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백진아는 속으로 숨을 삼키며, 이내 오늘 이 비밀을 알아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연경곤에게 팔려 오약설에게 넘겨지고도, 끝까지 그를 좋은 사람이라 여겼을 것이다.연경곤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상관없다.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짐작하고 있다. 승자는 왕이 되고 패자는 도적이 되는 법. 짐은 이미 황제다. 그런 유언비어가 무엇이 두렵겠느냐?”“당신!”오약설은 분노에 차 비웃음을 흘렸다.“백진아가 이 사실까지 알게 되면 어떨까요? 당신이 그녀에게 품은 감정이 전부 천잠고 때문이라는 걸, 그녀를 죽여 심장을 파낸 뒤 그 천잠고로 목숨을 연장하려 했다는 걸 알게 되어도, 바보처럼 당신을 치료해 줄까요?”“헛소리!”연경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그녀에게는 천잠고가 없다. 상처가 빠르게 아물지 않는 것을 내가 직접 보았다!”백진아는 애써 기억을 더듬었다. 일선천에서 그가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주었던 그때였다. 그녀는 그의 병을 염려해, 그를 보호하려다 다쳤었다.‘하하. 결국 그것도 모두 연극이었네.’그녀는 배 속 아이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채 그를 지키려 했었다. 참으로 어리석었다!오약설은 사람을 홀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분명 어떤 방법으로 천잠고의 작용을 숨긴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빙령산이나 와룡산 같은 위험한 곳에서 살아남을 리가 없지요. 믿지 못하겠다면, 그녀의 심장을 갈라 직접 확인해 보세요.”연경곤은 느긋하게 말했다.“그녀에게 천잠고가 있든 없든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 그녀는 나의 병을 고쳤다. 누구든 그녀를 건드리면, 죽여버릴 것이다.”오약설은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싸늘하게 웃음을 터뜨렸다.“좋아요. 그럼 어디 한번 두고 보시지요!”그녀가 말을 마치고 돌아서려는 순간, 연경곤이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능왕에게 한마디 전할 셈이다. 너는 그를 사랑하는 척하면서 환안고로 그의 얼굴을 흉내 내 우희월을 죽였다. 또 가슴에 상처를 입은 채 백근당으로 변장해 연천능을 암살하려 했고
주변의 암위와 금의위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아는 사람이라 일부러 못 본 척한 걸까, 아니면 정말 알아차리지 못한 걸까?백진아는 호기심이 일었다. 그녀는 방 안에 작은 돼지를 대신 눕혀두고, 은신부를 붙인 채 그를 뒤쫓았다.자동 스캔 시스템이 활성화된 덕분에 암위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백진아는 그들을 모두 피해 호박원을 빠져나왔다.빠르게 움직이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람의 뒷모습을 발견했다.그의 경공은 평범했고, 걸음걸이도 다소 무거웠다. 그 주변으로는 다섯, 여섯 명의 암위 고수들이 소리 없이 따라붙고 있었다.그들은 일부러 인적이 드문 길만 골라 이동했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경계 어린 눈빛으로 주변을 살폈다.그 모습만 봐도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도둑질을 하러 가는 게 아니면, 누군가를 몰래 만나러 가는 것이 분명했다.일행은 그대로 임강성 밖 산림으로 들어가더니, 쇄운강 근처의 험준한 절벽 지대에 이르렀다.혹시 월국의 첩자일까? 누군가와 접선이라도 하려는 걸까?백진아는 감히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 뒤를 따랐다. 그들이 멈춰 서자, 그녀도 더는 접근할 수 없었다.은신부를 쓰고 있다고 해도, 산과 풀숲 사이를 움직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소리가 날 수밖에 없었다.숨을 죽인 채 몇 걸음 더 다가가려던 순간, 암위 하나가 경계하듯 주변을 훑었다. 백진아는 그 즉시 공간 안으로 몸을 숨겼다.금색 가면을 쓴 남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산바람이 세차게 불어 그의 망토를 휘날렸고, 그 때문에 백진아의 시야가 가려져 상대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었다.하지만 이제 그녀는 3층의 각종 투시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다. 스캔 기능으로 그의 체형과 몸 상태를 훑는 순간,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백진아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그 사람은… 바로 연경곤이었다!그가 무공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뜻밖이었지만, 이런 차림으로 이토록 황량한 곳에 나타났다는 것은 더더욱 예상 밖이었다.도대체 누구를 만나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고 해도, 백진아는 고지행이 마음속 깊이 눌러 감추고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그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었기에, 그저 모르는 척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야 사제의 관계도, 친구로서의 관계도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 그 미묘한 선을 넘는 순간, 앞으로는 얼굴을 마주하는 것조차 어색해질 테니까.물론 이런 상태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는 가짜 죽음을 꾸민 뒤, 고지행이 마련해준 곳으로 가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녀는 그의 삶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시간이 흐르면 그는 모든 것을 잊고, 다른 여인을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백진아는 호박원으로 돌아가, 늘 하던 대로 먼저 연경곤의 상태를 살폈다.연경곤은 꽤 좋아 보였다.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회춘당에 다녀왔느냐? 피곤하지는 않고?”“괜찮습니다. 예전에 제가 맡았던 환자들이라 그냥 둘 수 없었어요.”백진아는 시스템의 자동 스캔 진단 기능을 켜고, 그의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했다.