르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듯 미간을 좁혔다.

“공작님?”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렸다.

테오도르의 눈앞에는 잠시 다른 장면이 겹쳤다.

하얀 손목을 짓누르는 검은 쇠고리. 피가 말라붙은 피부.

족쇄의 사슬이 바닥을 긁고, 누군가 자신을 보며 입술을 움직였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빛도 없었다.

오직 손목을 둘러싼 검은 흔적과, 그것을 바라보는 여자의 눈만 보였다.

테오도르는 숨을 멈췄다.

정원의 풍경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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