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혜진이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 더 얽힐 것이 틀림없었다. 분명 그냥 지독한 정도가 아닐 것이었다. 그녀는 돈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게 아니라 좀, 그, 성적으로 질리게 할 만한 거 없어?"
"그런 거라면 98.3% 정도 확률로 도망가게 안들 방법이 있지."미묘하게 자세한 수치가 왠지 믿음이 가야 할 것 같은데 미더웠다. 그 남자는 모르긴 몰라도 1.7% 안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라서 그럴지도 몰랐다. 보통이 아니라는 건 그런 의미니까.
"뭔데?"
하지만 들어나보자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어쨌든 뭐라도 방법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네가 박는다고 해."
"...난... 없어."주하는 바로 친구의 말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금방 눈치를 채고선 말했다. 그러니까 박는다는 게 그런 의미라면 그녀는 가진 게(?) 없었다. 그녀는 순간 엄청나게 커 보였던 도혁의 성기를 떠올렸다. 그녀는 그런 비슷한 것도 없었다. 그녀는 문득 자기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이걸론 어림도 없을 테고.
"페니반으로 박으면 돼."
그게 뭐냐고 묻기도 전에 혜진이 사진을 보여주었다. 주하의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이런 걸 다리 사이에 꿰고 싶을 것 같진 않았다. 설명을 듣지 않아도 대충은 알 수 있게 생긴 그 물건을. 왜인지 좀 난폭하게까지 느껴지는 물건이었다.
"할 필요도 없어. 이거 가져가서 박는다고 말만해도 도망갈걸?"
그런가?
주하는 제법 솔깃했다. 그리곤 도혁과의 첫 만남을 짧게 생각했다. 얼마나 섹스하자고 '징징'거렸는지 귀가 다 따가울 지경이라 결국 두 번이나 대딸을 했던 그날을. 보통 처음 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던 경험이었다. 결국 술에 취했다고는 해도 대딸을 해버린 본인도 좀 웃기긴 했지만. 그러나 바지 위로도 알 수 있었던 그 물건이 아주 조금은 궁금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 거 살면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닐 거라는 직감이 왔으니까. 바지를 벗겨서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었다. 그놈의 호기심이 문제였다. 아니지. 일단 술이 문제지. 그 잘생긴 얼굴도 좀 문제고. 술, 얼굴, 호기심. 세 가지가 아니었다면 절대 있지 않았을 일이었다."밑져야 본전이야."
솔직히 그건 진짜 아니었다. 이러다가 그 미친놈이 정말로 박아달라고 하면 문제가 제법 커지니까. 그래도 왠지 그러진 않을 것 같았다. 넣게 해달라고 말했던 거 보면 분명 그쪽으로는 생각도 안 해본 사람일 것 같았다. 하긴, 그런 말 안 했어도 그런 쪽으로 생각해 봤을 것같이 생기진 않았다.
"자존심도 없겠냐?"
"......"주하는 그 말에 급격히 자신감을 잃었다. 자존심 같은 거 하나도 없어 보였던 도혁을 생각하니 없던 자신감도 잃을 판이었다. 8살 어린 여자에게 주인님이라 부르고 무릎까지 서슴없이 꿇던 그 남자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처음 봤던 거랑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처음 사정했을 때도 갑자기 사람이 좀 바뀐 것 같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 정도는 들었다. 자존심이 있든 없든 움찔할 것이 틀림없었고 진짜 박힌다 쳐도 막상 해보면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
"근데, 어디에 박아?"
그녀가 없는 것처럼 도혁도 없을 것이어서 주하는 다시 한번 의문을 표했다. 막말로 좆이야 만들면 된다지만...
"무슨 말이 필요하니, 주하야. 영상으로 보렴."
주하는 혜진이 보여주는 화면을 1분도 못 봤다. 이건 도혁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도망을 가야 할 판이었다. 하지만 혜진은 너무나도 끈질겼다. 1억으로도 못 떼어놓는 남자는 이것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주하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15분짜리 포르노를 전부 봤다. 새로운 것에 눈을 뜬 건진, 그녀도 알 수가 없었다.
