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60화

방유정은 어머니가 자신의 어깨를 다독이자, 화가 난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응원을 하시는 거였다.

“화이팅!”

방유정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

‘지금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 건가? 도대체 왜 이렇게 변한 거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만 좋다면 결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갑자기 선 자리를 만들어주고 남자를 유혹하라고까지 하시다니?

그녀는 어머니의 이마를 만지며 물었다.

“엄마, 혹시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방유정 어머니는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우리 이제 나가야 해.”

방유정의 아버지는 기사가 이미 대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집을 나갔고 방유정은 문 앞까지 그들을 배웅했다. 차가 떠나자, 그녀는 집으로 들어갔는데 어차피 임지훈이 자고 있었기에 지루할 것 같아서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았다.

그녀는 가만히 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는지라 얼마 지나지 않아 심심했다. 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었기에 밖으로 나갈 수도 없어서 임지훈을 놀려주려고 그가 곤히 자는 방으로 올라가서는 화장대에서 화장품을 가져다가 침대 옆에 앉아 임지훈에게 예쁜 화장을 해주었다. 그러고 나서도 임지훈이 깨지 않자, 옆에서 핸드폰을 보다가 눈이 아파 오니 옆에 기대서 잠이 들었다. 그녀가 일어났을 때는 임지훈은 이미 깨어나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녀는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언, 언제 깼어요?”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방유정은 참을 수 없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임지훈의 얼굴은 정말로 오페라 가수 같았는데 어찌나 웃었는지 배가 아팠다. 임지훈은 그녀의 턱을 받쳐 들고 물었다.

“다 웃었어요?”

방유정은 곧바로 웃음을 거두고 그의 손을 뿌리쳤다.

“맘대로 제 몸에 손을 대지 말아요.”

임지훈이 말했다.

“유정 씨를 저에게 준다고 해도 거절이에요.”

방유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 말했다.

“뭐라고요? 저를 좋다고 하는 남자들이 줄을 서면 프랑스까지는 갈 거예요. 그런데 지훈 씨는 내가 싫다고요?”

임지훈이 흠칫하자, 방유정이 그를 잡고 물었다.

“지금 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