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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 화

유리눈꽃
하승민이 손을 뻗어 지서현의 고운 어깨를 살짝 눌렀다.

“나도 알아...”

“하승민 씨는 몰라요. 저는 하승민 씨가 진심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아요!”

하승민은 눈살을 찌푸렸다.

“지서현, 왜 나를 이렇게 의심해? 설마 로하가 내 딸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야? 그건 나를 너무 얕잡아 보는 거야. 로하가 내 딸이 아니더라도 나는 외면하지 않아. 나 역시 로하를 아주 아껴.”

지서현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로하가 납치됐고, 엄마인 그녀는 허둥대기만 했다.

그녀가 어떻게 하승민을 의심할 수 있겠는가. 어차피 임희진도 함께 납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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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80 화

    이소정은 순종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한겸 오빠, 어서 들어가 보세요.”그러자 임한겸이 다정하게 말했다.“그럼 너랑 설아는 먼저 집에 가 있어. 기사한테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할 테니까 여기 생신 잔치 끝나면 바로 너희한테 달려갈게.”임한겸은 세심하게 뒷일까지 챙겼다.“오빠, 나랑 설아는 집에 가고 싶지 않아요! 비록 어르신께서 설아를 인정하지 않으시지만 설아는 할아버지를 무척 따르고 존경하거든요. 못 들어가게 하신다면 할 수 없지만 저랑 설아는 밖에서라도 자리를 지키며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어요. 다 끝나면 그때 같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9 화

    “아버지, 설아가 지금 밖에 와 있어요. 아주 착하고 예의 바른 아이예요. 할아버지가 들어오라고 하면 들어오고 허락하지 않으시면 조용히 밖에 머물면서 할아버지 생신을 축하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런 손녀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염한나는 코웃음을 쳤다. 그녀가 보기에 사생아 임설아는 어머니 이소정을 그대로 닮은, 사람 마음을 구슬리는 데 능한 여자였다.임정훈은 단칼에 거절했다.“돌려보내.”단호한 한마디였다.임한겸이 놀라 외쳤다.“아버지.”임정훈이 차갑게 말했다.“방금 한나가 한 말 중에 하나는 맞아. 미도 만이 우리 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8 화

    곧 다음 날이 밝았다.오늘은 임정훈의 생신이었다.임씨 가문의 본가는 온통 등불과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대문 밖에는 고급 승용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행사는 매우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었다.몇몇 명문가의 아가씨들이 모여 흥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이번에 임정훈 회장님의 생신 연회 정말 성대하네요.”“그럼요. 이번에 임씨 가문이 크게 연회를 여는 거잖아요. 재계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다 왔다던데요.”“저기 봐요. 임정훈 회장님 나오셨어요.”오늘의 주인공 임정훈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검은색 개량한복을 입고 지팡이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7 화

    임정훈의 목소리는 매우 기분 좋아 보였다.“미도야 지금 뭐 하고 있어?”임미도가 대답했다.“할아버지, 지금 드레스 피팅 중이에요. 내일 할아버지 생신 연회에 입고 가려고요. 미리 말씀드릴게요. 할아버지, 꼭 복 많이 받으시고 만수무강하세요.”임정훈은 크게 웃었다.“하하하. 미도야, 네 효심은 잘 알겠다. 내일 정우와 함께 꼭 시간 맞춰 와야 한다.”유정우의 이야기가 나오자 임미도는 그가 출장 갔다는 사실을 굳이 먼저 말하지 않았다.“네, 할아버지. 시간 맞춰 갈게요.”“그래, 그래. 그리고 몸도 꼭 잘 챙겨야 한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6 화

    유정우가 떠난 뒤 임미도는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그가 가지 않는다면 그녀가 혼자서 상대하면 된다.그녀는 이미 임씨 가문이라는 전장에서 수년간 치열하게 싸워왔기에 이번에도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임미도는 자신만만하게 휴대폰을 꺼내 이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미도 언니. 좋은 아침이에요.”“좋은 아침이야. 내가 부탁했던 드레스 도착했어?”내일 할아버지의 생신 연회가 있기에 그녀는 이미 이나연에게 부탁해 최고급 맞춤 드레스를 주문해 두었다.이나연이 말했다.“미도 언니, 저도 지금 전화하려고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1175 화

    유정우는 몇 마디 변명하려 했다.“저...”한희주가 말했다.“됐어요. 도련님. 설명은 변명 같아요. 도련님이 그분에게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도련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유정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는 확실히 참지 못할 때가 있었다.그때 임미도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저 왔어요.”유정우가 고개를 들었다. 오늘 임미도는 노란빛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길게 웨이브 진 머리를 낮게 틀어 올린 그녀의 귀에는 진주 귀걸이 두 개가 달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마침 찬란한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414 화

    지서현은 룸 안을 잠깐 더 바라봤다. 하승민의 품 안에 안긴 여자는 그를 올려다보며 사랑이 뚝뚝 떨어질 듯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고 하승민 역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딱 봐도 여복은 타고난 사람이다.지서현은 고개를 돌렸다.“됐어. 그만 보자. 지금 나랑 하승민은 아무 사이도 아니야. 지유나도 아무 말 안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어. 가자.”그녀는 소아린과 엄수아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곧 지서현은 화장실에 들어갔고 그 앞에서 서성이던 소아린이 중얼거렸다.“하 대표를 저렇게 놔두기엔 마음이 불편한데?”그때 엄수아가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401 화

    조 비서는 바로 눈치챘다. 그러고 보니 대표님은 처음부터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생각해보니 하 대표님과 진짜 C신은 몇 번이나 엇갈렸다. 대표님의 눈앞에서 몇 번이고 유유히 사라진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었는데 이 진짜 C신은 처음이었다.아무래도 이번에는 대표님께서 이 베일에 싸인 C신을 기어코 찾아내시기로 작정하신 듯했다.오늘 하승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밖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알고 있었다.조 비서는 조금 의아해하며 말했다.“대표님, 오늘 지씨 가문 사람들이 차례로 임 교수님과 소문익 씨를 찾아갔는데, 두 사람 모두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388 화

    그의 입술은 차가웠지만 느낌은 꽤 괜찮았다. 엄수아는 경험이 없었지만 남들이 키스하는 걸 훔쳐본 적은 있었다. 그런데 느낌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진세윤은 몸이 굳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눈을 감지 않은 그는 엄수아 역시 눈을 뜨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예쁜 큰 눈에는 순진함과 호기심이 가득했다. 비슷한 나이의 소년 소녀는 특정 시기가 되면 성에 대한 호기심과 갈망을 느끼게 되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서툴지만 대담하게 탐색하고 경험하려 한다.진세윤은 그녀의 부드럽고 붉은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아 입 맞추는 것을 느꼈다.

  • 대표님, 비뇨기과 예약하셨나요?   364 화

    하승민의 잘생긴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누가 준 거야?”지서현은 눈썹을 치켜뜨며 말했다.“남자친구요!”남자친구?하승민의 잘생긴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지서현이 전에도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던 게 기억났다. 이제 그 남자친구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네 그 돈 많은 남자친구 말이야?”“네. 맞아요.”하승민은 냉소했다.“비싼 차를 몰고 좋은 집에 살게 해주다니 돈 좀 쓰는 모양인데. 해성이 좁은 동네인데, 도대체 네 남자친구가 누군지 감도 안 잡히네.”지서현은 입꼬리를 올렸다.“하 대표님, 내 남자친구가 누군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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