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래요, 내가 괜히 나섰네요. 제가 배가 불러서 쓸데없는 짓 했네요.”명빈은 씩씩거리며 말했으나 석유는 아무 말없이 자기 음식만 조용히 먹었다.곧 희유는 작게 웃으며 명빈에게 말했다.“근데 명빈 씨 아직 밥도 제대로 안 먹었잖아요.”명빈은 억울하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는 바로 명우를 향해 고자질했다.“형, 이것 좀 봐요. 다 같이 저 괴롭히는데 형은 안 말려요?”명우는 귀찮다는 듯 명빈을 한 번 흘겨봤다.“너 서른이야. 세 살 아니잖아.”희유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그 옆에 있던 석유마저 입꼬리를 살짝 눌러 웃음을 참았다.두 사람이 계속 티격태격했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지거나 답답해지지는 않았다.오히려 점점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졌다.명빈과 명우는 중간중간 회사 이야기를 나눴고, 희유는 최근 들은 연예계 가십과 인터넷 화젯거리들을 석유와 이야기했다.석유가 반찬을 집으려 팔을 뻗는 순간 셔츠 소매가 살짝 올라갔는데, 그 아래로 네잎클로버 팔찌가 드러났다.이에 희유는 바로 시선을 돌렸다.“팔찌 진짜 예쁘네요? 새로 산 거예요?”석유는 무의식적으로 팔을 내리며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명빈도 팔찌를 바라보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팔찌보다 사람이 더 예쁜 거죠.”석유는 정말 한 대 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곧 희유도 웃으며 맞장구쳤다.“명빈 씨 말 맞아요. 석유 언니랑 정말 잘 어울려요.”석유는 옅게 웃었다.“고마워.”몇 마디 가벼운 대화가 지나간 뒤 자연스럽게 화제는 다른 쪽으로 넘어갔다.그러다 몇 분 뒤, 석유 휴대폰이 진동했고, 확인해 보니 명빈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왜 내가 선물한 거라고 말 못 해요?]석유는 바로 답장을 보냈다.[지금 당장 돌려주면 다 알게 되겠네요.]그러자 명빈 답장은 거의 바로 도착했다.[미안해요. 내가 준 거 아니라고 쳐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요.]석유는 휴대폰을 내려놓으려다가 다시 메시지가 하나 더 온 걸 봤다.[근데 진짜 엄청 잘 어울려요.]석유 귀 끝이 살짝 뜨
석유는 짧은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긴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명우가 도착했을 때, 밖에 있떤 희유는 직원이 추천해 준 디저트를 맛보고 있었다.“초콜릿 향 진짜 진하네요.”희유는 달콤한 웃음을 지으며 감탄했다.직원 역시 기분 좋은 얼굴로 남은 디저트를 전부 희유에게 건네고는 손에 들고 있던 태블릿을 내밀었다.“간단한 후기 부탁드려도 될까요?”희유는 흔쾌히 별점 5개를 남겼고 후기까지 정성스럽게 적어 넣었다.“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직원은 이렇게 다정하고 인내심 있는 손님을 오랜만에 만난 듯 연신 고개를 숙였다.그때 명우가 걸어왔다.“왜 혼자 여기 있어?”희유는 포크로 디저트를 떠 명우에게 내밀었다.“석유 언니랑 명빈 씨 방 안에 있어요. 조금이라도 단둘이 있게 해주려고요.”말을 마치자마자 휴대폰이 울렸는데 석유에게 메시지가 온 것이었다.[아직도야?]희유는 명우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장난기 어린 표정이 사랑스럽게 흔들렸다.“가요.”명우는 주머니에서 티슈를 꺼내 희유 입가에 묻은 초콜릿 소스를 조심스럽게 닦아주고는 자연스럽게 희유 손을 잡고 룸으로 향했다.문이 열리자 석유가 바로 고개를 돌려 바라봤고 희유는 웃으며 설명했다.“명우 씨가 방 못 찾을까 봐 밖에서 조금 기다렸어요.”그러자 명빈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우리 형 원래 방향 감각 엄청 좋았거든요? 근데 형수님 만나고 완전히 정신 못 차리게 됐잖아요.”명우는 차갑고 담담한 눈빛으로 말했다.“나라면 지금 입 다물었을 거야.”“아니, 난...”명빈은 반박하려다가 눈동자를 한 번 굴리고는 갑자기 명우 뜻을 눈치챘는지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자, 사람 다 왔으니까 주문하죠. 오늘은 제가 쏘는 날이니 마음껏 시켜요.”“그럼 저 진짜 사양 안 할게요.”희유는 메뉴판을 집어 들며 웃었다.“제일 비싼 걸로 시켜야지...”그러자 명빈은 웃으며 말했다.“비싼 게 꼭 맛있는 건 아니거든요.”말을 끝낸 순간, 어딘가 기시감이 들었는지 명빈은 무의식적으로 석유
