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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Author: CHU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31 23:02:10

"그걸로도 안 될 것 같단 말이야?"

혜진이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안되는 수준이 아니라 더 얽힐 것이 틀림없었다. 분명 그냥 지독한 정도가 아닐 것이었다. 그녀는 돈이 아니라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게 아니라 좀, 그, 성적으로 질리게 할 만한 거 없어?"

"그런 거라면 98.3% 정도 확률로 도망가게 안들 방법이 있지."

미묘하게 자세한 수치가 왠지 믿음이 가야 할 것 같은데 미더웠다. 그 남자는 모르긴 몰라도 1.7% 안에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라서 그럴지도 몰랐다. 보통이 아니라는 건 그런 의미니까. 

"뭔데?"

하지만 들어나보자 싶은 심정이었다. 그녀는 어쨌든 뭐라도 방법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네가 박는다고 해."

"...난... 없어."

주하는 바로 친구의 말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금방 눈치를 채고선 말했다. 그러니까 박는다는 게 그런 의미라면 그녀는 가진 게(?) 없었다. 그녀는 순간 엄청나게 커 보였던 도혁의 성기를 떠올렸다. 그녀는 그런 비슷한 것도 없었다. 그녀는 문득 자기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이걸론 어림도 없을 테고. 

"페니반으로 박으면 돼."

그게 뭐냐고 묻기도 전에 혜진이 사진을 보여주었다. 주하의 얼굴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이런 걸 다리 사이에 꿰고 싶을 것 같진 않았다. 설명을 듣지 않아도 대충은 알 수 있게 생긴 그 물건을. 왜인지 좀 난폭하게까지 느껴지는 물건이었다. 

"할 필요도 없어. 이거 가져가서 박는다고 말만해도 도망갈걸?"

그런가?

주하는 제법 솔깃했다. 그리곤 도혁과의 첫 만남을 짧게 생각했다. 얼마나 섹스하자고 '징징'거렸는지 귀가 다 따가울 지경이라 결국 두 번이나 대딸을 했던 그날을. 보통 처음 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었던 경험이었다. 결국 술에 취했다고는 해도 대딸을 해버린 본인도 좀 웃기긴 했지만. 그러나 바지 위로도 알 수 있었던 그 물건이 아주 조금은 궁금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 거 살면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닐 거라는 직감이 왔으니까. 바지를 벗겨서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었다. 그놈의 호기심이 문제였다. 아니지. 일단 술이 문제지. 그 잘생긴 얼굴도 좀 문제고. 술, 얼굴, 호기심. 세 가지가 아니었다면 절대 있지 않았을 일이었다.

"밑져야 본전이야."

솔직히 그건 진짜 아니었다. 이러다가 그 미친놈이 정말로 박아달라고 하면 문제가 제법 커지니까. 그래도 왠지 그러진 않을 것 같았다. 넣게 해달라고 말했던 거 보면 분명 그쪽으로는 생각도 안 해본 사람일 것 같았다. 하긴, 그런 말 안 했어도 그런 쪽으로 생각해 봤을 것같이 생기진 않았다.

"자존심도 없겠냐?"

"......"

주하는 그 말에 급격히 자신감을 잃었다. 자존심 같은 거 하나도 없어 보였던 도혁을 생각하니 없던 자신감도 잃을 판이었다. 8살 어린 여자에게 주인님이라 부르고 무릎까지 서슴없이 꿇던 그 남자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처음 봤던 거랑 너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처음 사정했을 때도 갑자기 사람이 좀 바뀐 것 같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 정도는 들었다. 자존심이 있든 없든 움찔할 것이 틀림없었고 진짜 박힌다 쳐도 막상 해보면 도망갈 수도 있으니까.

"근데, 어디에 박아?"

그녀가 없는 것처럼 도혁도 없을 것이어서 주하는 다시 한번 의문을 표했다. 막말로 좆이야 만들면 된다지만...

"무슨 말이 필요하니, 주하야. 영상으로 보렴."

주하는 혜진이 보여주는 화면을 1분도 못 봤다. 이건 도혁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도망을 가야 할 판이었다. 하지만 혜진은 너무나도 끈질겼다. 1억으로도 못 떼어놓는 남자는 이것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주하는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15분짜리 포르노를 전부 봤다. 새로운 것에 눈을 뜬 건진, 그녀도 알 수가 없었다.

-

"벗어."

도혁의 주인님은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물론 그도 아무렇지 않게 홀라당 다 벗어버릴 수 있었다. 주하의 연락을 기다리는 3일이 도혁에게 얼마나 길었는지, 주하는 모를 것이었다. 그녀는 속옷까지 다 벗은 도혁을 보고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무심한 태도로 그에게 돌아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시선을 받으며 얌전히 뒤로 돌았다. 주하는 그의 등에 크게 그려진 동물은 무시하고 그의 엉덩이를 쳐다보았다. 진짜 저 커다란 엉덩이 사이를 박을 수가 있을까. 그녀는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걸 하려고 여기까지 온 거였다. 3일을 내내 고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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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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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4.

