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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Author: 일설연우
저녁이 되자 고준형이 돌아왔다.

그는 곧장 영향원으로 향했다.

고 부인은 의자에 앉아 터질 듯한 불만을 애써 억누르고 있었다.

“어째서 이제야 오는 게냐! 장훈이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알기나 하는 거냐……”

고준형은 관복도 갈아입지 못한 상태였고, 얼굴에는 피로가 역력했다.

고 부인의 눈에는 그런 건 보이지 않았다. 오직 다친 막내아들과 무심해 보이는 큰아들뿐이었다.

“어머니, 형부의 공무가 많아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고준형이 공손하게 답했다.

고 부인이 분을 참지 못하고 탁자를 내리쳤다.

“네 친동생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이냐?! 장훈이가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보지도 못했지! 게다가 임씨 집안 사람들이 얼마나 악담을 퍼부어 댔는지…… 준형아, 넌 세자다. 네 아버지가 안 계시니 네가 이 후작부의 가장이나 다름없거늘, 어찌 이런 일을 모른 척할 수 있느냐?”

“임씨 집안사람들이 네 동생의 처소를 차지하고 몸을 추스를 곳조차 없게 만드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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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군의 형님   제413화

    마차가 질주했다. 유소영은 고준형을 따라 대리시로 향했다.옥사 안.이삭이 구석에 쓰러져 있었다.유소영이 황급히 다가가 그의 맥을 짚어보았다.이내 그녀는 고개를 돌려 고준형을 향해 가로저었다.“숨이 끊어졌습니다.”결국 한발 늦은 것이다.그러나 이삭이 자결을 결심한 이상, 설령 이번에 막았다 해도 다음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고준형은 훤칠한 키로 꼿꼿이 서서 엄숙히 명령을 내렸다.“이 독약이 어디서 났는지 조사하라.”이어서 그가 석심에게 명했다. “부인을 저택으로 모셔라.”석심이 공수하며 명을 받들었다.마차 안.유소영은 많은 생각에 잠겼다.단지 군량 사건 때문이라면, 이삭이 처벌이 두려워 자결까지 할 리는 없었다.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필시 배후의 인물이 협박했기 때문일 것이다.도대체 누구일까.그자가 바로 대리 시험 부정 사건의 주모자인 걸까?유소영이 후작부로 돌아왔을 때, 집안 잔치는 이미 끝나 있었다.민심자가 그녀를 찾아왔다.“저번에 내가 여기 두고 간 점포 토지 매매 계약서 어디 있어!”그것들은 모두 유성천이 그녀에게 준 것으로,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보상이었다.그날 그녀는 유소영에게 시위하러 왔다가 도리어 누명을 쓰고 근신 처분을 받는 바람에 계약서조차 챙기지 못했던 것이다!유소영은 태연한 어조로 말했다.“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저는 통 모르겠는데요.”민심자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시치미 뗄 작정이야?!”유소영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부인, 시치미라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도통 알 수가 없군요.”“네 아버지가…….”“제 아버지는 지금 대리시에 갇혀 계셔서 말씀을 나누실 수가 없습니다. 이러면 어떨까요? 삼 년 뒤에 아버지께서 나오시면 그때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부인께 드려야 할 것은 한 푼도 빼놓지 않고 드리지요.”“삼 년?!! 유소영, 나더러 삼 년을 기다리라는 거야?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민심자는 화가 치밀어 배가 아파왔다.아이를 위해 그녀는

