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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공포를 여러 곳에 보낸 이유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5 10:55:34

아델라이드의 표본을 최초로 보관했던 곳이었다.

대신전이 수도원을 해산했다고 기록했다는 이유로,

그곳 사람들의 권리까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었다.

“생존한 수도자나 관리인이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먼저 물으세요.”

법무청은 북부 순회관에게 별도 요청을 보냈다.

대신전에는 반환 거부 통지가 전달됐다.

이유는 성유물에 대한 불경이 아니었다.

증거보존과 보관 이력 불일치, 무단 결속망 사용 가능성.

테오도르는 한 시각 뒤 두 번째 문서를 보냈다.

이번에는 협조 요청이 아니라 경고였다.

죽은 성녀의 신성력은 오래 방치할 경우 혼탁해질 수 있으며,

로스테 주민에게 재앙이 발생하면 반환을 거부한 자들이 책임져야 한다.

엘리시아는 문서를 끝까지 읽었다.

“로스테에도 같은 경고가 갔습니까?”

오스카가 전송기록을 확인했다.

“예. 변경백, 치료소, 종탑 관리실에 각각 발송됐습니다.”

“책임을 나눠준 것이 아니라 겁을 여러 곳에 보냈군요.”

이레나의 목소리가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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