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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Author: 초향
그러자 손형원이 다시 말했다.

“아마 하지율 씨도 이상하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건 아닐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혼자 오지도 않았겠죠. 하지율 씨는 그저 주용화의 상태가 조금씩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거죠.”

하지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서재 안.

주용화는 창가에 서서 전화를 들고 있었다.

주용화의 목소리는 물처럼 차갑고 담담했다.

“지율 씨가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겁니까?”

전화 너머로 구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말씀하신 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손형원을 의심하고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곁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이니 가장 먼저 주용화 씨를 의심하지는 않겠죠.”

주용화는 창밖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구현이 말했다.

“더 하실 말씀이 없다면 이만 끊겠습니다.”

잠시 기다려도 주용화가 반응하지 않자 구현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

통화가 끝나자 구현은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

“목숨 걸고 하는 이 일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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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61화

    “그때도 정신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어. 그래서 상태가 힘들 때 찾아오라며 명함을 한 장 건넸지.”그러자 조수가 물었다.“그 후에 정말 찾아왔나요?”구현은 조수를 흘겨봤다.“지금 이게 찾아온 게 아니면 뭐겠어?”조수는 그제야 이해했다.“그럼 예전에 목숨을 구해 준 은혜를 갚으려고 일부러 빈틈을 보여 하지율 씨에게 알려 준 거군요?”구현은 옆에 놓인 여행 가방을 열고 짐을 넣기 시작했다.“그 이유도 있긴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주용화 같은 인간과 엮이고 싶지 않아서야. 진짜 소름 끼치도록 무서워. 처음 주용화가 날 찾아왔을 때는 망상이라도 있는 줄 알았어. 누군가 곧 나를 찾아올 거라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나 싶었지.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그 말대로 손형원 쪽 사람들이 찾아왔어. 주용화가 병을 숨기겠다고 해도 내가 막을 방법은 없으니 그냥 모르는 척해 주려고 했지.”“그런데 주용화는 손형원까지 함정에 빠뜨릴 생각이더군. 날 데려온 사람이 손형원이니 내가 병세를 거짓으로 보고하거나 숨기면 하지율 씨는 당연히 손형원을 가장 먼저 의심할 거야. 누가 손형원이 날 찾아오기 전부터 주용화가 미리 손을 써 놨다고 생각하겠어? 게다가 손형원을 함정에 빠뜨리는 건 부수적인 목적에 불과한 것 같아. 내 생각에는 주용화가 안병철 어르신과 단종건 어르신의 인간관계까지 아주 철저히 조사한 것 같아.”“그래서 정확히 나를 찾아낸 거겠지. 어쨌든 이런 수단 자체가 너무 무섭지 않아? 나 같은 머리로는 언젠가 팔려 가고도 주용화의 돈을 세어 줄 것 같아... 게다가 내가 뒤에서 손형원을 엿 먹였다는 걸 손형원이 알면 날 가만두겠어? 그러니 지금 도망치지 않고 뭘 기다리겠어?”주용화든 손형원이든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구현은 이런 복잡한 일에 더는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그 말을 들은 조수도 재빨리 구현을 도와 짐을 챙겼다.가져온 물건이 많지 않아 금세 정리가 끝났다.두 사람이 막 떠나려던 순간, 조수가 또 한 가지를 떠올렸다.“그런데 선생님,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60화

