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권씨 성도 아니고, 친척도 아닌데 어떻게 남이 아닙니까?”권은석은 소파에 앉으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진혁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찻잔을 조용히 테이블에 내려놓았다.권은석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말했다.“회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와 권씨 집안 사이에 혈연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다만 어르신께서 싫어하지 않으시고 종종 들러도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염치 불고하고 이렇게 불청객이 됐습니다.”말투는 한없이 겸손하고 예의 바랐다.자신이 이곳에 있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설명하면서, 권주혁의 체면까지 세워주는 말이었다.권은석이 못마땅한 얼굴로 중얼거렸다.“말은 참 번지르르하게 잘하네.”무언가 더 말하려던 순간 권주혁이 말을 끊었다.“됐다. 손님 앞에서 어른답게 보일 체면과 여유도 없는 거냐?”권은석은 결국 입을 다물었다.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잔뜩 굳어 있었다.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서 단숨에 한 모금 들이켰다.속에서 끓어오르는 불만을 억누르려는 듯했다.이담은 난감한 얼굴이었지만 굳이 끼어들 생각은 없었다.‘아버지도 마음에 들게 하지 못한다면, 그동안 잘하겠다던 말이 대체 무슨 소용이야?’이담이 슬쩍 눈을 들었다.공교롭게도 진혁의 시선과 마주쳤다.눈썹을 살짝 치켜세운 얼굴에는 은근히 고소한 기색까지 묻어 있었다.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권회명이 느긋하게 분위기를 풀었다.“은석이는 원래 성격이 저렇습니다. 진 선생님,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권회명은 이어 찻주전자에 손을 뻗었다.“올해 새로 딴 명전 용정차입니다. 아버지가 진 선생님께 대접한다고 특별히 꺼내오라고 하셨어요.”그러면서 진혁의 찻잔에 뜨거운 물을 더 채워주었다.진혁은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찻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좋은 차네요. 향도 맑고 맛도 부드러우면서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어르신께서 풍류를 잘 아시네요.”권주혁은 희끗희끗한 수염을 쓸어내리면서 살짝 웃었
경호원과 함께 식당을 나온 이담은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차로 향했다.뒷좌석 창문이 천천히 내려갔다.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가운데 진혁의 얼굴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경호원이 차 문을 열어주었다.이담은 차 안에 올라타면서 물었다.“매번 이렇게 우연히 나타나는 거 보면, 당신 나 따라다니는 거 아니야?”진혁이 조용히 웃었다.시선이 이담에게 향했다.“매번은 아니잖아. 오늘은 당신 혼자 감당하기 힘들까 봐 걱정돼서 온 거고.”이담은 팔짱을 꼈다.“그 정도는 아니었는데.”진혁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후 이담이 먼저 입을 열었다.“할머니가 약물 중독으로 쓰러지셨다는 얘기 들었어.”잠시 뜸을 들인 뒤 조심스럽게 물었다.“괜찮으셔?”“응.”진혁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가라앉았다.“걱정하지 마. 괜찮으셔.”...이틀 뒤.마동순이 정식으로 집중 치료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하동민과 허미란에게도 전해졌다.하동민은 한참 동안 거실을 서성거렸다.얼굴은 잔뜩 어두워져 있었다.허미란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그 노인네 정말 명도 기네요. 그렇게 해도 안 죽다니.”“진혁이 걔가 돌아오면 우리한테는 이제 정말 어떤 기회도 없어요.”진혁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 허미란은 단 하루도 편히 잠든 적이 없었다.하동민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허미란을 매섭게 노려봤다.“뭐가 그렇게 조급해? 지금 방법을 찾고 있잖아.”목소리를 낮췄지만 사나운 기색까지 감춰지지는 않았다.“하진혁이 굳이 신분까지 숨기고 용주시에 있는 걸 보면, 당장 돌아올 생각은 없는 거니까 아직 시간은 있어요.”허미란이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그래도 확실한 방법은 마련해 둬야 하지 않겠어요?”하동민은 등 뒤로 깍지를 낀 채 창가로 걸어갔다.밖에는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지금 해야 할 일은 이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해서, 회사에서 아직 눈치만 보는 늙은이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오는 거야.”잠시 말을 멈춘 뒤 덧붙였다.
