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사라지지 않는 겨울이란 책

Penulis: SaiaKu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02 10:43:48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머릿속이 새하얘져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나는 그저 앞에 있는 아사히나만 바라볼 뿐이었다.

​

마치 방금 전에 들은 말을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

이런 내 모습을 본 아사히나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

「시노노메」

​

「응?」

​

「그렇게 어려운 표정 짓지 않아도 돼」

​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것뿐이니까」

​

아사히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책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리고 혼자 있는 게 익숙하다고 계속 혼자 있을 필요는 없잖아」

​

아사히나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

그리고 보니 나는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은 언제부터였을까?

​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

아무리 생각해도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

나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

그러자 그녀가 잠시 읽고 있던 책을 나한태 보여주며 말했다.

​

「시노노메」

​

「…응?」

​

「혹시 이 책 봤어?」

​

나는 그녀가 들고 있는 책을 제목을 바라봤다.

​

『사라지지 않는 겨울』이라 처음 보는 제목이네」

​

「응 유명한 책은 아닌 거 같은데, 읽어보니깐 재미있어서」

​

「무슨 내용인데?」

​

그러자 아사히나는 나를 보며 웃으며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

「주인공은 항상 혼자 다니는 남자아이야」

​

「어느 날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거든」

​

「그 여자아이는 남자 주인공과 다르게 늘 웃고 다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어」

​

「그리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남자아이가 그녀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조금씩 변해가는 이야기」

​

「흔한 이야기네」

​

「맞아 하지만 여기 남자 주인공이 뭔가 시노노메랑 비슷하지 않아?」

​

「딱히..」

​

그러자 그녀가 나를 보며 옅게 웃었다.

​

「그래도 나중에 한 번 읽어봐」

​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응 알겠어 나중에 한번 읽어볼게」

​

그리고 나는 자리에 일어나 가방을 챙겼다.

​

「시노노메 가게?」

​

「응」

​

「그럼 같이 가자」

​

그렇게 아사히나도 가방을 챙기자 우린 나란히 걸으며 학교를 나섰다.

​

「그리고 보니 시노노메」

​

「응」

​

「평소에 집에 가면 뭐 해?」

​

「딱히.. 뭐 특별하게 하는 게 없어」

​

「그냥.. 숙제하거나 아니면 책 읽어」

​

그러자 아사히나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

「시노노메 답네」

​

「그래도 내일은 주말인데 뭐 안 해?」

​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

「응 특별히.. 생각해 보니 내일은 사고 싶은 책이 있어서 서점에 잠깐 들를 생각이야」

​

「아사히나 너는?」

​

아사히나는 잠시 동안 생각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음.... 나는 내일 미야모토랑 사쿠라이랑 같이 놀기로 했어」

​

「.....그렇구나..」

​

그러자 아사히나가 내 쪽으로 살짝 몸을 기울이며 웃었다.

​

「시노노메도 나중에 같이 놀자」

​

「...어? 나중에..?」

「응!」

나는 어째서 인지 그녀의 말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알겠어.」

​

그렇게 아사히나와 이야기하면서 걷자 얼마 안 가 집 근처 갈림길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갈림길에 도착하자 아사히나는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

「벌써 도착했네」

​

「...응 그러게」

​

아사히나는 작게 웃더니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

「그럼 시노노메 조심히 들어가」

​

「응 아사히나도.」

​

그렇게 아사히나와 헤어지고 얼마 안 가 나는 집 앞에 도착했다.

​

평소처럼 집에 불이 꺼져있는 걸 보자.

​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나는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숙제를 하다가 잠에 들었다.

​

다음날.

​

나는 천천히 눈을 뜨며 부스스한 머리를 한채 거실로 내려갔다.

​

거실에 도착하자 평소라면 늘 비어있던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와 누군가 요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

나는 주방으로 천천히 향하자.

​

항상 출장과 야근이 잦아 집에 잘 들어오지 않던 엄마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

그리고 엄마는 나를 보며 웃으며 인사를 했다.

​

「시노노메 잘 잤니?」

​

「응.. 엄마 언제 왔어?」

​

「오늘 새벽에 왔어」

​

나는 엄마를 잠시 바라본 뒤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항상 잦은 출장과 야근으로 인해 피곤할 텐데..

​

그렇게 엄마는 음식을 식탁에 올려두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힘든 표정 없이 나를 보며 웃었다.

​

「오랜만이네 같이 밥을 먹는 게」

​

「응.. 그러게」

​

나는 식탁 의자에 앉아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아침을 먹었다.

