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그녀도 거부하지 않았다. 나란히 있었던 다리를 옮겨서 그와 마주보고 앉아 키스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엉덩이를 움직여서 선우의 아래를 자극했다. 그것이 선우의 표정을 허물어지게 했다.
‘은성이도 나를 원해.’
자신을 원하지 않은 거 같아서 내내 불안하고 두려웠다.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면 거절당한 것 같아서 며칠동안 피해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알았다.
그녀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말할 수 없는 충족감이 차올랐다. 며칠동안 관계를 가지지 않아서인지 아래는 약간 자극에도 강하게 반응했다. 몸집을 금방 부풀렸다. 안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아직은 안돼.’
선우의 몸은 이미 준비되었지만 은성의 몸은 그렇지 않았다. 준비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하물며 나는 대리 나부랭이인데…’대리가 회장과 독대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만든 사람은 역시 선우였다. 그가 선희의 아들이자 하나뿐인 한성그룹의 후계자였다.거기에다가 지금 휴직중이고 연락도 잘 받지 않으니 부르기 쉬운 도희가 그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울고 싶은 마음을 참으면서 입꼬리를 올렸다.경련이 일어날 거 같았다. 용기를 내어 할 말이 끝나셨으면 이만 가봐도 되겠냐는 말을 하려고 입술을 달싹일 때 선희가 선수를 쳤다.“그때는 정말 고마웠어.”‘그때’라고 말했음에도 도희는 어느때를 말하는 것인지 바로 알아들었다. 한성그룹의 회장인 그녀가 일개 대리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할 정도의 일이라면 그 일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도희의 표정이 묘해졌다.“제가 한게 없습니다.”“한게 없기는.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줘. 원하는 게 있니?”“없습니다.”아마 무엇을 요구하든 선희는 가능하다면 다 들어줄 것이다. 하지만 도희는 그것으로 어떤 대가를 얻기를 원치 않았다.*은성의 다리 사이에 선우가 얼굴을 박고 있었다. 질척이는 소리에 따라 그녀의 몸이 움찔댔다.“흐으… 아앗…! 이제 그만하고 들어와줘.”선우가 고개를 들어서 은성을 봤다. 입 주변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가 자신을 원하는 이 상황이 마음에
“뭐…? 강도희가 한거라고?”“응…”“그럼 콘돔은?”잇자국을 해결되었다고 해도 콘돔이 남아있었다.“그건 샴푸를 넣었어…”하지만 그것으로도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었다.“진태용이 순순히 협조했어?”별장에서 은성을 내려다보던 태용의 탐욕스러운 빛을 기억한다.“약을 먹여서 재웠어. 약효가 늦게 나타나서 조금 위험하긴 했지.”흥분한 선우가 은성의 양 어깨를 잡았다.“왜 그런 위험한 상황을 만든 거야. 약이 들지 않았으면…”말을 잇지 못했다. 성폭행을 당할 수도 있었다는 말을 내뱉는 거 자체도 끔찍했다. 그것도 선우로 인해서 은성이 만약 그런 일을 당했다면…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혔다. 손의 힘이 자신도 모르게 강해지는 바람에 은성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그걸 보고서 그는 황급하게 힘을 뺐다.“미안… 미안해…”아예 손을 떼어서 마른 세수를 했다. 머리속에서 악의적인 생각들이 떠올랐다.‘다 너때문이야. 너만 아니었다면 은성이가 그딴 놈하고 엮였겠어. 그런 주제에 왜 화를 내?’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가 없었다.“다 나때문이야…”“아니야. 그렇지 않아.”은성이 그와 눈을 맞추고 말을 이었다.“그때 나는 헤어져야한다고 생각하고 도망치기만했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생각을 하