  • 부군의 형님   제412화

    고준형은 온화한 눈빛으로 눈앞의 사람을 바라보았다.돌고 돌아 듣게 된 대답이 이런 것일 줄은 정말이지 예상치 못했다.“부인은 후작부를 떠나고 싶은 게요, 아니면 나를 떠나고 싶은 게요?”유소영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얼핏 듣기에는 참으로 기이한 질문이었다.그녀가 대답했다. “둘은 다르지 않습니다.”고준형의 목소리는 차분했다.“확실히 별반 다를 게 없지.”“그럼 하나 묻겠소. 후작부를 떠난 뒤에도 왕세자가 여전히 끈질기게 군다면, 그를 받아줄 생각이오?”유소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어찌하여 또 왕세자 이야기로 돌아가는 것인가?조담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가?“그럴 일은 없습니다.”고준형의 깊은 눈매 속으로 그의 본심이 자취를 감추었다.“이미 결심이 섰다면 그 뜻을 따라주겠소.”유소영은 일이 이토록 수월하게 풀릴 줄은 몰랐다.특히나 화리는 황제가 내린 혼인과 얽혀 있는 문제였다. 그녀는 세자가 망설이거나 곤란해할 것이라 생각했다.그녀는 그를 향해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자.”고준형의 표정은 평온하여 어떠한 이상도 찾아볼 수 없었다.“유씨 가문의 사건이 종결되면 그때 떠날 수 있도록 조치하겠소. 허나 그전까지는 세자 부인으로서의 본분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오.”유소영은 순순히 따르는 기색이었다.“예, 명심하겠습니다.”고준형에게 솔직하게 선택을 털어놓고 나니, 유소영은 짐을 던 듯 홀가분해졌다.그 후, 고준형 또한 향설원을 나섰다.공문서를 안고 뒤따르던 석심은 월하각에 돌아와서야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다.세자의 몸에서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저 살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그날 이후 사흘 동안, 유소영은 세자를 보지 못했다.덕분에 그녀는 한결 편안하게 지냈다.아씨의 선택을 알게 된 아민은 몰래 대리시로 향했다.그녀는 유 대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유 대감은 크게 놀랐다.“소영이가 정말 그리 결정했단 말이냐? 진정 후작부를 떠나겠다고?”그럴 리가 없었다.

  • 부군의 형님   제411화

    고준형은 그녀에게 이불을 잘 덮어주며 말했다. “부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하루 쉬기로 했소.”유소영이 즉시 대답했다. “전 괜찮습니다. 그저 가벼운 고뿔인걸요.”말을 마치자마자 목이 간질거려 기침을 참을 수 없었다.고준형은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말을 아끼고 푹 쉬도록 하시오.”유소영은 세자가 잠시 머물다 갈 줄로만 알았다.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그는 아예 석심을 시켜 공문서를 이곳으로 가져오게 했다.두 사람이 한 방에 있자 숨이 막힐 듯한 정적이 흘렀다.반 시진 후.아민이 약을 가져왔다.고준형은 침상 옆에 앉아 자연스럽게 약그릇을 받아 들었다.유소영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세자, 제게는 아민이 있어 보살핌을 받을 수 있……”그러나 고준형은 꽤나 평온하게 말했다.“알고 있소. 먼저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오.”유소영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독이라니요?”누가 제 약에 독을 탄단 말인가?아민 또한 즉시 경계하는 기색을 드러냈다.고준형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오.”독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그는 약을 아민에게 건네 먹이게 했다.유소영은 약을 다 마시자 금세 잠이 들었다.비몽사몽간에 누군가 땀을 닦아주는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기운이 없어 눈을 뜰 수가 없었다.한숨 자고 일어나니 이미 해질 무렵이었다.석양 빛이 탁자 옆을 비췄다. 그곳에 앉아 공문서를 보는 고준형은 무척이나 집중하고 있었다.그러나 유소영이 깨어나자 그는 즉시 알아차렸다.고준형이 눈을 들어 침상 쪽을 바라보았다.“주방에서 죽을 쑤어 왔는데, 지금 먹겠소?”그는 들고 있던 공문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유소영은 확실히 배가 고팠다.그러나 아민은 보이지 않고, 세자를 번거롭게 하기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아민은 어디 갔나요?”그녀가 물었다.고준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상으로 다가와 걱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 아이도 병이 났소.”유소영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 부군의 형님   제410화

