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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Author: 코코넛 서고
‘하… 피곤해.’

“녹봉을 받는 당연한 일마저 왕야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물건을 사고 싶어도 부관의 질문에 이것저것 답해야 합니다. 마치 제가 상왕부의 재산을 거덜내기라도 하려는 것처럼요. 제 손에 돈이 있으면 마음대로 쓸 수 있겠지요. 왕야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연기준은 그 말을 반박할 수 없었다.

그는 상자를 그녀에게 돌려주며 담담히 말했다.

“네 혼수는 내가 사겠다.”

하지만 서인경은 전혀 기쁘지 않았다.

‘이건 원래 내 돈이잖아! 왜 내 돈으로 내 물건을 사?’

“제가 그렇게 멍청해 보이십니까?”

연기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네가 팔아버린 것들을 되사느라 나도 꽤 많은 돈을 썼어.”

서인경은 펄쩍 뛰며 소리쳤다.

“제가 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그걸 저에게 따집니까!”

연기준은 돈에 목숨이라도 걸 것 같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유유히 말했다.

“그것들 중에 폐하께서 하사하신 물품도 있었다. 황가의 하사품을 팔면 목이 날아간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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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1035화

    “그 뒤로 열일곱 째 황자에게도 태후가 손을 댄 적이 있습니다. 다만 신태비와 열일곱 째 황자가 복이 두터웠지요. 열일곱 째 황자가 조산으로 태어나면서 신태비가 경계심을 품게 되었고 그 뒤로는 더 이상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하선준의 말은 막힘없이 흘러나왔다. 중간에 더듬는 기색조차 없었다.이 모든 일들이 그의 기억 속에 얼마나 또렷하게 남아 있는지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지금의 태자가 태어났을 당시 하선준이 정말로 태후를 막았던 것인지, 아니면 손을 썼다가 실패한 것인지는 서인경으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하 씨 가문은 이미 힘을 잃었다. 하선준이 가문을 지키고 싶어 한다면 서인경은 그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하선준이 진술을 이어 가는 동안 어느새 대리시 소경이 들어와 있었다. 하선준이 말을 마치자 그는 붓을 멈추고 빼곡하게 적힌 진술서를 하선준에게 내밀었다.“하 공께서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문제가 없으시면 서명하고 지장을 찍으시면 됩니다.”하선준은 잠시 멍해졌다.서인경과 연기준이 이토록 준비를 철저히 해 두었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곧 마음을 정했다. 망설임 없이 자신의 이름을 적고 지장을 찍었다.연기준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는 곧바로 곁에 있던 풍 내관에게 명했다.“하 공을 모시고 하부로 가서 짐의 칙령을 전하거라. 하 공이 대의를 위해 친족의 죄를 밝혔으니 황금 천 냥을 하사한다. 하부에서 조정에 나와 있는 모든 관리들은 한 계급씩 승진시키고 하 노부인에게는 일품 고명부인의 작위를 내린다.”풍 내관이 곧바로 허리를 굽혔다.“명 받들겠습니다.”하선준은 잠시 말을 잃었다. 연기준이 약속을 이렇게 즉시 지킬 줄은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이미 관직에서 물러난 뒤 그는 세상 인심이 얼마나 빠르게 식는지 똑똑히 겪고 있었다. 집안의 젊은이들조차 관직에서 적지 않은 배척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연기준이 집안의 여인에게

  • 시간을 거슬러   제1034화

    이제 안태비와 흔태비의 몸 상태가 안정되자 서인경은 본격적으로 태후를 처리할 준비에 들어갔다.그녀는 먼저 하선준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연강헌이 죽고 연기준이 황위에 오른 뒤, 하선준은 관직을 내려놓고 문을 걸어 잠근 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지내고 있었다.아마도 그 역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 하 씨 가문에서는 더 이상 황위에 오를 사람이 없다는 것을.강북에서 세력을 쥐고 있는 하 씨 둘째의 군사력은 하 씨 가문에게는 몸을 지켜 주는 방패이자 동시에 목숨을 재촉하는 칼날이었다.하 씨 가문에는 수백 명의 식구가 있었다. 지금 이 시점에 조금이라도 다른 마음을 품는다면 그것은 곧 연기준에게 군사를 보내 가문을 짓밟을 명분을 주는 일이었다. 그 순간 하 씨 가문의 마지막 패는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하선준은 가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예전보다 훨씬 몸을 낮추었다.다시 궁에 들어왔을 때도 예전의 날 선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겸손한 태도만 남아 있었다.“초민 하선준, 폐하와 황후 마마께 문안드립니다.”연기준이 손을 가볍게 들어 보였다.“일어나 앉거라.”“폐하께 감사드립니다.”하선준은 몸을 일으킨 뒤, 뒤편에 놓인 의자에 공손히 앉았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서인경이었다.“오늘 그대를 궁으로 부른 것은 태후에 관한 몇 가지 일을 묻기 위해서이다. 하 대인은 아직 모를 수도 있는데 며칠 전 태후가 후궁에서 일을 벌여 회임 중이던 안태비와 흔태비가 넘어질 뻔했다. 자칫하면 네 목숨이 함께 사라질 뻔한 일이었지. 폐하와 본궁은 태후라는 신분을 생각해 즉시 처벌하지는 않았다. 헌데 태후는 결국 하 씨 가문의 딸이지 않느냐. 그래서 하 대인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하선준은 태후가 저지른 일을 듣고도 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었다. 표정은 오히려 담담했다.“황후 마마, 저는 이미 조정의 신하가 아닙니다. 감히 대인이라 불릴 자격도 없지요. 그저 이름을 불러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태후와는 이미 오래전부터 왕래가 끊겼습니다. 그녀가 무슨 일을