명빈은 메시지를 바라봤다가 몇 초 뒤에야 명우 뜻을 이해했다.명빈 입가에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웃음이 걸렸다.자기가 석유를 부르면 설마 안 나오기라도 하겠냐는 생각이었다.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석유 상사였다.일 때문에 부르는 건데 거절할 수는 없지 않겠냐는 생각까지 들었다.결국 명빈은 희유에게 전화를 걸었다.“형수님, 퇴근했어요?”희유는 막 전시관에서 나온 참이었고, 웃으며 대답했다.[퇴근했어요. 무슨 일이에요?]명빈은 장난스럽게 웃었다.“딱히 용건이 없다면 전화해도 안 되는 거예요? 형 얼굴 못 본 지도 며칠 됐고요. 오늘 저녁 같이 밥 먹죠. 형도 같이 나오라고 해요.”희유는 잠시 멈칫했다가 입을 열었다.[우한이 오늘 집에 갔거든요. 내가 약속 나가면 집에 석유 언니 혼자 남는데 언니도 같이 데리고 가서 밥 얻어먹어도 돼요?]그러자 명빈은 마지못해 허락하는 척 말했다.“형수님이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하겠어요? 형수님 마음대로 하세요.”희유는 입술을 꾹 누르며 웃었다.[어디로 가면 돼요?’“제가 예약할 테니까 이따 위치 보내드릴게요.”[좋아요.]희유는 전화를 끊자 입가의 웃음은 더 짙어졌다.지금쯤 반대편에서 명빈 역시 몰래 웃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사람 좋아하는 마음은 숨길 수 없는 법이었고, 어떤 사람은 이미 여기저기서 티를 내고 있었다....명빈이 고른 곳은 강변 전망 레스토랑이었고, 룸 역시 가장 좋은 자리로 예약해 뒀다.창문 바로 앞에는 강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밤이 되자 강물에는 강변의 화려한 불빛이 비쳤고, 물결 위 반짝이는 빛은 마치 수많은 별이 흔들리는 듯했다.낭만적이면서도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희유와 석유가 도착했을 때, 명빈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 전화받고 있었고, 일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목소리는 단호하고 깔끔해, 조금 전까지 느긋하게 늘어진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뒤에서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명빈은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고개를 돌
희유는 방향을 틀어 떠나가는 차를 바라보고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명빈 씨야?”석유는 고개를 끄덕였다.“같이 돌아왔어.”희유는 곧바로 물었다.“집안일은 잘 해결됐어?”명빈은 성주에 간 뒤 명우에게 전화를 걸어 항구 쪽 일을 맡겼다.그리고 석유 집에 일이 생겨 자신이 남아 처리해야 한다고만 말했다.희유 역시 석유 집안 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 계속 걱정하고 있었다.원래는 직접 성주까지 가려고 했지만, 명우가 명빈이 있으니 분명 해결될 거라고 말렸다.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돌아오기만 기다리라고 했다.희유는 문득 지금 명빈과 석유의 관계를 떠올렸다.어쩌면 이번 일이 두 사람에게 단둘이 가까워질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엄마 아빠 아마 이혼할 것 같아.”석유가 담담하게 말하자 희유는 놀란 얼굴로 석유를 바라봤다.“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까지 돼요?”석유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원래 두 사람 사이에 애정은 없었어. 외할머니 때문에 그냥 유지했던 거고.”“이제 외할머니도 안 계시니까 헤어지는 건 시간문제였어.”희유는 석유가 너무 차분한 얼굴이라 오히려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랐다.그저 석유 팔짱을 끼며 말했다.“그렇다면 차라리 이혼이 더 나은 걸 수도 있겠네요.”세상 모든 부부가 억지로 함께 살아야만 행복한 건 아니니까.석유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두 사람 일이니까 알아서 결정하시겠지. 