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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화

작가: 유리눈꽃
지서현이 핸드폰을 꺼내 하승민의 번호를 찾았지만 쉽사리 전화를 걸지 못했다.

정말 예상 밖이었다.

‘지유나 말이면 뭐든 다 들어주는 거 아니었나? 그런데도 부탁을 거절했다고?’

어젯밤 그녀는 그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나왔다.

‘침대 협탁 위에 남긴 그 쪽지는 봤을까?’

“서현아, 뭐해? 빨리 하 대표님께 연락해. 이번엔 정말 네 편을 들어줬잖아.”

엄수아가 재촉했다.

지서현은 망설임 끝에 전화를 걸었다.

벨 소리가 울리자 하승민은 느긋하게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전화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숨소리조차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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