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녀를 바라보는 조원철의 눈빛에 다정함이 묻어났다.강유영은 얼굴이 화끈거려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언젠가 이토록 행복한 날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당장이라도 그의 품에 안기고 싶었으나 방 밖이라 애써 참았다.조원철은 한 걸음 다가서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보내기 싫구나."강유영은 얼굴을 붉히며 손을 뺐다."서유와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조원철은 그녀의 손을 단단히 쥔 채 놓아주지 않았다."넌 이제 공혜 부인의 딸이고 우리 두 사람의 이름도 같은 족보에 있지 않은데, 남들 눈을 피할 이유가 무엇이냐."손을 빼내지 못한 강유영은 화가 난 척 그의 팔을 가볍게 쳤다."그래도 이러실 필요는 없잖습니까.""내가 필요하다."조원철은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보며 짧게 답했다.강유영은 그의 뜨거운 시선에 얼굴이 화끈거려 억지로 손을 뺐다. "왜 자꾸 그런 눈으로 바라보시는 겁니까?"그러자 조원철은 그녀의 소맷자락을 붙잡고 낮게 물었다."영안군부로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셈이냐?"뜻밖의 질문에 강유영은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어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조원철이 그녀의 손을 다시 꼭 쥐었다."이제는 예전과 달리 든든한 어머니도 생겼고 군주 작위까지 얻었으니, 날 버리고 다른 사내에게 갈 생각을 품은 적 없느냐?"강유영은 그의 낯선 모습에 잠시 멍해졌다가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참았다."그럴 리가 있습니까. 어머니도 오라버니께서 찾아주신 분이고 제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아시잖습니까……."늘 불안해하며 마음을 졸이던 것은 그녀였는데, 조원철이 이토록 안절부절못할 줄은 몰랐다.그때 회랑 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고개를 돌려보니 서유와 단비가 입을 가린 채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있었다. 짐을 나르던 두 시녀는 세자가 아씨의 소매를 붙잡고 어리광을 부리는 듯한 진귀한 광경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늘 아씨가 세자에게 의지하는 모습만 보았지, 세자가 저러는 모습은 처음이었다.강유영이 다급히 뒤로 물러섰
그녀는 온갖 수모를 겪으며 겨우 강왕비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강유영은 어머니 한 번 잘 만난 덕에 군주가 되어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생각을 정리한 한씨는 딸에게 되물었다."공혜 부인이 무엇을 보고 그 계집을 친딸로 인정했다고 하더냐?""어깨에 초승달 모양의 점이 있다고 하던데, 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조연화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점차 냉정을 되찾은 한씨는 단호하게 말했다."그 계집의 몸에 점 따위는 없다. 그럼에도 공혜 부인이 친딸로 인정했다는 건, 사실을 알고도 기꺼이 받아들였다는 뜻이다. 네가 나서서 폭로해 봤자 아무 소용없고 공혜 부인의 미움만 살 뿐이다."요 며칠 줄곧 안채에 갇혀 지내는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은 덕에, 한씨는 차분하게 머리를 식히며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조연화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그럼 어찌합니까? 강유영이 부귀영화를 누리는 꼴을 두 눈 뜨고 지켜만 보란 말씀이십니까?"어릴 적부터 마음대로 짓밟고 괴롭히던 강유영이 동등한 위치에 서는 것도 모자라, 귀한 군주가 되었다는 사실을 용납할 수 없었다.잠시 생각하던 한씨가 입을 열었다."이 일은 분명 네 오라비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강유영 혼자 힘으로 공혜 부인의 양녀로 들어갈 재주는 없었으니 조원철이 뒤에서 손을 쓴 것이 분명했다."큰오라버니가 그 계집의 편을 든 게 하루 이틀 일입니까. 이제 강유영이 공혜 부인의 딸이 되었으니 두 사람이 남들 앞에서 당당하게 맺어질 수 있게 되었군요."말을 할수록 조연화의 안색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강유영에게 이런 행운이 주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딸의 말을 들은 한씨는 조원철의 속셈을 깨달았다."네 오라비가 노린 것이 바로 그거였구나!""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조연화가 영문을 몰라 물었다."설마 둘이 혼인이라도 한단 말입니까?"한씨는 우스운 농담이라도 들은 것처럼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어머니, 왜 웃으십니까?"조연화는 궁금하면서도 마
