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그녀는 윤세현이 갑자기 이러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분명 방금까지 기분 나빠한건 알겠지만, 그녀는 대체 자신이 뭘 잘못한건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당신 어머니를 농락해서 그래?" 그녀는 최대한 발버둥쳤지만, 윤세현의 손까지 막아낼 수는 없었다. 이내 옷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상체가 드러나게 됐다."이제라도 사과하면 되지? 윤세현, 나도 강요 당한거야. 나 앞으로는... 앞으로는 좀 자제할게. 내가... 아악!"거기는 안 돼!이 개자식, 미쳤어!"안돼! 안...""왜 안 돼?" 그녀의 몸을 누른 윤세현은 숨을 헐떡이며 자신의 품에 안긴 이경을 내려다보았다."만약 네가 진심으로 나를 받아들이고 있다면 나를 거절해서는 안되지. 내가 네 남편인데!"이미 혼인을 한 사이인데, 이런 일을 하는게 이상한건 아니잖아?"그 사람들이 말한 대로, 네가 계속 나를 속이려 하지 않은 이상."이경은 아무 말도 않았고,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마음은 싫증이 났지만, 몸은 달랐다. 한번 부딪히게 되자 자기도 모르게 몸이 나른해졌다.윤세현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호르몬이었다. 철옹성 같은 몸으로 멋대로 끌어안아도, 이경을 나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경은 아직 마지막 이성을 붙잡고 있었다."나,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준비할 필요 없어." 이런 일은 자고로 남자가 주동적이어야 하는 것이다.여자들은 누워서 즐기면 된다."..."이경은 순간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이는 결코 평소의 윤세현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대체 누가 가르쳐준거야?""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는 당연히 사실대로 말할 생각이 없었다. 사실 이 모든건 오늘 윤여화로부터 많이 깨달은 것이었다. 그날 오후 무렵, 마음이 다소 무거웠던 윤세현은 풍화원으로 향하여 그의 넷째 고모를 찾아갔었다.윤여화는 그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한눈에 알아차리게 됐다."형수랑 네 부인 일 때문에 그러는거지?" 고부 관계 갈등은, 어느 시대에나 있을 수 있
이경의 질문에 윤세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담담하게 바라볼 뿐이었다.호수처럼 잔잔하던 그의 눈빛은, 이경의 한 마디에 순식간에 물결이 일게 됐다. 이내 이경은 멈칫하고는 입을 다물었다.전에 초아가 한 말이 일리가 있긴 했다. 윤세현은 잘생긴데다가 매혹적이기까지 하다.그렇기에 그가 무슨 짓을 하든, 여자들이 그를 미워하기엔 어려울 것이다.이경은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그의 옆으로 다가가 함께 고개를 들었다.윤세현은 절벽 꼭대기를 올려다보며, 어떻게 올라가야 사고도 나지 않고 가장 안전할지 궁리하고 있었다.반면 이경은 그저 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도 윤세현과 함께 절벽 밑에서 말이다.전에는 한번도 이럴거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이 남자, 대체 언제부터 날 위해 목숨까지 버릴 마음을 가진거지?윤세현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훌쩍 뛰어내리던 순간, 이경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그는 다시금 주먹을 꽉 쥐고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 채 깊은 눈동자로 자신의 팔찌를 바라보았다."문백훈이 너한테 준 거야?" 윤세현의 시선은 그녀의 손목으로 향했다."응." 이경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윤세현의 눈 밑을 스쳐 지나가는 불쾌함과 답답함까지 발견하지는 못했다."정말 신기한 사람이더라고. 젊게 생긴 사람이 뜻밖에도 이렇게 솜씨 좋게 정교하게 만들어낼 줄은 몰랐어.""그 놈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니야." 윤세현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나도 그 사람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아."문백훈은 여태 자신의 무공을 숨겨왔고, 사실 이경은 지금까지도 그의 무공이 대체 어디 정도로 깊은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그가 검은 옷 사내가 아닌 이상, 그가 무공을 숨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이 세상에 조금의 비밀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서서히 너한테 그렇게 접근했는데 그 목적을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숲 속에서는 그 익숙한 기운이 점점 가깝게 느껴졌다.