    문밖, 처마 위.석심은 부인이 우산을 쓰고 황급히 떠나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했다.또 무슨 일이지?아직 두 분이 화해하지 못한 건가?방 안.고준형은 유소영이 두고 간 깨끗한 옷을 바라보며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는 억지로 붙잡지 않았다.그저 잠시 머물다 옷을 갈아입고 저택을 나섰을 뿐이었다.향설원.심씨 어멈은 유소영이 홀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세자 부인, 어찌……."유소영이 물었다. "더운물 있나요?""있지요, 있고말고요! 목욕하시게요? 어찌 월하각에 계시지 않고요? 그쪽은 세자께서 다 일러두셨을 텐데요."심씨 어멈은 유달리 걱정이 많았다.아민은 아씨의 안색이 좋지 않음을 눈치챘다.그녀는 얼른 우산을 받아 들고 아씨를 모시고 방으로 들어갔다."아씨, 괜찮으세요?"시선은 저도 모르게 붉은 입술로 향했다.유소영은 긴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잠시 혼자 있고 싶네."지금 그녀는 마음이 심란했다.마치 깨끗한 연못인 줄 알고 발을 들였는데, 알고 보니 흙탕물에 빠진 것만 같았다.더할 나위 없이 검디검은!게다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었다.그녀는 그런 알 수 없는 것들에 불안을 느꼈다.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남편은 단순하고 순수한 사람이기를 바랐다.그래야 함께 사는 게 너무 피곤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지 않으면 늘 상대방 말의 속뜻과 평온한 겉모습 아래 감춰진 위기를 헤아려야 하니 말이다.난향원.임유정은 온몸이 흠뻑 젖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방에 들어서니, 고장훈은 세상 모르고 쿨쿨 자고 있었다. 업어가도 모를 지경이었다.임유정은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임씨 가문에 이렇게 큰일이 터지고 친정어머니까지 잡혀갔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잠이 오다니?정말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구나!사내란, 역시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주지 않는 법이다.하지만 그렇다고 화를 낼 수는 없었다.지금 그녀의 처지는 사면초가였다.더 이상 남편의 비위를 거슬러선 안 되었다…….오늘 밤비는 꽤 오래 내렸다.마치 임씨 일가

  • 부군의 형님   제409화

    고준형은 문제가 생기면 즉시 해결하는 사람이었다.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그는 오랫동안 생각했다.“내가 모든 것을 계산했냐고 물었소? 그렇소.”“첫째, 우리는 폐하께서 내려주신 혼처요. 내가 전공을 세워 청한 혼인이니, 쉽게 화리를 논할 수 없소.”“둘째, 부인의 손에는 이미 계약서가 들려 있지 않소? 내가 부인과 절대 화리하지 않겠다는 약조를 이미 서명했으니 말이오."“그러니 나는 애초에 화리할 생각이 없었소. 그저 왕세자가 더는 부인에게 집착하지 않게 하려는 방편이었을 뿐이오.”유소영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으나, 그 웃음이 눈가까지 닿지는 않았다.“알겠습니다.”고준형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꽤나 차분했다.“부인이 무엇을 마음에 걸려 하는지 알고 있소.”“내가 너무 확신에 차 있다고 생각하겠지. 만약 왕세자가 정말로 계약서에 서명했다면 어쩔 셈이었냐고 말이오.”“이제 명확히 설명해 주겠소…….”유소영의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방금 하신 말씀이 세자의 해명입니까?”고준형의 시선이 그녀의 입술에 머물렀다.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유소영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빨려 들어가는 듯했다.주변의 공기마저 희박해지는 것 같았다.이윽고 남자의 그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다 말한 것이 아니오."“본래는 부인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소."“허나 이토록 신경을 쓰니, 말해 줄 수밖에 없겠군."“내 계획대로라면 왕세자가 서명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소."“만약 그가 서명했다면…….”유소영은 그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티 나지 않게 옆으로 몸을 옮겼다.“서명했다면…… 또 어찌 됩니까?” 그녀가 물었다.고준형은 즉답하지 않았다.그는 더없이 온화해 보이는 얼굴로 깨끗한 면포를 집어 들어 유소영의 머리카락을 닦아 주었다.부드럽게 물기를 닦아 내며 그가 다정하게 말했다.“그럼 나는 그것들을 들고 폐하를 뵙고, 왕세자가 내 부인을 탐했다는 죄증으로 삼았을 것이오. 폐하께서는 이 일을 무마하기 위해 왕세자를 변방으로 보내셨을 테지.”유

