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창업을 결심한 다음 날.
세 사람은 현실과 마주했다. 가게를 하겠다고 마음먹는 것과 실제로 가게를 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생각보다 비싸네." 장비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들이 둘러본 첫 점포의 권리금은 오천만 원. 보증금은 별도였다. 셋이 가진 돈을 전부 합쳐도 부족했다. 부동산 중개인은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 위치면 싼 편입니다." "싼 거라고요?" "예." 중개인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원소상회 근처는 억 단위도 갑니다." 세 사람은 말없이 밖으로 나왔다. --- 현실은 냉혹했다. 동대문은 기회의 땅이었지만. 동시에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이기도 했다. 장비가 투덜거렸다. "창업은 무슨." "노점상도 못 하겠네." 유비도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 며칠 동안. 세 사람은 시장 전체를 돌아다녔다. 5층. 4층. 지하상가. 외곽 건물. 빈 점포란 점포는 모두 확인했다. 하지만 조건이 맞는 곳은 없었다. --- 그러던 어느 날. 관우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예?" "정말입니까?" 전화를 끊은 뒤. 관우는 곧바로 유비와 장비를 불렀다. "점포가 하나 나왔다." "어디요?" "동관 3층." 장비가 인상을 찌푸렸다. "거기 사람도 없잖아요." 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싸다." --- 세 사람이 찾아간 점포는 생각보다 훨씬 초라했다. 구석. 사람 왕래도 적었다. 간판도 낡았다. 셔터는 녹슬어 있었다. --- 장비는 솔직했다. "망하기 딱 좋은 자리네." 유비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임대료는 감당할 수 있었다. 보증금도 마련 가능했다. 무엇보다. 그들의 첫 가게였다. --- 그때.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한 노인이 나왔다. 백발의 노인. 깔끔한 양복. 유비는 얼굴을 알아봤다. 유표. 형주원단센터 운영회장이었다.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원로 상인. --- "젊은 친구들이 이 점포 보러 왔나?" 유표가 물었다. "예." "창업?" 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표는 한동안 점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말했다. "좋은 자리는 아니다." 장비가 중얼거렸다. "그건 맞네요." 유표는 웃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시선이 모였다. "좋은 상인은 좋은 자리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 유표는 점포 안으로 들어갔다. 먼지가 가득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예전에 여기서 장사하던 사람이 있었다." "누구입니까?" "공손찬." 세 사람은 놀랐다. 공손찬. 북부 수입원단 업계의 유명 인물. 지금은 독립해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 유표는 벽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처음엔 여기서 시작했지." "정말요?" "그래."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시작이 초라하다고 끝도 초라한 건 아니다." --- 그 말에 유비의 마음이 움직였다. 처음부터 큰 가게가 필요할까? 아니.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작이었다. --- 그날 저녁. 세 사람은 다시 도원다방에 모였다. 장부를 펼쳤다. 보증금. 임대료. 초기 재고비. 운영비. 하나하나 계산했다. --- 결과는 간단했다. 빠듯했다. 정말 빠듯했다. 하지만 가능은 했다. --- 장비가 물었다. "할 거야?" 관우는 대답했다. "난 한다." 유비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장비는 피식 웃었다. "그럼 나도 해야지." --- 결국. 세 사람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기간 2년. 점포 면적 8평. 동관 3층 구석.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 --- 그러나. 세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공간이었다. 그들의 첫 성이었다. --- 계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유비는 텅 빈 점포를 다시 바라보았다. 아직 아무것도 없었다. 책상도. 전화도. 재고도. 간판도. 없었다. ---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곳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였다. --- 한편. 위나라텍스타일 본사. 조조는 시장 현황 보고를 받고 있었다. 하후돈이 서류를 건넸다. "신규 입점 업체입니다." 조조는 무심코 서류를 넘겼다. 그러다가 한 이름에서 손이 멈췄다. 도원원단상회. --- 곽가가 웃었다. "그 친구들입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는 잠시 서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곽가는 웃었다. "구석 점포입니다." "자본도 적고." "거래처도 없습니다." "길어야 반년입니다." --- 조조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수많은 가게가 생겨나고. 또 수많은 가게가 사라지는 시장. 도원원단상회 역시 그런 이름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았다. ---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름이 자꾸 기억에 남았다. 도원원단상회. --- 그 시각. 텅 빈 점포 안. 유비는 혼자 서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잘 부탁합니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자신도 몰랐다. 점포일 수도 있었고. 미래일 수도 있었다. --- 다음 날. 도원원단상회의 첫 간판이 걸렸다. 작고 허름한 간판. 하지만. 그것은 유비와 관우, 장비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건 이름이었다. --- 제7화 - 첫 거래처에서 계속.몇 달이 지났다.동대문 시장.계절이 한 번 바뀌어 있었다.유비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첫 거래는 무사히 끝났다.두 번째 거래가 이어졌고.그다음에는 새로운 거래처도 하나둘 늘어났다.아직 큰 회사는 아니었다.하지만.처음과는 분명 달랐다.---아침.사무실 문이 열렸다.관우가 먼저 들어왔다.손에는 오늘 들어온 거래 서류가 들려 있었다."형님."유비가 고개를 들었다."왜.""오늘도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유비는 서류를 받아들었다.그리고 웃었다."점점 많아지는군.""예."뒤이어 장비가 들어왔다."