    그러자 손형원이 다시 말했다.“아마 하지율 씨도 이상하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건 아닐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혼자 오지도 않았겠죠. 하지율 씨는 그저 주용화의 상태가 조금씩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거죠.”하지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재 안.주용화는 창가에 서서 전화를 들고 있었다.주용화의 목소리는 물처럼 차갑고 담담했다.“지율 씨가 나를 의심하기 시작한 겁니까?”전화 너머로 구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말씀하신 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지금은 손형원을 의심하고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곁에서 함께 지내는 사람이니 가장 먼저 주용화 씨를 의심하지는 않겠죠.”주용화는 창밖을 바라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구현이 말했다.“더 하실 말씀이 없다면 이만 끊겠습니다.”잠시 기다려도 주용화가 반응하지 않자 구현은 먼저 전화를 끊었다.통화가 끝나자 구현은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목숨 걸고 하는 이 일도 이제 거의 끝나 가는군.”구현은 옆에 있던 조수에게 말했다.“빨리 짐 챙겨. 오늘 바로 떠날 거야.”그러자 조수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하지율 씨가 벌써 알아챈 겁니까? 이제 겨우 한 달 됐잖아요.”구현은 조수를 흘겨보며 말했다.“작정하고 속였다면 그렇게 쉽게 들킬 것 같아?”조수는 잠시 멍해졌다.“하지만 하지율 씨가 눈치챈 거 아닌가요?”구현은 코웃음을 쳤다.“내가 일부러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면 아마 모두가 끝까지 속았을 거야. 그러면 주용화는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됐겠지.”그제야 조수는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고 구현이 왜 당장 짐을 싸라고 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구현은 이제 도망칠 생각이었다.구현은 욱신거리는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하지율 씨가 이상함을 알아챘으니 당분간 주용화도 나한테 신경 쓸 여유는 없겠지. 하지만 나중에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난 정말 끔찍하게 죽을지도 몰라. 한동안은 숨어 있어야겠군. 올해는 정말 운이 안 좋아. 끔찍한 인간 둘에게 연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59화

    하지율은 비웃듯 말했다.“손형원 씨, 설마 이 모든 게 화야 씨가 꾸민 일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죠?”손형원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하지율 씨, 제가 사심을 품었다면 누구보다 주용화가 최면 치료를 받길 바랐을 겁니다.”“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주용화가 하지율 씨를 잊고 두 분이 헤어져야 저에게도 기회가 생기는 게 아니겠어요?”하지율의 눈빛은 차갑기만 했다.“우리 둘을 헤어지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화야 씨를 완전히 미치게 하려던 걸 수도 있잖아요?”손형원은 침묵했다.그제야 안병철도 무슨 상황인지 완전히 이해했다.안병철은 참지 못하고 손형원을 두둔했다.“지율아, 이 녀석이 정말 주씨 가문 그 녀석을 해치려 했다면 차라리 자기 사람을 곁에 심어두는 게 낫지 않았겠어? 구현은 내가 추천한 사람이야. 손형원이 정말 딴생각을 품었다면 나와 단 어르신까지 함께 속였다는 소리잖아. 너와 단 어르신의 관계를 생각해 봐. 손형원이 정말 그랬다면 단 어르신이 가만두었겠어? 게다가 이 녀석 몸에 든 독도 단 어르신이 치료해 줘야 해. 그런 짓을 했다면 스스로 죽을 길을 택한 거나 마찬가지지...”하지율은 그 말을 듣자 단종건을 바라봤다.“독이라니요? 무슨 독이에요?”하지율이 전혀 모르는 눈치이자 단종건은 손형원을 유심히 바라봤다.하지율은 손형원이 안병철을 움직이기 위해 직접 약을 시험하다가 중독됐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단종건은 손형원이 진작 그 일을 하지율에게 알려주며 생색을 냈을 거라고 생각했다.손형원이 단종건의 별장에서 치료받고 있기는 했지만 단종건은 평소 하지율 앞에서 손형원의 이야기를 거의 꺼내지 않았다.하지율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일부러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안병철이 설명하려 하자 손형원이 먼저 말을 끊었다.“별일 아닙니다. 예전에 중독된 적이 있는데 단 어르신께서 치료해 주고 계실 뿐이에요.”안병철은 손형원을 깊은 눈으로 바라봤지만 굳이 진실을 밝히지는 않았다.손형원은 고개를 돌려 단종건과 안병철을 바라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58화