도경진의 관심을 끌기 위해 조사예는 재빨리 강유영의 이야기를 꺼냈다."알고 있소."책상 앞에 앉은 도경진은 무표정한 얼굴로 짧게 대답했다.어두운 그의 안색을 본 조사예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부군께서는 언니가 잘된 것이 기쁘지 않으십니까?"도경진의 머릿속에는 온통 강유영뿐이니, 그녀가 군주로 책봉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본인이 탐화랑에 급제했을 때보다 더 기뻐할 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의 기색은 몹시 어두웠다.도경진은 그녀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시선 한 번 주지 않은 채 서책을 집어 펼치며 말했다."그만 나가서 할 일 하시오. 나갈 때 문은 닫아주고."조사예는 속이 쓰리고 화가 났으나, 계속 매달렸다가는 반감만 더 살 것 같아서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럼 책 읽으시는 데 방해하지 않겠습니다."그녀는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고 나와 바닥에 떨어진 수틀을 주워 들고 작은 의자에 앉아 한 땀씩 수를 놓기 시작했다.서재에 홀로 남은 도경진은 책상에 엎드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강유영이 공혜 부인의 딸로 인정받은 것이 조원철의 솜씨라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그는 조원철의 의도를 잘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미 오래전부터 남몰래 정을 나누는 사이였으니, 강유영을 정실로 맞이하기 위해 기반을 다진 것이었다. 공혜 부인의 딸이 되어 호적을 옮기면 더 이상 남매가 아니니 당당하게 혼례를 올릴 수 있었다. 아마 두 사람의 혼사도 머지않았을 터였다.소매에 얼굴을 묻고 있던 그는 잠시 후 고개를 들었다. 온화한 얼굴에는 어느새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었고, 소매 자락에는 눈물 자국이 번져 있었다.*영안군부의 연회가 끝난 뒤, 조연화는 강왕부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진국공부로 향했다. 어서 이 소식을 어머니께 알리고 대책을 세워야 했다. 강유영은 이제 권세까지 얻었으니 언제 어떤 식으로 그들 모녀에게 보복할지 알 수 없었다. 문을 열어준 풍씨 어멈은 조연화를 보고 반가운 얼굴로 맞이했
도 부인은 미간을 찌푸린 채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쏘아붙였다."강유영이 공혜 부인의 딸이라면서. 예전에 자매로 지냈던 사이인데 그런 큰 경사를 맞았으면 네게 뭐라도 들려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오늘 강유영이 공혜 부인의 친딸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듣고 도 부인은 후회가 막심했다.돌이켜보면 강유영은 아들 도경진과 혼담이 오갔던 사이였다. 첩으로 들이려 욕심을 부리고 은자를 뜯어내려 했던 지난날이 후회되었다. 만약 그때 소주에서 은자를 빌려달라며 겁을 주지 않고 순순히 정실로 맞이했더라면 어땠을까. 전당포를 가진 부자인 데다 이제는 군주 작위와 권세까지 얻었으니 아들의 앞길에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모두 자신의 안목이 짧았던 탓이었고, 중간에서 훼방을 놓으며 기어이 시집오겠다고 매달린 조사예 탓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눈앞의 조사예가 갈수록 꼴 보기 싫어졌다.조사예 역시 속이 상해 있던 터라 이전보다 퉁명스러운 어조로 대답했다."어머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저와 강유영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연회장에서 화려하게 빛나던 강유영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속이 쓰렸다. 