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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Author: 꽃미소
오늘 밤, 이경은 화려한 옷차림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연회장에 들어섰다.

장수들과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잠시 놀란 듯했지만 수수한 옷차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누구보다 단아하고 청초했다.

얼굴에는 진한 화장도 없었지만 또렷한 눈썹과 붉은 입술, 하얀 치아 그리고 맑고 깊은 두 눈은 마치 구름 사이에 박힌 보석처럼 빛나 보였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가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며 속으로 감탄했다. 화려한 장식도, 사치스러운 장신구도 없었지만 그 우아함과 기품은 도리어 더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초아는 속으로 조금 아쉬워했다. 분명히 이경이 예쁜 건 알지만 마음먹고 단장한다면 훨씬 더 눈부실 텐데 오늘은 괜히 수수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연회장 한가운데 윤세현과 이경은 나란히 자리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윤세현이 황실 공주인 이경 못지않게 백성은 물론, 장수와 관리들 사이에서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높은 지위를 갖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경은 이미 윤세현의 그런 위치에 익숙해 있었기에 자리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늘 입던 수수한 차림으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도 윤세현은 타고난 기품이 배어 나와 아무리 평범하게 입어도 주변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그는 어딘가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연회가 시작된 뒤로 줄곧 말없이 술만 마셨고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 때문에 연회장 분위기 역시 어딘가 어색하고 답답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연주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잔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희들이 가벼운 걸음으로 연회장 중앙에 들어섰고 초아가 눈을 반짝이며 소리쳤다.

“무지개 춤! 여기서 이 춤을 볼 줄이야!”

이경은 호기심 어린 눈길로 초아를 바라보았다.

“무지개 춤? 그게 그렇게 특별한 춤이야?”

“네! 아무나 출 수 있는 춤이 아닙니다. 몸이 정말 유연해야 하고 춤 실력도 아주 뛰어나야 합니다.”

초아는 이경에게 술을 한 잔 따라주며 귓속말하듯 조용히 말했다.

“그 말은 정말 대단한 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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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Jo
100회까지가 끝인가요??? 그 다음화는 도대체 언제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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