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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Author: 꽃미소
남양이 이서영을 데려가려고 할 줄이야?

당황한 이서영은 바로 거절했다.

"폐하, 저... 저를 위해 준비한 방이 따로 있지 않았습니까?"

이서영이 남진 여황으로 되기 위해 마주하게 될 가장 큰 적수가 남양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남양에게 있어서도 그녀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만약 남양에게 끌려가 단 둘이 한 공간에 놓이게 된다면, 남양은 어떻게든 이서영을 죽이려 할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남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장공주가 서영이를 잘 보살펴줘."

"네?"

이서영은 폐하가 정말 남양에게 자신을 넘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남양의 눈가에 띤 사악한 웃음기를 보고는 깜짝 놀라 몸서리치며 뒤로 물러섰다.

"폐하, 저... 저는 장공주와 함께 가고 싶지 않습니다."

"설마... 고모인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

남양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대놓고 거절하는 것은, 남양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행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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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02화

    "난 가지 않을 거야!"이내 휘익하는 소리와 함께 윤세현은 손에 든 큰 칼을 힘껏 휘둘렀다.그러자 눈앞의 두 창랑 병사의 몸이 즉시 분리되었다.그는 큰 칼을 꽉 쥔 채 차가운 눈빛을 드러냈다."난 내 여자한테 분명 약속했어. 북란성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난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그는 벌떡 일어나 방금 하마터면 남백훈을 찌를 뻔했던 병사를 단칼에 베어 갈랐다.이내 병사의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용감무쌍한 세자가 드디어 돌아왔다."죽여!""창랑 병사들 전부 죽여!""죽여버려!"병사들은 순간 마지막 희망을 되찾은 듯했다.세자가 떠나려 하지 않으니, 그들 역시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마지막 병사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싸워 결코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한편 머나먼 창랑 대오에서는 탁서의가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으로 활을 꽉 쥐고 있었다.탁서우는 길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그들은 윤세현이 다시 한번 일어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정말 같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오직 신만이 이 정도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 같았다."인간이든 신이든, 오늘 난 끝장을 볼 거야!"탁서의가 포효했다."화살을 가져와!"단 한 발의 화살로 죽일 수 없다면 다시 한 발 쏘면 된다.그의 화살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었고, 윤세현의 피는 이미 거의 바닥난 상황이었다.탁서의는 윤세현이 정말로 죽지 않는 존재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형…"탁서우의 심장은 계속 떨리고 있었다.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다시 한번 윤세현이 일어서는 모습을 보자 그는 오히려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자신이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없었다.세자는 엄연한 적이었다.그것도 엄청나게 강한 적.그를 죽이는 것은 곧 북란관을 차지하는 것과 같았다.하지만 탁서우는 이렇게까지 강한 의지력을 지닌 전사를 본 적이 없었다.그렇기에 전장에서 윤세현은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자격이 있었다.그래서 그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다소 마음 아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01화

    남백훈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듯, 온몸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단 한 번의 공격만으로 그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그나저나 아무도 그가 왜 목숨까지 걸고 세자를 구하려 했는지 알지 못했다.아마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오직 그 자신뿐일 것이다.그는 그저 이경을 지키고 싶었다.그는 단지, 이경이 절망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다."세자 나리!"큰 충격을 받은 병사들은 더 이상 자신의 안위조차 돌볼 겨를이 없었다.모두가 일제히 돌진해 윤세현을 호위했다.윤세현의 시야는 온통 붉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흐릿해진 의식 속에서 더 이상 살육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오직 형제들의 절박한 외침만이 귓가를 울렸다."나리, 일어나십시오!""나리, 이제 가셔야 합니다!""가십시오, 나리!"장암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켜 적을 막아 내며 그들에게 다가갔다.그녀는 이미 절망에 빠져 있었다.이 전투는 끝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자신들 모두가 북란관 밖에 묻히게 될 것만 같았다.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단 하나의 희망이 남아 있었다.바로 윤세현이 살아서 이곳을 떠나는 것이었다."나리, 일어나십시오. 어서 돌아가셔야 합니다. 원래 계시던 곳으로!"장암의 목소리는 이미 쉬어 있었다.그녀는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정으로 외쳤다."저희 남진과 저 장암은 평생 나리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살아남아 초나라로 돌아가십시오. 제발요.""나리, 어서 가십시오! 어서!"그 순간 창랑 병사의 검이 한 병사의 가슴을 꿰뚫었다.병사는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두 눈을 크게 뜬 채 눈을 감지 못했다.그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쉰 목소리로 외쳤다."나리... 가십시오... 가십시오...."윤세현은 이토록 지쳐 본 적이 없었다.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조차 힘겨울 정도였다.열여섯 살에 처음 전장에 나가 이름을 떨친 이후,그는 크고 작은 전투를 수도 없이 겪어 왔다.하지만 이처럼 기진맥진하고,이처럼 고통스럽고,이처럼 절망적이었던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800화

