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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당한 아내의 반전, 새 남편은 재벌 대표

배신당한 아내의 반전, 새 남편은 재벌 대표

By:  복주머니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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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보라 이모는 진짜 사랑하는 사이야. 20년 넘게 두 사람을 갈라놓고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 중요한 건, 엄마는 이제 우리에게 줄 게 없다는 거야. 우리를 잘살게 해줄 수 있는 건 보라 이모뿐이라고! 이혼해서 혼자 살아도 안 돼. 그럼 보라 이모가 불안해하니까. 그러니 이혼하고 빨리 재혼해. 엄마, 나랑 오빠 좀 생각해 줘. 보라 이모가 행복해야 우리한테도 잘해 줄 거 아니야.” 내가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주택 담보 대출도 다 갚으니 남편은 부잣집 여자랑 바람을 피워 집에 데려왔고 식구들은 다 같이 나한테 이혼하고 재혼하라고 성화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누군가와 급하게 결혼했고 남은 생을 그저 평범하게 살려고 했다. 그런데 새 남편이 상장기업 대표님일 줄이야. 남편의 신분을 알게 되자 자식들은 후회막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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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桜井綿、俺がお前を愛するなんて妄想するな!」

男は彼女の首を掴み、ソファに押しつけながら憎々しげに叫んだ。

「もう限界だ。おとなしくしてろ。半年後、絶対離婚してやる!」

「陸川嬌を突き落としたのは私じゃない……彼女が自分でプールに落ちたの!」

桜井綿の声はか細く震え、全身びしょ濡れのまま、痩せた体が絶えず小刻みに揺れていた。先ほど水に落ちた恐怖から、まだ抜け出せずにいた。

「言い訳はやめろ!お前は嬌ちゃんと長年の友人だろ?彼女が水を怖がるのは、一番知っているはずだ!」男はさらに力を込める。まるで「嬌に何かあれば、お前も同じ目に遭わせてやる」とでも言うような、凶悪な表情だった。

「長年の友人」――その一言で、彼女の罪は決まった。

綿の瞳は薄く霞み、一筋の涙がゆっくりと頬を伝い落ちた。心が砕ける音が、自分にだけ鮮明に響く。

他の女のために、自分を責めるこの男が夫だなんて――信じたくなかった。

彼女は高杉輝明を四年間愛し、三年間、彼の妻だった。三年前、彼と結婚できると知ったときの喜びは、言葉にできないほどだった。

――だが、輝明と結婚してから知った。

この結婚には最初から、彼の愛なんてなかったのだと。

輝明の母は、たとえ何があっても、彼の想い人である陸川嬌を家に入れないと決めていた。それで綿は、陸川が彼のそばに居続けるための「道具」にされたのだ。

陸川がプールに落ちたとき、みんなが彼女を助けに行き、必死で取り囲んだ。

――けれど。

綿がプールに落ちたときには、誰一人、気にも留めなかった。冷たい水の底で、ただ一人、死にかけていた。輝明は陸川が水を怖がることを覚えていた。けれど、彼女も同じく水を恐れていることは忘れていた。

必死に築き上げた結婚が、ただの空っぽな殻だったと気付いた瞬間、綿は思わず笑ってしまった。ソファに座ったまま、乾いた笑みをこぼす彼女を見て、輝明は軽蔑の色を浮かべる。そして、冷たく言い捨てた。

