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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Author: 눈빛 속의 약속
늘어진 휘장이 내려지자 눈앞이 짙은 어둠으로 덮였다.

그녀는 긴장하여 눈을 떴다. 그가 지척에 있음에도 윤곽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시야가 차단되자 다른 감각들이 곤두섰다.

그의 체온은 델 듯이 뜨거웠다. 닿은 살갗을 통해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빠르고 강하게 뛰는 그의 심장 박동이 생생하게 느껴져 그녀의 호흡마저 흐트러졌다.

귓가에 닿는 거친 숨소리는 평소의 차분하던 모습과 완전히 달랐다.

휘장 안의 공기마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 열기에 갇혀 꼼짝도 할 수 없이 몸이 속절없이 늘어졌다.

달아오른 귓바퀴에 입을 맞추던 그가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착하지. 내가 누구냐?"

낮게 잠긴 목소리에는 짙은 열기가 묻어났다. 억누르지 못한 욕정이 섞인 음성이었다.

강유영은 온몸이 저릿해져 입을 열고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숨이 막힐 듯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그녀는 그저 숨만 가쁘게 몰아쉬었다.

"대답해 보거라."

조원철이 고개를 숙여 뺨을 비비며 다그쳤다. 집요하고 짙은 열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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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9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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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9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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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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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이 깊어질 즈음에, 숨겨진 마음   제5화

    “유영아? 얘네가 다 어디로 갔지?”한씨가 병풍 쪽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어머니, 오지 마세요. 제가 부주의로 우유차를 옷에 쏟아서 닦고 있었습니다.”다급한 마음에 강유영은 아무 핑계나 둘러댔다. 손바닥은 이미 땀으로 흥건했다.한씨는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네 오라비는?”강유영은 고개를 돌리고 애원에 찬 눈길로 조원철을 바라보았다. 당황하고 조급한 나머지 맑은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조원철은 그날 밤 그만하자고 애원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그는 긴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잡아당겨 단단히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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