​

「시노노메,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평소랑 똑같아.」

「친구는 좀 사귀었고?」

나는 엄마의 말에 잠시 동안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아니…」

​

「그렇구나...」

​

엄마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숨기고 애써 웃었다.

그리고 내가 난처할까봐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

그렇게 아침밥을 다 먹은 나는 집을 나섰고 정류장에 도착하자

얼마 안지나서 미야시타도리행 버스를 탔다.

​

버스로 이동한 몇 분이 흐르자.

​

창밖을 바라보니 미야시타도리의 동네가 눈앞에 펼쳐졌다.

​

아사히카와역 주변에 곧게 뻗은 이 번화가는 활기찬 공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번화가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엄청 북적였다.

​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네..」

​

나는 천천히 버스에서 내려 동내를 둘러보다가 서점으로 향해 걸어갔다.

​

서점에 도착하자.

서점안에는 넓고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아서 놀랐다.

​

나는 천천히 넓은 서점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그러자 한쪽에서 익숙한 책이 눈에 들어왔다.

​

[사라지지 않는 겨울]

어제 아사히나가 주인공이 나랑 비슷하다고 말하며 읽어 보라는 그 책.

​

나는 책을 천천히 집어 들어 한동한 바라보다가 구매했다.

​

그렇게 나는 서점에서 구매한 책을 가지며 건물 밖으로 나왔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건너편에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보였다.

나는 방금 구매한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을 하며.

천천히 건너편에 있는 카페로 걸어갔다.

​

카페 근처에 도착하자 창문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

창문 너머에 보인 사람은 다름 아닌 아사히나였다.

​

아사히나는 엄청 즐거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사쿠라이와 미야모토 같이 있었다.

​

그 모습을 본 나는 문 앞에 잠시 멈춰 섰다.

​

여기 카페에 들어가면 아사히나가 와 마주치게 될 거고 분명 같이 놀자고 할 것이었다.

​

하지만 나는 이전에 사쿠라이가 한 말이 떠올렸다.

​

『나 같은 놈은 아사히나랑 안 어울린다며 가까지 오지말라나 뭐라나.』

​

결국 나는 다른 곳에서 읽기로 하고 돌아갔다.

​

그렇게 나는 역 주변을 다시 돌아봤다.

그러다 번화가에 있는 다른 카페들과 다른 분위기와 익숙한 느낌이 든 카페가 보였다.

나는 그 익숙함에 이끌린 듯.

천천히 그 카페로 천천히 걸어갔다.

카페 안에 들어가보니,

같은 번화가에 있으면서도 유난히 조용한 분위기와 사람들도 많이 안보여 한적했다.

​

그렇게 나는 자리에 앉아 천천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 산 책에 몰두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있었다.

​

그리고 잠시 후 내 휴대폰에 문자 한 통이 왔다.

​

휴대폰을 확인하자 발신자가 다름 아닌 아사히나였다.​

[아사히나]

시노노메 어디야?

​

어디에 있냐는 그녀의 문자에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내가 있는 곳을 알려줬다.

​

[시노노메]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카페에 있어

​

[아사히카와]

응 알겠어 금방 갈게

​

[아사히카와]

어디 가지 말고 거기에 있어야 돼.

​

그녀가 금방 온다는 답변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위치를 말한 게 후회했다.

​

분명 사쿠라이와 미야모토도 같이 올 게 뻔했다.

그리고 또 어떤 비난을 받을지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

그렇게 답변을 받은지 얼마 안지나서 아사히나 카페에 들어왔다.

​

아사히나는 반갑다 듯 이 웃으며 나한테 다가왔다.

​

「시노노메 찾았다!」

​​

그렇게 아사히나는 내 옆에 앉으며 손에 있는 책을 잠시 동안 바라봤다.

​

「어.. 시노노메 그 책」

​

나는 그녀의 말에 당항하며 책을 숨겼다.

​

그러자 그녀가 갑자기 나를 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

아무래도 내가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녀에게 웃겼나 보다.

​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사히나는 사쿠라이와 미야모토와 함께 있었는데.

어째서 혼자 온 걸까?

​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기로 했다.

​

「아사히나..」

​

「응?」

「사쿠라이랑 미야모토랑 같이 있지 않았어?」

​

「아, 응. 잠깐 볼일이 있다고 둘한테 말하고 먼저 나왔어.」

「그렇구나..」

​

「그리고 보니 내가 미야시타도리에 있던걸 어떻게 알았어?」

​

「아 그건 아까 카페에서 시노노메가 돌아가는 모습을 봤어」

​

「...아 」

​

나는 그 말을 듣자 뻘쭘한 표정을 지으며 아사히나를 쳐다봤다.