「……狂ってるな。」

――そう。彼女は、狂っていたのかもしれない。

輝明と結婚するために、彼女は何度も父に逆らい、桜井家を混乱に巻き込み、ついには父と決裂した。その結果、父は病で倒れ、入院することになった。

父は彼女に言った。

「愛してくれない男と結婚しても、苦痛なだけだ。君は、勝てない」

――けれど、彼女は信じていた。

「彼が私を妻に迎えることこそが、最大の承認だ」と。

「彼の心を、いつか愛で溶かせる」と。

そして彼女は父に誓った。

「この結婚は私が勝つ」と。

――だが、彼女は間違っていた。

愛してくれない人の心は、氷のように冷たいのだ。その前では、息をすることすら罪だった。勝敗を決めるのは、彼女ではなく、輝明だったのだ。

ジリリリリ~ン

静かなリビングに、けたたましい着信音が響いた。輝明のスマートフォンが鳴る。

ディスプレイに映し出された名前を見た瞬間、彼の顔から怒りがすっと消えた。

リビングには微かに、電話の向こうの甘い女性の声が漏れている。

輝明は視線と落とし、そばに置いてあったスーツのジャケットを手に取った。険しい表情はすっかり消え、代わりに柔らかな笑みが浮かぶ。

「大丈夫、すぐに行くからね」

綿の息が詰まる。

彼は電話を切ると、ただ綿を一瞥するだけで、何の未練もなく部屋を出て行った。

「輝明……」

掠れた声で男の名前を呼ぶ。少しでも、ほんの少しでも、引き止めたかった。

「私も、水が怖いの……」

その言葉に、輝明は足を止めることすらしなかった。馬鹿げている、としか思わなかった。

嬌が水を怖がるのは、彼が幼い頃誘拐されたあの日、海に落ちて彼を助けようとしたことが原因だった。その出来事は、彼女に深い傷を残したのだ。

一方、桜井綿はダイビングの資格まで持っている。そんな彼女が、水を怖がる?

彼女は、そんなことで彼の気を引けるとでも思っているのか?

愚かにもほどがある!

扉が押し開けられる。その背中を見送りながら、綿の目からぽろぽろと涙がこぼれ落ちた。これまで一度も輝明に選ばれたことがない。そう気づいた瞬間、心が引き裂かれるように痛んだ。

「……この七年間、少しも私を愛したことがないの?」

全身の力を振り絞り、赤くなった瞳で問いかける。

こんな瞬間でさえも、もしかしたら彼の中に、自分への感情がほんのわずかでもあるのではないかと、どこかで幻想を抱いていた。

輝明はついに足を止め、振り返る。そして冷え冷えとした嘲笑を浮かべた。次の瞬間、彼が放った言葉は、綿にとって何よりの屈辱だった。

「お前が愛を語る資格があるのか?桜井綿、その哀れな顔を引っ込めろ。気持ち悪いんだよ!」

怒りを帯びた鋭い視線と刺さるような言葉が、ナイフのように綿の心をえぐった。

輝明はそんな彼女を見下ろしながら、心の中で嘲笑った。「愛」だと?自分に結婚したい相手が別にいると知りながら、それでもあらゆる手を尽くしてこの結婚を勝ち取った。そんなものを、愛と呼べるとでも?

