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사랑하는 여자가 30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이유로 남편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나를 캐리어에 쑤셔 넣어 자물쇠로 잠근 다음 죽게 놔두었다. “세라가 겪은 고통의 두 배로 갚아줄게!” 나는 몸을 웅크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인정했지만 남편의 차가운 질책만 들려왔다. “제대로 벌을 받아야 교훈을 얻고 정신을 차리지 않겠어?” 이내 나를 쑤셔 넣은 캐리어를 옷장에 집어넣고 문을 잠갔다. 나는 절망감에 울부짖고 발버둥 쳤고, 캐리어에서 배어 나온 피가 금세 바닥을 적셨다. 5일 후, 마음이 약해진 그는 나를 풀어주기로 했다. “본때를 보여주기 위한 가벼운 처벌에 불과하니까 이번 한 번만 봐줄게.” 하지만 나는 이미 시체가 되어 썩어 문드러졌다는 사실은 꿈에 몰랐다.
ดูเพิ่มเติม보름 후, 악취를 도무지 숨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경찰이 찾아왔고 멍한 얼굴로 시신 옆에 주저앉은 구호준을 발견했다.조사를 마치고 나서 그는 체포되었고, 회사 건물 밖으로 끌려 나가는 와중에 몸부림치며 반항했다.“가영과 나를 갈라놓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경찰차에 억지로 올라탄 이후에도 고함은 끊이지 않았다.나는 사실 아무것도 한 게 없었다. 단지 여태껏 그를 사랑했던 증거를 조금씩 보여줬을 뿐이다.이는 영혼이 되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그는 일주일 전에 임테기를 확인했다.제정신이 아닌 구호준을 보며 이세라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결국 그를 버리기로 마음먹고 회사 내부 정보를 팔아넘겨 경쟁사에 입사하게 되었다.비록 화가 났지만 구호준은 자존심 때문에 차마 굴복할 수 없었다.내가 지치지도 않고 괴롭힌 탓에 그는 날이 갈수록 초췌해졌다. 그리고 어느 날 욕실에 두었던 임테기가 양치 컵에 떨어지자 끝내 참지 못하고 나를 가둔 방으로 달려가 고래고래 외치면서 시체를 끌어안고 물었다.“가영아, 이제 그만 화 풀고 얼른 돌아오면 안 돼?”나는 마침내 정신을 차렸고, 더는 스스로 속이지 않았다.구호준이 갑자기 사랑에 눈을 뜬 건 아니고, 단지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기댈 수 있는 익숙한 안식처를 찾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무력감과 광기를 느꼈을 뿐이다.무려 10년 동안 이어온 인연인데 그를 나보다 더 잘 이해하고, 또한 안정감을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도구처럼 필요할 때만 쓰이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작 화풀이하려고 내 목숨을 앗아간 이상 영혼의 마지막 힘까지 다해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설령 연기가 되어 사라지거나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지언정!법정에 출석할 때까지도 그는 임테기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지금의 몰골이 괜스레 낯설게 느껴졌지만 내 마음속 응어리도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그는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그리고 판결이 끝나자 문득 입을 열었다.“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손가영의 배 속에 있는
그러나 조사를 시작하자 예상치도 못한 결과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구호준은 조사 결과가 못마땅한 듯싶었다.이세라가 귀국한 날, 나는 욕실에 임테기를 몰래 놓고 SNS에 게시물을 업로드했다.[호준을 위해 몸조리를 6개월 동안 했더니 드디어 효과를 봤어! 사랑의 결실을 보는 순간이 드디어 오다니!] 그리고 구호준과 이세라가 같이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 마음이 울컥했지만 단지 댓글로 불평을 늘어놓았을 뿐이었다.[설마 날 잊은 건 아니겠지?]심지어 유학 간 이세라를 도와 갖은 일을 처리할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태생부터 착한 남자한테 시집갔는데 워낙 성격이 좋아서 남이 힘들어하는 꼴을 못 봐주네. 마치 당시 나한테 했던 것처럼 말이야.] 무려 4,000여 개에 달하는 혼잣말은 전부 스스로 납득하기 위한 세뇌의 결과물에 불과했다.그와 동시에 구호준이 고용한 사설탐정은 이세라가 귀국 후에도 해외에 있는 전남편과의 계속 연락한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며 노골적인 대화를 나눈 게 밝혀졌다.게다가 엘리베이터 사고 당일에도 이세라가 일부러 정지 버튼을 누른 탓에 고장이 생겼다고 했다.모든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구호준은 마음이 심란했다.그리고 나중에 이세라가 애교를 부리며 찾아오자 증거들을 그녀의 얼굴에 내동댕이치면서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이게 바로 나에 대한 보답이야?”그동안 여린 소녀 같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이세라는 난감한 얼굴로 입꼬리를 파르르 떨더니 목소리마저 갈라졌다.“나도 단지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이런 멍청한 짓을 벌인 거예요. 호준 오빠...”모처럼 화가 난 구호준은 손을 번쩍 쳐들었지만 끝내 따귀는 때리지 못했다.설령 잘못을 저질렀다고 할지언정 차마 그녀를 다치게 할 수 없다니.하지만 나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목숨까지 잃었다.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반드시 사과해야 하는 건 아닌 듯싶었다.적어도 이세라는 예외이지 않은가?나는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속
