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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Author: 복덩이
반용화는 눈앞에 손대지 않은 컵을 내밀었고 심은호는 손에 든 컵을 내려놓으며 웃었다.

“고맙지만 이제 필요 없어요.”

반용화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꾸했다.

“남의 컵으로 마시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심은호의 얼굴에 머금은 미소가 더욱 환하게 피어났다.

“선생님, 오해에요. 전 그냥 민아 씨가 쓰던 컵이 좋은 것뿐이에요.”

강민아는 심은호가 고양이처럼 남이 마신 물컵으로 물을 마시는 모습에 몰래 웃다가 그의 말을 알아차리고 얼굴이 금세 화끈거렸다.

왜 심은호는 반용화 앞에서도 거침없이 말하는 걸까.

“저기...”

심은호에게 한마디 하려다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금 전 심하게 사레에 들린 탓에 남자의 눈은 붉어지고 흑백이 분명한 눈동자는 물기를 머금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니 차마 구박할 수가 없었다.

“선생님 앞에서 그러지 마요...”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심은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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