綿は衣服の端をぎゅっと握りしめると、爪が食い込め、血の気が失せて白くなっていくのがわかった。そのとき、頭に浮かんだのは友人の森川玲奈の言葉だった。

「皆から愛されている桜井家のお嬢様の綿が、なぜ高杉輝明にこだわる必要があるの?」

――なぜ、私は彼に、こんなにも執着してしまったのだろう。

綿自身にも、それがわからなかった。

多分、それは十七歳のとき、いじめられた自分を必死に庇いながら、彼が言ったあの言葉のせいだろう。

――綿ちゃん、怖がらないで。

でも、今になって綿は気づいた。

「怖がらないで」なんて、誰にでも言える慰めの言葉に過ぎなかったのだ。

綿は静かに目を閉じる。涙が頬を伝い、音もなく落ちた。胸の奥にある痛みも、もう麻痺し始めていた。

この三年間、彼女が経験した痛みは、すべて彼女が最も愛した人――輝明からのものだった。

彼の目には、綿は冷酷で残忍な女にしか映っていなかった。彼の想い人を排除しようとする、忌まわしい毒婦として。

七年。

どんなに冷たい相手でも、七年も一緒にいれば多少は信頼を得られるはずだった。けれど、彼は最後まで綿を信じなかった。

ならば、もういい。お互いに傷つけ合うくらいなら、早く終わりにした方がいい。

彼が嫌悪するこの結婚を、彼女ももう続けたくなかった。一分一秒でも、もう耐えられない。

綿は涙を拭い、彼の背中を見つめながら淡々と言った。

「私たち、離婚しましょう」

その言葉が部屋に響き渡った瞬間、輝明の足が、一瞬止まった。彼は驚いたように振り返り、綿を見つめる。彼の目には、一瞬の戸惑いが浮かんでいた。

彼は信じられなかった。綿が、そんなことを言うなんて。

この三年間、彼女はいつも良き妻を演じ、慎重に二人の関係を守ってきた。

どんなに彼が冷たくあしらおうと、どんなにひどい言葉を投げかけようと、彼女は一度も「離婚」なんて言葉を口にしなかった。

これは何の芝居だ?輝明は喉を少し動かし、眉をひそめる。そして、冷たい声で告げた。

「桜井綿、その幼稚な手はやめろ。すぐに病院に行って、嬌ちゃんに謝れ!」

綿は唇を噛み、完全に心が冷え切った。

もういい。彼女は、もう、弱さを捨てる。

深く息を吸い、初めて――トゲのある言葉を口にした。その声は、氷のように冷たかった。

「離婚するって言ってるの。わからないの?」

輝明はその冷たい声に驚き、目を暗くした。

彼女はソファのそばに立っていた。近くにいるのに、二人の間には大きな隔たりがあるように感じられた。

輝明は綿をしっかりと見たのは、久しぶりのことだった。

彼女は以前より痩せ、結婚前のあの明るく美しい姿はもうなかった。今では少し陰りを帯びている。

五月の南城はまだ夏には遠い。

綿はプールに落ち、冷たい水に浸かっていたせいで全身が震えていた。その姿が、どこか痛々しく、みすぼらしくすら見えた。

一瞬、輝明の思いは青春時代に引き戻された。

綿は桜井家で愛されて育ったお嬢様だった。ピアノの腕前も素晴らしく、彼女を追いかける男は数えきれないほどいた。

しかし、綿はただ彼だけを愛し、必ず彼と結婚すると言い張っていた。

その頃、母が病気だった。水仕事をしたことのないお嬢様である綿が、スープの煮込み方を学び、マッサージを覚え、気難しい母の世話を完璧にこなしていた。

正直なところ、当時の輝明は綿を嫌ってはいなかった。むしろ、彼女と結婚することを受け入れていた。

――いったい、いつから変わってしまったのだろう?

彼が「嬌ちゃんとしか結婚しない」と決めて、それでも綿があらゆる手を尽くして彼と結婚しようとした、あの時からだ。

輝明は薄く唇を閉じ、低い声で言った。

「離婚を持ち出せば、俺が謝るとでも思ったのか?」

普通なら、綿が離婚を望むと聞けば、喜ぶべきなのだろう。

なのに、彼女の顔を見ていると、なぜか胸が詰まるような感覚に襲われた。

「よく考えたのか。本当に離婚するんだな?」

輝明は綿を睨み、初めて彼女が遠い存在に思えた。

心を尽くして手に入れた結婚を、彼女は本当に捨てるつもりなのか?

輝明はスーツに身を包み、すらりとした長身を誇っていた。端正な顔立ちはひときわ目を引く。特に、漆黒に輝く深い切れ長の目。一重でありながら、冷たさと妖しい魅力を宿っている。