우린 올라가자.”희유는 웃으며 말했다.“명빈 씨, 진짜 언니 일 엄청 신경 쓰더라고요.”석유는 시선을 내린 채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그거야 네가 나 챙겨달라고 했으니까.”희유는 코웃음을 쳤다.“명빈 씨가 그렇게 말했어요?”“응.”희유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그 말을 진짜 믿는 거예요?”자기는 분명 명빈에게 석유 괴롭히지만 말라고만 했다.그런데 명빈은 먼 성주까지 따라가서 석유 집안일 해결해 주고 곁에서 챙겨줬다.‘그게 정말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명빈이 자기 마음을 아직 모르는 건지, 아
석유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명빈이 대체 애한테 무슨 헛소리를 하고 다닌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곧 석유는 서문 옷매무새를 정리해 주며 말했다.“저 사람은 원래 장난 좋아해. 괜히 이상한 말 하는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들어가.”“언니 안녕!”서문은 먼저 석유를 꼭 한번 안아줬다.그리고 손을 흔들며 교실 쪽으로 달려갔다.석유는 서문 뒷모습이 안으로 들어가는 걸 끝까지 바라보고 나서야 몸을 돌려 돌아갔다....명빈은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석유가 다가오자 명빈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슬쩍 바라보고는 웃으며 물었다.“왜 그래요?”석유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차로 가서 운전석 문을 열었다.명빈은 조수석에 올라탔다.그리고 잔뜩 굳어 있는 석유 옆얼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다.“서문이가 뭐라고 했어요?”석유는 그대로 명빈을 노려봤다.“내가 그걸 묻기 전에. 명빈 씨가 먼저 설명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애한테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이에 명빈은 억울한 얼굴을 했다.“서문이가 먼저 물어본 건데요?”“물어보면 아무 말이나 해도 돼요?”“아무 말 아니었는데. 난 사실대로 말했어요. 석유 씨가 울면서 나랑 결혼하겠다고 매달리는데 설마 내가 안 받아주겠어요?”석유의 얼굴이 바로 차갑게 굳어지더니 서늘한 눈빛에는 살기까지 번졌다.이에 명빈은 즉시 두 손 들었다.“잘못했어요, 석유 씨.”석유는 경고하듯 명빈을 바라봤다.“한마디만 더 하면 강성까지 걸어가요.”곧 명빈은 곧바로 손으로 입을 막고는 억울한 눈빛으로 석유를 바라봤다.그러나 석유는 그런 명빈을 무시하고 그대로 차 시동을 걸고 빠르게 출발했다....임성에서 강성으로 돌아오는 길은 의외로 조용했다.명빈도 별다른 장난을 치지 않았고, 석유 역시 묵묵히 운전만 했다.해 지기 전, 두 사람은 강성 시내에 들어섰다.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에는 명빈이 운전대를 넘겨받았고 석유 집까지 데려다줬다.차가 건물 아래 도착하자 석유는 안전벨트를 풀었다
서문은 석유 표정이 조금 좋지 않아 보이자 작은 목소리로 명빈에게 물었다.“언니 왜 그래요?”명빈은 얇은 입술 끝을 올리며 웃었다.“부끄러운가 보지.”“창피해서 그래요.”서문도 따라 웃더니 에그타르트를 먹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오빠는 언니랑 언제 결혼해요?”드디어 호칭을 고친 서문에 명빈은 웃으며 되물었다.“누가 우리 결혼한대?”서문은 진지한 얼굴이었다.“오빠 언니 좋아하잖아요.”명빈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어디서 그렇게 느꼈어?”서문은 꼭 어른 흉내 내는 아이 같았다.“언니만 나타나면 오빠 맨날 졸졸 따라다니잖아요.”“그게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우리 반 남자애들이랑 똑같은데요?”명빈은 순간 멍해졌다가 곧 크게 웃음을 터뜨렸는데 눈꼬리까지 활짝 휘어졌다.“남자애들이 너 따라다녀? 근데 지금 연애하는 건 안 돼. 좀 더 크면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어.”서문은 콧대를 세우며 말했다.“저 안 그래요. 전 공부 열심히 할 거예요.”“기특하네.”명빈은 웃으며 칭찬했다가 다시 말했다.“근데 오빠는 걔네랑 달라. 