어릴 적에는 자신에게 괴롭힘이나 당하던 주제에, 이제는 군주로 신분이 몇 단계나 상승했다. 도경진마저 자신을 찬밥 취급하니 이대로 평생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야 하나 싶었다.도 부인은 조사예를 흘겨보며 못마땅한 어투로 쏘아붙였다."같은 집안 자매끼리 왜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느냐? 네가 진작 그 아이에게 잘해주었더라면 오늘날 군주가 되었을 때 너도 덕을 보았을 것 아니냐. 기껏 강왕비에게 붙어 다니더니만 강왕비는 네게 해주는 것도 없지 않으냐.""어머님, 몸이 좀 피곤하여 먼저 방에 가서 쉬겠습니다."조사예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간신히 참았다.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도 부인은 강유영의 신분이 높아지자 자신을 며느리로 들인 것을 또 후회하는 모양이었다. 그녀는 더 이상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 방으로 돌아가려고 뒤돌아섰다."거기 서거라. 내가 언제 돌아가도 된다고 허락
공혜 부인은 말을 하면서도 강유영의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강유영은 그런 부인에게 손을 맡기고 고개를 저었다."잘 모르겠습니다."사실 그녀는 평소 남이 몸에 손을 대는 것을 싫어했고,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랬다. 하지만 공혜 부인과는 정말로 인연이 있는 것인지, 이렇게 손을 맞잡고 있어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마음 깊은 곳에서 친근함이 느껴졌다.공혜 부인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영안군주는 네 할머니의 봉호였는데, 이제 네가 물려받았으니 참으로 잘 어울리는구나. 네가 머물 처소를 미리 치워두게 했다. 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오라버니는 일 년 내내 변방에 나가 있으니, 어렵게 돌아온 네가 내 곁에서 말벗이 되어주렴."강유영은 시선을 내리깔며 작게 대답했다."예."혈육을 되찾은 기념으로 연회까지 열고 영안군부의 족보에 이름을 올렸으니 당연히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또 뒷말이 나올 터였다. 다만 공혜 부인이 베풀어준 이 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했다.그 속마음을 읽은 듯 공혜 부인은 손을 놓으며 차분하게 말했다."내게 효도하는 것이 곧 은혜를 갚는 길이다.""어머니께서 저를 내치지 않는 한, 앞으로 곁에서 정성껏 모시겠습니다."강유영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작게 말했다. 자신이 부족하여 공혜 부인의 심기를 거스르게 될까 봐 은근히 걱정스러웠다."걱정 마렴. 난 아랫사람에게 까다롭게 구는 어른이 아니다."강유영을 바라보는 공혜 부인의 눈가에 미소가 깊어졌다. 조원철이 찾아준 딸이지만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강유영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그리 어렵게 대하지 말고 친어머니처럼 편히 부르렴."공혜 부인은 만족스러운 듯 입가에 번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어머니."강유영은 다정하게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지며 벅찬 감정이 밀려왔다.이 나이 먹도록 어머니의 정이 무엇인지 느껴본 적
고익이 대청 안으로 들어서며 큰 소리로 외쳤다."공혜 부인의 여식 강유영은 교지를 받으라!"사람들의 시선은 일제히 강유영과 공혜 부인에게 쏠렸다.바짝 긴장한 강유영은 습관처럼 조원철을 바라보았다. 건정제가 갑자기 무슨 교지를 내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자리에서 일어난 조원철은 그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공혜 부인도 그녀의 손을 잡고 걱정 말라는 듯, 부드럽게 다독였다.마음을 가다듬은 강유영은 공혜 부인을 따라 앞으로 나가 무릎을 꿇었다. 다른 손님들도 모두 뒤따라 무릎을 꿇었고, 오직 특권을 지닌 조원철만이 꼿꼿이 서 있었다. 시끌벅적하던 대청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익의 외침을 들은 경화 공주와 조연화, 조사예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공혜 부인의 여식이라는 호칭은 황제가 강유영을 이미 공혜 부인의 딸로 인정했다는 뜻이었다. 