この顔に惹かれ、綿は離れられなくなった。

彼との結婚を続けるために、彼女は何度も冷たい態度に耐え、陸川嬌の存在にも目をつぶった。彼女はこの結婚に対して、誠実だったと自負していた。

――けれど。

結婚は双方向のものだ。一人で支え続けることなんて、できない。

もう、操り人形のように縛られるのはごめんだ。そして、愛し合う二人を引き裂くことにも、疲れた。

「私はもう、答えを出したわ」

綿は微笑みながら言った。その顔には、どこか穏やかな表情が浮かんでいた。

輝明の眉間がひくつく。握りしめたジャケットに、無意識に力をこもる。心の奥底から湧き上がる、不快感と苛立ちが叫んでいる。

「あなたを七年間愛し続けたけれど――」

「高杉輝明、私は負けたの」

綿は涙を飲み込み、心の痛みに耐えながらも、静かに笑っていた。

負けたのだ。彼の心を手に入れることも、溶かすこともできなかった。

以前は、こんな結末なんて想像もしなかった。でも今は、それを認めるしかない。

輝明は彼女の言葉を聞き、胸の奥で苛立ちが膨れ上がるのを感じた。

「……好きにしろ」

どうせ、またいつもの駄々こねだろう。数日無視していれば、また何事もなかったかのように戻ってくる。

バタン――

ドアが勢いよく閉められる。

綿は力が抜けたようにソファへ崩れ落ち、苦笑を浮かべた。

七年間の夢は、もう終わりにしなければならない。

彼女は静かにスマホを取り出し、ある番号を押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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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엄마, 적당히 해. 내가 꼭 이렇게까지 말해야겠어? 하루 종일 애 보고 밥이나 하는 주제에 몇 푼 안 되는 채솟값도 우리한테 손 벌리잖아. 결국엔 우리한테 얹혀사는 거나 마찬가지지. 그런데 보라 이모는 회사 대표님에 곧 성림 그룹이랑 협력할 거야. 엄마는 비교도 안 된다고. 보라 이모는 엄마가 이혼하고 재혼만 하면 바로 날 부장시켜준대! 그러니 내 발목 잡지 마. 안 그러면 다시는 엄마 안 볼 테니까.”아들 임우진은 담배를 손에 들고 내 코앞에 손가락질하며 욕을 했다. 빨간 담뱃불이 금방이라도 내 눈을 찌를 것 같았다.딸 임수정은 그보다는 돌려 말했지만 나를 원망하는 건 마찬가지였다.“나랑 오빠는 사실 처음부터 아빠랑 보라 이모의 일을 알고 있었어. 그런데 일부러 엄마한테 숨긴 건 아니잖아. 자기 부모님이 헤어지는 걸 바라는 자식이 어디 있겠어? 다 아빠 마음 못 잡은 엄마 잘못이지. 그리고 엄마, 너무 자기 생각만 하지 말고 우리 생각도 좀 해 봐. 나 하율이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어. 거기 1년 학비만 해도 몇천만 원이고 피아노도 배우게 하려면 돈이 더 많이 들겠지. 나랑 남편은 새 차도 한 대 바꾸려고 하는데 이것도 돈이 꽤 들어. 근데 보라 이모가 그 모든 돈을 지원해주겠대. 그리고 엄마, 새로 결혼할 사람 못 찾겠으면 고향에 그 다리 저는 아저씨도 괜찮을 것 같은데!”며칠 전 이웃은 나를 부러워하며 자식들 결혼도 다 시켰으니 이제 편하게 살 일만 남았다고 했다.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편 임강해는 부잣집 여자 진보라를 집에 데려왔다.더 기가 막힌 건 내 아들과 딸이 그들 편을 들며 나한테 이혼하라고, 새로 결혼하라고 강요한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엄마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협박하기까지 했다.자식들 말 속엔 나를 무능하다며 비난하는 태도가 가득했다. 그들의 차가운 태도에 난 충격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다.나는 수십 년 동안 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는데 임강해가 바람난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억울했다.하지만 그보다 더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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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하지만 지금은 돈을 벌지 못하니 그들과 싸울 엄두가 나지 않아 그저 싫다고만 말하고 눈물을 훔치며 장을 보러 나갔다.그런데 장을 보고 돌아오니 현관 비밀번호가 바뀌어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이때 임우진이 영상 통화를 걸어왔다.“엄만 이제 일도 안 하면서 빈둥거리기만 하잖아. 난 엄마처럼 한가하지도 않으니까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지금 아빠가 구청 앞에 계시니까 지금 당장 가서 이혼 절차 밟아. 