-
"벗어."
도혁의 주인님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물론 그도 아무렇지 않게 홀라당 다 벗어버릴 수 있었다. 주하의 연락을 기다리는 3일이 도혁에게 얼마나 길었는지, 주하는 모를 것이었다. 그녀는 속옷까지 다 벗은 도혁을 보고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무심한 태도로 그에게 돌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시선을 받으며 얌전히 뒤로 돌았다. 주하는 그의 등에 크게 그려진 동물은 무시하고 그의 엉덩이를 쳐다보았다. 진짜 저 커다란 엉덩이 사이를 박을 수가 있을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걸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였다. 3일을 내내 고민하다가.
"...네, 가까이 있는데도 늘 너무 멀었으니까요. 주인님이라고 부르지도 못하고."그녀도 한 달 내내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눈앞에 있는데, 너무 멀게만 느껴지곤 했다."하고 싶었던 거 있어?"약간의 자비를 베풀기로 하고서 주하가 물어보았다. 여전히 그녀의 손은 도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는 질문을 듣고서도 눈을 반짝이며 기회를 엿보지 않았다. 그저 얌전하게 누워 대답했다."그냥, 이렇게 닿아있는거요. 주인님이 차갑지 않은 눈으로 날 봐주는거. 그리고 주인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거. 난 그냥, 그거면 돼요.""왜 이리 얌전하지? 괴롭히고 싶게."진심이었다. 그가 고분고분하게 구니 오히려 가학심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었다. 능글맞게 말을 하면 괜히 질색하게 되는데, 얌전한 꼴을 보니 왜 괴롭히고 싶어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반대여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것이다."기꺼이. 얼마든지."그녀가 말하는 '괴롭힘'이라는 건, 최근 한 달간의 괴로운 느낌과는 거리가 먼 것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다면 그는 기꺼이, 정말 얼마든지, 괴롭힘을 당할 수 있었다. 그게 몸이 힘든거든 아픈거든 상관없었다. 그는 진지한 눈으로 주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자신의 진심이 눈을 통해서 전해지길 바라기라도 하는 듯. 주하는 그 눈을 마주보았다. 기꺼이 괴롭히라고 말하는 얼굴이 왜인지 좀 야했다. 솔직히 반쯤 장난으로 한 말이었는데, 그가 너무 진지하니까 무슨 말을 꺼내야 할 지 몰라 잠시 고민을 해야 했다. 주하는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팔베개 좀 해봐."도혁의 진지했던 얼굴이 조금 풀렸다. 그는 픽 웃으며 팔을 한쪽 내놓았다. 품에 안겨있던 주하가 살짝 떨어지며 그 팔을 베고 누웠다. 도혁은 그게 너무 행복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건 어딜 봐도 괴롭힘과는 너무
"싸, 쌀 것 같... 은, 데요...!""싸...!"솔직히 더 이상 버틸 힘은 주하에게도 없었다. 크흣. 그런 소리와 함께 도혁이 사정했다. 여전히 그는 주하를 단단하게 받쳐주고 있었지만, 그녀는 쓰러지듯 그의 위로 엎어졌다. 도혁은 조심스럽게 손과 팔을 움직여서 자신의 위에 주하가 편히 엎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녀는 색색 숨을 내쉬었다."괜찮아요?"도혁은 살살 주하의 어깨를 문지르며 물었다. 주하는 대답할 기운이 없어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제 몸 안에 작아진 도혁의 성기가 느껴지는 게 신기해서 저도 모르게 한 번 조여봤을 뿐이었다."흐...?!""푸흡...""이런 장난치면 또 서요..."도혁의 반응이 웃겨 웃었더니 그가 항의하듯 말했다. 작은 자극에도 잘 선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는데, 방금 사정해 놓고도 정말 다시 커지려고 하니 놀랐다. 주하는 후다닥 몸을 일으켰다."