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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1화

Author: 눈빛 속의 약속
강유영은 침실 한가운데에 다소 어색하게 서 있었다.

이처럼 좋은 처소에 머물러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진국공부의 부용원도 이곳 못지않게 화려했으나, 그때는 조원철의 강요에 못 이겨 들어갔을 뿐이다.

어찌 되었든 부용원은 진국공부 안에 있었고 조원철의 뜻이었기에 마음의 부담이 덜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밖으로는 가문의 적녀라 공표했으나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서로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공혜 부인이 이토록 잘해주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공혜 부인은 뒤를 돌아 강유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널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그리 멀리 서 있느냐?"

강유영이 머뭇거리며 다가오자 공혜 부인은 못 말린다는 듯 말했다.

"둘러보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족한 것이 있으면 황씨 어멈에게 말하거라."

거절했다가 공혜 부인이 언짢아할까 봐 조심스러웠으나, 너무나 과분한 처소에 마음 편히 머물 수도 없었다.

"아닙니다, 어머니. 이곳은 과분할 정도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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