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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Author: 꽃미소
대오 속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다쳐서 그런지, 오늘따라 대오가 전진하는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았다.

심지어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윤세현은 뜻밖에도 잠시 멈추고는 임시 투숙까지 명령하였다.

"공주 마마, 오늘은 이만 멈춘다고 합니다."

소식을 접한 연지가 돌아와 보고했다.

어느새 간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은 공주를 보고 연지는 의아해했다.

"마마, 외출하실 겁니까? 아직 몸 상태가..."

"이미 다 나았어."

이경은 단 한 마디 내뱉는 것도 호흡이 가빠 기침을 연거푸 했다.

그 모습에 연지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마마,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은데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십니까? 제가 같이 가드리겠습니다."

"너는 여기 있어."

"마마..."

“나 반드시 한 번은 돌아가야 해. 네가 나 좀 도와줘.”

...

그렇게 연지 홀로 남겨지게 됐다.

비록 그도 이 상황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공주가 하기로 마음먹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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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43화

    모용산장은 장엄하고 신성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하늘 높이 솟은 담장은 산장 전체를 빈틈없이 감싸 안아 한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공주 마마, 저분들 모두 이번 대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입니다."연지는 이경의 곁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각 방파 조직의 두목들로서, 어룡성에서도 유명한 인물들입니다.""그나저나 우리는… 대체 무슨 명목으로 온 거야?"칠조는 참지 못하고 호기심을 드러냈다.어제 하인이 보낸 초청장에는 이경을 제외한 이들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청지와 문정수는 그저 조용히 이경을 바라보았다.한편 모용산장 정문에는 호위병들이 지키고 있었다.그중 관리인처럼 보이는 한 사람은 이경 일행을 보고 웃으며 다가와 물었다."실례합니다만, 어느 방파 분들이시죠?"다들 그저 이경만 바라볼 뿐이었다. 자신들이 어느 방파의 이름으로 온 것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곳에는 처음 온 터라,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이경은 관리인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전부입니다."전부.그 말에 주변을 오가던 사람들은 순간 걸음을 멈췄다.다들 뒤돌아 작고 앙상한 체격의 이경을 주시했다.전부라니, 저 여자가 전부 사람이라고?"말도 안 돼!"누군가 바로 의문을 제기했다."전부는 십여 년 전에 이미 해체됐는데.""맞아요. 남성 전하가 사라진 후 전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요.""이 사람들이 어디서 남성의 명호를 이용해 헛된 명성을 얻으려 하는 거야!""흥! 대체 무슨 소리 하는 거야!"여러 가지 잡소리를 들으면서도 이경은 화가 나기는커녕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성월국에서도 어머니의 영향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성월국 사람들 역시 남성의 전부를 잘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심지어 다들 전부에 대한 존경심까지 드러내고 있었다.역시 남성은 어디에서든 한 줄기 빛과도 같았다.언제나 눈부셨다."저는 전부의 부장, 이경이라고 합니다."이경은 초청장을 관리인에게 건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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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4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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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40화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어느덧 해가 질 무렵이 되었지만, 이경은 내내 창가에 선 채 무언가를 기다렸다.사실 그녀 역시 마음이 매우 조급했고, 윤세현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내심 잘 알고 있었다. 남백훈 같은 이는 말하고 싶지 않으면 칼을 목에 들이대도 절대 말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이경이 그런 그를 칼로 위협하고 독을 먹인 척한 건 사실 단지 자신의 태도를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었다.그녀는 어떻게든 윤세현을 찾아내리라 마음먹었다.그 누구도 그녀가 세자를 찾아내려는 의지를 막을 수 없었다.그렇게 그녀는 꿋꿋이 기다렸다.오후부터 책을 읽으며 기다리고, 때때로 연지의 보고를 듣기도 했다.그렇게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게 된 것이다.그런데 곧이어 칠조의 놀란 외침이 들렸다."공주, 삼황자가 사라졌어!"…남백훈이 사라진 것이었다.그 소식에 청지와 문정수는 급히 돌아왔고, 곧이어 연지도 도착했다.여관 전체를 뒤져도 남백훈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그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은 채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이럴 줄 알았어. 믿을 만한 놈이 아니었어!"화가 난 청지는 하마터면 방 안의 물건들을 전부 부술 뻔했다.이내 그의 시선은 이경에게로 향했다."공주 마마께서는 삼황자한테 독을 먹이지 않으셨습니까?""공주가 어떻게…"칠조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그의 시선을 마주했다."삼황자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어떻게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놈들이랑 한패라고!"문정수 또한 세자를 찾는 일에 너무 조급해진 나머지 말이 거칠게 나왔다.세자가 실종된 상황에서 누가 침착할 수 있겠는가?"일단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찾아봐."그 와중에도 이경의 얼굴은 매우 침착했다.사실 그녀는 남백훈이 정말로 아무 말 없이 떠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가 떠날 수도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적어도 그녀에게 어떤 단서라도 남길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남백훈의 객실을 아무리 뒤져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그렇게 그는 떠나갔다."이제 우린 어떻게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39화

    "하지만 참석하려면 무조건 초청장이 있어야 해. 누군가 특별히 우리에게 초청장을 보내주지 않는 한, 그곳에 가기는 힘들 거야."이경은 잔을 들어 올려 찻물을 한 모금 마셨다.무연의 솜씨는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그가 우려낸 차는 비록 아주 평범한 찻잎으로 끓인 것이었지만, 입에 닿는 순간 감미로운 향이 퍼져 나갔다."칠조, 너도 와서 한번 맛봐."이내 이경은 칠조를 불렀다.그러나 칠조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방금 그 말은 즉, 누군가 우리한테 초청장을 보내줄 수도 있다는 뜻인 건가?"하지만 그들은 이제 막 이곳에 도착했고, 아는 사람도 전혀 없었다.과연 누가 그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줄 수 있겠는가?"그건 모르지."이경은 그저 담담하게 말할 뿐이었다.생각보다 애매한 대답에 다른 이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이경은 '아니다'라는 확실한 대답이 아니라 '모르겠다'라고 했다.설마 정말로 누군가 초청장을 보내주기라도 하는 건가?"다들 왜 그래? 하나같이 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네."이경은 이 상황이 우습다는 듯 피식 웃고는 잔을 내려놓았다."난 신이 아니야. 내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구공주는 자신이 신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자꾸만 그녀를 신처럼 받아들였다."그럼 우린 대체 여기서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해?"어떤 단서도 없이, 정말로 오늘 밤 그저 이렇게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건가?시간이 지나도 남백훈이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일단 소식을 좀 더 알아보자고.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어 봤자 아무 소용 없어."이경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청지와 문정수는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바로 문을 나섰다."그럼 난 이만, 이 여관 주방에 맛있는 게 뭐가 있는지 보러 갈게."반면 칠조는 먹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다."공주 마마…""가서 약재 좀 사다가 무연한테 줘."이경은 미리 적어둔 목록을 연지에게 건네주었다.연지는 두 손으로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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