  • 부군의 형님   제408화

    고준형은 문밖으로 걸음을 옮기다 우산을 받쳐 든 유소영이 그곳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빗줄기가 우산 위로 쏟아지며 살을 타고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있었다.바닥에는 임유정이 무릎을 꿇은 채, 한 손으로 유소영의 치맛자락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마치 혼자 죽기는 억울하여 남이라도 끌고 들어가려는 물귀신 같은 형상이었다.고준형은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임유정이 먼저 세자를 발견하고는 눈을 번뜩였다.“세…….”유소영도 고개를 돌려 다가오는 이를 바라보았다.그녀의 표정은 침착했으나, 우산 자루를 쥔 손에는 지그시 힘이 들어갔다.고준형이 치맛자락을 붙든 손을 내려다보며 명했다. “그 손 놓아라.”임유정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떼었다. 아주 순종적인 태도였다.그녀는 세자가 밖으로 나온 것이 자신을 도와주려는 의도라 여겼다. 그러나 다음 순간, 세자는 우산을 석심에게 넘기더니 유소영을 번쩍 안아 올리는 것이 아닌가.임유정은 경악하여 넋을 잃었다.유소영 또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다행히 손에 쥔 우산만은 놓치지 않았다.그녀는 놀란 눈으로 고개를 들어 고준형을 쳐다보았다.사내는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그녀를 안은 채 대문 안으로 성큼 들어섰고, 동시에 석심에게 명을 내렸다.“둘째 부인을 난향원으로 돌려보내라.”“예!”아민은 우산을 받쳐 든 채 세자와 아씨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쫓았다.향설원 문 옆에는 심씨 어멈이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세자가 세자 부인을 안고 다가오는 모습에 심씨 어멈이 얼른 거들려 했다.그러나 그는 그녀를 그대로 스쳐 지나 곧장 옆에 있는 월하각으로 들어갔다.심씨 어멈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다가오는 아민을 덥석 붙잡았다.“너는 따라가지 말고 주방으로 가게. 사람 시켜 뜨거운 물 좀 데우고, 한기를 쫓을 생강차도 두 그릇 끓여 오라고 하고!”“……아, 예!” 아민은 잠시 망설였으나, 심씨 어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어차피 아씨께서 세자와 함께 계시는 것이니 별일

  • 부군의 형님   제51화

    화리서를 받아든 유소영은 만감이 교차했다.지난 2년간의 헌신이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만 것이다.신혼 초기에는 그녀 역시 고장훈과 보통의 부부가 되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고 싶었다.자신이 그의 출세길을 순탄하게 닦아주면 그는 자신을 상인의 딸이라는 비천한 신분에서 벗어나 아무도 함부로 할 수 없게 지켜주리라 생각했다.비록 그의 마음에 다른 여인을 품고 있고 나중에 첩실을 들이더라도 개의치 않았다.그러나 그가 나중에 보여준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한 태도는 그녀로 하여금 그는 평생을 함께할 가치가 없는 사람임을 깨닫게 했다.지금

  • 부군의 형님   제43화

    유소영은 한걸음 앞으로 다가서며 미소를 지었다.“아주버님, 일전에 저와 약조하지 않으셨습니까? 생신 연회 전에는 산 사람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요.”그 말을 들은 사내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그랬지.”한참 후, 그가 속을 알 수 없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답했다.고준형이 돌아간 후, 유소영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는 오늘 밤 자신을 도와주었는데 정작 자신은 그를 이용하고 있었다.이제 곧 황명이 두 사람의 운명을 묶어놓을 것이다.임유정과의 혼인도 그에게는 부득이한 선택이었고 지금 그녀와의 혼사도 마찬

  • 부군의 형님   제40화

    유소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며칠 후면 아버님의 생신 잔치가 있습니다. 먼저 그 일에 전념하고 화리 이야기는 그 이후에 다시 꺼내도록 하겠습니다.”노부인도 이에 동의했다.생일 연회 전에 화리부터 꺼낸다면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노부인의 방에서 나온 유소영은 고준형의 옥패를 꺼내 아민에게 건넸다.“벙어리를 시켜 이걸 세자께 돌려드리거라.”“예, 아씨.”잠시 후, 아민이 돌아왔다.유소영은 무심한 듯 책을 읽고 있다가 돌아온 아민에게 물었다.“세자께서는 뭐라고 하시더냐?”옥패를 잃어버렸다면 진작에 알

  • 부군의 형님   제30화

    고 부인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내가 며느리의 혼수를 왜 훔치겠어!”임유정도 부인했다.“나도 아니야, 동서.”고 부인이 물었다.“유정아, 다시 잘 생각해 보거라. 혼수품이 청우각에 들어간 이후에 접촉한 사람은 없었느냐?”임유정은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제 목숨을 걸고 말씀드리건대, 혼수품은 줄곧 창고에 있었습니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어요!”유소영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형님 말씀은 형님께로 가기 전에 이미 도둑맞았다는 뜻인가요?”그녀는 고개를 돌려 고 부인을 바라보았다.고 부인의 안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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