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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作者: 바람노래
은혁은 마침내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서하는 자신을 좋아했다.

그 마음으로 서하는 자신과 결혼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지금, 은혁은 차라리 서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기를 바랐다.

애초에 감정이 없었다면, 적어도 이렇게까지 잔인한 현실과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을 테니까.

차라리 그가 그동안 자신을 속이며 믿어 왔던 추측이 사실이었으면 했다.

서하에게 다른 사람이 있었고, 자신은 그저 중간에 잘못 끼어든 존재였다고.

그러나 모든 사실은 이미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

은혁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

‘서하는 나를 좋아했는데, 나는 그 마음을 한 번도 제대로 지켜 주지 못했어.’

‘좋아한다고 말해 놓고, 나는 계속해서 서하의 마음에 상처를 냈고.’

‘더 우스운 건, 그런 내가 이혼한 지 3년이나 지나서 이제 와서 당당하게 다시 서하를 쫓아다니는 거야.’

‘그러면서도 나는... 내가 서하에게 크게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했지.’

결혼 생활 3년 동안 서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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