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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화

Author: 동그라미
마이바흐 뒷좌석에 앉은 배정우는 창밖으로 번뜩이는 번개에 순간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권 비서, 17년 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권민은 멈칫하더니 룸미러로 배정우를 힐끗 보았다.

“대표님, 정말로 기억 안 나시는 겁니까?”

“중요한 일인가?”

“네. 17년 전에 사모님이 비가 내리던 날에 납치당했었습니다. 납치범들이 사모님을 어둡고 밀폐된 공간에 가둬버렸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배정우는 가슴이 아팠다. 부단히 임슬기가 당연히 받아야 하는 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신경 쓰이고 걱정되었다. 이때 창밖으로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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