이담은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권주남을 바라보며 예의 바르게 고개를 숙였다.“막내 삼촌.”권주남은 웃으면서 찻잔을 내려놓았다.그러고는 여름에게 말했다.“여름아, 쇼핑 가고 싶다며. 내 카드 써. 난 이담이랑 둘이 얘기 좀 할게.”여름의 눈이 반짝였다.진심으로 기쁜 얼굴이었다.“고마워요, 막내 외삼촌!”권주남이 곁에 서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했다.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여름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두 사람이 사라지고 나서야 권주남이 입을 열었다.“앉아.”이담은 서두르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막내 삼촌이 저를 찾으신 이유가 있으세요?”“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권주남은 이담의 잔에 차를 따라주었다.“넌 은호 동생이잖아.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겠어.”“은석이 형도 예전에는 나한테 잘해줬고.”이담은 찻잔을 들고 따뜻한 찻잔 표면을 손끝으로 가볍게 문질렀다.입가의 웃음은 그대로였다.“설마 정말 저랑 집안 얘기만 하려고 부르신 건 아니죠?”“그러면 안 되나?”권주남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내가 용주시에 안 돌아온 지도 꽤 됐잖아. 밖에 있으면서 은석이 형이 친딸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어.” “원래는 곧바로 돌아와서 축하해 주려고 했는데 외부의 일 때문에 좀 늦어졌지.”권주남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설마 나한테 섭섭한 건 아니지?”이담은 눈을 들어 권주남을 바라봤다.맑은 눈동자에 은근한 탐색의 기색이 묻어 있었다.“그럴 리가요. 저도 오빠한테 막내 삼촌 이야기는 진작 들었어요.”“저 역시 궁금했고요.”권주남의 동작이 순간 멈췄다.천천히 눈을 들어 이담을 바라봤다.“은호가 내 얘기를 했다고? 무슨 얘길 했는데?”이담은 살짝 멈칫했다.눈에 의아함이 스쳤다.“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 권씨 집안의 가족 관계를 잘 몰랐거든요.”“오빠가 혹시 제가 실수할까 봐 가족분들을 소개해 준 것뿐이에요.”말을 마친 이담은 남몰래 권주남의 표정을 살폈다.자신이 잘못 본 게
이만옥은 그대로 굳어버렸다.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스쳤다.“어머님, 대체 누가 어머님을 해치려고 한 거예요?”마동순이 씁쓸하게 웃었다.“누구겠니? 처음에는 그 애가 정말 내 생사를 걱정하고, 나중에라도 후회한다면 이번 선택은 그냥 넘어가려고 했어.”“그런데 결국 또 나를 실망시키는구나.”그 말을 듣고서야 이만옥도 뒤늦게 마동순이 누구를 말하는지 짐작했다.“동민 씨예요? 어떻게 그럴 수가...”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친어머니였다.마동순이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이유야 뻔하지. 그 지분 때문이겠지.”“내가 운산 메디컬을 그 애한테 넘기지 않으려던 건 주기 싫어서가 아니야.”“걔는 애초에 사업할 그릇이 못 돼. 게다가 옆에는 하씨 집안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는 허미란까지 붙어 있잖니.”마동순의 목소리에 깊은 피로가 묻어났다.“그런데 그 애는 내 뜻을 결국 이해하지 못했어.”“평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해도 욕심 안 부리고 제 분수재로만 살았다면, 내가 남겨주는 것만으로도 그 가족이 평생 먹고사는 데는 아무 걱정이 없었을 텐데.”“어쩌면 나도 그 애를 제대로 알려고 한 적이 없었는지도 모르지. 그 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 쓰지도 않았고.”이만옥은 자리에서 일어나 마동순의 몸을 받쳐 침대 머리맡에 기대게 했다.허리 뒤에는 베개까지 받쳐주었다.“동민 씨가 그런 짓을 한 데는 동서가 부추긴 것도 있지 않을까요?”“이유가 뭐든 이제 됐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충분히 알았으니까.”마동순은 말을 마치다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이만옥의 손등 위에 손을 얹었다.“만옥아. 너는 이씨 집안의 장녀이면서도 하씨 집안에 시집와서 이렇게 오랫동안 집안일을 도맡아 해왔지. 난 정말 널 내 딸처럼 생각해.”마동순은 잠시 이만옥의 얼굴을 바라봤다.“그런데 내가 끝까지 진혁이한테 이담이와 결혼하라고 했던 일. 그 일로 날 원망한 적 있니?”이만옥의 얼굴이 순간 어색하게 굳어졌다.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조심스럽게 대답했다.“이미 다 지난 일인데요. 이