안 그러면 엄마가 여러 남자와 놀아났다고 떠벌리고 다닐 거니까. 엄마가 다른 남자들과 같이 찍은 사진도 다 있어. 망신당하고 우리랑 연 끊고 혼자 살아도 좋으면 계속 버텨봐.”나는 너무 화가 나 눈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질 뻔했다.열 달이나 배 속에 품고 낳은 아들은 내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끊자마자 여러 장의 사진을 보내왔다.사진은 10년 가까이 된 것들이었는데 내가 다른 남자들이랑 같이 있는 사진을 교묘하게 찍어서 꼭 무슨 사이처럼 보이게 만든 거였다.그들은 도대체 언제부터 내게 함정을 판 거지?분하고 화가 나고 슬펐지만 어쩔 수 없이 신분증을 들고 구청으로 갔다.이혼 신청을 마치자 임강해와 진보라는 바로 가버렸고 임수정은 내 팔짱을 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잘했어. 엄마. 나랑 오빠는 엄마의 친자식이니 엄마를 해칠 리 없잖아. 보라 이모네 회사가 곧 성림 그룹과 협력할 거라는데 우리가 그분의 의붓자식이 되면 더 잘 살 수 있고 엄마한테도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나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팔을 빼냈다.임수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엄마, 새 배우자는 찾았어? 고향 마을의 그 눈먼 영감은 어때...”“내가 알아서 찾을 거다.”“그럼 이혼 증명서 받는 날 바로 새 남편 데리고 와서 혼인신고 해. 보라 이모가 그러래!”임수정은 계속 쫑알거렸지만 듣고 싶지 않아서 발걸음을 재촉했다.하지만 내 집은 이미 팔았고 딸은 그 돈으로 더 큰 집으로 이사 갔다.그러니 이제는 아들과 딸네 집에도 들어갈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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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심건우는 내 걱정을 알고 강요하지 않았다.“일단 우리 아들딸과 만나 보세요. 정말 싫다면 억지로 권하지 않을게요.”그의 아들은 성림 그룹의 대표 심도현이었고 딸은 해성 병원의 원장 심연우였다.예전에 내가 심건우를 구해 준 후 그들은 직접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러 왔었다.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오늘 오후, 두 사람이 나와 함께 식사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나는 은근히 긴장됐다.그런데 그들은 생각보다 편하게 대해 주었고 특별히 선물까지 준비해 주었다.심연우: “엄마는 저를 낳고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어요. 아빠는 저랑 오빠가 새엄마 때문에 상처받을까 봐 처음에는 재혼할 생각조차 안 하셨대요. 우리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딱히 적당한 분을 못 만나서 계속 미뤄지다가 지금까지 오신 거고요. 그런데 오늘 아빠가 좋은 분을 찾으셨다면서 우리한테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시길래, 저희도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심도현: “아주머니께서 연금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우리 집은 돈 걱정은 없으니 그저 아빠와 함께 매일 행복하게 지내시면 돼요.”한 달 동안의 생활은 예상외로 편안하고 즐거웠다.이혼 숙려 기간이 끝나자 나는 임강해와 이혼 절차를 마쳤고 임우진과 임수정의 재촉과 협박 속에 심건우와 혼인신고를 했다.두 아이는 자기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새어머니에게 잘 보이려고 서둘러 갔고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임강해와 진보라는 오랜 기다림 끝에 결혼하게 되어 세상에 알리고 싶어 했다.그들은 결혼식을 올렸고 일부러 나에게도 청첩장을 보냈다.나는 외손녀와 손자가 보고 싶어서 그 집구석이 보기 싫었지만 결혼식에 갔다.진보라는 나를 보자마자 눈을 흘기며 말했다.“겨우 40만을 내고 여기에 앉을 낯짝이 있어요!”그녀가 하는 말은 임우진과 임수정에게는 마치 성지처럼 받아들여졌다. 임수정은 다가와서 불평했다.