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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섬기는 하녀

죄를 섬기는 하녀

​ 그러다 더 아래로 내려가던 손끝에 천 조각이 걸렸다. ​ 그는 자신의 관찰을 강제로 방해받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졌다. 딱. 로이드가 손가락을 튕기자 입고 있던 하녀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속옷만 남은 채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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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궁녀의 완벽한 홀로서기

은퇴한 궁녀의 완벽한 홀로서기

나는 세 명의 주인을 모시던 궁녀이었다. 첫 번째 주인은 병약한 태자였다. 나를 그저 약을 시험하는 용도로 이용하면서, 멀리 화친을 떠난 자신의 첫사랑만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사내. 두 번째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구황자였다. 그는 내 허리를 감아쥐며 서늘하게 비웃었다. "한낱 장기말 주제에 감히 주인의 마음을 탐하는 것이냐?" 세 번째는 고고하기 짝이 없는 국사(國師)였다. 그는 소매를 털어내며 차갑게 돌아섰다. "비천한 궁녀 따위가 감히 내 눈을 더럽히는구나." 마침내 출궁할 나이가 차고, 황은을 입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호위무사와 가정을 꾸리려던 바로 그 순간. 태자가 교지를 빼앗아 나를 동궁 깊은 곳에 가두어버렸다. 구황자는 눈이 뒤집혀 광기를 부렸다. "넌 살아서도 내 사람이고, 죽어서도 내 것이다." 국사는 고고한 자존심도 버리고 비굴하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가지 마라. 내가, 내가 너와 혼인하겠다.” '아니, 저기요. 그저 주인과 하인으로 만나 잠시 스쳐 갈 인연일 뿐이라고 말씀하지 않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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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의 상처 입은 힐러

알파의 상처 입은 힐러

알파 디미트리와 다크문 부인 사이에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랬다. 시선이 더 위로 올라가 훤히 드러난 목덜미에 닿았다. 짓무른 목의 상처가 거울 너머로 나를 마주 보았다. 붉고, 울퉁불퉁하며, 지금까지도 군데군데 물집이 잡혀 있었다. 거울 속에는 낯선 여인이 서 있었다. 짧은 붉은 머리. 공포에 질린 갈색 눈동자. 레이븐 문섀도의 죽음을 알리는 흉터. 평소보다 더 오래 그 여인을 —나 자신을—빤히 바라보았다. 한때의 나였던 여인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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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

명의 왕비

심지어 희상궁이 그녀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다니. 그의 마음 속에 분노와 의문이 더 강하게 솓구쳤다. 그러다 그의 눈에 그녀의 상처들이 들어왔다. 등, 허벅지, 배 등등…… 천조각이 덮고 있는 모든 곳은 피투성이였으며 고름도 보였다. 자신의 상처는 하나도 치료하지 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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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그녀

존재하지 않는 그녀

그러던 어느 날 구진희의 영혼이 깨어나 보니 그녀는 그들이 말하는 이미지로 교실에 돌아와 전학생이 되었다. 이 사람들 때문에 인간 세상에 돌아온 그녀는 원래의 자리 옆에 갇혔고 악귀로서의 힘을 잃어버린 채 그저 평범한 학생이 되었다. 그녀는 이름이 진모연이라고 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진모연이 꼭 사랑을 받을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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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의 밤

형수의 밤

“넌 지금 위험해. 상처 있고, 흔들리고, 불안하고… 근데 난 그게 좋아.” 그 고백은 솔직했고, 조금은 잔인했다. “그게 네가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 건우는 그 말에 숨이 잠시 막혔다. 하나는 자신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서하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증거로 상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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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

지나친 복수와 놓쳐진 사랑

‘아이를 잃은 건 뜻밖의 사고라 쳐도, 내 손은 또 누구 때문에 다쳤을까? 지아는 샤워할 때 자신의 몸에 많은 상처와 흉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었지만, 가지에 긁힌 찰과상이나 넘어져서 생긴 상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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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피를 탐내는 내연녀

내 피를 탐내는 내연녀

그녀의 불쌍한 표정과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본 문시윤은 한순간에 이수희 말을 믿어버렸는지, 차갑게 나를 노려봤다. “신아리, 난 네가 착하고 순수한 사람일 줄 알았는데... 어떻게 가짜 임신 증명서까지 준비해 둘 생각을 한 거야. 정말 실망이야. 지금 당장 수희한테 수혈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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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노르

엘리아노르

카상드르 내 감방의 추위가 모든 관절, 모든 뼈, 지난밤으로 인해 통증이 느껴지는 모든 근육 속으로 스며든다. 나는 아직도 내 갈비뼈의 통증, 충격과 밀치기로 멍든 내 다리를 느끼고, 모든 호흡은 내 연약함의 상기다. 그럼에도... 리라. 그녀의 이름은 내 가슴속 움푹한 곳의 화상, 독인 동시에 엔진이다. 그녀의 배신이 내 몰락을 재촉했고, 나는 그녀가 똑같은 두려움, 똑같은 절망을 맛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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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다음 순간, 벌레들이 충도인의 등에 생긴 상처를 힘껏 깨물었다. 너무 아파서 심호흡을 하기 전에 시원하고 기분이 좋은 액체가 상처를 통해 몸 안으로 퍼졌다. ‘성약이야! 성녀 전하께서 전에 주신 그 성약이야. 다행이다. 성녀 대인이 나를 구하고 있어. 나를 포기하지 않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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