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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지훈 씨는 취미가 뭐예요?”

방유정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임지훈은 방유정의 물음에 잠시 당황하다가 자신의 생활을 떠올렸는데 일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휴가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심재경의 결혼이 아니었다면 계속 일만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취미는 더구나 없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본인의 생활이 정말로 단조롭고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옆에서 따뜻하게 말 한마디 건네주는 사람도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순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내를 맞이해서 함께 서로 보살펴주며 지내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만 있다면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고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방유정을 바라봤는데 본인과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방유정은 아직도 사람의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이라 다른 사람을 보살필 줄은 모를 것 같았다.

“왜 그런 이상한 눈빛으로 봐요?”

방유정의 물음에 임지훈이 되물었다.

“어디가 이상한데요?”

방유정은 좀 더 가까이 가서 그의 눈을 마주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왜요? 설마 저를 사랑하게 된 건 아니죠?”

임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당신은 성격도 안 좋고 또 엄청 잘난체하는데 내가 왜요? 점심시간이 다 되었으니 이제 들어가요.”

시간을 보며 임지훈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굶었어요?”

방유정이 그를 비웃었다.

“식사 끝나면 저는 가도 되죠.”

방유정은 순간 왠지 서운했다.

“그렇게 가고 싶어요?”

“여기는 제집이 아닌데 계속 있을 수는 없잖아요.”

방유정은 그를 향해 입을 삐쭉거리자, 임지훈은 의아해했다.

“왜 그래요?”

“내가 뭐요?”

방유정은 짜증을 냈다.

“유정 씨는 정말 변덕이 많네요. 그걸 고쳐요. 남자들은 변덕이 많은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방유정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바로 집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임지훈은 고개를 돌려 못에 있는 물고기들을 한 번 더 보고는 뒤따라 들어갔다. 방유정이 집에 들어서자, 그녀의 어머니가 그들을 부르러 가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딸만 보였기에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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