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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배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06 03:57:51

"안녕? 혹시... 너 대신 내가... 그 자리 앉아도 될까?"

라고 묻던 누군지 모를 영애는 짙은 남색의 허리까지 오는 생머리에 금안으로 누가 봐도 미녀였다.

정말 작은 얼굴에 눈코입이 어떻게 들어갈까 할 정도의 크고 오똑한 이목구비는 여자인 내가 봐도 매혹적이었으니 말이다.

일단 금안 이란 건 오러를 볼 수 있는 출산의 신 피쿰누스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이고 축복을 받은 나라는 대제국 클라우드와 동맹의 나라 헤네시스뿐이었다.

그렇다는 건 옆 나라 헤네시스의 하나뿐인 아타나샤 헤네시스 공주일 것이다.

"아니. 여긴 라일리 자리야 미안한데 다른 곳에 앉으렴"

공주에게 자리를 비켜주던 나의 손목을 잡는 데제브가 단호하게 거절했다.

살짝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난 정말 비켜줘도 상관이 없었다.

정말.. 설령 옆 나라 공주라 해도 말이다.

"제국의 작은 태양을 뵙습니다. 저는 헤네시스의 하나뿐인 공주 아타나샤에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황자 님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알아, 아타나샤 인거."

경직됐던 표정이 사르르 풀리는 공주였다.

"그리고 저는 데뷔당트 후 바로 황자 님과 혼인을 할겁니다."

같은 15살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강단과 포부였다. 그런데 첫 만남에 혼인이라니 연애 조차 한 번도 못해본 나에겐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의 놀라움이다.

"혼인하고 싶지 않다면?"

평소 웃어주기만 하던 데제브의 표정이 굳어 있었고 거친 오러가 휘 몰아쳤다.

이렇게 눈빛이 차가워 질수도 있구나....

나는 이 상황이 무서워 에드가 등 뒤로 내 시선을 숨겼다.

"저와 혼인을 하게 된다면, 지금은 말해줄 순 없지만 아주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드리죠 또한 황태자가 되실 수 있을 거예요."

공주의 솔깃한 제안에도 데제브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그만 자리를 비켜라. 아타나샤."

포기 따윈 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공주는 다음 말을 이었다.

"그럴 수 없어요. "

거절을 거절하는 아타나샤는 그제서야 우리에게 눈길을 주었다.

그런데 에드가를 본 공주의 눈이 커지며 물었다.

"이분은 누구시죠? 분명... 황자 님과 나이가 같은 황자는 없을 텐데요 ...사생아... 신가요?"

에드가를 가리키며 공주는 말하였다.

황자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우리 에드가는 나의 망아지... 인데...

우리는 제국의 1대 황제인 루이 클라우드의 아들들 가문이니 황가의 핏줄을 이어받았긴 하지만황자는 아니었다. 누가 봐도 흑발에 적안인. 튜어가 사람이니깐 말이다.

제국이 건국 될 때 출산의 신 피쿰누스는 황가의 핏줄이 이어진 곳에는 쌍둥이를 낳을 수 있게 해주었고 금안을 갖게 되면 오러를 볼 수 있는 축복을 내렸다고 한다.

보통 다른 제국들은 건국제에 전쟁의 신에게만 제를 지냈으나, 클라우드와 동맹의 나라 헤네시스는 나라의 인구가 늘길 기원하며 출산의 신까지 제를 지내 신의 축복을 받은 것이라 한다.

그리하여 황가의 첫째,둘쨰 황자도 쌍둥이었고 프론치아가의 공녀인 우리와 튜어가의 형제들도 쌍둥이로 태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에드가에게 왜 황자라고 하는 것인가?

"잠시 나가서 대화를 좀 나누지 공주."

서둘러 데제브는 아타나샤 공주를 데리고 교실 밖으로 나갔고.

나와 에드가는 말없이 남아 있었다.

"에드가.. 사생아라니... 참! 공주님은 왜 그런 말을 하시는지.. 내가 너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봤기 때문에 알아, 그리고 헤레이스가 없어서 오해받았나봐 풋.. 황자만큼 기품이 있었나?"

말 없는 에드가를 대신해 내가 더 에드가의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기분 나빠 보이지 않던 에드가는 말없이 옆에 있는 내 왼쪽 손을 잡으며 말했다.

"사생아 일리는 없지.... 그래도 고맙다. 라일리."

에드가는 항상 하고 싶은 말을 곱씹어 삼키는 버릇이 있는데 오늘도 그런 모습이 느껴져 걱정이 앞섰다.

어제부터 이유 모르게 풀이 죽어 있어 가뜩이나 신경 쓰였는데 헤네시스 공주는 종지부를 찍어준듯했다.

기운없는 에드가를 위해 힘을 내라고 제국에서는 신년제에 손등에 키스하여 서로의 축복을 빌어 주곤 한다.

붙잡은 에드가 왼쪽 손을 잡아 제국의 축복의 키스를 해주었다.

'쪽'

*

방으로 온 언니와 난 오늘 있었던 일을 주고 받았다.

헤네시스 공주가 데제브에게 데뷔당트후 혼인하자고 했고 에드가에게는 황제의 사생아냐 물었다.

너무한 것 아닌가 클라우드 제국의 동맹 국가이지 않는가? 어떻게 튜어 가문을 모르는지.

흑발에 적안은 튜어가문의 증표인데 황제의 사생아라니, 휴!

쏘아대듯 말하는 나에게  "쉬- 진정해, 라일리 헤네시스 공주라며, 충분히 모를 수도 있어 넌 그럼 헤네시스 귀족 가를 다 아는 거야?"

흉을 보는 나를 언니는 기분 나쁘지 않게 깨우침을 주었고, 나는 두 눈을 깜빡이며 생각해 보며정작 본인에게 물었다. 그럼 나는? 헤네시스 귀족들을 다 알아? 아니었다.

헤네시스의 왕께는 하나뿐인 공주와, 왕자 딱 두 분만 계셨고 그 외 귀족을 잘 모르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내가 겨우 실수 한번한 공주를 험담하다니...

부끄러움이 앞섰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될 것을...

"언니 미안해, 다음부터는 말하기 전에 한 번더 생각하고 이야기할게..."

깨우침을 얻은 나는 잘못을 고했고 언니는 나를 대견하단 듯 말없이 머리를 쓰담어 주었다.

"언니는? 오늘 무슨 일 없었어?"

"난 오늘 헤레이스에게 고백했다."

"뭐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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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아지 공자는 내가 지켜요   2부)24. “너 이거. 사랑 아니야. 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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