은성은 선우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박자가 지나고 나서야 그의 말이 이해됐다."네 말은 내가 아직도 선배를 좋아한다는 거야?""그게 아니면 왜 마음을 쓰는 건데. 동생 때문이라는건 핑계 아니야?"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선우는 흥분해 있었다. 흥분한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는 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그의 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가 없을 거 같아서 은성은 말을 이어갔다."선배가 아직도 마음에 있으면 내가 무슨 이유로 널 만나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불쌍하니까! 고마우니까...!"토해내듯 선우가 소리쳤고 은성이 헛웃었다.“자선사업도 아니고 내가 그런 걸로 곁에 있겠다고 할거 같아? 말했잖아. 나랑 선배는 감정이 깊지 않았다고.”“그럼 왜 그 사람을 신경 써주는 건데?”바들바들 선우의 몸이 떨리고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은성은 알았다. 그가 두려워한다는 것을. 바로 답이 돌아오지 않자 그가 고개를 떨궜다.“…말하지 마.”은성이 그런 그의 손을 잡았다.“선우야. 나 좀 봐봐.”“…”선우는 눈을 맞추지 않으려고 시선을 피했지만 은성이 양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자 어쩔 수 없이 눈을 맞췄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주면서 그녀가 말했다.“가장 큰 이유는 민서가 신경 쓰여서
"경찰서에?"민재가 경찰서에 갈만한 일이 뭐가 있는지 은성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한가지 생각 나는 게 있었다. 디자인 유출, 시간이 지나서 의아했지만 그것 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디자인 유출 때문에 그런거야? ""아니. 별장 사건 때문이야."선우가 차분하게 답했다. 은성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별장 사건에 선배도 개입했다는 거야?""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경찰은 그렇게 보고 있어. 어제 긴급체포 되었다고 들었어.""..."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별장 사건에 민재가 연결되어 있을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깊게 관여되있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것들을 선우에게 물어보는 게 그녀 또한 불편했지만 지금은 그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어떤 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한 건데?"선우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이 대화가 싫은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답했다."최유라와 구경범의 연결고리 역할을 유민재가 했어.""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추측이고 아직 조사를...""유민재가 관련이 없었으면 좋겠어?"선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민재를 걱정하는 은성의 말들이 그를 상처입혔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선배가 그래도 그럴거 같지는 않아서...""유민재를 그렇게 믿는구나."자조적인 미소가 스쳐갔다. 선우가 더이상 상처받길 원하지 않았다. 그러려면 민재에 대한 말을 멈춰야
“유민재 동생 말하는 거지?”선우의 목소리의 온도가 순식간에 낮아졌다. 꿀꺽 마른 침을 삼키고 은성이 말했다.“응. 선배랑 연락이 안된대. 아무래도 내가 확인해줘야 할 거 같아서…. 전화를 안 받아. 그래서 선배 집에 한번 가보려고.”“…어디에 있는지 알아.”선우에게서 돌아온 말은 몹시도 의외였다.“어디에 있는데?”“일단 집에 와. 와서 이야기 해.”뚝 전화가 끊겼다. 선우가 먼저 전화를 끊은 일은 거의 없었다. 그의 감정이 단단히 상한 거 같았다.“나라도 기분 상하지.”결혼 직전까지 간 상대의 동생과 연락을 지속하는 것도 선우 입장에서는 거슬릴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동생의 부탁을 받고 그 상대를 찾으러 간다니 마음이 상하는 게 당연했다.“그런데 대체 선우가 선배 행방을 어떻게 하는거야?”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발걸음을 옮겼다.*선우가 거친 호흡을 내쉬었다. 은성과 통화를 하고 계속 이 상태다.‘너무 싫어.’은성이 민재와 엮이는 게 싫었다. 그 동생과 계속 연락을 하는 것도 거슬린다. 아니 그를 떠올리는 것조차 몸서리치게 싫다.그래서 유라와 경범의 연결고리가 민재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왜?”“너무 예쁘단 말이야. 다른 사람들이 보는 거 싫어.”지원한 여러 회사 중 한 곳에서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은성은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어 입었다. 그녀가 보기에는 평범한 정장일 뿐인데 선우는 그렇게 보지 않은 거 같았다. 아이처럼 칭얼대는 그 모습에 그녀는 웃음이 났다.