짐승도 아니고, 진짜.""나 참. 유혹한 게 누군데.""힘들어. 허벅지도 아프고..."주하는 그렇게 투덜거리며 도혁의 옆에 누웠다. 앗싸. 도혁은 신나서 홀라당 주하를 품에 끌어안고 능글맞게 웃었다."지금까지 박을 땐 안 힘들었어요?""그것도 힘들긴 했는데, 각도 때문인지 뭔가 달라. 더 힘들어."도혁은 품 안에서 도망가지 않는 주하를 더 꽉 안았다. 과장 조금 더 보태서 섹스보다 얌전히 있는 그녀를 안고 있는 지금이 더 만족스러울 정도였다. 물론 섹스는 진짜 말도 안 되는 파라다이스였는데, 지금 이 순간 또한 그렇다는 의미였다."허벅지 좀 주물러줄까요?"주하는 음흉한 도혁을 보고 눈가를 찌푸렸다. 누가 봐도 다른 의도가 있는 게 뻔해 보이는데, 그 다른 의도를 숨길 생각도 없어 보였다."얌전히 안 있으면 쫓아낼 건데.
"아니, 하지만... 으흑...!"도혁은 뭔가 항의하려고 하다가 주하의 움직임이 시작되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녀와 하는 애널 섹스가 싫었던 적은 없지만, 이건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였다. 일단 주하의 얼굴이 너무 야했고, 그녀의 허리가 양손에 감겨있었고, 특히 제 성기를 가득 감싸고 있는 그녀의 안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태어나서 이런 자극은 처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었다."하앙...!"저도 모르게 깊숙이 넣으며 내려앉은 주하는 입에서 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언젠가 이런 미래를 상상했을 때, 자신이 이런 소리를 내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불가항력이었다. 이거 억지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소리였구나. 주하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그런 생각을 했다."흣...! 이건, 아, 진짜, 아, 흐...!"도혁은 허리를 흔들지 않으려고 애썼다. 여기서 제멋대로 허리를 흔들었다가 주하가 더 아플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애쓰는 걸 주하가 알아줄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결국 도혁은 주하의 말대로 '가만히' 있었다. 다음이 없을까 봐 무서워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냥 주하가 원하는 게 그거니까, 그 말을 따랐다."좀, 흐윽, 작게, 만들 순, 아으흥...! 없, 없어?"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주하를 보며 도혁은 웃지 못했다. 지금은 솔직히 작게 만들긴커녕 더 크게 만들 방법밖에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걸 들어줄 수 없으니 아무리 황당한 소리라도 웃음이 나오질 않았다."죄, 죄송해요... 흐으읏..."도혁은 그런 한심한 사과나 해야 했다. 처음인 그녀를 배려해 가며 리드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의 정신이 더 나가 있으니 사과 말곤 할 것이 없었다."너... 흑... 언제 싸는... 거야...?!"아무래도 처음인 데다가 누가 해주는 게 아니니 즐길 수
"처, 처음, 처음이야...! 가만히, 흑, 가만히 있, 어...!"그래서 주하는 다급하게 말했다. 도혁의 눈이 다시 커졌다. 처음이라니. 이건 절대로 상상해 보지 않았다. 그야 태연하게 첫 만남에 대딸을 한 데다가 두 번째 만남에선 아무렇지 않게 남이 자위하는 걸 빤히 본 여대생이니까. 세 번째 만났을 때는 그에게 '섹스 처음 해본 것처럼 굴지 말라'는 둥 이야기하며 박아대기까지 했는데 정작 그녀가 처음이라니."...!!! ㅊ, 처음...?!"도혁은 놀라서 그녀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조금 당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주하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주도권이고 뭐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행인 건 도혁도 정신이 없어 보인다는 것 하나뿐이었다. 