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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모른다고 기록하겠습니다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5 09:16:41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세레나는 황실 군수기록 보존소에서 받은 회수 목록 사본을 올렸다.

“회수 기록에는 보좌관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리오넬은 종이를 보지 않았다.

“그렇다면 회수했겠지요.”

“두 권 가운데 품질 재검사 장부의 현재 위치가 사라져 있습니다.”

“제가 보관 담당자는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세레나는 손을 옮겨 다음 문서를 올렸다.

“반려된 72상자의 백휘석이 일주일 뒤 드레이크 제3정제소 출발

물량 69상자로 다시 등록된 것도 알고 계셨습니까?”

리오넬이 이번에는 바로 대답했다.

“그 두 물량이 같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물량처럼 질문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같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세레나는 그의 말을 또 한 번 그대로 돌려주었다.

“보좌관님이 후자의 특별 승인 담당자였다는

기록이 있어서 알고 계셨는지 묻는 겁니다.”

리오넬의 시선이 처음으로 마티아스 쪽으로 움직였다.

짧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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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처형에 서명한 공작과 계약 결혼했다   232. 오염을 지운 사람들의 장부

    리오넬이 멈췄다.심리실 안의 공기가 팽팽하게 굳었다.그가 천천히 손을 꺼냈다.무기는 아니었다.접힌 종이 한 장이었다.“이건 알렉스가 오늘 아침 제게 남긴 겁니다.”황실 조사관의 얼굴이 바뀌었다.“왜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았습니까?”“개인적인 사직 통보라고 생각했습니다.”“보겠습니다.”리오넬이 종이를 건넸다.황실 조사관이 먼저 펼쳤고, 세레나는 요청받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았다.몇 줄을 읽던 조사관의 얼굴이 점점 굳었다.테오도르가 물었다.“무슨 내용이지?”조사관은 바로 읽지 않았다.세레나를 한번 본 뒤 말했다.“세리스 치료사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세레나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읽어 주세요.”황실 조사관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알렉스 로만이 리오넬 카르트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서신입니다.”그의 목소리가 심리실 안에 또렷하게 퍼졌다.“‘황궁에서 가져온 병은 약제국으로 돌려보내지 않겠습니다. 예전 장부와 같은 냄새가 납니다.’”세레나의 시선이 움직였다.예전 장부.황실 조사관이 계속 읽었다.“일곱 해 전 서부에서 없어진 재검사 장부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카르트 님이 정말 모르는 일이라면, 내일 해가 뜨기 전에 북부 세관 옛 문서창고로 오십시오.”리오넬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졌다.“저는 이 부분을 못 봤습니다.”“서신을 읽지 않았다고요?”“첫 줄만 보고 사직서인 줄 알았습니다.”황실 조사관은 마지막 줄을 읽었다.“그리고 한 줄이 더 있습니다.”세레나는 말없이 기다렸다.“세리스 베인에게도 알려야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 여자가 찾는 것은 오염된 돌이 아니라, 오염됐다는 사실을 지운 사람들의 장부일 테니까요.”심리실 안에서 누구도 바로 말을 잇지 못했다.일곱 해 전 사라진 품질 재검사 장부가 존재한다.그리고 그 위치를 아는 사람이 황궁에서 사라진 안정제 한 병을 가지고 북부 세관의 옛 문서창고로 향했다.리오넬이 갑자기 황실 조사관을 바라봤다.“지금 몇 시입니까?”“오후 네 시 십 분입

  • 내 처형에 서명한 공작과 계약 결혼했다   231. 감시나 보호가 아닌 존중의 거리

    세레나는 물잔을 들었다.이번에는 입가가 조금 풀리는 것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테오도르도 웃지 않았다.그저 문 옆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둘 사이에는 긴 책상 하나가 있었고, 아무도 그 거리를 줄이지 않았다.그런데 세레나는 처음으로 누군가가 같은 방에 남아 있는 것을 ‘감시’나 ‘보호’로 느끼지 않았다.자신이 요청해서 머무는 사람.그 차이가 조용히 공간의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위원회가 재개되기 전에 황실 조사관이 먼저 돌아왔다.표정만 봐도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군무 특별보좌실에 사람을 보냈습니다.”세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병을 확보했습니까?”조사관이 고개를 저었다.“리오넬 카르트 보좌관의 비서 알렉스 로만은 오늘 아침부터 출근하지 않았습니다.”테오도르가 물었다.“숙소는?”“비어 있습니다.”“약품도?”“없습니다.”세레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오염 가능성이 있는 한 병.그 물건을 받은 비서까지 사라졌다.“도주로 보십니까?”“아직 모릅니다.”황실 조사관은 세레나가 사용해 온 표현을 그대로 썼다.“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가족은요?”“제도에는 없습니다.”“리오넬 보좌관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아직 알리지 않았습니다.”세레나는 시계를 봤다.리오넬은 현재 성전 안에 있다.황실 조사관이 말했다.“신병을 확보할 수는 있습니다.”“무슨 혐의로요?”세레나가 물었다.“황궁 의료 약품의 무단 반출 가능성.”“반출 자체는 기록에 남겼습니다.”“병이 사라졌습니다.”“그래도 리오넬 보좌관이 숨겼다고 확인된 건 아니죠.”조사관은 잠시 생각했다.“맞습니다.”테오도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세레나는 그가 병력을 쓰자고 말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그럼 지금은 출석 상태를 유지하게 하는 정도가 낫겠습니다.”황실 조사관이 고개를 끄덕였다.“위원회가 끝날 때까지 황실 질문이 남았다고 통보하겠습니다.”그때 성전 측 기록관이 문을 두드렸다.“위원회가 재개됩니다.

