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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화

Author: 동그라미
임슬기가 눈을 떴을 땐 이미 이틀 뒤였다.

그녀는 힘겹게 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한 소독약 냄새가 코끝에 스친 순간 죽지 않고 또 병원에 왔다는 걸 알아챘다.

이젠 그녀의 목숨이 질긴 건지, 아니면 하늘이 그녀를 괴롭히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망가진 몸으로 살아가는 건 짐이 될 뿐이지 않은가?

임슬기의 몸을 닦아주던 간병인은 그녀가 깨어난 걸 보고 깜짝 놀라 말했다.

“슬기 씨, 정신이 들어요? 제가 가서 의사 선생님 불러올게요.”

임슬기는 간병인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저 며칠이나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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