어두운 불빛 아래 방 한가운데 검붉은 핏자국이 배어 나온 캐리어는 유난히 눈에 띄었다.기괴한 장면에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곳에서 음기가 제일 강한 귀신으로서 두려울 게 뭐 있겠는가?물론 워낙 겁이 많은 성격이라 처참하게 죽은 자기 모습을 목격하니 설령 내 시체일지언정 무섭기 마련이다.구호준은 가운데로 걸어가 캐리어 앞에 멈추어 섰다.나는 그의 곁을 맴돌면서 덜덜 떠는 두 다리를 단번에 알아차렸다.왠지 모르게 겁을 주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 목덜미에 숨을 불어넣었다.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린 그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마침 캐리어에 엉덩방아를 찧었다.나는 후회가 밀려왔다.시체를 깔고 앉는 바람에 더욱더 보기 흉하게 변했을지도 모른다.그는 벌떡 일어서더니 바짝 긴장한 얼굴로 허공을 두리번거렸고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놀란 가슴을 달랬다.“만약 나한테 장난친 게 발각된다면 네 살갗을 싹 다 벗겨버릴 거야!”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시체가 벌써 부패하기 시작했는데 피부를 벗기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이지 않겠는가?물론 구호준은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꿈에도 몰랐다. 이내 캐리어 앞에 쪼그리고 앉더니 두 눈이 빨개져서 제대로 뜨지도 못했다.아마도 시체에서 나는 악취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사실 난 성격이 깔끔한 편이라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줄은 몰랐다.“손가영, 네가 이렇게 쉽게 죽을 리 없잖아.”단호한 말투는 마치 스스로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듯싶었지만, 캐리어를 열까 말까 망설이는 손은 저도 모르게 떨고 있었다.나는 욕설이라도 퍼붓고 싶었다.강철 체력을 가지거나 초능력자도 아닌 단지 평범한 임산부가 그런 봉변을 당하고도 살아있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캐리어 뚜껑을 열어젖혔다.나도 끔찍한 모습을 비로소 직시하게 되었다.맙소사! 썩어 문드러진 얼굴은 그가 깔고 앉는 바람에 움푹 패어 있었다.빌어먹을 자식, 죽어서도 나에게 모욕감을 주다니!구호준은 넋을
그 이후로 구호준은 내 생각을 전혀 안 하는 듯싶었다.이세라의 생일 파티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며 일찌감치 준비했다. 인맥을 총동원해 유명한 밴드를 섭외했고, 그녀가 좋아하는 가수도 초청했다. 오로지 사랑하는 여자의 환심을 사려고 돈을 쏟아붓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아이러니하게도 전부 우리 집에서 빼앗은 재산이었다.나랑 결혼했을 당시 그가 운영하던 게임 회사가 곧 망할 위기에 처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었고, 심지어 집까지 담보로 내놓고 보태줄 만큼 모든 것을 다 바쳤다.자금을 확보하자 개발에 전념할 수 있어 회사도 기사회생했고, 게임이 런칭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온라인을 휩쓸었다.금세 이 바닥에서 유명세를 치른 그를 보며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하지만 지금은 전부 독이 되어 돌아왔다.대학교를 졸업하고 유학 간 이세라는 외국의 재벌 2세와 눈이 맞았고, 3개월 전 헤어지고 나서 속상한 마음에 귀국했다.그때부터 구호준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무려 3시간 전부터 공항에서 기다렸고, 불만을 토로한 나한테 윽박지르기까지 했다.“내 동생인데 어떻게 모른 척할 수 있겠어?”물론 실검을 확인하기 전까지 설령 핑계에 불과할지언정 그를 믿어주었다.[로스트 대표의 고백]로스트는 바로 구호준 회사에서 대박을 터트린 게임이다. 나는 재빨리 게임에 접속했고, 회사에서 거액의 게임 머니를 배포했는데 메일 제목이 바로 [대표가 보낸 사랑의 선물]이었다.이벤트 날짜가 마침 내가 임테기로 임신 사실을 확인한 날이다.그리고 서프라이즈 겸 두 줄이 선명한 임테기를 안방 욕실에 두었다.나는 평소에 과묵한 남자의 또 다른 애정 표현법인 줄 알았다.온라인은 금세 발칵 뒤집혔다.[상남자의 로맨스라니,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대표 와이프가 알아챌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애먼 유저들만 낚였어. 그나저나 액수가 워낙 커서 거절하기 힘든데?]그날 밤 나는 요리를 한 상 만들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가 돌아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다.하지만 게임 머니를 배포한 날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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