​

아사히나는 괜찮다는 듯 한 표정으로 웃었다.

​

「그리고 보니 시노노메 그 책 어때? 재미있지?」

​

「아직 초반 부분이라서 재미있다고 말을 못 하겠어」

​

그러자 아사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그럼 나중에 다 읽고 어땠는지 말해줘」

​

「응.. 알겠어」

​

그렇게 아사히나와 카페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하다가 저녁이 되었다.

​

저녁이 되자 나와 아사히나는 카페에 나와서 정류장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

그러다 아사히나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나를 불렀다.

​

「시노노메」

​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

「..응」

​

「우리 저기 한번 들어가 보자」

​

나는 그녀가 손끝으로 향한 곳을 보니 다름 아닌 오락실이었다.

​

「오락실..?.」

​「응! 잠깐만 놀다 가자.」

「..알겠어」

그렇게 나는 아사히나와 같이 오락실로 향했다.

​

오락실에 들어가자 귀여운 인형과 다양한 게임도 많이 있었다.

​

아사히나는 인형 뽑기 안의 귀여운 인형들을 발견하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반짝였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동안 바라보다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티 안나게 웃었다.

SaiaKu

오늘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화도 잘 부탁드립니다

| Sukai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baru

  • 사라질 눈꽃을 위해 겨울 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두 번째 여행

    나는 어디로 향하는지 알수 없는 아사히나 뒤를 계속해서 따라 걸어갔다.​그렇게 한참을 따라 걸어가자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아사히카와 역이었다.​「……역?」​나는 눈앞에 있는 아사히카와역을 바라보며 잠시 당황했다.​그리고 곧바로 아사히나를 바라봤다.​「……아사히나?」​「응?」​아사히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역엔 왜 온 거야?」​「음..오늘은 열차타고 가야할 곳이라서.」​아사히나는 웃으며 말한 뒤에 역 안쪽으로 들어갔다.​『도대체 어디로 가는 거길래 열차를 탄다는 건지.』​나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역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그리고 열차표를 구매한 아사히나는 나에게 다가와 표 한장을 건넸다.​「자. 시노노메 받아」​그렇게 아사히나가 건네준 열차표를 받자​나는 표에 있는 목적지를 확인했다.​『……비에이역?.』​나는 아사히나가 왜 비에이역으로 향하는 열차 표를 샀는지 잠시 생각해봤지만.​아무리 생각해도 감이 잡히지 않았다.​그렇다고 아사히나에게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을 게 뻔하자.​괜히 궁금해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뭐, 가보면 알겠지.」.​그렇게 나는 열차표를 주머니에 넣으며 아사히나와 나란히 걸으며 승강장으로 향했다.​그리고 승강장에 도착해 열차를 기다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안내 방송과 함께 비에이역으로 향하는 열차가 도착했다.​승강장 앞으로 열차가 멈추자.​우리는 열차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았다.​그리고 자리에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열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렇게 조용히 열차가 출발하자 갑자기 아사히나가 가방을 꺼내 열었다.​그리고 가방 안에서 작은 노트와 펜을 꺼내 노트에 무언가 적기 시작했다.​무언가 적고 있는 모습을 본 나는 별다른 관심 없이 조용히 자리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그렇게 열차 안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아사히나

  • 사라질 눈꽃을 위해 겨울 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여름방학 시작

    며칠 뒤​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아침에 눈을 뜬 나는 침대에 누우며 천장을 바라보면서 멍하니 있었다.​잠시동안 멍하니 있자 휴대폰에서 문자 알림음이 울렸다.​「.. 누구지?」​그렇게 나는 침대 옆에 놓여 있던 휴대폰을 집어 들어 화면을 확인하자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아사히나?」​방학 첫날 아침부터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아사히나였다.​「무슨 일이지?」​나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메시지를 눌러 내용을 확인했다.​『시노노메, 오늘 시간 있어?』​『오늘……?』​『응. 시간 있으면 같이 어디 좀 가지 않을래?』​방학 첫날이라 아르바이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할 일도 없어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응. 괜찮아.』.​『그럼 11시에 갈림길 앞에서 만나자.』​『.. 응 알겠어.』​그렇게 나는 아사히나와 약속을 정한 뒤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자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11시라……」​평소라면 방학 때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냈겠지만​오늘은 평소와 달리 누군가와 약속을 잡은 게 어쩐지 조금 낯선 기분이었다.​그렇게 시간을 확인한 나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씻은 뒤 옷을 갈아입었다.​외출 준비를 마치자 나는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집에 나와 걸은지 얼마 안 지나서 약속한 갈림길에 보이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곳에서는 아사히나가 먼저 와 있었다.​나는 아시히나가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자​순간적으로 『내가 약속시간에 늦은 건가?』 생각하며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자 아직 약속시간 까지는 조금 남아있었다.​그리고 약속장소로 천천히 다가가자 아사히나가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시노노메!」​「아사히나.. 약속 시간 전인데…… 벌써 와 있었네?」​「응. 조금 일찍 나왔어.」​아사히나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이제 갈까?」​「.. 응 」​그렇게 아사히나는 어딘가 기분 좋은