    구현이 머문 시간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십여 분쯤 지나자 구현은 자리를 떠났고 하지율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듯 행동했다.그날 밤, 하지율이 주용화에게 말했다.“내일 안 어르신께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해요.”요즘 하지율은 매일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기에 일주일에 한 번씩 안병철에게 손 상태를 확인받아야 했다.날짜를 따져 보니 이번 주에도 갈 때가 됐다.물컵을 들던 주용화의 손이 잠깐 멈췄다.“저도 지율 씨랑 같이 갈까요?”하지율은 전과 마찬가지로 거절했다.“단 어르신께서는 아직 화가 많이 난 상태예요. 시간이 좀 지나서 화가 풀리면 그때 우리 같이 가요.”주용화는 더 고집하지 않았다.“알겠어요.”다음 날, 하지율은 단종건의 별장을 찾았다.늘 그랬듯 도착하자마자 먼저 단종건에게 인사를 건넸다.그리고 막 돌아서려는데 단종건이 하지율을 불러 세웠다.“지율아, 잠깐만.”하지율이 걸음을 멈췄다.“단 어르신, 무슨 일이 있으세요?”단종건은 하지율을 한번 흘겨봤다.“마침 나도 그쪽에 볼일이 있으니 같이 가자.”안병철의 거처에 도착하자, 하지율은 안병철과 바둑을 두고 있는 손형원을 발견했다.하지율이 검사를 받으러 올 때마다 이상하리만큼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었다.그래도 손형원은 그 기회를 틈타 하지율을 귀찮게 하거나 일부러 말을 걸지는 않았다.대부분 한 번 바라보고 인사만 한 뒤 자리를 떠났고 하지율을 방해하지 않았다.하지율이 나타난 순간, 손형원의 시선은 곧장 하지율에게 고정됐다.그때 안병철이 가볍게 헛기침하며 너무 티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손형원은 시선을 거뒀지만 여전히 틈만 나면 하지율 쪽을 바라봤다.심지어 엉뚱한 곳에 바둑돌을 놓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안병철은 소리 없이 한숨을 내쉬더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한심한 꼴 하고는... 됐으니 가 봐.”‘고작 몇 마디 더 나누는 게 전부일 텐데... 하지율을 본다고 뭐가 달라지겠어.’그 말을 들은 손형원은 더 이상 바둑에 미련을 두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하지율에게 다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57화

    그 순간, 하지율의 미간이 살짝 움직였다.“이상하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그러자 윈터가 대답했다.“구 선생님은 평소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날은 주용화 씨 앞에서 지나치게 자세를 낮추고 있었어요. 마치 주용화 씨를 정말 두려워하는 것처럼요.”하지율은 윈터를 바라보며 물었다.“윈터 선생님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그 말에 윈터가 되물었다.“제가 왜 주용화 씨가 치료받을 때마다 찾아왔는지 아십니까?”하지율은 윈터의 말뜻을 어렴풋이 짐작했다.“그러면 박사님은 처음부터 배우러 온 게 아니었어요?”윈터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하지율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다.“하지율 씨가 전에 말씀하셨잖아요. 주용화 씨는 굉장히 영리하고, 자기 병에 대해서도 깊이 알고 있다고요.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의사들을 속였을 가능성은 없을까요?”하지율은 미간을 찌푸렸다.“병을 숨겨 봐야 화야 씨에게 좋을 건 없어요. 게다가 아무리 감춰도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에요. 잠깐은 숨길 수 있어도 평생 숨길 수는 없죠.”윈터가 대답했다.“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주용화 씨는 최면 치료를 극도로 거부하고 있어요. 최면을 받지 않기 위해 병세를 숨겼거나... 구 선생님을 매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하지율의 눈빛이 가늘게 굳었다.그 모습을 본 윈터는 목소리를 낮췄다.“주용화 씨의 병은 워낙 특수해서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 돼요.”윈터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덧붙였다.“때로는 환자 본인을 너무 믿으셔서는 안 됩니다.”하지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알려 줘서 고마워요. 주의해서 살펴볼게요.”...사흘 뒤, 주용화의 치료가 다시 끝나자 하지율은 돌아가려는 구현을 불러 세웠다.“구 선생님, 몇 가지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구현이 주용화를 치료한 지도 거의 한 달이 돼 가고 있었다.그동안 하지율은 며칠에 한 번씩 구현에게 구체적인 상태를 물어봤기에 구현도 이미 익숙해졌다.하지율은 고개를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956화