황제가 인정한 일을 누가 감히 반박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따지고 싶고 분해도 입을 다무는 수밖에 없었다.관복 차림의 고익은 황금빛 교지를 펼쳐 들고 좌중을 한 번 둘러본 뒤 우렁차게 낭독했다."하늘의 명을 받아 짐이 이르노라. 공혜 부인은 어질고 단정하며 평소 나라를 위해 마음을 다하고 본분을 지켰다. 그 여식 강유영은 어릴 적 헤어졌다가 오늘날 다행히 혈육과 상봉하였으니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인 바, 짐은 모녀가 서로 그리워하며 떨어져 지낸 아픔을 헤아려 강유영을 영안군주로 책봉하노라. 군주의 품계와 녹봉을 내리고 종실의 예우를 누리게 할지어다."낭독이 끝나자 장내는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잠시 후, 사람들의 얼굴에 놀라움과 부러움이 번졌다.황제가 직접 교지를 내려 축하해 준 것도 대단하지만, 돌아온 강유영을 단번에 군주로 책봉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토록 각별한 은총은 경성 전체를 통틀어 유례 없는 일이었다.낭독을 마친 고익은 교지를 말아 쥐고 강유영에게 다가와 일렀다."유영 아씨, 교지를 받으시지요."정신을 차린 강유영은 바닥에 다소곳이 절하며 아
조원철을 따라 밖으로 나갔더니, 밖은 어느새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차가운 습기가 얼굴에 닿자, 강유영은 저도 모르게 움찔 목을 움츠렸다.“세자.”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원철의 측근 청운이 다가와서 우산을 건넸다.조원철은 우산을 펼치고는 강유영에게 따라오라는 듯, 눈짓했다.강유영은 난색을 띠며 주저했다.“아씨, 세자께서 처소까지 모셔다드린답니다.”청운이 웃으며 말했다.“배려 감사해요, 오라버니.”강유영은 어차피 그와 따로 할 말도 있고 해서 공손히 예를 행하고는 그를 따라나섰다.청운은 빗속을 나란히 걷고 있는 두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꾸나.”한씨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강유영은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 머리털이 곤두서고 정신은 아찔해져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오직 문이 열리면 둘 다 끝장이라는 생각만 맴돌 뿐이었다. 온몸은 얼어붙은 듯, 꼼짝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손을 뻗어 조원철의 어깨를 밀었다.그녀는 안간힘을 쓴 것이었지만, 조원철에게는 그저 간지러울 정도였다.투명한 두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히고 길게 말린 속눈썹에는 눈물방울이 맺혀 처연하기 그지없었다. 축 처진
초여름의 이른 아침.경성 진국공부의 사당 주변은 아침부터 자옥한 안개로 휩싸였다.조용한 사당 안에서는 승려가 경을 읊는 소리가 이따금씩 흘러나오고, 정원 내 청동로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당을 지키는 시녀와 하인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하루를 준비하고 있었다.강유영은 치맛자락을 들고서 처마 길을 따라 뒤뜰을 나오고 있었다. 온몸에 퍼진 근육통 때문에 걸음걸이가 다소 어색했다.좌측 쪽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커다란 손이 뻗어 나와 가늘고 여린 그녀의 허리를 가로챘다. 상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녀를 끌고 뒤뜰에
강유영은 그가 왜 여기에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뒤돌아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에 다리가 바닥에 꽁꽁 얼어붙은 듯, 움직여지지 않았다.“들어오거라.”조원철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명령했다.강유영은 누가 보기라도 할까 두려워,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내실로 들어갔다.“언제 오셨나요?”잠깐 오씨 어멈의 저녁을 챙기러 나갔다 온 사이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지금쯤이면 밖에서 왕 소저와 저녁 식사를 해야 하지 않나?’조원철이 다가오더니 문을 닫았다.강유영은 뒤로 두 걸음 물러서서 그와 거리를 벌리고 고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