이경은 고개를 돌려 연유월을 보며 더욱 차갑게 웃었다."뭐 하려는거야?" 절벽 옆에 서 있는 그녀의 모습에 연유월은 왠지 불안해졌다."요녀, 너... 너 지금 뭐하려는거야?"그 순간, 이경은 갑자기 몸을 돌려 절벽 밑을 향해 뛰어내렸다.정말 단단히 미친 것 같아!연유월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뒤쪽에서 웬 길쭉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윤세현이 나타나 재빨리 이경이 옷을 잡았다.그러나 쓰윽하는 소리와 함께 옷이 찢어지게 됐고, 가녀린 이경의 몸은 결국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세현아!" 곧이어 펼쳐진 장면에, 연유월은 혼비백산했다.윤세현이 뜻밖에도 이경을 따라 뛰어내린 것이다."세현아!" 연유월은 바로 절벽으로 돌진했다.절벽 아래는 광풍 소리가 들려왔고, 칠흑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세현아!" 가슴이 아파진 연유월은 바로 절벽 옆을 따라 미친 듯이 아래로 내려갔다.윤세현은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는 이경의 모습에, 뜻밖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따라 뛰어내렸다.그런데 이렇게 칠흑같이 어두운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찾는다는 거야?연유월은 벼랑가 절벽에서 이리저리 훑었지만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했고, 여전히 이 상황이 화가 나고 당황하여 일단은 계속해서 찾을 수밖에 없었다.어느새 절벽 아래는 광풍이 멈춘 듯 했고, 유유한 바람만이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절벽 아래에 있던 이경은 윤세현을 힘껏 밀쳐내며 성질을 부렸다."미쳤어! 이렇게 뛰어내리면 죽게 된다는거 몰라?"윤세현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목을 바라보았다.이경의 손목에는 팔찌가 달려 있었고, 그 팔찌는 아주 가느다란 천잠사를 석벽에 걸어두고 있었다.단지 이거 하나만 믿고 대담하게 벼랑으로 뛰어내린거야?죽으려고 환장했냐고!"만약 조금만 실수했다면, 넌 아예 산산조각이 났을 거라고!"윤세현은 그녀의 팔찌를 움켜쥐고는 말했다. 깜짝 놀란 이경은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다."망가뜨리지 마!
"마마, 정말 문 선생님을 공주원에서 지내게 하시려는 겁니까?"문백훈을 안고 조용히 들어가는 연지의 모습에, 초아는 여전히 불안했다."마마, 세자님이랑 간신히... 관계를 회복하셨잖습니까.""그 사람이 나를 굳게 믿는다면, 내가 무엇을 하든 의심하지 않을거야. 하지만 날 믿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날 의심할거야."일리가 있는 말인 것 같긴 하지만, 초아는 여전히 내심 두려웠다."마마...""일단 몸은 좀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아마 밤에 열이 좀 날거야. 너랑 연지가 오늘 밤 지키고 있어."이내 그녀는 자신의 새 공구를 확인해보러 떠나기로 했다.오늘 연지가 문백훈의 중상 소식을 전해온 이후, 그녀는 제대로 공구를 확인해보기도 전에 문을 나섰다."알겠습니다." 초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연지와 함께 문백훈의 방을 지켰다.자신의 침실로 돌아온 이경은 문백훈이 연지에게 건네준 나무상자를 꺼내고는 그 안에 든 수액 주머니와 수액관을 다시 보았다.그리고 이내 상자에서 팔찌 하나를 꺼내들고는 손목에 얹었다.팔찌에는 이상한 단추가 하나 있었는데, 가볍게 누르니 탁하는 소리와 함께 육안으로는 거의 알아볼 수 없는 천잠사가 튀어나와 한쪽 의자에 단단히 고정되었다.이경은 의자를 힘껏 잡아당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몸이 탄력에 의해 세게 끌려가게 됐다.순간 그녀의 눈동자에는 한바탕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고, 다시 한번 단추를 누르니 쌩하는 소리와 함께 천잠사가 다시 팔찌로 돌아왔다.가느다란 실이 이렇게나 큰 힘을 갖고 있다니. 문백훈은 대체 어떻게 한거지!암만 봐도 문백훈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잔뜩 흥분한 그녀는 방에서 한참을 놀았고, 정신을 차렸을 즈음에는 날이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연지와 초아는 밤새 문백훈을 지키느라 자신들을 돌볼 시간은 전혀 없었다. 반면 이경은 여유롭게 물건을 정리하고는 기지개까지 켜며 나와 먹을 것을 찾으려 했다.그런데 그녀가 방을 나서기도 전에, 밖에서는 갑자기 강한 찬바람이 몰아쳤다.