“엄마, 이 나이 먹도록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 오늘 결혼식에는 성림 그룹의 회장님까지 오시는데 이렇게 큰 행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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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진보라는 순간 나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졌는지 돌아서서 사람들을 맞이하러 갔다. 임우진은 내 상처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험악한 표정으로 욕했다.“당신 같은 엄마가 있어서 정말 재수 없어. 쪽팔려 죽겠네!”“됐어. 엄마, 제발 좀 가. 나랑 오빠 심 회장한테 잘 보여야 한단 말이야. 여기서 일 망치지 말고.”임수정은 인상을 찌푸리며 나를 일으켜 세워 밖으로 밀어냈다.두 아이가 친엄마에게 이렇게 매정하게 대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서운함과 실망감이 몰려왔다.밖으로 쫓겨나다가 나는 마침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심건우와 마주쳤다.하지만 부를 용기가 나지 않았다.전남편이랑 애들은 항상 날 창피해했으니 지금 이 꼴을 보인다면 심건우도 싫어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하지만 심건우는 내 앞에 멈춰 서서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물었다.“이게 무슨 일이에요?”“난...”내가 말을 꺼내려는 순간, 임강해가 호통쳤다.“입 닥쳐! 네가 뭔데 끼어들어!”진보라는 아양을 떨면서 말했다.“가난한 친척이 와서 행패 부리는 거예요. 죄송해요. 처음부터 부르지 말았어야 했는데.”“맞아요. 이런 사람은 아빠와 보라 이모의 결혼식에 올 자격도 없어요. 당장 내쫓을게요.”임우진이 재빨리 말했다.임수정은 이런 자리에서 말은 못 하고 나를 더 세게 끌어당겼다. 새어머니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이었다.심건우는 이 상황을 보고 화가 폭발했다.“내 아내가 이 결혼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좋아. 그럼 나도 참석 안 해!”이 말에 임우진과 임수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나를 거의 반사적으로 놓아주고 뒤로 물러섰다.임강해는 나를 멍하니 보며 몇 번이나 입을 벌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양... 양나미가 심 회장님 부인이라고요? 회장님 결혼하신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요.”진보라는 너무 당황해서 손까지 떨었다.심건우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내가 결혼을 하든 말든 그쪽에 보고해야 할 의무는 없잖아요.”진보라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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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두 아이는 평소 자신에게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았다.휴대폰은 최신형을 써야 했고 옷은 명품을 입어야 했다.그런데 이번에 사과한다며 그들은 나에게 유통기한이 임박한 요구르트 한 박스를 사 왔다.“엄마도 참, 새 배우자가 심 회장님이라는 걸 왜 말 안 했어? 진작 말씀하셨으면 이런 오해도 없었을 거잖아.”임수정은 다정한 척하며 내 팔짱을 끼려고 했다.하지만 나를 이혼시키고 재혼을 강요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아서 나는 팔을 피했다.임우진은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나랑 수정이가 직접 사과하러 왔는데 이제 좀 그만하지.”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눈이 빨개진 채 소리쳤다.“전에 날 죽이려고 몰아붙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말로 때우려고? 얼굴 진짜 두껍다!”이 몇 년간은 항상 임우진과 임수정이 나에게 냉랭하게 굴었지, 내가 그들에게 이렇게 화낸 적은 없었다.임우진은 성질이 불같아서 금세 화를 냈다.“정말 겉 다르고 속 다르네! 심 회장님이랑 그렇게 빨리 혼인신고 한 거 보면 뭔가 있었던 거 아니야? 