공간 약재에 깃든 영기의 영향인지, 그의 회복 속도는 현대보다도 훨씬 빨랐다.연경곤은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짐도 네 환자다. 나 역시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백진아는 잠시 멈칫했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저는 의덕을 지키는 의원이니까요.”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도 진작 떠났을 것이다.연경곤은 기쁜 기색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모레 월국 황제와 성녀의 약혼식이 있어 우리도 초대를 받았으나, 짐이 거절했다. 날을 정해 수도로 돌아가자꾸나.”그 말을 듣는 순간, 백진아의 가슴이 칼에 찔린 듯 아파왔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힘없이 말했다.“예.”연경곤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빛에는 기쁨이 넘칠 듯 차올랐고, 그는 살며시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백진아는 화상이라도 입은 사람처럼 손을 홱 빼며 말했다.“회복은 잘 되고 있습니다. 약 제때 드시고, 푹 쉬세요.”연경곤은 얌전한 아이처럼 고개를 끄덕
그렇게 백진아는 품속에 손을 넣어, 배를 감고 있던 붕대를 풀었다.“내가 그를 지키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느냐? 우리 아기가 얼마나 고생하는데.”답답한 속박에서 풀려난 아이는 기다렸다는 듯 배 속에서 팔다리를 쭉 뻗으며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고지행은 그녀의 배가 꿈틀거리는 것을 보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하하, 아기가 움직입니다! 한 번 만져봐도 됩니까?”백진아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어리석기는. 그리 신기하면 어서 장가가서 네 아이를 가지거라.”고지행은 히죽 웃었다.“미리 체험 좀 해보려는 것 아닙니까!”그러고는 뻔뻔하게 손을 뻗어 그녀의 살짝 불룩한 배 위에 올렸다. 그는 한참을 조심스럽게 느껴보다가, 신기한듯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어찌 안 움직이는 것입니까?”백진아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아가야, 형한테 인사하거라.”고지행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형이라니요?”백진아가 눈썹을 치켜올렸다.“아니냐?”고지행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다 문득 눈을 반짝였다.“어? 정말 제게 인사했습니다! 신기하네요… 아이는 뱃속에서 뭘 하고 지낼까요? 혼자 지루하진 않을까요? 얘가…”놀라고, 신기해하고, 들뜬 고지행의 모습을 바라보던 백진아는 문득 가슴 한쪽이 먹먹해졌다. 표정도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만약… 연천능이 제 아이를 만져봤다면, 저런 반응을 보였을까?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아이는 이 아이가 될 수 없었다.‘아가야, 미안해. 아빠를 만들어주지 못해서.’고지행은 배 너머로 계속 아이에게 말을 걸다가, 문득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백진아의 아련하고도 아픈 눈빛이었다.그는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이미 아이를 낳기로 하셨으니, 아이를 불쌍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어머니가 있으니, 아버지는 스승님 마음에 달린 일 아닙니까? 스승님 말씀 한마디면 되는 문제잖아요?”“하하!”백진아는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고지행은 소매를 정리하더니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말했다
다행히도 공간의 약품과 영천수 덕분에, 연경곤은 케모 치료를 받으면서도 큰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백진아는 그의 약에 소량의 옥봉 꿀을 더해 체력과 영양을 보충해 주었다.이제 남은 문제는 공간을 다시 업그레이드해 3단계를 해금하는 것이었다. 7, 8일 동안 공간에 금화가 꽤 쌓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30만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천향과 하나, 옥봉 꿀 두 통, 꿀 네 항아리를 팔아 겨우 30만 금화를 맞춘 뒤 공간을 업그레이드했다.그러자 3층의 모든 첨단 장비와 기능, 그리고 스마트 종합 수술실이 활성화되었고, 마침내 수술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백진아는 두 사람을 마취시킨 뒤 종합 수술실로 옮겼다.각종 최첨단 지능형 장비 덕분에 수술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공간의 무균 치료실에서 8시간 동안 치료를 진행했는데, 이는 바깥 시간으로 약 한 달에 해당했다. 그 덕분에 연경곤의 몸은 거의 회복된 상태였다.백진아가 그를 공간 밖으로 옮긴 뒤 해독제를 먹이자, 연경곤은 서서히 의식을 되찾기 시작했다.“깨어나셨습니까? 느낌은 어떠세요?”백진아가 다가가 그의 동공을 확인하자, 연경곤이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웃었다. 촉촉하게 젖은 눈빛이 그녀에게 닿았다.“다시 널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구나…”그 역시 두려웠던 것이다.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까 봐.지금껏 그가 보였던 강인함과 담담함은 모두 그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백진아도 안도한 듯 미소 지었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은 채 맥을 짚으며 말했다.“수술은 아주 성공적입니다. 우리가 함께 노력한 결과예요.”연경곤은 다정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고맙다. 너를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하느냐?”백진아는 웃으며 답했다.“물론이죠. 궁 안에서 녕태비께서 심장 발작을 일으키셨을 때…”그때의 그는 눈처럼 흰옷을 입고 있어, 온화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이었다.그러자 백진아는 문득 연천능과의 첫 만남이 떠올랐다.
