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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조금 전에 인사를 나누었던 경비원이었다.

“아가씨를 찾는 분이 계십니다. 임재욱이라고 하는데 들여보내도 되겟습니까?”

“...”

‘이렇게 빨리 찾아온 거야?’

임재욱은 유시아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무조건 소현우와 지냈던 별장으로 갔겠다고 단정했다.

유시아는 아랫입술을 깨물다가 입을 열었다.

“아니요. 제가 나갈게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바로 별장 밖으로 향했다.

불을 끄고 별장 문을 닫는 순간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별장 안을 거듭 들여다보았다.

조명 하나 없이 어두컴컴하기만 했지만,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곳에 연연하고 이곳에 남아 있는 기운에 발목이 잡혔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좋지 않은 예감도 들었다.

한참 지나서 유시아는 문을 별장 대문을 닫고 빠르게 걸어 나왔다.

별장 구역 밖에 마이바흐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임재욱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유시아가 오는 것을 보고 직접 문을 열어주며 비아냥거렸다.

“시아쌤답지 않게 왜 사고 치고 도망가는 거예요?”

유시아는 그의 곁에 앉아서 무덤덤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임재욱은 바로 고개를 돌려 강석호에게 말했다.

“출발하세요.”

시동이 걸리면서 임재욱은 또다시 조롱하기 시작했다.

“여기가 유난히 마음에 드나 봐?”

그 말에 유시아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덤덤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요?”

임재욱은 한참을 침묵하더니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

“소현우가 남겨준 아파트 그리고 저 별장까지 나한테로 넘겨. 내가 가져야겠어.”

그 말을 듣고서 유시아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조금 전 온몸을 습격했던 그 예감 때문에.

식스 센스라는 것이 정말로 있는 듯 무서울 정도였다.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지 정말로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놀라움과 괴로움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겨우 입을 여는데.

“어떻게...”

“네가 자꾸 도망가잖아.”

임재욱은 그녀의 말을 끊어버리고 똑바로 바라보며 한 글자씩 뱉었다.

“내가 그동안 너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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