적어도 잡아먹힐 상황은 아니라는 작은 안도 같은 게 느껴졌다. 솔직히 그게 지금 중요한진 모르겠지만."아...!!! 움!!! 직이지 말라고...!!!!""아니, 이건, 나도 모르게, 아...! 흣! 이건, 아니, 진짜, 흐...!"실랑이를 하는 사이 그의 페니스는 점점 더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도혁은 처음의 다짐 같은 건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넣기만 하면, 허리를 움직여서 어떻게든 주하에게 쾌감을 보여줄 생각뿐이었는데 처음이라고 하니 갑자기 덜컥 겁이 났다.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게 제일 문제였다. 주하가 처음이라고 한 만큼 그녀의 안은 너무 좁았다. 지금 허리를 흔들다간 자신이 먼저 사정하고 끝나버릴 것 같았다. 첫 경험이라는 주하가 형편없는 섹스를 하게 될까 봐 움직일 수가 없었다."가만히 있어! 가만히!! 알겠어?""아...! 조, 조이면 진짜, 안, 안 돼, 안 돼요...! 으으으...!"도혁은 누구보다도 가만히 있고 싶었다. 저도 모르게 자꾸만 힘을 주는 주하가 아니라면.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
"흐으, 그거야, 흐읏, 애기, 침이겠지...! 아아앗...!""흐응?"도혁은 헝클어지는 머리를 모른 척, 보란 듯이 더 빠르게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과한 자극은 처음이라 주하는 고개를 젖혔다. 싫은 것 같기도, 좋은 것 같기도 했다. 마음속에 왠지 모를 죄책감 같은 게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도혁에게 박을 때에도 그러질 않았는데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으읏...! 흑! 아흡! ㅈ, 잠시...! 아...! 흑! 아으응...! 흐윽! 거기, 아, 거기...!""여기?"하지만 도저히 마음대로 멈출 수가 없는 나쁜 짓이었다. 도혁은 그제야 뭔가를 요구하는 주하를 보며 흐뭇해했다. 그리곤 그녀가 말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애무했다. 오주하는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구나. 그런 데이터도 조금씩 쌓아갔다. 지금까지 쌓은 섹스 데이터라곤 제 엉덩이에 박으면서 기뻐한다, 키스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 같은 정보들뿐이었다."흐으으으으...! ㄱ, 그래, 응...! 좀 더...!""......."아아. 좀 더 하라는 목소리는 왜 이렇게 또 야한지. 도혁은 더 열심히 혀를 썼다. 너무 집중하다 보니 혀뿌리가 아픈 것 같기도 했는데 신경 쓰지 않았다. 주하가 즐기고 있다는 게 더 중요했다. 몇 번 만나지도 않은 남자의 엉덩이에 페니반을 퍽퍽 박았던 사람이 너무나도 보수적이어서 이제야 이런 기회가 온 거니까, 나쁜 기억으로 남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ㄱ, 그만, 그만해...! 흑!""......."그만하라는 말에도 미동도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맹수의 머리카락을 콱 잡아당기며 주하는 숨을 내쉬었다. 머리카락을 다 뽑을 기세였는데도 움직임이 멈추질 않았다. 맹수를 다루는 것에는 좀 더 스킬이 필요했다. 주하는 입을 열었다."흐읏, 딜도로 안, 흐읍, 써줄 거야!""치사해, 진짜."도혁이
"네! 네, 네! 네!!"다급하게 대답하는 꼴이 진짜 꼭 애 같았다. 애기라고 불렀더니 점점 애가 되어가는지. 주하는 바지를 무릎쯤에 걸치려다가 고민 끝에 벗어버리고 다리를 벌렸다. 도혁의 시선이, 주하의 하얀 팬티 사이에 꽂혀있었다. 그는 마치 거기에 고정되어 버린 사람처럼 미동도 없이 바라만 보았다. 민망하게도. 주하는 그래도 이 팬티를 입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쓸데없는 생각을 잠시 했다."한 번만 대답해. 여기 무릎 꿇어."주하는 여전히 태연한 척 말했다. 여기서 긴장한 티를 낼 순 없었다. 저 맹수의 눈이, 말도 안 되게 빛나고 있으니까. 한 달 내내 웅크리고 있던 사람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그녀는 떨리는 손을 숨기며 자신의 다리 사이를 가리켰다. 