  • 시간을 거슬러   제103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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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을 거슬러   제1032화

    밖에 서 있던 육승은 서인경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곧장 태의원으로 달려가 사람을 불러왔다.그 모습을 본 유가영이 황급히 막으려 했다.“정말 괜찮습니다. 굳이...”“내가 부르라고 했다.”서인경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그녀의 태도는 단호했다.“정말로 대황자의 잘못이라면 본궁이 반드시 대황자에게 너를 책임을 지게 하겠다. 헌데 그가 아니라면 본궁은 끝까지 파헤칠 것이다. 도대체 누가 본궁의 눈앞에서 감히 황실의 자손을 해치려 했는지. 본궁은 눈에 모래 한 톨도 용납하지 않는다. 후궁에는 더더욱 더러운 것이 존재할 수 없다.”서인경의 말투에는 조금의 협상 여지도 없었다.유가영의 손바닥이 떨렸다.“황후 마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설마 저를 제 아이를 이용해 대황자를 모함하는 사람으로 보시는 겁니까? 제가 그런 일을 해서 대체 무엇을 얻는다고요?”서인경이 냉소했다.“그러게 말이다. 대체 무엇을 얻으려는지 본궁도 몹시 궁금하다. 태의가 오면 곧 알게 되겠지.”유가영의 얼굴이 조금 전보다 몇 배는 더 창백해졌다. 그녀는 유모의 손을 뿌리치고 자신의 궁녀를 붙잡으려 했다. 하지만 유모의 힘이 훨씬 셌다. 그녀는 유가영의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다.“태비 마마께서는 걱정 마십시오. 저는 평소 거친 일을 많이 해서 힘이 제법 셉니다. 반드시 잘 부축해 드리겠습니다. 절대 넘어지게 두지 않겠습니다.”말을 하며 그녀를 거의 끌다시피 하여 다시 궁 안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그대로 부드러운 침상 위에 앉혔다.밖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자 안태비와 흔태비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눈빛에는 분노가 번져 있었다.유가영이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이런 속셈이었다니. 역시 마음이 곱지 않았다.만약 서인경이 이 자리에 없었다면, 또 대황자가 그 책임을 떠안지 않았다면, 이 일은 아마도 그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을 것이다.잠시 뒤, 태의원 원수가 육승에게 거의 끌려오다시피 해서 도착했다.유가영은 아무리 내키지 않아도 결국 손을 내밀어 맥을 짚게 할

  • 시간을 거슬러   제1031화

    “폐하와 황후 마마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안태비와 흔태비가 몸을 일으켜 예를 올리려 하자 서인경이 곧장 두 사람을 붙잡았다.“감사할 것 없다. 황실의 자식이라면 분수만 지키면 된다. 그렇다면 폐하께서 결코 박대하지는 않으실 테니.”두 사람은 이 말이 유가영에게 한 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분수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 있을지는 서인경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유가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이내 창백해졌다.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자꾸만 몸을 뒤척였다. 속내가 들키지 않을까 마음이 조마조마했던 것이다.그녀는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자신이 서인경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들켜 계획이 망가질까 걱정하는 것뿐이라고. 하려던 일은 다음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유가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황후 마마 말씀이 옳습니다. 제가 실언했습니다. 갑자기 몸이 좀 불편해져서 먼저 물러가겠습니다.”서인경은 품에 안은 포대기를 바라볼 뿐,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유모, 손님을 배웅하거라.”유가영은 노골적으로 무시당한 채 불만스러운 얼굴로 밖으로 걸어 나갔다.그때였다. 문 밖에서 쿵쿵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모후! 어디 있어요? 누이가 보고 싶어요! 누이!”이어 봉한설과 평이의 목소리가 들렸다.“대황자 전하, 천천히 가세요!”유가영은 걸음이 느렸고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피할 틈도 없이 문으로 뛰어 들어오던 꼬막이와 그대로 부딪치고 말았다.“아얏!”서인경의 심장이 순간 내려앉았다. 그녀는 벌떡 일어섰다. 유모가 재빨리 그녀의 품에서 포대기를 받아 들었고 서인경은 곧장 앞으로 달려갔다.꼬막이는 부딪친 충격에 팔다리를 벌린 채 바닥에 나뒹굴었다. 봉한설이 뒤늦게 들어와 급히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유가영도 뒤로 비틀거렸지만 다행히 뒤에 있던 유모가 재빨리 붙잡아 주었다.“유태비, 괜찮은 것이냐?”그 순간 유가영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그녀는 연달아 손을 저으며 말했다. 마치 다른 사람에게