엄마도 우리가 이혼하라고 했으니까 심 회장님 부인이 된 거잖아. 그러니 오히려 우리한테 고맙다고 해야지!”뻔뻔한 사람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 봤다.어지러울 정도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나는 두 사람을 밖으로 밀어내며 말했다.“여긴 너희가 올 데가 아니야, 당장 나가!”그러자 임우진이 더 화를 내며 말했다.“애원해도 다시는 안 와. 그리고 잘 들어. 보라 이모랑 성림 그룹의 협력은 계속되어야 해. 심 회장님 설득 못 하면 당신은 우리 엄마도 아냐!”그는 말을 마치고 가버렸다.“엄마, 이 나이에 심 회장님과 결혼했는데 자식들 도움 없이 살면 나중에 무시당할 수도 있어. 잘 생각해봐. 자식들 마음 아프게 하지 말고.”임수정은 실망했다는 듯이 나를 보고는 오빠를 따라갔다.나는 자식들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양보했다.그들은 내 무조건적인 사랑에 익숙해져서 의절하겠다고 협박하면 내가 뭐든지 다 해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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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심건우는 나를 데리고 유럽을 여행했다.옷을 몇 번 더 쳐다보기만 해도 사 주었고 음식 사진을 보고 맛있겠다고 하면 다음 식사 때 바로 그 음식을 먹었다.길에서 하얀색 스포츠카를 보고 예쁘다고 했더니 그는 바로 비서에게 전화해서 판매원의 설명 영상을 보여 주며 색상과 옵션을 고르라고 했다.스포츠카 가격이 6억이 넘는 것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건우 씨, 너무 비싸요!”“우리 집은 돈 걱정 없어요.”“난 면허를 딴 후로 운전을 안 해 봤는데... 이런 비싼 차를 몰다가 긁거나 사고라도 내면 큰일이잖아요.”“운전 못 해도 괜찮아요. 다시 배우면 되니까. 당신이 좋다면 아까운 거 하나도 없어요. 운전하기 싫으면 기사를 고용해도 되요.”심건우는 내가 고르지 않자 직접 흰색을 골랐고 그 후 나를 명품 가방 매장으로 데려갔다.가방 가격들을 보고 나는 너무 놀라 가슴이 뛰었다.“건우 씨, 내 나이가 얼만데 이런 가방은 사치예요. 갑시다!”돌아서서 나가려는데 심건우가 나를 붙잡았다.“평생 고생했으니까 이 나이에 더 즐겨야죠. 나미 씨, 가격이 얼마인지, 가치가 있는지, 당신에게 어울리는지 생각하지 말아요. 그냥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만 생각해봐요. 좋으면 나 좀 칭찬해 주고 당신이 기쁘면 나도 기쁘니까 그럼 된 거 아니겠어요?”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어색하게 마음에 드는 가방 두 개를 골랐다.“건우 씨, 정말 고마워요. 이 브랜드 가방은 몇십 년 전부터 갖고 싶었는데, 결국 못 샀었어요.”심건우는 웃으면서 내 손을 잡고 말했다.“좋아하니 다행이에요. 안 그럼 내가 매일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 의미가 없잖아요.”그 후 식사, 관광, 쇼핑하면서 나는 비싸다는 말은 하지 않고 단지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만 살폈다.“이 스테이크 정말 맛있어요. 고마워요, 건우 씨. 정말 행복해요!”“이 유람선 최상층 경치 정말 좋네요. 건우 씨, 우리 여기서 같이 사진 찍어요.”“저한테만 치마 골라 주지 마시고 이 양복도 괜찮네요. 우리 내일 이거 같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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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짝!짝!나는 두 아이의 뺨을 한 대씩 때렸다. 그동안 쌓였던 모든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했던 것이다.“내가 너희 남매 둘 때문에 평생을 고생했는데 너희는 나를 자살하게까지 만들었어. 그러면서 도와달라고? 왜? 무슨 자격으로? 설령 너희가 날 엄마로 생각한다 해도 난 이제 너희 같은 자식 필요 없어!”나는 돌아서서 갔다.두 사람은 날 막으려 했지만 심건우가 붙여준 경호원들이 막아섰다.난 이렇게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그제야 애들은 내가 진심으로 그들을 버린 걸 깨닫고는 겁에 질려 나를 불렀다.“엄마!”하지만 난 잠시 멈칫했을 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그동안 얼마나 깊은 정을 주었든 그 모든 것이 그들에 의해 짓밟혔다.