형님, 오늘 납품 물량 확인했습니다.""문제없어?""없습니다."장비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예전과 달리.이제는 이런 일이 자연스러웠다.---잠시 후.제갈량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유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오셨습니까.""예."제갈량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바라봤다.그리고 천천히 말했다."생각보다 빨리 자리 잡았습니다."유비가 웃었다."선생님이 도와주셨으니까요."제갈량은 고개를 저었다."제가 길을 보여드렸을 뿐입니다.""걸어온 건 대표님입니다."유비는 잠시 말이 없었다.그리고 조용히 웃었다."아직 갈 길이 멉니다.""그렇습니다."제갈량도 웃었다."아주 멉니다."---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이 보였다.수많은 상인들.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새로운 가게를 준비하는 사람들.그리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유비는 그 풍경을 바라봤다.한때 자신도 그곳에서 시작했다.도원상회를 만들었다.그리고 실패했다.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하지만.끝난 것이 아니었다.그저.다시 시작해야 했던 것이다.---장비가 창가로 다가왔다."형님.""왜.""우리 이제 꽤 커진 것 같습니다."관우가 웃었다."아직 멀었다.""그래도 예전보다는 낫잖습니까."유비도 웃었다."맞아."잠시 후.유비는 책상 위의 계약서를 바라봤다.처음 작성했
다음 날 아침.유비는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했다.아직 간판도 없었다.하지만 책상 위에는 거래처 자료와 견적서가 놓여 있었다.관우가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다."형님.""응.""첫 거래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유비가 고개를 들었다."뭐라고?""오늘 오후에 만나자고 합니다."잠시 정적이 흘렀다.장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진짜 시작하는 겁니까?"유비가 웃었다."아직 계약한 것도 아니야.""그래도 첫 거래 아닙니까."장비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기대감이 보였다.제갈량은 조용히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유비가 물었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제갈량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좋습니다.""조건도 나쁘지 않고.""무엇보다 규모가 적당합니다."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늘 가죠."제갈량이 서류를 덮었다."예."---오후.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은 거래처 사무실에 도착했다.작은 사무실이었다.하지만 필요한 물건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상대 대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유비 대표님이시죠?""예."유비는 정중하게 인사했다."와주셔서 감사합니다."간단한 인사가 오간 뒤.곧바로 거래 이야기가 시작됐다.원단 수량.납품 일정.가격.결제 조건.하나씩 이야기가 오갔다.유비는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예전 도원상회를 운영할 때와는 달랐다.그때는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려 했다.하지만 지금은.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먼저 보였다.제갈량은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한참 뒤.상대 대표가 말했다."이 조건이라면 거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저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관우가 준비해 온 계약서를 꺼냈다.장비가 옆에서 계약서를 바라봤다.그리고 작게 웃었다.첫 거래였다.작지만.분명한 시작이었다.---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장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형님.""왜.""계약했습니다."유비는 웃었다."그러게.""진짜 다시 시
며칠이 지났다.유비는 아침부터 작은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아직 간판도 없었다.책상 몇 개와 의자.그리고 서류 몇 장이 전부였다.하지만.예전과는 달랐다.이번에는 제갈량이 함께 있었다.제갈량은 책상 위에 서류를 펼쳤다."현재 확보할 수 있는 거래처입니다."유비가 서류를 살폈다.크지 않은 곳들이었다.하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현실적인 거래처였다."이 정도면."유비가 말했다."시작할 수 있겠습니까?"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합니다."장비가 서류를 들여다봤다."생각보다 많네요."관우도 옆에서 살펴보았다."하지만 자본이 부족합니다.""맞습니다."제갈량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서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지 않을 겁니다."유비가 물었다."그럼.""작게 시작해서.""하나씩 늘려가겠습니다."제갈량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지금 필요한 것은 규모가 아닙니다.""첫 거래를 성공시키는 것입니다."유비는 서류를 다시 바라보았다.도원상회가 무너진 뒤.처음으로 손에 잡히는 현실적인 계획이었다.장비가 말했다."형님.""이번에는 잘될 것 같습니다."유비는 웃었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그래도."장비는 잠시 말을 멈췄다."이번에는 옆에 제갈량 선생이 있잖습니까."제갈량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관우도 조용히 서류를 정리했다."그럼.""첫 거래부터 시작합시다."유비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창밖으로 동대문 시장의 사람들이 보였다.예전과 같은 시장.하지만 유비에게는 전혀 다르게 보였다.무너진 자리에서.다시 시작하는 사람들.그리고 그 곁에는.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갈 사람이 있었다.제갈량이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내일.""첫 거래처를 만나겠습니다."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가죠."네 사람은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아직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다.하지만.이번에는 분명했다.그들은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제159화 - 첫 거래에서 계속.
