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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화 오랜된 약속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30 18:29:01

90화. 오래된 약속

월하천궁에 남아 있던 봉인진이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신계의 존재들은 물러나지 않았다.

그들은 다시 무기를 들어 올렸다.

“봉인이 깨졌다면 직접 데려가겠다.”

라에나는 레오르칸 앞에 섰다.

“안 돼.”

신계의 존재가 그녀를 바라봤다.

“비켜라, 마지막 수호자.”

라에나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

그 순간 거대한 늑대가 라에나의 옆으로 다가왔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자 금빛과 백색의 기운이 다시 퍼졌다.

은빛 눈의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

“지금 싸우면 월하천궁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

라에나는 주변을 바라봤다.

벽에는 이미 수많은 균열이 생겨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해?”

“중심부를 빠져나가야 한다.”

레오르칸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어딘가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은 듯했다.

“왜 그래?”

늑대는 대답 대신 통로 반대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라에나도 따라갔다.

“어디로 가는 거야?”

거대한 늑대는 오래된 벽 앞에서 멈췄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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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화. 오래된 약속월하천궁에 남아 있던 봉인진이 완전히 사라졌다.하지만 신계의 존재들은 물러나지 않았다.그들은 다시 무기를 들어 올렸다.“봉인이 깨졌다면 직접 데려가겠다.”라에나는 레오르칸 앞에 섰다.“안 돼.”신계의 존재가 그녀를 바라봤다.“비켜라, 마지막 수호자.”라에나는 고개를 저었다.“싫어.”그 순간 거대한 늑대가 라에나의 옆으로 다가왔다.두 사람이 나란히 서자 금빛과 백색의 기운이 다시 퍼졌다.은빛 눈의 남자가 조용히 말했다.“지금 싸우면 월하천궁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라에나는 주변을 바라봤다.벽에는 이미 수많은 균열이 생겨 있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해?”“중심부를 빠져나가야 한다.”레오르칸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어딘가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은 듯했다.“왜 그래?”늑대는 대답 대신 통로 반대쪽을 바라봤다.그리고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라에나도 따라갔다.“어디로 가는 거야?”거대한 늑대는 오래된 벽 앞에서 멈췄다.그가 앞발로 바닥을 긁자 작은 틈이 드러났다.은빛 눈의 남자가 다가왔다.“……여기 있었군.”“뭐가?”남자는 바닥의 문양을 바라봤다.“탈출로다.”라에나는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레오르칸은 움직이지 않았다.그는 문양을 바라보며 오래된 기억을 떠올렸다.달빛 아래.한 소녀가 자신의 목에 작은 장식을 걸어주고 있었다.“이걸 가지고 있어.”“왜?”“네가 길을 잃어도 내가 찾아갈 수 있도록.”기억이 끊겼다.레오르칸은 고개를 숙였다.라에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또 기억났어?”늑대는 그녀를 바라봤다.라에나는 그의 눈을 보며 말했다.“무슨 기억이었어?”잠시 후, 레오르칸의 몸에서 금빛이 번졌다.그리고 거대한 늑대의 모습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라에나는 놀라 한 걸음 물러났다.“레오르칸?”금빛이 그의 몸을 완전히 감쌌다.잠시 뒤 빛이 사라졌을 때,그 자리에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레오르칸이 서 있었다.라에나는 눈을 크게 떴다.“……돌아왔네.”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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