도혁이 얼마나 빠르게 무릎을 꿇었는지 마치 쏜살같았다."마음에 들어야 딜도로 써줄 거야."아무렴. 솔직히 혀로 누군가의 성기를 핥아본 적은 없었지만, 그는 의욕 가득했다. 이게 어떻게 온 기회인데. 오주하를 함락시켜서, 더 하라고 말하게 만들어야지. 어쩌면 너무 좋아서 부탁까지 할지도 모르지. 그는 그런 생각만 잔뜩 하고 있었다. 그런 의욕이 얼굴에 다 보여서 주하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의욕이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나았다."네. 시, 시작할게요?""응."멋지게 시작하고 싶었는데, 너무 의욕이 앞서서인지 멋대가리 없이 말이 더듬더듬 나갔다. 도혁은 그래도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은 혀만 잘 쓰면 되는 법이었다. 도혁은 주하가 엉덩이를 들고 팬티도 벗기 시작해서 침을 꿀꺽 삼켰다. 긴장될 일도 아니라고, 자신을 달랬는데 쉬이 긴장이 풀리지는 않았다. 남의 성기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동을 보던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리는 것 같았다."...!"젠장. 오주하는 아무리 다 예뻐도 뭐 이런 곳
"우리 좋았잖아."[ 아저씨나 좋았겠죠. ]굳이 따지자면 맞는 말이지만 조금 억울한 측면도 있었다. 섹스하자는 말에 거절한 건 주하니까, 같이 좋을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어디야."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 무색하게도 태연하게 말이 나왔다. 마치 원래 알던 사람처럼. 그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전화기 너머의 사람이 또 한참 말이 없었다. 뒤에서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끊었는지 착각이 들었을 정도로.[ 알
오주하. 만 23세. 생일은 11월 17일. 현재 한서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2학기 재학 중. 9학기 중의 6학기는 과에서 1등. 전액 장학금. 졸업 후에 취업 예정. 가족은 부모님, 그리고 고등학생인 여동생 한 명. 가족들은 지방 거주. 그래서 서울에 혼자 자취 중이고, 위치는 학교 앞 원룸. 부모님은 평범한 회사원.별다를 것 없는 정보의 나열이었는데 읽는 내내 자꾸만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감정이 끼어들 틈 같은 것은 없는 종이 한 장이었는데도, 심드렁하던 주하의 얼굴이 어른거리는 듯했다.
"성철아.""예, 형님."성철은 갑작스러운 부름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성철은 그저 씩씩하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정리는 어떻게 되어가냐.""그... 게..."그러나 이어지는 질문에 성철은 당황해서 옆 사람을 보았다. 그는 무슨 정리냐고 묻지도 못하고, 무슨 대답이든 하긴 해야 해서 말꼬리를 길게 늘였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눈으로 SOS를 보냈다. 하지만 모인 이들 중에 그 누구도 '정리'라는 단어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성철은 어쩔
"어때? 가족 때문에 빚이 좀 있긴 한데, 학교 선생님이야. 괜찮아."도대체 뭐가 어떻냐는 건지. 도혁은 술병을 빼앗아 자신이 따르고, 병은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곤 단숨에 한 잔을 다 마셨다. 술이 조금 들어가면 어제와 같은 상태가 될지도 몰랐다."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스타일로 준비를 해본 건데?"하지만 도혁의 옆에 앉은 사람은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덜덜 떨고 있었다. 여기서 소개팅하겠다는 건 아니었기에 그는 그저 술잔을 내려놓으며 잠시 숨을 골랐다. 하룻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