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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화

Penulis: 영하
병원에 도착하자, 의사는 윤슬의 발을 보더니 표정을 굳혔다.

물집은 이미 다 터져 있었고, 피부는 벌겋게 부어올라 있었다.

“이렇게 되도록 놔두면 안 되죠. 감염되면 진짜 위험해요. 몸 좀 아끼세요, 환자분.”

윤슬은 고개를 숙였다.

말없이, 그저 피투성이가 된 자기 발등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낄 마음이 없는 게 아니야.’

‘누군가, 날 그렇게 두지 않기로 작정했을 뿐이니까.’

의사는 다시 진료를 이어갔다.

윤슬의 허리 아래쪽, 꼬리뼈 주변까지 퍼진 멍 자국에 눈길이 머물렀지만, 팔에도 자잘한 상처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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