    긴 화살은 소름 끼치는 파공음을 내며 밤하늘을 가로질러 갔다.화살에 실린 위력은 멀리서 보아도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났다."세자 나리, 조심하십시오!"모든 이가 순간 두려움에 휩싸였다.하지만 이제는 누구도 세자를 대신해 그 화살을 막아 줄 수 없었다."나리!"장암이 목이 터져라 외쳤다.하지만 그녀 역시 검을 휘둘러 눈앞의 적을 막아내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였다.더 이상 세자를 지킬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화살이 곧 세자의 몸을 꿰뚫으려는 순간,모든 사람이 숨을 삼켰다.어느새 윤세현의 시야에도 그 긴 화살이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찰나의 순간.그는 자신의 거친 숨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주변의 함성도, 외침도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긴 화살이 눈앞까지 날아왔지만, 그는 정말 더 이상 남은 힘이 없었다.겨우 무거운 팔을 들어 올린 순간,쨍!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긴 화살은 큰 칼날에 부딪혔다.하지만 누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없었다.화살에 실린 엄청난 충격으로 윤세현이 피를 토하며 뒤로 날아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그렇게 세자는 쓰러졌다.언제나 하늘을 떠받치는 거목처럼 우뚝 서 있던 세자가,마침내 쓰러지고 만 것이다.그의 입가에서는 피가 끊임없이 흘러내렸다.너덜너덜해진 몸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그는 다시 피를 토했고, 붉은 선혈이 얼굴을 물들였다.곧이어 창랑 병사들이 몰려들었다.그들은 하나같이 칼과 장검을 치켜들고 상처투성이가 된 그의 몸을 찌르려 했다.윤세현은 더 이상 일어설 수 없었다.거대한 칼은 어느새 손에서 미끄러져 땅에 떨어져 있었고, 그의 곁에 나뒹굴고 있었다.그는 더 이상 40킬로그램에 달하는 대도를 들어 올릴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세자는 정말 쓰러지고 말았다….순간 모든 남진 병사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을 느꼈다.그들의 신이자 버팀목이었고,마지막 희망이었던 존재가 쓰러진 것이다.반면 창랑 병사들은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흥분했다.그들은 바로 이 순간을 기다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9화

    성문 밖 전장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사흘 밤낮 동안 창랑 대군은 끊임없이 병력을 교체하며 전장에 투입 시켰다.남진 역시 처음에는 교대로 싸울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교대조차 불가능했다.대체할 병력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소문에 따르면 성 안에는 아직 천여 명의 병사가 남아 있다고 했다.그러나 고작 천여 명으로는, 설령 전력을 다한다 해도 방대한 창랑 대군을 상대할 승산이 전혀 없었다.날이 밝을 때 시작된 전투가 지금까지 이어지자, 사실 모두의 마음에는 이미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었다.아무도 승리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믿지 않았다.설령 성 안의 천여 명이 전력을 다해 출전한다 해도, 결국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기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윤세현이 손에 쥔 큰 칼에는 어느새 무수한 흠집과 이가 나 있었다.그 거대한 칼은 마치 그의 몸처럼 상처투성이였다.몸에 걸친 중갑 역시 적의 화살과 장검, 대도에 의해 수없이 갈라지고 찢겨 있었다.갑옷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비록 대부분은 적의 피였지만, 그 자신의 피 또한 적지 않게 섞여 있었다.남백훈의 은빛 갑옷 역시 어느새 온통 선혈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장암은 두 차례나 칼에 찔린 뒤 전투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그럼에도 그녀는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비록 희망은 보이지 않았지만, 세자와 삼황자가 아직 버티고 있었고 모두가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그녀 역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모두와 함께 쏟아붓기로 결심했다."형, 세자한테는 더 이상 힘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데."한편 탁서우는 부상당한 탁서의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다행히 형의 상처는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다.치료를 받고 충분히 쉰 뒤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얼굴이 다소 창백할 뿐, 병색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탁서의는 멀리 성문 밖에 여전히 우뚝 서 있는 그림자를 바라보았다.그 모습을 보는 순간, 자신을 다치게 한 원한이 다시금 가슴 깊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8화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절벽 위쪽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성문 밖에서도 더 이상 세자를 죽이겠다는 함성이 들리지 않았다.너무 오래 외친 탓에 의미가 없다고 느낀 것인지, 아니면 세자가 이미…아무도 감히 그 끝을 상상하지 못했다.칠조의 지휘 아래 부녀자들은 베 주머니와 석유가 가득 든 술단지를 단단히 묶었다.그 물건들은 모두 성문 뒤 빈터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그리고 청지는 갑옷을 걸친 채 경노궁을 능숙하게 다루는 천 명의 병사를 이끌고 성문 뒤에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성문이 열리는 순간을 노려 창랑 대군과 목숨을 걸고 싸우려는 것이었다.그제야 사람들은 구공주가 부녀자들에게 베 주머니를 만들게 한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하지만…이내 한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저희 북란성은 이 계절에 동남풍이 불지 않는데, 공주 마마께서… 마마께서 계획하신 계략이 정말 실현될 수 있을까요?"만약 예전이었다면 감히 누구도 구공주의 계략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구공주가 자신의 지혜를 너무 과신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해도 바람과 비를 마음대로 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더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계절에 동남풍이 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그런데 구공주는 대체 어떻게 동남풍을 불러오겠다는 것일까?이경을 바라보던 칠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썹을 깊게 찌푸리고 있었다.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을 구공주가 정말 해낼 수 있다는 말인가?만약 오늘 밤 정말 동남풍이 분다면, 초나라 구공주는 아마 남진 전역에 이름을 떨치게 될 것이다.남진은 지난 수년간 장공주가 앞장서 용맹하게 싸우며 지켜 왔지만, 명성으로 따지면 남성 전하야말로 백성들의 마음속에 유일무이한 존재였다.그러나 지금 눈앞의 전황은, 설령 장공주가 직접 온다 해도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남성 전하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 이상….바로 그 순간.절벽 쪽에서 갑자기 충천포가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797화