문백훈은 아무 말도 없이, 이경의 손목을 잡고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그의 눈빛은 매우 복잡해보였다.불안함도 있고, 반항심도 있고, 이경은 알 수조차 없는 어둠의 기운도 있었다.이경은 여전히 그가 발버둥치려 하는 것을 눈치 챘다. 하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이건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니었다.고대 남자들은, 상반신을 드러내는 것조차 이렇게 신중한건가?얼마 지나고 나서야, 문백훈은 마침내 손을 놓았다.이경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그의 상의를 끌어내렸다.상처는 정말 깊었다. 그녀의 예상대로, 발톱이 조금만 엇나갔다면 그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짐승의 발톱이었다면 나무 부스러기가 있을텐데… 아마 그 나무 부스러기가 상처 속에 남아 있어서 염증이 생기게 된 것 같군."문백훈은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경은 그가 대략적인 뜻으로 이해할거라 믿었다.“피부에 남아 있는 나무 부스러기를 일단 제거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상처가 낫기 어려워.”그녀는 망설이다가는 말했다."문제는 내가 아직 마취약을 제작하지는 못했어. 그 대신 수술할 때, 문 선생을 기절시킬 수 있는 알약 한 알을 줄게.""안됩니다!" 문백훈은 바로 거절했다.뜻밖에도 그의 경계심은 여전히 무거웠다."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엄청 아플거야." 마취약이 없는 21세기에서는 감히 수술 할 의사도 없었다."괜찮습니다." 문백훈은 덤덤히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아직 수술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의 이마에는 벌써 땀이 나고 있는게 이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짐작할 수 있었다."그래. 그럼 일단 내가 문 선생한테 주사를 놓아 고통을 최대한 덜어줄게. 하지만 여전히 매우 아프긴 할거야."이경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문백훈은 이미 의자 등에 기대어 눈을 감고 있었다.정말 억척스러운 남자였다.그녀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으로 그의 혈을 막고 소독을 시작했다.직접 정제한 순도 높은 알코올에 약물을 배합하여 상처에 바르자, 문백훈의 몸이 바로 팽팽
"아악!" 이경의 뒤에 서 있던 초아는 나지막한 소리로 외치더니, 곧바로 몸을 돌렸지만, 감히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했다.연지 또한 문백훈의 상처가 이렇게 깊을 줄 몰랐다.한눈에 봐도 두피가 다 지끈해질 정도였다.이경은 순간 멍해졌다. 그녀의 시선은 이내 문백훈의 상처로 향했고, 그녀는 한동안 완전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문백훈은 재빨리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는 옷을 수습하였다.그리고는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외쳤다."보셨으면 이젠 돌아가십시오!""문 선생..."크게 당황한 문백훈이 급히 일어서면서 휘청거리자, 연지가 재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그를 부축해 주었다.그러나 문백훈은 그를 곧바로 밀어냈다.그 와중에 힘을 너무 세게 썼는지, 자신의 손바닥 힘에 반동을 받아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하지만 이경은 그런 그를 보고 있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연지만 매우 다급해져 있었다. "마마! 선생님께서... 많이 다치셨습니다.""봤어." 이경은 옅은 숨을 내쉬고 나서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문백훈이 여전히 자신을 밀어내려 하는 모습에 그녀는 바로 멈추었다."미안해. 난 단지... 순간 의심이 들었을 뿐이야.""의심하든 안 하든 오늘은 일단 돌아가시지요." 문백훈은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내가 상처를 한번 볼...""필요 없습니다!" 문백훈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금 그의 얼굴은 온통 검게 물들여 있었다. "방금은 내 잘못이야. 선생이 누군가를 너무 닮은 것 같아 한번 떠본 것 뿐이야."이내 이경은 손을 흔들었고, 연지는 잠시 망설이다가는 즉시 몸을 돌려 떠났다.초아도 데리고 함께 자리를 떠났다.방문이 닫히고 작은 방에는 이경과 문백훈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곧이어 이경은 가지고 온 가방을 열고는 자신이 만든 약을 꺼내고는, 도구와 약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요 며칠 난 줄곧 남들로부터 모함 당하면서 경계심이 커지게 됐어. 그러니 이번 일은 선생이 용서해줬으면 좋겠네."방금 그녀는 문백훈의 상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