    "그게 아니라 신기한 거지. 이 좆을 보고도 안 넘어온 여자는 오주하가 처음이었으니까."정작 본인에게는 좋아한다고 고백 한마디 못 했는데, 이런 자리에서 자신의 진심을 낱낱이 까발릴 수는 없었다. 도혁은 그런 걸 입 밖으로 말해야 한다면, 적어도 본인에게 제일 먼저 하고 싶었다. 방금 깨달은 마음을 부하들 앞에서 인정하는 건, 도혁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그런 도혁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주하는, 지금까지 굳어가면서도 '이것 봐라.'하는 표정을 짓다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었다. 마치 상처받은 것 같기도 한 표정에, 그들의 심장이 뚝 소리를 내며 멈췄다. 그런 말은 당연히 아무도 안 믿는데 주하가 믿는 얼굴이라 이 상황이 도저히 감당이 되지를 않았다. "아이참,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시네...!""보스, 누가 봐도... 그! 예?!"그는 어느새 허둥지둥거리는 부하들에게는 관심도 주지 않았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처음 만났던 날이 계속 생각이 났다. 언제부터 좋아진 건지는 잘 모르겠기에, 자꾸만 과거를 곱씹게 되었다. 첫눈에 반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좋아져 버린 것 같다. 이유도 모르는 채로."처음엔 언제 넘어오나 하는 그런 마음이었거든 그냥. 근데 생각보다 재미가 있어서 장난처럼 했던 거고."솔직히 말하면 한번 잘 생각 정도로 시작했던 게 맞았다. 자신을 위험인물이라고 판단해서 피하면서도, 박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녀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그 이상의 것이 있었다. 그걸, 부하들에게 말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누가 나한테 그렇게 대하겠어? 안 그러냐? 그래도 가만히 보면 순진해. 어쩔 땐 진짜 날 애기 취급하는 거. 저번엔 손으로 몇 대 맞아줬다고..."부하들은 더 이상 차가워질 수도 없는 주하의 얼굴을 보며 포기해 버렸다. 도혁은 마치 폭주하듯

  • 보스의 은밀한 비밀   103.

    도혁은 어슬렁거리며 걷다가 사랑채에서 옹기종기 모여 대화 중인 부하들을 창밖에서 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누님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주하의 얘기인 것 같아서,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었고."무슨 얘기 하냐?""아, 보스...가 아니라, 대표님. 누님은 어디 가셨습니까?""나가고 없어."주하는 외출하러 나가서 혼자 돌아다닌 참이었다. 도혁이 앞에 앉자 그들은 조금 뒤로 물러나며 자리를 넓혀주었다."별 건 아니고... 누님 무섭다는 얘기 하고 있었습니다.""너희는 몰라. 오주하가 얼마나 독한지.""어......"별 대화가 시작이 되지도 않았는데, 도혁이 들어온 문으로 주하가 나타났다. 도혁은 등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온 것을 모르고 있었다. 도혁이 문을 열어놓고 들어와서 도혁 말고는 모두 그녀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걸 모르는 도혁이 입을 열었다."꼬투리도 잘 잡고. 핑계 대는 거 절대 안 들어주고."자기들이 뭘 안다고 무섭다느니 그런 소릴 하는지. 고작 팔굽혀펴기 시키는 거나 봤거나, 소문으로 들은 정도면서. 도혁은 그런 생각을 하며 입을 연 것이었다. 얼마 전만 해도 고문(?)을 당했던 그는, 그녀의 무서움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었다.부하들은 지금 그 오주하가 등 뒤에 있다고 말하려다가, 주하가 입 닥치고 눈 깔라는 제스처를 해 보여서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보스보다 누님 먼저. 이건 이미 그들 사이에서 상식이나 다름없었다. 지구가 둥근 것만큼이나 당연한 거였다. 혼자만 상황 파악이 안 된 도혁이 계속 말을 했다."그, 뭐... 세긴 하시죠, 누님이..."부하들은 진짜 울고 싶었다. 도혁이 왜 이런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 이걸 다 들으면서 아무 말도 안 하는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2.

    "노예야, 그렇게 불러도 좋을지도? 근데 그런 말 들으면 좆이 터지는 거 아닌지 몰라.""그, 혹시, 마조예요?""지금까진 아니었는데, 주인님한텐 그럴지도 몰라.""왜 나한테만 그래.""주인님한테만 반응하는걸요."주하는 짧게 한숨을 쉬고 손을 저었다. 이런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계속 이런 결론만 내고 있었다."일단, 밖에서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세요.""왜? 그럼, 뭐라고 불러요? 주하님?""부르지 마요."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1.

    "......이게 말이 돼요?" "보고 있잖아? 나 진짜 주인님만 봐도 쌀 것 같아. 싸도 돼, 이제?"영상을 통해서 본 성기는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시들시들했는데 어느새 다시 이렇게 커진 건지, 도혁이 힘찬 성기를 흔들며 물었다. 주하는 손을 들어 그에게 짧게 명령했다."안 돼요. 멈추고 좀 나와봐요. 그 영상통화도 끊고."도혁은 아쉬워 입맛을 다시면서도 그녀의 말대로 했다. 두 사람은 다시 모텔방에서 아까와 같은 구도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10.

    "얼마나 참아야 해?""뭘 참아요? 나 아니면 못 싼다며. 계속해요. 지칠 때까지. 그래도 안 싸면 주인님인지 뭔지 해줄게요.""그러다 내 좆 닳으면 어떡해? 주인님이 책임져줄 거야?""닳기 직전까지만 하면 되겠네요. 시끄러우니까 빨리 시작이나 해요."주하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 도혁은 우선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변명은 이미 생각해 뒀고, 이 상황을 즐기기만 하면 될 것 같았다. 솔직히 주하의 얼굴만 상상해도 발기하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며 자위를 하는데 안 싸는 게

  • 보스의 은밀한 비밀   009.

    주하는 그날의 일을 떠올리려다가 시무룩해하는 도혁을 보며 회상을 멈추었다. 솔직히 차단까지 했는데 다른 번호로 연락할 정도로 집요할 것이라곤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적당히 바쁘다고 무시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기어코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니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더 단호하게 거절해야만 했다."글쎄, 아저씨랑 더 만날 일 없다니까요.""어떻게 사람을 한 번 먹고 버릴 수가 있어!"이 아저씨가 진짜 미쳤나.주하는 주변을 휙 휙 둘러보았다. 다행스럽게도 아무도 여기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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