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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떨리면 나를 보아라

Author: 이스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8 08:05:25

“전하께서는 오늘 밤 연화에게 승은을 내리십시오.”

대비의 명이 떨어진 순간,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강무영이었다.

“마마, 아직 연화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네가 그것을 어찌 아느냐?”

“아비니까 압니다.”

“십팔 년 만에 나타난 아비가 퍽도 잘 알겠구나.”

강무영의 입이 다물렸다.

연화는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다 조심스럽게 손을 들었다.

“소인이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말해 보거라.”

“승은은 꼭 오늘 내려야 합니까?”

이헌의 눈썹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대비가 물었다.

“싫으냐?”

“싫은 것은 아니오나…….”

연화가 붕대 감긴 손을 내밀었다.

“손이 이래서 전하를 제대로 모시기 어려울 듯합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강무영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이헌은 헛웃음을 흘렸다.

“네가 나를 어떻게 모실 생각이었는데?”

“이부자리를 펴고, 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그 뒤에는?”

연화의 입이 다물렸다.

이헌이 능글맞게 웃었다.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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