  • 내 처형에 서명한 공작과 계약 결혼했다   230. 다른 근거를 제시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백휘석 문제를 정치화했다는 증언을 하러 오신 보좌관께서 오염 가능성이 있는 황궁 약품 한 병을 별도로 가져갔다는 사실이 방금 확인됐습니다.”마티아스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세레나는 자신의 신분패를 밀지 않았다.돌려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자격 정지를 해제하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계속 유지하려면 다른 근거를 제시해 주세요.”마티아스는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 결국 말했다.“위원회가 협의하겠습니다.”“그동안 환자는 누가 봅니까?”“성 루치아에는 오웬 신부와 황실 파견 의원이 있습니다.”“네.”세레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기다리겠습니다.”자신이 없어도 환자는 치료받는다.그 사실이 예전의 세레나라면 불안했을 것이다.지금은 오히려 필요했다.자신이 모든 것을 붙잡고 있지 않아도 시스템이 움직여야 했다.심리는 휴정에 들어갔다.세레나는 성전의 귀빈실 대신 황실 기록관들이 사용하는 외부 회랑 끝 문서 대기실로 갔다. 창문이 큰 방이라 성전 정원이 보였고, 책상 사이 간격도 넓어 누군가 가까이 앉을 필요가 없었다.테오도르는 들어오지 않았다.세레나가 물 한 잔을 마시고 있을 때 문이 두 번 두드려졌다.“세리스 치료사.”그의 목소리였다.“들어오세요.”테오도르는 문을 열고도 세레나에게 곧장 오지 않았다. 방 안에 황실 기록관 둘이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맞은편 벽 가까이에 멈췄다.“증언에 문제가 있었습니까?”세레나가 물었다.“없었습니다.”“그럼 무슨 일입니까?”“제가 말씀드린 기억 때문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세레나는 물잔을 내려놓았다.“말씀하세요.”테오도르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일곱 해 전 사고 뒤에 리오넬이 제게 한 말이 하나 더 떠올랐습니다.”세레나의 손이 멈췄다.“확실한 기억입니까?”“문장 전체는 아닙니다.”그는 먼저 한계를 말했다.“다만 제가 왜 장부를 그렇게 급하게 가져가느냐고 물었을 때, 리오넬이 ‘이미 아픈 사람의 기록보다 아직 쓰이지 않은 물량이 중요하다’

  • 내 처형에 서명한 공작과 계약 결혼했다   229. 제 징계 판단부터 내려 주시지요

    “현장에서는 필요 없다고 하셨고, 공식 보고에는 이관했다고 적으셨습니다. 둘 중 어떤 것이 맞습니까?”리오넬의 목젖이 아주 작게 움직였다.“제가 직접 가져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그럼 누가 가져갔습니까?”“기억하지 못합니다.”“왜 치료 기록을 군수 품질 판정과 분리해야 한다고 보고하셨습니까?”“당시 광산 환자들의 증상이 백휘석 품질 논란을 과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처음으로 새로운 문장이 나왔다.세레나는 바로 물었다.“누구의 의견이었습니까?”리오넬이 입을 다물었다.“황실 군수조달국입니까?”대답이 없었다.“루멘 성전입니까?”리오넬의 손가락이 제복 소매 위에서 미세하게 움직였다.세레나는 그 움직임을 봤지만 의미를 붙이지 않았다.“기억나지 않으시면 그렇게 말씀하세요.”한참 뒤 리오넬이 말했다.“루멘 성전 쪽 의견도 있었습니다.”심리실의 공기가 바뀌었다.마티아스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없었다.세레나는 그를 보지 않았다.“어떤 내용이었습니까?”“광산 환자들이 여러 원인으로 아플 수 있으니 치료 기록을 백휘석 품질 자료와 직접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누가 전달했습니까?”리오넬은 이번에도 대답을 늦췄다.“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서면이었습니까?”“네.”“그 문서가 남아 있습니까?”“모릅니다.”세레나는 질문을 멈췄다.일곱 해 전에도 성전은 백휘석 품질 문제와 환자 증상을 분리하려 했다.지금은 반대로 백휘열 환자의 책임을 세레나의 치료 방식에 연결하려 한다.자료를 붙이고 떼는 기준이 언제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움직였다.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큰 진전이었다.그런데 황실 조사관이 손을 들었다.“카르트 보좌관께 한 가지 더 묻겠습니다.”리오넬이 굳은 얼굴로 그를 봤다.“어제 제2황자궁에서 반출된 고순도 안정제 한 병을 가져가신 사실이 있습니까?”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사건이었다.리오넬의 손이 멈췄다.“누가 그런 말을 했습니까?”“제2황자궁 내부 이동 기록입니다.