이른 아침. 동대문 시장은 이미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유비와 관우, 장비. 그리고 제갈량. 네 사람은 함께 시장 골목을 걸었다. 제갈량은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대표." "오늘은 거래를 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만나러 온 것입니다." 유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예전에 함께 거래했던 작은 원단 가게였다. 문을 열자. 백발이 성성한 주인이 유비를 바라보았다. 잠시 놀란 표정. 이내 반가운 미소가 번졌다. "유 대표." "오랜만이군." 유비는 정중히 허리를 숙였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주인은 씁쓸하게 웃었다. "도원상회 일은 들었네." "마음고생이 많았겠어." 유비는 변명하지 않았다. 그저 담담히 대답했다. "제 부족함이었습니다." 주인은 한동안 유비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말했다. "그래도." "자네 사람됨은 변하지 않았겠지." 그 말에. 제갈량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었다. 가게를 나선 뒤. 장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저분도." "다시 함께할 것 같습니까?" 제갈량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장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왜 찾아간 겁니까?"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요?" "대표를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장비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네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에는 작은 염색 공장이었다. 공장 주인은 유비를 보자 반갑게 손을 잡았다. "대표님." "다시 얼굴을 보니 좋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줄 알았습니다." 짧은 인사. 하지만. 유비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그를 믿는 사람들이. 아직 시장 곳곳에 남아 있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네 사람은 시장 끝 작은 다방에 앉았다. 유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선생."
아침 햇살이 동대문 시장 골목을 비추고 있었다.유비는 평소보다 일찍 숙소를 나섰다.약속 장소는.제갈량의 작업실.문을 열자.제갈량은 이미 책상 위에 여러 장의 서류를 펼쳐 놓고 있었다.유비가 조용히 인사했다."선생."제갈량도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오셨군요."잠시 후.관우와 장비도 들어왔다.장비는 제갈량을 바라보다 말없이 한쪽에 섰다.관우 역시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제갈량은 두 사람을 향해 가볍게 목례했다."처음 뵙겠습니다."관우가 짧게 답했다."잘 부탁드립니다."장비는 아무 말 없이 팔짱만 낀 채 서 있었다.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유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부터.""선생과 함께 새로운 길을 준비하려 합니다."장비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형님.""우린 가진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사무실도.""거래처도.""자본도.""뭘 어떻게 시작하겠다는 겁니까."제갈량은 담담하게 장비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조용히 대답했다."그래서.""급하지 않습니다."장비가 눈살을 찌푸렸다.제갈량은 책상 위 서류 한 장을 유비 앞으로 밀어놓았다."대표.""오늘 회사를 세우지 마십시오."유비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럼.""무엇부터 해야 합니까."제갈량은 동대문 시장 지도를 펼쳤다.붉은 표시가 여러 곳에 남아 있었다."먼저.""시장으로 돌아갑시다.""직접.""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대표를 아직 믿고 있는 사람.""대표를 기다리는 사람.""그리고.""새로운 길을 함께 걸을 사람.""그 사람들부터 찾겠습니다."관우가 처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순서가 맞습니다."장비도 말은 없었지만.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유비는 지도를 바라보며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망한 회사를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었다.처음부터.다시 사람을 만나는 일이었다.제갈량은 서류를 정리하며 말했다."오늘은.""사업을 시작하는 날이 아닙니다.""사람을 찾기 시작하는 날입니다."유비는 미소를 지었다."그것이면