    "윤세현은 내 부군이야. 내가 한 평생 좋아한 남자인데, 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구공주의 이 한마디를 만약 세자가 직접 들었다면 얼마나 감격했을까.그녀는 세자가 곁에 있을 때는 결코 좋은 말을 하지 않았었다.마치 세자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인 것처럼 대했었다.그렇기에 청지는 그녀의 마음속에서 세자가 이토록 중요한 존재일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그녀가 직접 입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자, 그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지만 이경의 표정은 여전히 무덤덤했다.다정한 말을 하면서도 그녀는 조금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그 모습은 사람들로 하여금 방금 그 한마디가 과연 진심이었는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다."만약 윤세현이 여기서 전사한다면, 난 반드시 그와 함께할 거야. 절대 저승길을 혼자 외롭게 가게 두지 않을 거야."이경은 술단지를 옮겨 그 안에 석유를 붓고, 다시 칠조에게 밧줄을 묶게 했다.그렇게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도 그녀는 모든 세부 사항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겼다.그 모습을 본 청지는 다시 한번 마음이 울컥했다.나리께서 이 말을 들으셨다면…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으셨을 거야.그러자 청지의 마음은 더욱 무겁고 답답해졌고, 이내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대오의 맨 앞으로 걸어갔다."청 장군님…"모두가 그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청지는 그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공주 마마의 분부다. 모두 일단 앉아서 쉬며 체력을 비축해라.""저희가 어떻게…""이건 명령이다!"청지는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전부 앉아 있어! 먹고 마시면서 체력을 비축해!"병사들은 하나같이 경노궁을 꽉 움켜쥔 채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리에 앉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 순간에도 성 밖에서는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세자를 죽여!""당장 세자를 죽여!"멀리 구석에 누워 있던 문정수는 흥분한 나머지 몸을 급히 돌리다가 결국 피를 토하고 말았다.그는 몸을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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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내 설 신의는 자신의 약상자에서 작은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 상자의 재질은 일반 나무 상자와는 달랐다. 매우 습하고 차가운 상자 안의 기운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설 신의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서는 온 몸이 하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보기에는 개구리 같지만, 일반 개구리와는 전혀 달랐다.“이게 바로 지명 개구리인 건가?”연유월은 식견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이런 지명 개구리는 아직 본 적이 없었다.“그렇습니다.”설 신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명 개구리를 들어 올렸다.“이 지명 개구리가 어떻게 누구의 피가 현주를 구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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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경은 돌아간 뒤, 붕대로 상처를 잘 감싸고는 잠에 들었다. 그녀는 의사가 치료해 주는 건 원치 않았다. 그 상처는 초아가 보기에도 매우 끔찍했지만, 정작 이경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픈 줄도 모르고 약만 먹고 대충 붕대로 싸맸다. 그렇게 말 한마디 없이 옷을 갈아입고는,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깊이 잠들었다. 연지는 원래 문밖을 지키려 했지만, 초아는 혹시나 공주가 너무 슬픔에 빠진 나머지 밤에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할까 봐 불안했다. 필경 세자는 지금 이서영의 곁에 남아 있으니까. 결국 연지는 초아의 말을 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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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제450화

    이경은 내심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일부러 이러는 건가? 비몽사몽 한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하면, 지난 모든 원한을 내려놓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떻게 단번에 그 모든 걸 다 내려놓을 수가 있겠어?이제 곁에 초아도 없는데… 이경은 결국 그를 힘껏 밀쳐냈다. 방 안, 그리고 방 밖에 서있던 사람들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세자는 한때까지만 해도 고귀한 존재로서, 그 누구 앞에서도 이렇게까지 비굴했던 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의식이 흐릿해지고 나서야,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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