  • 내 처형에 서명한 공작과 계약 결혼했다   228. 모른다고 기록하겠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세레나는 황실 군수기록 보존소에서 받은 회수 목록 사본을 올렸다.“회수 기록에는 보좌관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리오넬은 종이를 보지 않았다.“그렇다면 회수했겠지요.”“두 권 가운데 품질 재검사 장부의 현재 위치가 사라져 있습니다.”“제가 보관 담당자는 아니었습니다.”“그것도 알고 있습니다.”세레나는 손을 옮겨 다음 문서를 올렸다.“반려된 72상자의 백휘석이 일주일 뒤 드레이크 제3정제소 출발 물량 69상자로 다시 등록된 것도 알고 계셨습니까?”리오넬이 이번에는 바로 대답했다.“그 두 물량이 같다는 증거가 있습니까?”“없습니다.”“그렇다면 같은 물량처럼 질문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같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세레나는 그의 말을 또 한 번 그대로 돌려주었다.“보좌관님이 후자의 특별 승인 담당자였다는 기록이 있어서 알고 계셨는지 묻는 겁니다.”리오넬의 시선이 처음으로 마티아스 쪽으로 움직였다.짧았다.그러나 세레나는 봤다.마티아스도 그를 보지 않았다.“특별 승인 업무는 수십 건을 처리했습니다.”“그중 원산지 재검증을 생략한 이유는 기억하십니까?”“황실 구호 긴급 물자였기 때문이겠지요.”“당시에도 구호 물자였습니까?”“기록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요.”세레나는 다음 문서를 올렸다.칼베른 군수관 로드릭 베른의 항의서.반려 물량과 외형적 특징이 유사하므로 재검사를 요구한다는 내용.그 요구를 거부한 특별 승인.리오넬의 서명.상급 결재자의 이름은 긁혀 있었다.“상급 결재자는 누구였습니까?”“기억하지 못합니다.”“서류에 이름이 왜 지워졌는지 아십니까?”“모릅니다.”“누가 지웠습니까?”“모릅니다.”세레나는 계속 몰아붙이지 않았다.“좋습니다. 모른다고 기록하겠습니다.”리오넬의 턱이 아주 조금 굳었다.그는 세레나가 답을 만들어 낼 거라고 예상했던 것 같았다.그러나 세레나는 빈칸을 빈칸으로 남겼다.그리고 마침내 테오도르의 이름을 불렀다.“공작님.”증인석 반대

  • 내 처형에 서명한 공작과 계약 결혼했다   227. 답을 먼저 적어 놓고 사람을 맞추는 방식

    “에드몬 헤일이 성전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군요.”“증거가 없으니까요.”“그렇다면 동부 회복원 사건을 성전 전체의 책임으로 연결하는 것도 부적절하지 않겠습니까?”세레나는 잠시 생각했다.“그 역시 현재는 단정하지 않습니다.”“그런데 왜 계속 성전의 자료를 문제 삼습니까?”“같은 행정망에서 반복해서 같은 방식의 서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방식이라면?”세레나는 하나씩 세지 않았다.위조한 자진 동의서.강제 이송을 ‘보호’라고 적은 기록.세리스라는 이름을 신원 혼란 증상으로 분류한 병상 문서.환자 사망 전에 결론이 정해진 보고서.“답을 먼저 적어 놓고, 나중에 사람을 거기에 맞추는 방식입니다.”심리실 안이 조용해졌다.세레나는 자신의 신분패를 손가락으로 가리지 않았다.“저는 그 방식이 치료에도, 신원 심리에도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겁니다.”마티아스는 더 묻지 않았다.대신 마지막 증인을 불렀다.“리오넬 카르트 보좌관.”리오넬은 증인석에 앉으며 제복 소매를 한 번 정리했다.황실 군무 특별보좌관으로서 익숙한 자리인지 긴장한 기색은 거의 없었다. 그는 준비해 온 진술서를 펼치지 않았고, 먼저 마티아스의 질문을 기다렸다.“카르트 보좌관은 에드릭 황자실에서 진행한 겨울 구호 사업의 군수 협조를 담당했습니까?”“일부를 담당했습니다.”“백휘석 구호품 배포에도 관여했습니까?”“운송과 창고 배정만 확인했습니다. 제품의 의료적 품질은 루멘 성전의 책임입니다.”깔끔한 선 긋기였다.마티아스가 물었다.“최근 세리스 베인 수습 치료사가 구호품에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습니까?”리오넬은 세레나를 한 번 봤다.“배포가 중단되었고, 몇몇 구호 시설에서 약품 반납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성전 물품 전체가 위험하다는 소문도 퍼졌습니다.”“그로 인해 겨울 구호 사업이 차질을 빚었습니까?”“그렇습니다.”“세리스 베인의 주장 때문에라고 보십니까?”세레나는 끼어들지 않았다.리오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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