이담이 집으로 돌아온 건 밤 9시 반이었다.얼굴이 붉어진 채 서둘러 계단을 올라가다가 복도에서 권은석과 마주쳤다.“이담아, 왜 이렇게 늦었어?”딸이 이렇게 늦게 들어오는 건 처음이라 권은석도 걱정스러운 듯이 물었다.“친구랑 밖에서 야식 좀 먹고 왔어요.”이담은 괜히 뺨을 긁적였다.“아빠는 아직 안 주무셨어요?”“잠이 안 와서.”권은석은 별다른 추궁 없이 대답했다.“아래층 내려가서 차나 한잔 마시려고. 차를 안 마시면 영 개운하지가 않네.”이담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이 밤에 차를 드신다고요?”“괜찮아.”권은석이 웃었다.“아빠는 이제 차 마셔도 잘 자.”그 말을 남기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이담은 아버지에게 뭔가 걱정거리가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물어봐도 쉽게 말해줄 것 같지 않았다.‘내일 오빠한테 물어봐야겠다.’...다음 날 아침.권은석은 일찍부터 운동을 하러 나갔고, 식탁에는 이담과 은호만 남아 있었다.“오빠, 요즘 아빠한테 무슨 골치 아픈 일이라도 있어요?”은호는 빵 한 조각을 집어서 소스에 찍으며 물었다.“갑자기 왜?”“어젯밤에 들어왔을 때, 아빠가 계속 뭔가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요.”이담이 잠시 뜸을 들였다.“좀 걱정이 돼서요.”은호는 뭔가 떠오른 듯 피식 웃었다.“딱히 골치 아픈 일은 아닐 거야. 굳이 있다면...”은호의 시선이 이담에게 고정됐다.“너 때문이지.”이담이 자신을 가리켰다.“저요?”“아빠는 하진혁이 진 선생이라는 걸 모르잖아. 그런데 할아버지는 너랑 진 선생을 어떻게든 이어주려고 하시고.”“요즘 유난히 주씨 집안과 관계를 단단히 묶으려고 하시는데,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어.”이담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할아버지 권주혁에게는 이해득실이 늘 가족보다 중요해 보였다.그런데 권주연이 죽던 날, 그의 얼굴에는 순간적으로 깊은 슬픔이 스쳤다.구윤슬과 권서안의 불륜이 밝혀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정말 아들에게 아무런 정도 없었다면, 진작에 권서안을 집안에서 내쳤을 것이
이담은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조금도 거리낄 게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응.”진혁의 눈꼬리에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좋아.”하지만 차가 한참 달리고 나자, 이담은 슬슬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내가 괜히 직접 만들어주는 걸 먹고 싶다고 한 거 아닌가? 이거 완전히 내 발로 기어들어온 꼴이잖아!’‘안 되겠다. 밥만 먹고 바로 나와야겠어.’어차피 오늘 자고 갈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었다.진혁은 곁눈질로 이담을 흘끗 바라봤다.혼자 심각한 얼굴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이미 제 발로 들어온 이상 후회할 기회를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호텔 스위트룸에 도착한 이담은 진혁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현관에 선 채 물었다.“주방에 먹을 거 있어?”진혁은 입고 있던 트렌치코트를 벗어서 옷걸이에 걸었다.이어 셔츠 소매 단추를 풀면서 대답했다.“다 있어.”“그럼 당신이 해주는 대로 먹을게.”이담은 넓은 거실로 걸어갔다.가방을 소파 위에 내려놓고 통유리창 너머를 바라봤다.시야가 탁 트여 있었다.가까이 늘어선 고층 빌딩들부터, 멀리 보이는 산과 외곽 지역의 풍경까지 한눈에 다 들어왔다.