  • 사라질 눈꽃을 위해 겨울 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신경 쓰이는 마음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나는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냈다.​도시락을 꺼내 책상에 올리자 아사히나가 내 자리로 다가와 옅게 웃으며 말했다.​「갈까? 시노노메」​「.. 응」​평소였다면 옥상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었겠지만 오늘은 달랐다.​아사히나가 옥상이 아닌 다른 곳에서 먹자고 했으니까.​『그래도……멀리 가진 않았으면 좋겠는데.』​나는 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아사히나의 뒤를 따라갔다.​그렇게 아무 말 없이 걸어가던 중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진 나는 아사히나에게 물어봤다.​「아사히나…… 어디로 가는 거야?」​그러자 아사히나는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며 옅게 웃었다.​「조금만 더 가면 돼.」​그 말을 들은 나는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우리는 학교 뒷문으로 나와 조금 더 걸어가자,​큰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아사히나는 나무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자 나도 조용히 뒤를 따라갔다.​그리고 나무 앞에 도착하자​나무에 가려진 낡은 벤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학교에 이런 곳이 있었나?』​평소에 학교 뒷문 쪽으로 갈 일이 없는 곳이라 나한테 조금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상하게 어딘가 편안했다.​그렇게 아사히나가 낡은 벤치 앉으며 나를 보며 말했다.​「여기야.」​나는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아사히나에게 물었다.​「아사히나」​「응?」​「이런 곳은 어떻게 알게 된 거야?」​그러자 아사히나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우연히 발견했어」​「우연히?」​「응. 첫날에 학교를 둘러보다가 발견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아사히나는 그렇게 말하며 도시락을 열어 먹기 시작했다.​「그리고 시노노메도 좋아할 것 같아서.」​나는 아사히나의 말을 듣자 잠깐 동안 낡은 벤치를 바라봤다.​그리고 보니 낡은 벤치 주변에는 다른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옥상과는 다르게 커다란 나무가 햇빛을 가려주고 있어 벤치 주변에는 시원한 그늘이 드리

  • 사라질 눈꽃을 위해 겨울 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작은 변화

    그렇게 아사히나는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뽑기에 있는 인형을 바라보고 있다가 잠시 후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시노노메 여기 인형 봐봐 귀엽지 않아?」​나는 아사히나 옆으로 천천히 다가갔다.​그리고 아사히나가 가리킨 인형을 바라보았다.​「응 귀엽네」​그러자 아사히나는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지폐를 넣고 인형 뽑기를 시작했다.​뽑기 집게는 천천히 내려가 인형의 몸통을 붙잡아 올리자 아사히나는 기대한 듯 한 표정을 지었다.​「어?」​하지만 인형은 출구 앞에서 맥없이 떨어져 버렸다.​「아.. 아쉽네」​그렇게 말하고도 아사히나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지폐를 꺼냈다.​「… 또 할려고?」​내가 묻자 아사히나는 장난 가득한 표정으로 웃었다.​「응. 이번에 될 것 같은데?」​아사히나는 몇 번이나 도전했지만 계속해서 뽑기를 실패했다.​「생각보다 어렵네.」​아사히나는 아쉬운 표정을 짓으며 기계를 바라보았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한번 해볼까?」​그러자 아사히나는 옅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시노노메가?」​「.. 응」​「의외네.」​나는 무슨 뜻 인지 몰라 아사히나를 바라보았다.​「… 뭐가?」​「시노노메가 직접 해보겠다는 말을 할 줄 몰랐거든」​아사히나의 말을 들은 나는 괜히 기계로 시선을 돌려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그런가.」​나는 아사히나가 계속해서 뽑으려던 인형의 위치를 한 번 훑어본 뒤 천천히 기계의 집계를 움직였다.​「왠지 잘할 거 같은데?」​「어째서?」​「그냥~ 느낌?」​나는 그녀의 말에 대답 대신 버튼을 누르자 집게가 천천히 내려가 인형을 움켜쥐었다.​하지만 집게는 출구 앞에서 힘을 잃은 채 인형을 놓쳐 버렸다.​「아.. 너무 아깝다.」​「….. 생각보다 어렵네..」​아사히나는 아쉬운 표정을 한채 공감한단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지? 나도 계속 그랬어.」​「한번 더 해볼께」