    며칠 뒤, 주용화는 구현의 치료안에 문제가 없으니 치료를 시작해도 된다고 하지율에게 말했다.하지율은 앞서 진소현과 윈터, 단종건에게 몇 차례나 경고를 들었던 터라 최면을 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크게 품지 않았다.그런데 구현이 뜻밖의 희망을 가져다준 것이다.이 소식을 들은 진소현도 무척 놀랐다.“주용화 씨 곁에 있는 의사들이 전부 확인한 거예요?”그러자 하지율이 대답했다.“네. 그날 바로 화야 씨가 최 교수님께 보여 줬어요. 최 교수님의 연구팀이 며칠 동안 검토했는데 치료안 자체에는 문제가 없대요. 다만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는 치료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했어요.”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치료안을 검토하며 확인할 수 있는 건 주용화의 건강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지, 거짓으로 꾸며 낸 부분은 없는지 정도였다.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정식 치료를 진행해 봐야 알 수 있었다.구현의 치료안은 진소현도 이미 살펴봤다.겉으로 보기에는 진소현 역시 별다른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다.무엇보다 주용화의 눈앞에서 주용화를 속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진소현도 구현에 관해 들어 본 적은 있었지만 구현이 주용화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그때 진소현이 말했다.“치료안에 문제가 없다면 일단 진행해 보고 상태를 지켜보자고요.”하지율도 진소현과 같은 생각이었다.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진소현은 몇 차례 찾아와 주용화의 상태를 살폈다.하지율이 곁에 있는 동안에는 주용화도 진소현에게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하지율이 지금도 계속 진소현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사실을 주용화 역시 알고 있었다.그런 상황에서 진소현에게 다시 손을 댄다면 자신의 병이 아직 낫지 않았다고 하지율에게 직접 알려 주는 꼴이었다....어느 날, 하지율은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잠든 주용화를 바라봤다.하지율은 조심스럽게 주용화의 몸 위에 겉옷을 덮어 준 뒤 소리 없이 방을 나섰다.‘내 연주를 들으며 편안히 잠들 수 있다는 건, 병세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674화

    “아무리 권세가 대단하다고 해도 해외에서 나댈 수는 없으니까요.”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던 임채아가 조심스레 말을 보탰다.“다른 건 참을 수 있지만... 선생님을 공경하지 않는 건... 전 정말 용납이 안 됩니다.”그러면서 지난번 대회장에서 하지율을 마주쳤을 때, 하지율이 현성 대가에게 눈곱만큼도 예의를 보이지 않았던 일을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의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곧이어 하지율에 대한 남은 호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레이나가 콧방귀를 뀌었다.“저런 인물이 무대에서 활개를 치다니, 음악가의 수치와 다름없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390화

    그날 밤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연정미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몇 번이나 그대로 잠들 뻔했다.그러다 새벽이 밝아올 무렵, 문 쪽에서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려왔다.꾸벅꾸벅 졸던 연정미는 순간 번쩍 정신이 들어서 곧바로 몸을 바로 세우고 문 쪽을 바라봤다.밖에서는 손형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보현 오빠, 어제 정미한테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아서 무슨 일 생긴 게 아닌지 걱정되어서 보현 오빠한테까지 연락할 수밖에 없었어요.”단보현이 말했다.“내가 사람 시켜 조사해보니 연정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여기였어.”손형서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384화

    손형서는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메뉴판을 주용화 앞으로 내밀고 저도 모르게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얘기했다.“화야 씨, 뭐 마실래요?”주용화는 메뉴판을 받지 않고 말했다.“연정미 씨 말로는 여기 라테가 대표 메뉴라던데요. 라테로 할게요.”손형서의 미소가 미세하게 굳었다.“정미가... 왜 그걸 화야 씨한테 말했죠?”이 카페는 연정미가 예전부터 자주 오던 곳이었다.주용화가 태연하게 답했다.“지난번 같이 식사했을 때 들었어요.”그건 거짓말이 아니었다.그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둘은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402화

    결국 하지율이 나서서 말했다.“아버지, 오빠, 지금 중요한 건 범인을 찾아내는 게 아니라 이걸 어떻게 수습하는 게 중요해요. 이런 소문이 계속 돌면 회사 이미지도 타격이 큽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 회사 협력사 중에는 연정미 씨 때문에 붙은 곳도 많아요. 저런 얘기를 들으면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어요.”말이 끝나기도 전에 연재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비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회의실에 또렷하게 퍼졌다.“큰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정미 아가씨 쪽에서 거의 성사됐던 협업이... 또 하나 취소됐습니다.”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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