진혁은 손목시계까지 벗어두고 주방으로 향했다.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냉장고를 열었다.안에는 각종 식재료가 가득했다.신선한 유기농 채소부터 최고급 와규까지 빠진 게 없었다.누가 봐도 미리 준비해 둔 것들이었다.이담은 슬쩍 주방 쪽을 바라봤다.눈가에 살짝 웃음이 스쳤다.‘역시 남자는 부려먹어야 제맛이지.’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방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와 칼로 재료를 써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진혁의 손놀림은 능숙하면서도 여유로웠다.진혁이 요리하는 모습을 처음 보는 건 아니었다.예전에도 몇 번 본 적은 있었다.하지만 그때는 진혁이 요리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초연을 떠올렸다.자신은 사랑받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기에, 여유롭게 그 모습을 감상할 마음도 없었다.지금은 달랐다.두 사람의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이담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이윤정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이제 심민철은 이담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하 서방이랑 이혼하겠다고? 꿈 깨! 어림도 없는 소리!”“하씨 가문 문턱을 아무나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운 좋게 하씨 가문 며느리가 된 건, 하늘이 준 운이야! 주제를 알아야지!”운?‘하긴, 나한테 운이 있기는 할까?’그저 어릴 때 진혁과 함께 어두운 시기를 이겨냈고, 모든 걸 내 걸고 그를 구해줘서 하씨 가문에서 은혜를 갚은 것뿐이다.이담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눈시울을
이담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환자의 가족은 그녀가 집도의라는 걸 알자마자 너무 감격해 무릎을 꿇으려고 했고, 깜짝 놀란 이담과 의료진은 얼른 가족을 일으켜 세웠다.“뭐 하시는 거예요? 사람을 살리는 건 저희가 응당 해야 할 일이에요.”“선생님이 아니면 제 아들은 진작 죽었을 거예요. 선생님이 제 아들에게 살 희망을 줬어요. 정말 감사해요.”환자의 연로한 어머니는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드디어 살았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의료진은 모두 생사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라, 죽음의 문턱에서
“다 큰 어른이 뭐 하러 어린애와 사사건건 따져?”이담은 잠시 넋을 잃었다. 진혁이 자신을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노골적인 편애에 마음은 미어질 듯 아팠다.이담은 눈이 시큰거렸지만 눈물을 애써 참았다.“전 밀친 적 없어요!”진혁은 피식 웃었다.“그럼 고작 몇 살짜리 애가 스스로 넘어지고 너를 모함한다는 거야?”이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상대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줄 알면서도 왜 설명했을까...이담은 눈을 내리깔고 안정을 되찾으려고 애썼다.“오늘은 내가 재수 없었네요. 됐죠?”말을 마친 이담
진혁의 안색이 일순 어두워졌다. 초연의 손을 놓으려는 순간, 초연이 그를 꽉 붙잡았다.“진혁 씨, 나 아직도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나랑 같이 약 가지러 가줄 수 있어?”여린 이담의 모습이 사라지자, 미간을 찌푸린 진혁은 시선을 거두면서 담담한 목소리로 동의했다.진혁은 초연과 함께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았다. 진혁에게 고개를 돌린 초연은, 그의 정신이 딴 데 팔려 있는 걸 발견하고는 싱긋 웃으며 다가갔다.“진혁 씨, 준희가 사립 유치원에 가고 싶어 해. 아직 가족관계기록부가 없어서 그런데, 잠시만 진혁 씨 아들로 올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