  • 시간을 거슬러   제1030화

    안태비와 흔태비의 얼굴에는 격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런 이야기는, 그들에게는 지금껏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언젠가 정말 궁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평생 이 높은 성벽 안에 갇혀 지내지 않아도 된다면...삶이라는 것이 갑자기 기다릴 이유가 생긴 것처럼 느껴졌다.성벽 밖의 자유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머리를 쥐어짜며 어떻게든 성벽 안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도 있었다.예를 들면 태황태후 궁에 머물고 있는 단은설. 또 하나의 예로는 나중에 스스로 궁에 들어온 유가영이 있었다.유가영은 입궁한 뒤 유난히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스스로 궁 안에서도 가장 외진 전각에 살겠다고 청했다. 공교롭게도 그곳은 안태비와 흔태비의 궁과 이웃한 곳이었다.사건이 일어났던 날에도 그녀는 몇 번이나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인경이 사람을 시켜 문 밖에서 막았다. 그리고 오늘도 그녀는 또 찾아왔다.서인경은 원래 돌려보낼 생각이었다.그러나 안태비가 먼저 입을 열었다.“들어오게 하시지요. 안 그러면 매일같이 찾아올 텐데,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잖아요.”흔태비는 그날 일을 겪은 뒤,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서인경이 함께 있었기에 그녀도 서둘러 맞장구쳤다.“맞아요, 맞아요. 다음에 황후 마마께서 안 계실 때면 저희는 더더욱 막지 못할 거예요. 지금 저 사람도 아이를 가진 몸이잖아요. 혹시 무슨 꿍꿍이로 왔는지 누가 알겠어요? 만약 여기서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희가 입이 백 개라도 설명할 길이 없을 거예요.”서인경은 흔태비의 겁먹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그날 일로 크게 놀란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이 두 사람은 예전에 목숨을 걸고 그녀를 구해 준 사람들이었다. 그 은혜는 서인경이 평생 잊지 않을 것이었다.서인경은 유모에게 말했다.“들어오게 하거라.”유모가 물러나고 잠시 뒤 배가 불룩하게 나온 여인을 데리고 들어왔다.유가영을 너무 오래 보지 못해 서인경은 그녀의 얼굴이 어떤지조차

  • 시간을 거슬러   제89화

    현재 조정에서 가장 득세한 사람을 가리자면 대황자와 상왕이었다.한 사람은 장차 태자가 될 사람이고 한 사람은 천하의 병권을 손에 쥔 권력자였다.만약 이 두 사람이 진씨 가문의 뒤에 서준다면 진씨 가문의 지위는 하루아침에 날아오르게 될 것이다.황후는 대황자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어투로 물었다.“너는 진씨 가문의 딸을 비로 삼기 싫어서 일부러 태황태후의 눈밖에 나려 한 거니?”대황자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꼭 필요한 마찰이었습니다. 안 그러면 태황태후는 저희 모자를 쥐고 휘두르려 할 것입니다.”그동안 태황

  • 시간을 거슬러   제69화

    “내 분명히 말했다. 넌 영원히 상왕비라고. 네가 누군가와 사업을 도모한다는 것은 내 뜻을 대표하는 행위다. 사람들은 제씨 가문 뒤에 내가 있다고 오해할 것이다.”서인경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당신에게서 공정성이란 전혀 찾아볼 수 없군요. 왕야께서 단씨 가문의 뒷배가 되어주실 때는 그리 당당하시더니 제가 제씨 가문과 같이 일을 좀 한다고 그게 그리 잘못된 일입니까? 왕야께서 단씨 가문에 은혜를 입었지만 저는 아닙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란 말은 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과 영원히 일체가 될 수 없으니까 말입니다.”연기준은 홧김

  • 시간을 거슬러   제68화

    서인경은 뒤늦게 사실을 깨닫고 손을 뒤로 뺐다.단편적인 기억이 돌아오면서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그녀는 멍한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왕야께서 왜 여기 계십니까?”겨우 가라앉혔던 연기준의 분노가 다시 폭발하는 순간이었다.“내가 아니면, 대체 누구이길 바랐던 거지? 어제의 그 마부?”서인경은 못 들은 척 시선을 돌리고는 부상을 입은 그의 가슴을 바라보며 말했다.“약을 바르셔야 합니다. 제가 가서 연고를 가져오겠습니다.”그렇게 그녀가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침상을 내리려는데 연기준이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 시간을 거슬러   제96화

    혹여 상왕의 남성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서인경은 자신의 지혜에 스스로 감탄하고 있다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 것만 같았다.주루의 2층 객방에서 구경 온 사람들 의견은 모두 분분했다.“무공으로 치면 따라올 자가 없는 상왕이 설마 밤일을 못하겠어?”“그거야 모르지. 밤일은 생긴 거랑 아무 상관이 없어. 그건 말 못할 병이거든. 어쩌면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후유증일지도 모르지.”“그래서 상왕비가 늘 기분이 안 좋았던 거구나. 밤에 만족을 못하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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