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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무인도의 밤 3

Author: 묵온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17 14:32:03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삼석의 손길도 미묘하고 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인영의 얼어붙은 등과 엉덩이, 허벅지에 피를 돌게 하기 위해 억세게 벅벅 문지르던 투박한 손길이

마님의 체온이 돌아왔음을 확인한 순간부터 서서히 끈적하고 부드러운 애무로 탈바꿈한 것이다.

삼석의 크고 거친, 굳은살 박인 손바닥이 인영의 가녀린 허리선을 쓸어내려,

항아리처럼 탐스럽게 솟아오른 엉덩이의 풍만한 굴곡을 움켜쥐듯 감싸 안고는, 이내 허벅지 뒤쪽의 예민한 살결을 나른하게 쓰다듬어 내렸다.

그 솥뚜껑만한 손이 아래로 향해 허벅지를 주무르며 문지를 때마다,

삼석의 우람한 상체가 본능적인 끌림에 의해 조금씩 아주 미세하게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갔고

반대로 인영의 몸은 사내의 손길과 억센 힘에 이끌려 미세하게 위로 솟구쳐 올랐다.

그 미세하고도 우연을 가장한 위치 변화의 결과는 치명적인 재앙이자 축복이었다.

인영의 아랫배를 짓누르고 있던 삼석의 빳빳하고 굵직한 핏빛 육봉이, 여인의 하복부 살결을 타고 스르륵 아래로 미끄러지며 

굳게 닫힌 하얀 허벅지 사이, 숱 많은 거웃 아래 숨겨진 가장 예민한 옥문의 살점에 정확히 닿고 만 것이다. 

“……!”

불기둥같이 뜨겁고 거대한 육봉의 대가리가 가장 은밀하고 여린 살결에 맞닿는 순간,

인영은 등골의 꼬리뼈부터 정수리까지 벼락처럼 치솟아 오르는 짜릿하고 파괴적인 쾌감에 헛숨을 들이켰다.

온몸의 솜털이 곤두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들짝 놀라 사내를 밀쳐내지도, 마님의 체통을 내세워 호통을 치지도 않았다.

그저 눈을 감은 채 입술을 깨물고 죽은 듯 숨을 죽이고, 가만히 사내의 다음 행동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오히려 사내의 흉포한 육봉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궁을 지필 듯한 장작불 같은 열기가 사타구니 전체를 뜨겁게 집어삼키자, 

옥문 깊은 곳에서부터 스멀스멀 끓어오르는 농염한 색정(色情)에 제압당해, 

꽉 오므리고 있던 두 허벅지의 힘을 자신도 모르게 스르륵 풀고 그 틈을 내어주고 말았다.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미세하게 벌어지며 길을 터주는 그 은밀하고도 적나라한 수락의 신호를 발정 난 수컷인 삼석이 놓칠 리 만무했다.

하늘 같은 마님이 이 노골적이고도 패륜적인 살 부빔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다리를 벌려주자,

삼석의 이성을 억누르고 있던 마지막 도덕의 빗장이 부서져 내렸다.

그는 인영의 둥글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커다란 손으로 으스러져라 꽉 움켜쥐고는, 

은근하고 묵직한 힘을 주어 그녀의 골반을 제 사타구니 쪽으로 서서히 밀착시켰다.

두 사람의 벌거벗은 몸이 마치 자석의 양극이 만난 듯 불가항력적으로 얽혀들었다.

삼석의 거대한 육봉이 살짝 벌어진 인영의 매끄러운 허벅지 사이를 파고들어

이미 열락의 전조로 젖어들기 시작한 옥문 바로 밑의 습한 계곡을 따라 조금씩, 아주 끈적하고 느릿하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인영도, 삼석도 살기둥이 옥문 틈새를 스치는 그 일 촌, 이 촌의 아찔하고도 신경을 끊어놓는 파괴적인 마찰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전하게 뼛속 깊이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어둠이 깔린 동굴 안에는 오직 열에 들떠 가빠진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만이 얽혀 울려 퍼질 뿐, 그 누구도 입을 열어 이 타락의 금기를 깨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의 치골이 완벽하게 맞닿아 비벼질 정도로 아랫도리가 빈틈없이 밀착되자, 

삼석의 흉악하게 길고 두꺼운 육봉은 인영의 허벅지 틈새를 완전히 관통하여, 

그녀의 엉덩이 뒤쪽 허공으로 그 시뻘건 귀두 끝이 비죽 튀어나올 정도로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것은 옥문 속으로의 삽입만 하지 않았을 뿐, 

인영이 자신의 가장 부드럽고 예민한 음부의 연한 살결 전체로 삼석의 거대한 육봉을 단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짓누르고 양 허벅지로 꽉 감싸 안아버린 가장 색정적인 허벅지 교미의 자세였다.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저체온증의 공포는 이미 흔적도 남기지 않고 증발해버렸다.

차갑게 꽁꽁 얼어붙어 시퍼렇던 인영의 옥문은 이제 펄펄 끓는 가마솥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굶주린 암컷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욕망의 표식인 투명하고 끈적한 애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옥문에서 흘러나온 그 뜨거운 음수(陰水)는 틈새에 끼워진 삼석의 검붉은 양물 기둥을 윤기 나게 흠뻑 적시며 이어질 마찰을 위해 더없이 질척거리고 미끌거리게 만들었다.

자신의 팽팽한 살기둥을 타고 주르륵 흐르는 마님의 뜨거운 진액과 옥문을 감싼 펄펄 끓는 열기를 뼛속 깊이 체감한 삼석은,

이제 더 이상 제 욕정을 숨기지 않고 가장 노골적이고 야만적인 정사(情事)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그의 손은 이제 체온 유지를 핑계로 하던 마찰이 아닌, 오로지 품에 안은 암컷의 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율된 농염하고 끈적한 애무로 변해 있었다.

투박한 손가락이 인영의 탐스럽고 찰진 엉덩이 살을 묵직하고 애틋하게 주무르고 쥐어짜는 동시에, 

흉포한 육봉은 허벅지 안쪽의 연한 살결을 마치 달팽이가 기어가듯 느릿하고 끈적하게 비비며 여인의 신경줄을 끊어 놓을 듯 자극했다.

"으음……."

인영은 자신도 모르게 옅은 신음을 내뱉었다.

마침내 자궁 속 깊이 잠들어 있던 '색귀(色鬼)'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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