  • 사라질 눈꽃을 위해 겨울 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 겨울이란 책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머릿속이 새하얘져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나는 그저 앞에 있는 아사히나만 바라볼 뿐이었다. ​ 마치 방금 전에 들은 말을 아직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처럼. ​ 이런 내 모습을 본 아사히나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 「시노노메」 ​ 「응?」 ​ 「그렇게 어려운 표정 짓지 않아도 돼」 ​ 「나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 것뿐이니까」 ​ 아사히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책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리고 혼자 있는 게 익숙하다고 계속 혼자 있을 필요는 없잖아」 ​ 아사히나의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 그리고 보니 나는 혼자가 편하다는 생각은 언제부터였을까? ​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 아무리 생각해도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 나는 작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 그러자 그녀가 잠시 읽고 있던 책을 나한태 보여주며 말했다. ​ 「시노노메」 ​ 「…응?」 ​ 「혹시 이 책 봤어?」 ​ 나는 그녀가 들고 있는 책을 제목을 바라봤다. ​ 『사라지지 않는 겨울』이라 처음 보는 제목이네」 ​ 「응 유명한 책은 아닌 거 같은데, 읽어보니깐 재미있어서」 ​ 「무슨 내용인데?」 ​ 그러자 아사히나는 나를 보며 웃으며 책의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 「주인공은 항상 혼자 다니는 남자아이야」 ​ 「어느 날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거든」 ​ 「그 여자아이는 남자 주인공과 다르게 늘 웃고 다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어」 ​ 「그리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남자아이가 그녀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조금씩 변해가는 이야기」 ​ 「흔한 이야기네」 ​ 「맞아 하지만 여기 남자 주인공이 뭔가 시노노메랑

  • 사라질 눈꽃을 위해 겨울 나무는 시들지 않는다   망설이지 않는 그녀

    그렇게 나는 아사히나와 헤어지고 집에 도착하자 집에는 모든 불이 꺼져 있었다.​집 안에는 평소처럼 아무도 없었다.​나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었기 때문에 작은 한숨을 쉬며 방으로 향해 걸어갔다.​방에 도착한 나는 가방을 내려 놓고 침대에 지친 몸을 눕혀 오늘 있었던 일들을 하나 둘 떠올렸다.​「아사히나.」​「걔는 왜 저렇게 까지 나랑 친해지려고 하는 걸까?」​「전학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반 애들이랑 잘 어울리잖아」​​​나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혼잣말을 하고 있을 때​갑자기 휴대폰에서 알람이 울렸다.​평소에도 연락이 올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이번에도 광고 문자겠거니 생각하며 별다른 기대 없이 휴대폰을 확인했다.​하지만 휴대폰 화면에 떠 있는 이름은 예상과 달리 아사히나가 보낸 문자였다.​그렇게 나는 천천히 그녀가 보낸 내용을 확인했다.​[아사히나] 집에는 잘 도착했어?​[시노노메] 응​[아사히나] 어제는 고마웠어. 그리고 내일 학교 같이 가자.​나는 아사히나의 마지막 문자를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학교를 같이 가자고 했던 이말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몸살 기운으로 인해 피곤함이 먼저 몰려왔다.​「굳이 답할 필요는 없겠지 」​나는 아사히나에게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애초에 나랑 그녀가 같이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렇게 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아침이 되고 눈을 뜨자무거웠던 몸은 한결 가벼워 졌다.​평소처럼 등교 준비를 마친 나는 학교를 향해 집을 나섰다.​집을 나와 얼마 걷지 않아.​어제 아사히나와 헤어졌던 갈림길에서벽에 기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그녀와 거리가 가까워지자 나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시노노메! 좋은 아침이야.」​환하게 웃는 그녀를 바라보던 나는 평소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짧게 인사했다.​「어. 좋은 아침.」​그녀가 내 얼굴을 한동안 바라보더니​무언가 안심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