방 안은 조용했다.유비는 펼쳐진 시장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제갈량은 천천히 지도를 접었다."대표.""지금까지는.""시장을 말씀드렸습니다.""이제.""대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유비는 자세를 바로 했다.제갈량이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조조는.""위나라텍스타일을 바탕으로.""시장 전체를 하나의 질서로 만들려 할 것입니다.""힘으로.""모두를 묶으려 하겠지요."유비는 고개를 끄덕였다.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였다."손권은 다릅니다.""강동패브릭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밖으로 크게 나가기보다.""지금 가진 것을 지키며 성장할 것입니다."잠시 침묵.제갈량의 시선이 유비에게 향했다."그렇다면.""대표는.""두 사람과 같은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유비가 물었다."어떤 길을 가야 합니까."제갈량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조조가 가지 못하는 곳.""손권이 관심 두지 않는 곳.""그곳에서.""대표의 세력을 만드십시오.""세력...""예.""시장에는.""늘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작지만 기술이 좋은 공장.""거래처를 잃은 상인.""실력은 있지만.""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업가.""그들은.""지금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습니다."유비는 눈빛이 달라졌다.그런 사람들을.자신도 많이 보아 왔다.제갈량은 말을 이었다."대표는.""그 사람들을 모으십시오.""혼자 강해지려 하지 마십시오.""약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사람이.""결국 가장 강해집니다."유비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그 말은.사업의 전략이면서.동시에 자신의 삶과도 닮아 있었다.잠시 후.유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선생.""저를 도와주십시오."방 안이 고요해졌다.제갈량은 유비를 바라보았다.그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대표.""제가 대표를 돕는 것이 아닙니다.""대표와.""같은 길을 걷겠습니다."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깊이 예를 올렸다."부족한 저를.""잘 부탁드립니다."제갈량도 천천히
다음 날 아침.동대문 시장은 평소처럼 분주했다.---원단을 나르는 사람들.거래처를 찾아 뛰는 사장들.창고 앞에 줄지어 선 화물차들.---그리고 그들 사이에서.이상하게 길이 비어 있는 곳이 있었다.---빵.빵.---짧은 경적 소리.---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왔다.""여포네.""길 비켜."---붉은색 1톤 포터 한 대가 시장 중앙 통로를 지나고 있었다.---반짝이는 빨간 도색.커다란 황금색 글씨.---『적토』---시장 사람들은 그 트럭을 보면 길부터 비켰다.---운전석에는
동탁과 정면으로 부딪힌 지 며칠 후.도원원단상회는 평소보다 더 바빴다.---이상한 일이었다.---동탁 회의 이후.오히려 거래 문의가 늘어났다.---"유비 사장 맞죠?""그때 회의장에서 말씀하신 분?""명함 하나 주십시오."---시장 사람들은 용기 있는 사람을 좋아했다.특히 힘없는 상인들은 더욱 그랬다.---유비는 유명해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하지만 장비는 달랐다.---"형님!"---"왜."---"우리 유명인 됐어요."---"조용히 해."---"사인 연습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동탁과의 회의가 끝난 다음 날.동대문 시장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웠다.---관리비 인상.창고 사용료 인상.주차비 인상.물류 통행료 신설.---상인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다.하지만 누구도 공개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동탁이 무서웠기 때문이다.---도원원단상회 역시 타격이 컸다.유비는 장부를 펼쳐놓고 계산을 반복했다.---"월 백이십만 원."---장비가 물었다."뭐가요?"---"추가로 나가는 돈."---장비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장난하나?"---"우리 지난달 순이익이 이백만 원
도원원단상회가 첫 흑자를 기록한 지 보름 후.시장은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이기 시작했다.---"들었어?""뭐?""관리비 오른대."---상인들 사이에서 소문이 돌았다.---처음에는 다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매년 조금씩 오르는 일이었으니까.---하지만.---며칠 후.상인회 공고문이 붙었다.---순간 시장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관리비 30% 인상.창고 사용료 인상.주차비 인상.물류통행료 신설.---상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미쳤나?""이걸 누가 내?""장사하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