나랑 석유 씨는 회사 동료고, 원래 같이 있는 시간이 많잖아.”서문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안 그런데요?”명빈도 따라 생각하는 척했다.그리고 반쯤 장난스럽고 반쯤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어쩔 수 없네. 석유 씨가 나랑 결혼하겠다고 하면, 내가 결혼해줘야지.”서문은 바로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허세가 심하네요. 분명 오빠가 언니 쫓아다니는 거면서 인정 안 하는 거죠.”그러고는 훈계하듯 말했다.“오빠가 더 노력해야 여자의 마음 얻을 수 있어요.”명빈은 완전히 웃음이 터졌다.“진짜 아는 거 많네?”서문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요즘 애들은 빨리 철들어요. 모르는 거 있으면 저한테 물어봐요.”명빈은 또 한 번 크게 웃었다.마침 그때 석유가 돌아왔고, 여자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뭐가 그렇게 웃겨?”서문이 막 입을 열려던 순간, 명빈이
서은혜는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방금 손님들 다 챙겨 드리고 왔어. 혹시 네가 벌써 자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방해한 건 아니지?”유정은 서은혜를 침대에 앉게 하며 대답했다.“아니에요, 언제든 얘기할 수 있어요.”서은혜는 손에 작은 상자를 들고 와 침대 위에 올려두었다.“비록 우리가 오래된 저택에서 나와 살고 있지만, 재산 장부가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니야.”“삼촌 집안이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지. 네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 외에는, 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줄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아.”유정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유신희가 조시안에게 한 약속은 이제 곧 실현될 참이었다. 일석이조였고,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었다.하지만 유명현은 아직 젊었다. 막상 진짜로 사람이 죽을 상황이 되자, 조금 전까지의 충동은 차츰 식고, 오히려 두려움이 밀려왔다. 명현은 그 자리에 굳은 채로 장명춘을 바라보며, 그가 조백림과 유정을 정리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백림을 죽이는 건 장명춘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 병원에서 그의 위치와 권한이라면 시체 하나쯤 조용히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그때, 수술실 문틈이 살짝 열렸고, 시안이 그 틈으로
구택은 단호히 말했다.“유민아, 오늘은 백 비서가 널 집에 데려다줄 거야. 난 내 숙모랑 다시 태아 심장박동 검사를 받을 거라서.”유민은 고개를 저었다.“나도 숙모랑 같이 있고 싶어요.”그러나 구연은 유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조용히 말했다.“오늘은 내가 먼저 데려다줄게. 사장님도 사모님 곁에만 계시는 게 좋지.”유민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러면 집에서 기다릴게요.”소희가 신신당부했다.“오늘 있었던 일은 집안에 말하지 마. 괜히 소란만 생겨.”유민은 단호히 대답했다.“알아요.”구연이 유민과 함
소희는 유정에게 세 겹으로 된 진주 목걸이를 걸어주었다.맑고 은은한 진줏빛에 다이아 장식이 더해져 드레스의 부드러운 광채와 완벽하게 어울렸다.이에 연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완벽하네.”유정은 천천히 한 바퀴 돌며 환하게 웃었다.“이 드레스를 본 순간부터 완전히 반해버렸어.”여자는 눈빛 가득 고마움을 담아 소희를 바라보았다.“정말 고마워.”소희는 부드럽게 웃었다.“네가 입었기 때문에 이 드레스의 아름다움이 온전히 드러난 거야.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잠시 웃고 떠들던 유정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웨딩드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