연경곤이 노기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죽음은 면하게 해주겠다만, 죄까지 용서할 수는 없다. 그러니 가서 군장 백 대를 받거라!”상 태감처럼 연약한 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무공을 익힌 건장한 청년이라 해도 군장 백 대를 견디기는 어려웠다. 사실상 그의 목숨을 거두겠다는 말이나 다름없었다.상 태감은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감사드립니다!”그 순간 백진아의 눈에 차가운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폐하, 곧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데 곁에 충성스럽고 믿을 만한 사람이 없으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죄는 보류해두셨다가, 경성으로 돌아간 뒤에 처리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연경곤은 고마움이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진아야, 너는 참으로 마음이 어질고 너그럽구나. 상 태감은 어릴 때부터 나를 모신 사람이라, 나 역시 차마 내치기 어려웠다. 이 은혜는 꼭 기억하마.”상 태감도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아가씨,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아가씨를 두 번째 주인으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그가 계속 머리를 찧어 피까지 흐르자, 백진아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그만하게. 앞으로 폐하를 잘 모시기만 하면 되네.”그러자 어린 내시 둘이 들어와 상 태감을 부축해 나갔다. 상처를 치료하고 행색을 정리하게 하려는 듯했다.그때 또 다른 내시가 들어와 아뢰었다.“폐하, 양 아가씨와 후 아가씨 등 여러 규수께서 병문안을 왔습니다.”연경곤이 담담히 말했다.“돌려보내라.”“예!”내시가 물러나자, 백진아는 눈을 살짝 내리깔고 말했다.“사실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폐하는 황제이시니, 후궁을 들이지 않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지요. 후궁을 맞이하는 것은 조정 세력의 균형을 맞추고, 황권을 공고히 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겠습니까?”그녀는 자신이 그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서라도 그것을 얻기를 바랐다.연경곤은 진지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백진아 역시 담담하고 솔직
하지만 황제의 연세가 아직 많지 않으니, 황자들 사이의 싸움은 모두 암암리에 그치고 있었다. 주로 세력을 축적하는 것 뿐, 겉으로 드러난 싸움은 아직 아니었다.평범한 백성 집안에서도 형제나 형제의 부인들이 논 두 마지기 때문에 서로 다투지 않는가? 하물며 황실의 자손들과 며느리는 오죽하겠는가?다만 모두가 교양이 있고, 인내심도 있는 사람들이라, 뒤에서는 은밀하게 수작을 부려도 겉으로는 늘 화목한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백진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형제들의 부인들과 예를 나누었고, 다른 귀부인들과 규수들의 인사도 받은 뒤, 한쪽에
백진아는 태자비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곧바로 태자비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좋습니다. 저희도 함께 동헹하지요.”몇 사람이 즉시 맞장구를 쳤다.태자비와 능왕비에게 아첨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기에, 상의한 끝에 일행은 함께 도성으로 돌아가기로 했다.태자비와 왕비, 그리고 각 세가 공훈 가문의 부인과 아가씨까지, 모두 호위와 시녀, 유모를 데리고 있었다. 그렇게 도성으로 돌아가는 행렬은 길게 늘어서 장관을 이루었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요란했다.백진아는 마차 안에 앉아, 호위들을 바라보았는데, 도성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연천능은 갑자기 눈을 치켜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내뿜었다.그러자 혜비는 모든 것을 손에 쥔 듯한 냉소를 지었다.“며칠 전, 너희가 사냥하러 갔다더구나? 칠성산에 가서 무지개 수정화를 찾으러 간 것이 아니었느냐?”연천능은 그녀를 차갑게 노려보며, 숨기지 않고 살기를 드러냈다. 그러자 혜비는 오히려 깔깔거리며 웃었다.“네 표정을 보니, 조 마마가 말할 수 있게 된 모양이구나. 하하하…”그렇게 한참을 웃고 난 뒤, 그녀는 얼굴을 굳히고 냉엄하게 말했다.“그렇다면 이제, 천하에서 가장 존귀한 신분은 마땅히 여매가 가져야 한다는
백진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는, 멍청이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일그러진 표정의 백비아를 보며 여유로운 말투로 말했다.“아직도 유여매의 말을 믿는 것이냐? 내가 문을 잠갔다면, 지금 사람들을 피하고 있어야지 말이 되지 않겠냐? 게다가 향명이 널 뒷간으로 데리고 갔는데, 향명에게 들키지 않게 다가가려면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겠냐?”백비아는 핏발 선 눈으로 멍하니 백진아를 노려보았다. 그때, 향명이 그녀를 뒷간으로 밀어 넣었다. 그녀는 안에 있던 남자를 보자마자 몸을 돌려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은 이미 잠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