진보라와 임강해는 이 일을 듣고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임강해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나미야, 우리 그래도 30년 부부였는데 옛정 생각해서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어?”“당신은 날 평생 속이고 바람까지 피웠으면서 어떻게 옛정을 들먹여?”“내가 이렇게 잘못했다고 빌고 있잖아...”“정말 잘못했다면 목숨으로 갚던가!”나는 그의 전화를 끊고 차단해버렸다.진보라는 평생 일궈온 사업을 포기할 수 없어 온갖 방법으로 나에게 사과하며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애원했다. 내가 전화를 차단하자 그녀는 우리 집 앞에서 기다렸다.내가 차를 타고 나가려는데 진보라와 임강해가 갑자기 뛰어들었다. 운전기사는 황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진보라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나미 언니, 제가 다 잘못했어요. 언니 남편을 빼앗고 애들 언니한테 등 돌리게 하고 언니 때리고 욕하고... 다 내 잘못이에요. 내가 정말 잘못했어요!”그녀는 임강해에게 눈짓을 했다.그는 진보라에게 음식을 던지고 발로 걷어차고 뺨을 때리고 접시로 머리를 깨는 등 진보라의 결혼식 날 그녀가 내게 했던 그대로 똑같이 되갚아 줬다. 그러고는 임강해도 무릎을 꿇고 앉아 엉엉 울면서 자기 뺨을 때렸다.“다 내가 짐승이라서 그랬어. 내가 잘못했어. 나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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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두 아이는 내가 그들을 차단한 걸 보자 더 이상 잔꾀를 부릴 엄두도 못 내고 다른 사람 휴대폰으로 내게 전화를 걸었다.임수정은 몇 번이나 목이 메어 울먹였다.“엄마, 전에 엄마한테 그렇게 못 할 짓 한 거 정말 미안해. 하지만 그건 내 진심이 아니었어. 진보라와 아빠가 우리 집이 돈에 쪼들리는 걸 알고 일부러 돈으로 날 협박해서 시킨 거야!”“돈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돈을 탐낸 건지 네 마음속으로 더 잘 알고 있겠지.”차를 산 지 겨우 2년밖에 안 됐는데 새 벤츠로 바꾸겠다고 하고 사위랑 버는 돈도 많지 않으면서 손녀를 비싼 국제학교에 보내겠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으니 말이다.이게 돈이 부족한 건가?이건 허영심이었다.“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엄마가 심 회장이랑 잘 지내면서 아이 학비랑 차 바꿀 돈을 좀 보태줬으면 나도 그렇게까지 안 했을 거 아니야...”“수정아, 너 또 이렇게 사흘이 멀다 하고 내 속 뒤집으면 나도 더 이상 가만있지 않을 거야.”임수정의 억지스러운 변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나는 전화를 끊었다.임수정은 엉엉 울었지만 다행히 그 후로는 연락이 없었다.그러나 임우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내게 전화를 걸었다. 이미 할 말은 다 했는데 결국 그는 사과를 바리바리 사 들고 나를 찾아왔다.“엄마,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고치면 되잖아. 피는 물보다 진한 법인데 어떻게 그리 쉽게 인연을 끊겠다고 하는 거야? 손자도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데 언제 한번 시간 내서 손자 보러 와.”나는 짜증스럽게 말했다.“너희가 날 집에서 쫓아낸 그 날, 난 다시는 돌아가지 않기로 결심했어. 난 지금 잘 지내고 있으니 제발 날 좀 내버려 둬.”임우진은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모자끼리 무슨 원한이 있어? 이러는 거 어때? 내가 진심으로 사과할게. 미안해! 곧 내 생일인데 엄마도 와. 내가 술 석 잔 마시며 사죄할게.”나는 이미 신물이 났다. 하지만 그는 자기 잇속만 챙기느라 내 생각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임우진은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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