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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화

Author: 양순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10 19:54:46
도윤은 대답 대신 냅킨으로 입술을 아주 느릿하게 닦아내었다. 새하얀 천 위로 그의 건조한 무표정이 박제되었다. 채영의 히스테릭한 외침이 룸 안을 울렸지만, 도윤의 눈동자는 미동조차 없었다. 오히려 그 소리가 즐겁다는 듯, 그는 조용히 상체를 숙여 채영에게 다가갔다.

“내가 꽤 까다로워서, 남이랑 같이 뭘 먹는 건 원래 질색이야. 특히…….”

도윤의 그림자가 채영의 얼굴을 어둡게 덮었다.

“남의 손 탄 거라면 더더욱.”

“……뭐?”

“강서우랑 뒹구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채영의 눈동자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도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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