“누가 나를 그렇게 봐. 너만 날 그렇게 봐.”은성의 말에도 선우의 얼굴은 밝아질 줄을 몰랐다. 아직도 그는 불안했다. 은성이 자신을 떠나갈까 봐, 혹은 다른 누군가가 그녀를 혹여 뺏어갈까 봐.물론 그녀는 좋은 사람이니 자신을 만나면서 다른 이를 마음에 품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도 감히 은성을 뺏어가지 못할 것이다.그럼에도 누군가 은성을 탐내는 그 상황 자체가 선우를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런 그의 귓가에 대고 은성이 속삭였다.“이따 다녀와서 이 옷 입고할까?”“저,정말?”선우의 귀가 붉게 달아올랐다. 그것이 귀여워 웃음이 쿡쿡 나는 것을 꾹 누르며 은성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언제 표정이 어두웠냐는 듯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는 은근슬쩍 그녀를 껴안안고 볼록한 엉덩이를 매만졌다.“그럼 면접만 보고 빨리 와야 해.”선우의 손길에 몸이 빠르게 달아올랐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늘 그렇듯 관계를 가졌다. 거칠었던 호흡, 뜨거웠던 체온, 자극적이었던 쾌감을 몸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부드럽게 밀어냈다.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 없으니까…”그는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적이 없었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는 유치원 시절에도, 가까운 친구이던 시절에도, 연인이 된 이후에도 단 한번조차고 말한적이 없었다. 은성이 용기내어 말해도 그는 사랑한다고 말한적이 없다.“내가 괜히 쓸데없는 거에 집착하는 건가?”겨우 한마디 말에 불과한데 고집을 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우의 행동은 ‘사랑한다’는 말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자꾸만 그것이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가끔 그의 시선이 유라에게 향할 때 알 수 없
“네가 가면 나도 가.”“내가 안 가면?”“나도 안가.”어이없다는 듯 그녀가 피식 웃었다.“그런게 어딨어.”“여기 있어.”고집 부리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얼굴에 걱정이 떠올랐다.“회사 물려받으려면 유학 다녀와야하는 거 아니야?”“너랑 떨어지면서까지 가야할 정도로 회사가 의미있지 않아.”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내려다 보다 입을 열었다.“그럼 유학 가고 싶어?”“응. 가고 싶어.”선우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왔다.“왜 가고 싶은데?”“같이 유학 가면 우리 둘만 있을 수 있잖아.”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은 사람처럼
“네.”긴장한 은성이 무슨 일이냐는 듯 선우를 봤다. 선우는 빙그레 웃을 뿐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도 선희도 찻잔을 향해 손을 뻗었고 아주 잠시 손이 닿았다. 더러운 것이라도 만진것처럼 손을 황급하게 거둬드린 그가 구토를 했다.“우욱…!”스치는 접촉에도 그의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다.선우가 화장실로 달려갔다. 은성은 따라가고 싶었지만 선희의 눈치가 보여서 가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가득했다. 이 세상에 불편한 모자 사이는 많았지만 잠깐 손이 닿는 접촉만으로도 이렇게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는 없었다. 한성그
은성은 방문 앞에 서 있었다. 비밀번호만 누르면 방문을 열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방은 안에서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었지만 이 방은 특이하게도 밖에 번호키가 있어 안에서는 문을 열고 나올 수 없었다.비밀번호는 자신의 생일이라서 잊어버릴 수가 없었지만 손은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방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 그 안에는 그녀의 남자친구인 선우와 유라가 있을 것이다. 바람 현장을 잡으러 온 것이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최음제를 선우에게 먹이고 유라와 이 방에 집어넣은 것이 바로 은성이었다. 그럼에도 확인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